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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 | 몽상가들 | 2019년 10월 01일 리뷰 총점9.4 정보 더 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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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일 2019년 10월 01일
쪽수, 무게, 크기 233쪽 | 350g | 121*185*16mm
ISBN13 9791196218126
ISBN10 1196218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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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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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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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방황을 동경해 26개국을 홀로 여행했다. 두 번의 산티아고 순례를 떠났으며, 글을 쓰겠다며 모로코와 프랑스에 머물렀다. 작품으로는 데뷔작인 장편소설 『레지스탕스』, 에세이집 『자기만의 모험』, 시집 『경계에서』, 주간 단편소설지 『위클리우』와 네이버 오디오 클립을 통해 단독 발매한 오디오 단편소설 시리즈 『아와 비아』, 그리고 소설 『페르소나를 위하여』 등이 있다. 유튜브와 팟캐스트를 통해서도 부단하게 자신의 문... 방황을 동경해 26개국을 홀로 여행했다. 두 번의 산티아고 순례를 떠났으며, 글을 쓰겠다며 모로코와 프랑스에 머물렀다. 작품으로는 데뷔작인 장편소설 『레지스탕스』, 에세이집 『자기만의 모험』, 시집 『경계에서』, 주간 단편소설지 『위클리우』와 네이버 오디오 클립을 통해 단독 발매한 오디오 단편소설 시리즈 『아와 비아』, 그리고 소설 『페르소나를 위하여』 등이 있다. 유튜브와 팟캐스트를 통해서도 부단하게 자신의 문학적 울림을 세상에 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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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 p.223

출판사 리뷰

“어느 신화 속 낭만적인 무언가를 찾아 방황하는 순례자. 바로 그런 순례자가 되고 싶었다.”

꿈과 낭만을 찾아 두 발로 900km를 걸었던 어느 모험가의 매혹적인 수기


“순례자가 되고 싶었다. 순례자란 무엇인가. 사전에는 ‘종교적인 목적으로 성지를 순례하는 사람’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하지만 내가 되고 싶던 순례자는 그런 것이 아니었다. 오히려 원대한 목표를 가진 개척자, 강인한 모험심을 가진 탐험가, 꿈을 잃지 않는 몽상가에 가까웠다. 낭만적인 시인이며 멋을 아는 소설가이기도 했다. 그런 순례자가 세상에 있었던가. 아니 듣도 보도 못했다. 그래서 내가 그런 존재가 되기로 결심했다(…) 그 길을 모두 걸어 최종 목적지까지 무사히 도착했다. 궁금할 것이다. 그래서 그런 순례자가 되었는지. 나도 잘 모르겠다. 마지막 장을 덮으며 당신이 말해주었으면 한다. 과연 그런 순례자였는지.”
p.19 「도(道)를 아십니까」 중에서

모험을 통해 삶을 깊이 있게 성찰하고, 인생의 유의미를 찾아나가는 낭만적인 산문 『자기만의 모험』은 2015년 이우가 걸었던 산티아고 순례길의 경험이 고스란히 녹아있다. 그는 자신의 여정이 ‘순례’로 채색되길 원치 않았다. ‘순례’라는 단어는 종교적인 의미에 국한되어 있기 때문이다. 여기서 그가 말하는 모험이란 위험을 무릅쓰고 정든 고향을 떠나 낯선 세계로 몸을 던져보는 행위를 일컫는다. 그는 서문을 통해 모험의 의미에 대해서 새롭게 고찰한다. 그에 따르면 한 개인의 모험이란, 이 세상에서 유일한 서사시를 하나 써 나가는 과정이다. 이 서사시에는 주인공이 등장하는데, 저자는 그를 ‘에리히 프롬’의 관념을 빌려 ‘영웅’이라고 정의한다. 이 영웅은 제3의 인물이 아닌, 이제껏 마주한 적 없는 전혀 새로운 인물인 모험의 행위자 자기 자신이다. 즉, 그에게 모험은 자신만의 영웅을 창조하는 여정인 것이다.

그렇다면 그의 모험은 어떻게 시작되었을까. 그는 순례자가 되기에 앞서 순례자를 다음과 같이 정의한다. ‘원대한 목표를 가진 개척자, 강인한 모험심을 가진 탐험가, 꿈을 잃지 않는 몽상가에 가까웠다. 낭만적인 시인이며 멋을 아는 소설가’(p.18) 그는 이렇게 단순한 이상만을 가슴에 품은 채 순례길에 오른다. 순례에 대한 정보조차 숙지하지 않았다. 「도(道)를 아십니까」는 정말 무작정 떠난 나머지 여정의 출발지인 생장 피드 포르가 아닌 엉뚱한 도시에 도착하는 일화를 그리고 있다. 그는 그곳에서 길을 묻는 자신을 ‘도를 아십니까’하고 묻는 사이비 종교인들에 비유하며 자조적으로 그려냈다. 비록 출발지를 잘 못 찾아 여정이 지체되긴 했지만 그의 모험은 엉뚱한 곳에서 이미 시작한 셈이었다.

모험가이자 소설가인 이우만이 세상에 던질 수 있는 깊이 있는 성찰의 시선

그의 이야기는 무척이나 사색적이다. 사색의 깊이는 다양한 소재를 통해서 드러난다. 「짊어진 것」에서는 ‘배낭’에 대해 진중하게 고찰한다. 그는 자신의 어깨를 짓누르는 배낭이 필연적으로 무거울 수밖에 없는 까닭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서술한다. “포기할 수 없는 꿈, 잊을 수 없는 상처, 늘어만 가는 부끄러움, 갚지 못한 마음의 빚, 종잡을 수 없는 미래에 대한 불안도 오래된 짐들 사이에 이끼처럼 끼어 있었다. 말하자면 배낭의 짐은 삶의 축소판이나 다름없었다.”(p.40) 또한 「어리석음 하나」에서는 ‘신발’이 고찰의 대상이 된다. 그는 길 위에서 피치 못하게 신발을 세 번이나 구입하게 되는데, 이 행위를 ‘어리석음을 자각하기 위한 수업료’라고 비유한다.

그가 산티아고 순례를 떠난 이유 중 하나는 ‘고독’ 때문이었다. “그동안 몸담고 있던 세상과 인간관계로부터 동떨어져 홀로 걷고 있는 그 고독이 너무나 낭만적으로만 느껴졌다. 그런 낭만적인 고독과 함께라면 원하던 무언가를 찾을 수 있을 것만 같았다.”(p.65) 사실 그가 꿈꾼 것은 온전하게 홀로 남겨진 ‘절대적인 고독’이었다. 하지만 함께 길을 걷는 순례자들 때문에 ‘절대적인 고독’은 마주할 수가 없었다. 그럼에도 그는 기대했던 절대적인 고독과 비슷한 고독을 마주하게 된다. 고독하지만 같은 곳을 향해 걷는 이들이 늘 곁에 있는 상태, 그는 이것을 ‘따스한 고독’이라 정의한다.

그는 따스한 고독 속에서 큰 영향을 받는다. 곁에 있는 순례자들의 존재가 그에게는 큰 자극이 된 것이었다. “나와는 전혀 다른 가치관을 가진 사람들을 만나고, 전혀 새로운 것들을 경험하고, 전혀 새로운 것들을 깨닫고 싶었다. 그리고 그 속에서 전혀 낯선 나를 발견하고 싶었다.”(p.107) 그는 순례자란 허례허식 없이 젠체하지 않으며 비록 남루하지만 순수하게 본질적인 것만 남은 존재라 여긴다. 그리고 순례자가 되어 세상 앞에 섰을 때 비로소 본연의 존재로서 사랑받을 수 있음을 깨닫는다. “그녀의 존재와 미소는 내게 알려주었다. 세상에 꾸밈없이 있는 그대로 섰을 때 비로소 사랑받을 수 있다는 것을 말이다.”(p.139)

그는 새로운 만남에 깊은 의미를 부여한다. “한 인간의 개성이라는 것도 인수분해를 하면 분명 누군가에 귀속되는 조각들로 나뉠 것이다.”(p.147) 누군가를 통해 새롭게 배우고 모방하는 과정이 자신의 정체성을 형성하는 과정이라 본 것이다. 때문에 그는 여정 속에서 많은 인연을 가지려 노력한다. 그럼에도 그는 따스한 고독 속에서 철저하게 혼자가 되기를 갈구한다. 홀로 떨어져 책을 읽고, 사색을 하며, 소설을 쓰고자 함이었다. 이를 위해 사람들과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다가 그만 큰 후회를 남기고 만다. 사랑하는 여인을 만나게 되는데, 자신의 꿈과 저울질하다가 영영 놓치고 만 것이다. “산티아고에 도달하고 싶지, 사랑에 도달하고 싶지 않았던 것이다. 사실 나는 꿈과 사랑의 갈림길에서 언제나 그래왔다. 과연 내가 택한 길의 끝에는 무엇이 기다리고 있는 것일까. 그건 과연 사랑보다 고귀한 것일까.”(p.113)

그의 인문학적인 사유는 「야고보의 길에서 야곱을 찾다」에서 두드러진다. 그는 사실 순례길에 나선 동기를 ‘무지와 몰이해의 소산’이라고 말한다. 산티아고 순례의 기원이 된 성(聖) 야곱을 구약에 등장하는 야고보와 혼동한 것이다. 그는 축복을 받기 위해 천사와 싸움을 벌였던 유일한 인물, 야고보를 영웅으로 여겼다. “원하는 것을 끝까지 쟁취하는 야곱의 야망과 끈기 그리고 인내가 내겐 고귀해 보였다. 그래서 나는 야곱을 마치 영웅처럼 여기기 시작했다.”(p.178) 그에게 있어 산티아고에 도착하는 순례는 야고보를 만나는 길이었다. 하지만 야고보의 길이 아님을 뒤늦게 알게 된 그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야고보를 좇으며 순례길을 자신만의 것으로 만들고자 결심한다.

이우가 산티아고 순례길을 통해 세상에 던지는 메시지

그에게 최종 목적지인 산티아고는 어떤 의미였던 것일까. 그는 산티아고에 대해 여러 차례 언급한다. “산티아고에 도착하면 그토록 꿈꾸던 무언가가 되어있을 것만 같았다. 새롭고 환상적인 무언가를 마주할 것만 같았다.”(p.194) “목적지에 도달하면 나는 좀 더 지혜로워지고, 용감해지고, 성장해 있으며, 과거를 청산하고 새로운 내가 되어 있을 것이라 여겼다.”(p.198) 하지만 목적지에 도착한 그는 이상이 아닌 현실과 마주하게 된다. “산티아고에 기대했던 것들은 하나도 없었다.”(p.198) “모든 것이 예전 그대로였다. 오랫동안 열망해온 터프한 모험가도, 낭만적인 소설가도 되지 못했다. 그저 피로에 가득 절고 꿈에 도취된 어리석고 남루한 순례자일 뿐이었다. 그제야 깨달았다. 그동안 절실하게 좇았던 목적지로서의 산티아고는 가슴속에 간직했던 꿈과 이상 그리고 희망이 결부되어 뒤섞인 환상일 뿐이었다는 것을.”(p.214)

그는 산티아고 너머 순례의 최종 목적지이자 세상의 끝이라 불리는 ‘피니스테레’까지 향한다. 그리고 세상의 끝에서 닿을 줄만 알았던 꿈과 희망은 여전히 멀리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지혜로워지고 싶었지만 여전히 어리석을 뿐이었다. 강인해지고 싶었지만 순례의 피로에 절어 휴식을 갈망할 뿐이었다. 목적지에 도착했건만, 이곳은 내가 꿈꾸던 목적지가 아니었다. 이제 세상의 끝에서 어디로 가야 하는 것일까.”(p.214) 그는 꿈과 이상을 좇아 떠났던 산티아고 순례를 통해 다음과 같은 사실을 깨닫는다. 머나먼 목적지에 도달하는 것이 제일의 목표이지만, 그 목표는 사실 별것 아니라는 것을. 그보다 소중한 건 목표를 향해 걸었던 매 순간과, 길 위에서의 만남, 그리고 그 과정 속에서 성취해낸 결과물들이라는 것을. 그는 이 모든 것으로서의 순례를 사랑하기로 다짐한다. 그리고 비록 순례는 끝이 났지만 이번 모험을 이정표 삼아 인생이라는 계속해 나가기로 결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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