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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담은 밥 한 그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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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득공제 길담서원 청소년 인문학교실-05

세상을 담은 밥 한 그릇

주영하, 송기호, 문성희, 이명원, 김은진 저 외 2명 정보 더 보기/감추기 | 궁리출판 | 2013년 01월 25일 리뷰 총점9.5 정보 더 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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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일 2013년 01월 25일
쪽수, 무게, 크기 245쪽 | 442g | 153*215*20mm
ISBN13 9788958202479
ISBN10 89582024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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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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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저자 소개 (7명)

음식을 문화와 인문학, 역사학의 시선으로 해석하고 연구하는 음식인문학자. 마산에서 태어나 서강대학교에서 역사학을, 한양대학교 대학원에서 문화인류학을 공부했다. 1998년 중국 중앙민족대학교 대학원 민족학·사회학 대학에서 「중국 쓰촨성 량산 이족의 전통 칠기 연구」로 민족학(문화인류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한국학중앙연구원 한국학대학원 민속학 담당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2007~2008년 일본 가고시마대학교 ... 음식을 문화와 인문학, 역사학의 시선으로 해석하고 연구하는 음식인문학자. 마산에서 태어나 서강대학교에서 역사학을, 한양대학교 대학원에서 문화인류학을 공부했다. 1998년 중국 중앙민족대학교 대학원 민족학·사회학 대학에서 「중국 쓰촨성 량산 이족의 전통 칠기 연구」로 민족학(문화인류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한국학중앙연구원 한국학대학원 민속학 담당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2007~2008년 일본 가고시마대학교 심층문화학과에서, 2017~2018년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대학교(UBC) 아시아학과에서 1년간 방문교수로 지냈다.

저서 『음식전쟁 문화전쟁』, 『그림 속의 음식, 음식 속의 역사』, 『음식인문학』, 『식탁 위의 한국사』, 『장수한 영조의 식생활』, 『밥상을 차리다』, 『한국인, 무엇을 먹고 살았나』 등은 주로 한국음식의 역사와 문화를 살핀 책이다. 또한 저서 『중국 중국인 중국음식』, 『차폰 잔폰 짬뽕』, 『맛있는 세계사』와 역서 『중국 음식 문화사』, 그리고 감수하고 특집글을 쓴 『밀크의 지구사』, 『아이스크림의 지구사』, 『빵의 지구사』, 『위스키의 지구사』, 『차의 지구사』, 『초콜릿의 지구사』, 『치즈의 지구사』, 『커리의 지구사』, 『피자의 지구사』, 『향신료의 지구사』 등이 있다. 이러한 작업을 통해 음식의 역사와 문화가 지닌 세계사적 맥락을 살피는 연구도 꾸준히 하고 있다.
대통령 직속 정책기획위원회 자문위원, 대통령 직속 농어업·농어촌특별대책위원회 농업분과위원으로 외교·통상·농업 분야에서 정부 정책을 자문하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의 일본수출규제 정책자문단 위원, 공정경제 추진단 위원, 개성공단협의회 자문변호사로 고용의 대부분을 제공하는 중소 중견 기업의 활로를 찾고 있다. 참여정부 시기 남북농업협력의 새 모델을 성공시킨 통일농수산사업단의 창립에 참여하여 감사를 맡았다. 20... 대통령 직속 정책기획위원회 자문위원, 대통령 직속 농어업·농어촌특별대책위원회 농업분과위원으로 외교·통상·농업 분야에서 정부 정책을 자문하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의 일본수출규제 정책자문단 위원, 공정경제 추진단 위원, 개성공단협의회 자문변호사로 고용의 대부분을 제공하는 중소 중견 기업의 활로를 찾고 있다. 참여정부 시기 남북농업협력의 새 모델을 성공시킨 통일농수산사업단의 창립에 참여하여 감사를 맡았다.

2017년 더불어민주당 송파을 지역위원장과 통상대책특별위원회 부위원장을 역임하였으며, 현재 더불어민주당 포용국가비전위원회 위원, 농업위원회 부위원장을 맡아 통상과 농업 정책을 자문하고 있다.
송파주거복지센터 법률지원단장, 위례시민연대 자영업 법률학교 교장, 송파사회적경제 네트워크 자문위원, 송파청소년공동체 ‘즐거운 家’ 운영위원, 송파구청 아동복지심의위원 등 행복한 지역 사회를 만들기 위해 시민들 속에서 노력하고 있다. 서울대 무역학과를 졸업하고, 호주 퀸즈랜드 대학교에서 지속가능한 발전을 공부하였다. 지은 책으로 『곱창을 위한 변론』, 『한미 FTA 핸드북』, 『맛있는 식품법 혁명』, 『송기호의 밥과 법』 등이 있다.
자연 요리 연구가이면서 세계적인 라자요가 명상학교인 브라마쿠마리스 학생이며, 단식 캠프 강사이다. 20여 년간 요리 학원 원장으로 살면서 맛있고 화려한 요리를 만들고 멋진 요리상을 차리는 일에 몰두해왔다. 가장 훌륭한 요리는 재료가 가진 본래의 생명력과 색깔과 모양을 망가뜨리지 않고 먹는 것이고, 그런 음식을 찾기 위해서는 마트가 아니라 밭으로 가면 된다는 사실과 조리 과정이 최소화되어야 한다는 사실을 깨닫고 요... 자연 요리 연구가이면서 세계적인 라자요가 명상학교인 브라마쿠마리스 학생이며, 단식 캠프 강사이다. 20여 년간 요리 학원 원장으로 살면서 맛있고 화려한 요리를 만들고 멋진 요리상을 차리는 일에 몰두해왔다. 가장 훌륭한 요리는 재료가 가진 본래의 생명력과 색깔과 모양을 망가뜨리지 않고 먹는 것이고, 그런 음식을 찾기 위해서는 마트가 아니라 밭으로 가면 된다는 사실과 조리 과정이 최소화되어야 한다는 사실을 깨닫고 요리 학원을 그만두었다. 그 후 부산의 철마산 자락에 자리를 잡고 텃밭을 가꾸며, 햇볕과 바람에 말린 곡류와 채소로 생식을 만들어 사람들과 나누기 시작했다.
일 년에 한 번씩 '행복한 식탁이 있는 산속 음악회'를 열고 겨울이면 뜨겁게 달군 돌멩이를 끼고 앉아 손바느질로 옷을 지어입는 등 단순 소박한 삶을 살면서, 요가 수련과 명상을 통해 몸과 마음을 살피는 일도 게을리 하지 않았다. 거친 밥과 푸성귀, 생식가루를 먹고 사는 동안 점차 몸 세포가 변하고 마음이 안정되는 걸 느끼면서 생명을 살리는 음식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이후 들뫼자연음식연구소를 만들고 본격적으로 자연음식 연구가로 활동해왔다. 여러 가지 들풀을 발효한 산야초 차와 발효 식품, 자연 건조 생식은 한국산업기술평가원에서 기술 평가를 통해 신기술 보육 사업으로 인정받았다. 지금은 괴산의 생태 공동체 ‘미루마을’에 터를 잡고 ‘평화가 깃든 밥상’ 학교를 운영하고 있으며, 파주 헤이리에서도 매주 ‘평화가 깃든 밥상’ 요리 강좌를 통해 많은 이들에게 행복한 밥상을 선사하고 있다.
1970년 서울 출생. 1993년 문화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하면서 문학평론가로 활동을 시작했다. 2000년 첫 연구서 『타는 혀』에서 국문학계의 대가라 할 김윤식 교수의 표절 문제를 제기, '사제 카르텔 논쟁'과 '표절 시비' 논쟁을 불러일으켰다. 2001년 개인의 실존과 문학의 사회적 의제를 동시에 성찰한 에세이비평『해독』을 통해 부드러움과 날카로움이라는 글쓰기의 양날을 보여주었다. 2003년 그 동안 문단을 강... 1970년 서울 출생. 1993년 문화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하면서 문학평론가로 활동을 시작했다. 2000년 첫 연구서 『타는 혀』에서 국문학계의 대가라 할 김윤식 교수의 표절 문제를 제기, '사제 카르텔 논쟁'과 '표절 시비' 논쟁을 불러일으켰다. 2001년 개인의 실존과 문학의 사회적 의제를 동시에 성찰한 에세이비평『해독』을 통해 부드러움과 날카로움이라는 글쓰기의 양날을 보여주었다. 2003년 그 동안 문단을 강타한 문학권력 논쟁, 주례사 비평 논쟁, 등단 제도와 문학상 논쟁, 표절 논쟁 등에 참여해 벌였던 글들을 심도 있게 정리한 『파문: 2000년 전후 한국문학 논쟁의 풍경』을 펴내 주목을 받았다. 2004년 '한국의 미래 열어갈 100인'('한겨레신문')으로 선정되었으며, '한겨레', '국제신문' 등 주요 신문과 잡지 등의 고정칼럼란에 기고하였다.

이후 [마음이 소금밭인데 오랜만에 도서관에 갔다] 『연옥에서 고고학자처럼』 『시장권력과 인문정신』 『종언 이후』 『말과 사람』 등의 책을 출간했다. [비평과 전망] [내일을 여는 작가] [실천문학]의 편집주간을 역임했다.
현재 '지행(知行)네트워크'의 연구위원으로 있으며, 대학과 도서관 등에서 문학사와 비평이론을 강의하고 있다. 정치적으로 왜곡된 의미가 아니라면, 그는 스스로 리버럴리스트liberalist라 불리길 원한다. 그것은 단지 자유주의자로서만이 아닌, 편견 없는 세상과 스스럼없는 소통이 가능한 문학의 세계를 꿈꾸는 자의, 거대하지만 소박한 꿈이다.
전 GMO반대 생명운동연대 사무국장. 1988년부터 한국농어촌사회연구소에서 연구원으로 있으면서 국내 농업 문제에 천착해왔다. 2004년부터 현재까지 환경농업단체연합회, 서울환경연합, 생협전국연합회,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등에서 정책위원 등의 일을 맡아 활동하고 있다. 특히, 시민들을 상대로 한 강의를 통해 GMO 의 심각성을 적극적으로 알리는 데 힘쓰고 있으며 GMO 관련 이슈가 터질 때마다 TV 토론 패널이나 전... 전 GMO반대 생명운동연대 사무국장. 1988년부터 한국농어촌사회연구소에서 연구원으로 있으면서 국내 농업 문제에 천착해왔다. 2004년부터 현재까지 환경농업단체연합회, 서울환경연합, 생협전국연합회,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등에서 정책위원 등의 일을 맡아 활동하고 있다. 특히, 시민들을 상대로 한 강의를 통해 GMO 의 심각성을 적극적으로 알리는 데 힘쓰고 있으며 GMO 관련 이슈가 터질 때마다 TV 토론 패널이나 전문가 인터뷰로 우리에게 익숙하다. 10년 전부터 생명공학, 특히 유전자 조작 농산물이 향후 농업의 근간을 흔들 수도 있다는 문제의식으로 GMO 분야를 집중적으로 공부해왔다. 미국 위스콘신주립대 로스쿨에서 1년 간 공부한 후 귀국해 GMO 반대 운동에 투신했다. 이후 박사학위 논문도 “유전자 조작 농산물을 어떻게 효과적으로 규제할 것인가”에 관하여 썼다.

유전자 조작 종자, 식량 위기 등 총체적 문제의 대안으로서 ‘농업 살리기’를 고민하다가 최근에는 생협의 대안으로 농민 중심 직거래를 위한 일을 준비하고 있다. 고려대 법대 및 동 대학원 졸업. 현재 원광대학교 법과대학 전임강사.
대학에서 경제학을 공부했다. 감옥에서 신학 공부를 시작하여 일본과 미국에서 신학과 평화학을 연구했다. 성공회대학교 NGO대학원에서 평화학을 강의하면서 ‘아름다운가게’ 공동대표와 ‘비폭력평화물결’ 대표로도 일했다. 지금은 길담서원 대표이다. 대학에서 경제학을 공부했다. 감옥에서 신학 공부를 시작하여 일본과 미국에서 신학과 평화학을 연구했다. 성공회대학교 NGO대학원에서 평화학을 강의하면서 ‘아름다운가게’ 공동대표와 ‘비폭력평화물결’ 대표로도 일했다. 지금은 길담서원 대표이다.
의정부 발곡고에서 머리 큰 아이들과 말글살이 공부하며 지내는 교사이다. 어머니를 닮아 가리는 음식이 많고, 특히 두 눈 달린 짐승의 살점을 잘 먹지 못한다. 그래서인지 유난히 먹고사는 문제에 관심이 많다. 북한산자락 인수동에서 생명과 평화의 삶을 소망하는 아름다운 친구들과 마을공동체(http://cafe.daum.net/sooyucom)를 이루며 지내고 있다. 의정부 발곡고에서 머리 큰 아이들과 말글살이 공부하며 지내는 교사이다. 어머니를 닮아 가리는 음식이 많고, 특히 두 눈 달린 짐승의 살점을 잘 먹지 못한다. 그래서인지 유난히 먹고사는 문제에 관심이 많다. 북한산자락 인수동에서 생명과 평화의 삶을 소망하는 아름다운 친구들과 마을공동체(http://cafe.daum.net/sooyucom)를 이루며 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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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한 그릇 밥에는 자연과 이웃과 세상이 들어 있다!
‘밥’이라는 한 글자 뒤에 숨겨진 어마어마한 세상 이야기


우리가 세상에 태어나서 처음 하는 말, ‘엄마’라는 말은 전 세계가 거의 비슷하다. 중국어도 러시아어도 독일어도 영어도 마마(mama)다. 이게 밥 달라는, 배고프다는 소리다. 인간의 제1조건이 먹지 않고는 살 수 없다는 것일까?

불완전하게 태어나는 인간은 이렇듯 내 입에 밥을 넣어주는 부모의 노동과 보살핌으로 쑥쑥 자라나고 스스로 제 몫의 밥값을 하고자 분투한다. 생활인이 되어 누군가의 밥이 되지 않으려고 애쓰다 밥그릇 싸움을 벌이기도 하며, 나와 가족의 밥뿐만 아니라 이웃의 밥까지 챙기는 나눔의 삶을 실천하기도 한다. 내 안의 생명을 다하면 자연으로 돌아가 또 다른 생명을 키우는 씨앗이 될지도 모를 일이다.

생존의 밥, 사랑과 희생의 밥, 노동의 밥, 권력다툼의 밥, 나눔의 밥, 살림과 자연의 밥……. ‘밥’이라는 한 글자에는 먹고사는 존재로서의 인간 서사의 모든 것이 담겨 있다.
인문학 책방이자 문화놀이터인 길담서원에서 기획한 이 책은 인간에게 가장 기본적인 조건, ‘먹는다’는 행위를 역사, 문화, 정치, 경제 등 여러 각도에서 성찰한 결과물이다. ‘일’, ‘몸’, ‘돈’, ‘집’ 편에 이어 출간되는 다섯 번째 길담서원 청소년인문학교실 강연집이다. 주영하 한국학 중앙연구원 교수, 국제통상전문가 송기호 변호사, 자연요리가 문성희, 문학평론가 이명원, 길담서원 대표 박성준, 국어교사 정대영, 김은진 원광대학교 법학대학원 교수, 모두 일곱 강연자가 각자의 음식 DNA가 다르듯 비슷한 듯 서로 다른 이야깃거리를 들고 청소년을 만났다.

먹기 위한 욕구가 역사를 만들었다!

이 책의 시작을 여는 음식인문학자 주영하는 조선시대부터 오늘날까지 한국인의 밥상을 살피며 음식에 깃들어 있는 한국의 역사와 문화를 조망한다. 한국인의 밥상은 왜 밥+국+반찬으로 구성되어 있을까? 한국인은 언제부터 쌀밥을 주식으로 먹었을까? 쌀밥이 주식인 문화권은 중국, 일본, 타이완, 인도 등 여러 나라가 있으나 밥과 반찬을 한입에 넣고 음식물쓰레기처럼 먹는 것을 맛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한국인뿐이다. 먹는다는 행위가 단순히 생존을 위한 기본적인 요소가 아니라 오래된 역사와 경험을 반영하는 그릇이라는 것이다. 주영하 교수는 조선시대 후기부터, 식민지시기, 해방 이후, 경제성장기, 오늘날 세계화 시대까지를 빠르게 훑으며 마치 생동하는 생명체처럼 시간의 흐름에 따라 변화하는 한국 음식의 변천사를 보여준다.

식량자급률 26%가 왜 문제인가?

농업법과 FTA 전문가 송기호 변호사는 식량자급률과 식량주권에 대해 이야기한다. 송기호 변호사에 따르면, 나라와 나라 사이에 수출?수입으로 유통되는 자동차는 전 세계 생산량 중 가운데 50% 정도다. 반면 전 세계 쌀 생산량 가운데 국제간에 유통되는 쌀은 7%에 그친다. “먹을거리는 한 사회 공동체가 유지되는 필수조건이기”에 “어느 나라도 자국민을 먼저 먹이고 나서 여유가 있을 때만 비로소 해외에 공급”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먹을거리의 74%를 해외에서 공급받고 있다. 이건 무엇을 의미하는가? 바로 중국산 멜라민 우유, 미국산 광우병 쇠고기, 후쿠시마 핵발전소 사고로 방사능에 노출된 농수산물같이 전 세계에 일어나는 먹을거리 위험에 우리 사회가 노출되어 있다는 사실이다. 농업 통상법을 공부하고 농민들의 권익 보호에 힘쓰고 있는 송기호 변호사에게서 식품법과 국제무역규범, 생활협동조합의 중요성에 대해 전해 듣는다.

내가 먹는 것이 바로 나!

가공하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 맛을 음식에 담아내는 자연요리 연구가 문성희가 자신의 요리 철학을 청소년들에게 들려준다. 그가 수입식품을 먹지 않는 것은 국수주의자라서가 아니라 수입농산물은 유통하는 과정에서 가공을 하거나 방부제를 뿌리기 때문이다. 우리의 몸은 자연으로부터 만들어졌고 다시 자연으로 돌아간다. “자연은 인간만의 왕국이 아니라 자연에 깃든 수많은 생명체의 왕국”이기 때문에 화학첨가물이 든 음식보다는 자연식 요리를 먹는 것이 나에게 생명을 준 자연에 보답하는 길이다. 누구는 햄버거를, 누구는 된장찌개를 좋아하는 것은 오랫동안 즐겨 먹었던 음식을 몸이 기억하는 시스템 때문이다. 해로운 음식을 멀리하고 싶으면 “단식을 통해 몸을 깨끗하게 해주고 세포가 기억하고 있는 나쁜 습관을 고”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육체에 밥이 필요하듯, 영혼에도 밥이 필요하다

‘먹고사니즘’에 빠진 대중은 무엇을 보지 못하는가? 나 살기 위해서 남의 죽음에 대해 아무런 감정이입을 할 수 없는 사회는 얼마나 불행한 사회인가? 문학평론가 이명원이 루쉰의 단편소설 [아Q정전], [광인일기], [고향]과 위화의 [허삼관 매혈기]를 통해 제정신을 잃지 않고 사는 삶, 자기보존을 넘어 공동체와 함께하는 삶을 이야기한다.

중국인의 정신적 지주라 불리는 루쉰이 활동한 시기는 근대 일본이 동아시아의 새로운 맹아로 떠오르던 시기였다. 당시 중국은 일본의 반식민지로 전락하여 열패감과 자기비하에 빠져 있었으며 서로가 서로를 잡아먹는 아귀다툼뿐인 세상이었다. 그럼에도 그는 희망이 생겨날 수 있다고 믿었고 중국인의 영혼과 정신을 살찌우는 문학 작품을 세상에 내놓았다. 시간이 흘러 현재 활동중인 소설가 위화는 밥을 먹기 위해 피를 파는 고통스러운 삶의 조건에도 불구하고 가족과 타인의 먹고사는 문제를 고민하며 끝까지 함께 살아남는 중국 민중의 생명력을 작품 속에 녹여냈다. 우리 사회 역시 양극화와 생존의 문제가 심각하다. “어떤 사람은 한 그릇의 밥을 구할 수 없어 고통에 빠져 있는 반면, 또 어떤 사람은 산처럼 밥을 쌓아놓고 거대한 탐욕의 아가리를 벌리고” 있다. 문학 작품이 우리에게 가리키는 삶의 새로운 가치를 응시해본다.

모든 사람들 입에 밥이 골고루 들어가는 세상이 평화로운 세상이다

내가 밥을 먹을 수 있는 것은 부모님의 노동과 밥을 짓는 손길 덕분이다. 부모님이 일을 중단하면 우리 집에 밥과 평화가 없어진다. 밥은 노동의 문제라는 것에 주목하여 전태일 정신을 함께 나눈다. 40여 년 전, 평화시장의 어린 여공과 노동자들은 하루 16시간 화장실 갈 시간도 없이 먼지구덩이 속에서 일을 했다. 평화시장 재단사 전태일은 평화시장이라는 이름을 배반하는 열악한 노동환경과, 어린 여공?노동자에게도 인간으로서의 최소한의 요구가 있다는 것을 세상에 알렸다.

평화학자이자 길담서원 대표인 박성준은 바로 이 ‘평화’라는 열쇳말로 밥의 문제를 풀어나간다. 평화는 한자로 平和라고 쓴다. 和는 ‘벼 화’ 자인 禾와 ‘입 구’자인 口가 만나 만들어졌다. 벼는 쌀이 되니까 쌀[禾]이 입[口]으로 들어가는 和다. 그러나 나만 먹고 다른 사람이 다 굶고 있다면 그것이 평화일까? 平은 ‘골고루’, ‘고르게 한다’라는 뜻이다. 그러므로 평화로운 세상은 모든 사람들 입에 밥이 골고루 들어가는 세상이다. 그러나 오늘날에는 밥의 문제가 예전보다는 많이 해결되었으므로 “밥만큼 절실한 그 무언가를 골고루 나눌 수 있을 때 평화롭다고 이야기할 수 있다.” 이제는 밥의 자리에 일자리와 집, 학교와 의료혜택 등의 문제도 함께 올려놓고 고민해야 한다.

모두가 잘 먹고 잘 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120억 명이 먹을 수 있는 식량을 생산한다는 인류가 어쩌다 기아 문제를 겪게 된 것일까? 발곡고등학교 국어교사 정대영이 세계의 빈곤과 기아 문제를 일으키는 정치경제적인 이유와 해결책을 함께 나눈다. 육식 인구의 증가로 가축 사료 생산에 들어가는 엄청난 양의 곡물, 국민의 식의주 문제보다는 자신들의 권력 유지에만 관심 있어 하는 부조리한 국가 지도자들, 전 세계 시장질서를 쥐락펴락하며 폭리를 취하는 거대 농식품기업 등이 먹을거리가 남아도는 세상에서 여전히 굶주림이 사라지지 않는 원인이다. 특히 몬산토, 카길, 맥도날드, 월마트 같은 초국적인 거대 농식품기업이 몸집을 부풀리는 경영 전략을 집중하여 살펴본다. 이들은 전 세계 농부들이 자신들이 만든 한두 품종의 종자만을 대량생산하게 통제하기 때문에 소규모 가족농과 지구 생태계를 위협하는 원인이기도 하다. 정대영은 승자독식의 신자유주의에 대항하는 지역 단위의 생산 체계와 자기 땅에 뿌리 내리는 로컬 리더, 타인의 아픔을 상상하는 능력 등을 대안책으로 내놓는다.

내가 선택한 밥상이 세상을 바꾼다

원광대학교 법학대학원 김은진 교수가 GATT, WTO, FTA의 핵심인 비교우위론에 입각한 자유무역의 맹점에 대해 설명한다. 왜 GATT, WTO, FTA로 이어지는 신자유주의 정책이 선진국은 더 잘살게, 개발도상국은 더 살기 어렵게 만드는지 그 불평등한 무역구조에 대해 살펴본다. WTO의 출범으로 1990년대에 우리나라에 수입 농축수산물이 들어오면서 우리 밥상의 육류 중심, 가공식품 위주의 밥상으로 급격하게 바뀐 과정도 상세히 알아본다. 식품첨가물이 어디에 문제가 있는지, 일상에서 건강한 밥상을 지킬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지 팁도 함께 전한다. 중요한 것은 내가 무엇을 먹느냐에 따라 내 몸은 물론 세상을 더 좋게 혹은 더 나쁘게 만들 수 있다는 사실이다. 수입 농축수산물이 우리나라에 수입되지 못하게 막는 것은 어렵지만, 내가 수입 농축수산물 대신 우리 땅에서 자란 제철음식을 사먹는 것은 훨씬 쉽다. 내가 선택한 밥상이 세상을 바꾸는 것이다.

밥은 날마다 먹어야 한다. 우리는 생명이기에 먹지 않고는 살 수 없기 때문이다. 옛날 옛적 초기 인류는 먹기 위한 재료를 구하는 데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였고 음식 하나하나의 이야기를 잘 알고 있었다. 그런데 오늘날 우리는 내가 먹는 음식이 어디서, 어떤 과정을 거쳐 왔는지 잘 모른다. 먹는다는 행위에 권력의 문제가 얽혀 있다는 사실도 잊기 쉽다. 우리의 생명줄이지만 너무나 익숙해서 그 숨은 의미를 놓치기 쉬운 ‘밥’이라는 한 글자 주제말로 나는 누구인지 세상은 어떤 맛인지 확인해보자.

길담서원 청소년인문학교실에서 함께 나누는 ‘밥’ 이야기

“사람이 정상적인 삶을 유지하는 데 의식주는 반드시 필요합니다. 그중에서도 밥이 으뜸으로 중요합니다. ‘밥 먹었니?’라는 말이 인사말이 된 것은 밥이 그만큼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우리 몸에 좋은 먹을거리는 자연스럽게 자란 우리 농산물인데 그런 먹을거리를 만나기 힘든 시대가 되었습니다. 농사를 짓기 위해 없어서는 안 될 것이 땅과 물 그리고 씨앗인데 들녘에 논과 밭은 점점 줄어들고 물은 오염되고 토종종자는 찾아서 보호해야 할 실정입니다. 우리가 먹는 음식들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 보이지 않는 손에 의해 가공되어 우리 밥상에 오르고 있습니다. 미국산 광우병 쇠고기와 후쿠시마 핵발전소 사고로 방사능에 오염된 일본산 농수산물이 수입되어 밥상에 오를 수 있습니다.

또 다른 문제는 먹을 것이 남아도는 지구상에 아직도 제대로 먹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사실입니다. 한쪽에 식량이 쌓여 있어도 그것을 나눌 수 있는 지구마을의 시스템이 없기 때문입니다. 이 책이 우리의 먹을거리가 처한 현실을 알고, 평등하게 밥을 나누는 정의의 문제를 고민하는 작은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머리말」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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