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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농담으로 과학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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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농담으로 과학을 말한다

무심코 읽었다가 쓸데없이 똑똑해지는 책

오후 | 웨일북 | 2019년 07월 19일 리뷰 총점9.2 정보 더 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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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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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점
회원리뷰(35건) | 판매지수 16,824 판매지수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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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농담으로 과학을 말한다

품목정보

품목정보
출간일 2019년 07월 19일
쪽수, 무게, 크기 432쪽 | 591g | 148*210*30mm
ISBN13 9791188248926
ISBN10 1188248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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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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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상세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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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낮에는 노동을 하고 밤에는 글을 쓴다. 글을 쓰는 것도 노동이므로 결국 하루 종일 일을 하는 셈. 주 40시간 노동이 목표지만 한동안 이뤄질 것 같지 않다. 어떤 권위에도 휘둘리지 않는 삶을 살아가려 노력하지만, 사랑에는 언제나 보호장치 없이 휘청이며 힘겹게 버티고 있다. 뜨거운 욕조에서 차가운 아이스크림 먹기, 와인 코르크 따기, 키스하기 직전의 설렘, 커튼 사이로 스며드는 오후의 햇살, 연인과 함께 맞는 휴일... 낮에는 노동을 하고 밤에는 글을 쓴다. 글을 쓰는 것도 노동이므로 결국 하루 종일 일을 하는 셈. 주 40시간 노동이 목표지만 한동안 이뤄질 것 같지 않다. 어떤 권위에도 휘둘리지 않는 삶을 살아가려 노력하지만, 사랑에는 언제나 보호장치 없이 휘청이며 힘겹게 버티고 있다. 뜨거운 욕조에서 차가운 아이스크림 먹기, 와인 코르크 따기, 키스하기 직전의 설렘, 커튼 사이로 스며드는 오후의 햇살, 연인과 함께 맞는 휴일 아침을 좋아한다. 물론 대부분 시간은 골방에서 영화를 보며 지낸다. 『우리는 마약을 모른다』 『나는 농담으로 과학을 말한다』 라는 책을 썼고, 계약금을 당겨 쓰는 바람에 써야 하는 책이 몇 권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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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 「에필로그」 중에서

출판사 리뷰

“제대로 즐기기 위해서는 먼저 재미있어야 한다”
마약보다 기분 좋고 중독성 강한 과학 기술 안내서


마약과 과학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1) 접근이 쉽지 않다.
(2) 제대로 맛보면 기분이 좋아진다(?!)
(3) 중독성이 강하다.
(4) 한 저자에 의해 다뤄진 소재다.

전작에서 마약에 관한 책을 쓴 저자가 이번에는 과학에 손을 댔다. 그는 마약상도 과학자도 아니지만 무려 400페이지가 넘는 책을 썼다. 어떻게 가능했을까? 저자는 자신을 세기의 사기꾼 ‘페르디난드 데마라’에 비유하며 이렇게 말한다. “지금 조선 시대 역사서를 쓰는 사람 중에 조선 시대에 살았던 사람은 한 명도 없다.” 그렇다. 과학자가 아니어도 과학을 말할 수 있다. 그것도 아주 유쾌하고 지적인 방식으로.

지극히 평범한 문과생의 삶을 살던 저자가 과학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지구 반대편 어느 화학자의 이름을 알게 되면서부터다. 인공 비료를 개발해 70억 지구인을 구한 ‘프리츠 하버’가 그 주인공이다. 저자는 인공 비료와 프리츠 하버, 질소 고정 등 “인류를 바꿨지만 우리가 잘 모르는 과학 기술”이 생각보다 많다는 사실, 그리고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그런 문제에 관심을 갖지 않는다는 사실에 큰 충격을 받는다. 그는 ‘과학, 사회, 역사, 정치, 철학’을 아우르는, 쉽지만 깊은 책을 쓰기로 마음먹는다. 그렇게 10년간의 호기심 끝에, 이야기꾼으로서의 재능과 집요함이 결합한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고 쉬운 과학 교양서가 탄생했다.


“과학이 이룬 성취 위에 사는 우리 모두는 과학의 내부인이다”
7개 분야 다양한 소재들의 세련된 지적 농담


여기서 잠깐! 우리는 왜 과학을 알아야 할까? 인류를 바꾼 사건일지언정 몰라도 사는 데 지장은 없는 것 아닌가? 하지만 ‘지구가 우주의 중심이라고 믿었던 때와, 지구가 태양 주위를 돈다는 사실을 알고 나서의 세계가 같을 수 없고, 핵무기로 인류가 끝장날 수 있는 시대에 『손자병법』과 『군주론』이 이전과 같은 의미일 수 없으며, 스마트폰이 생긴 후의 민주주의가 그 이전의 민주주의가 같을 수는 없다.’ 과학이라는 학문은 과거에 머물며 스스로의 존재 의미를 찾기보다는 ‘진리는 없다’는 전제를 통해 늘 변화를 꾀한다. 수없이 쏟아지는 뉴스와 세계 곳곳에서 일어나는 거시적 담론들에 묻히지 않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소한의 선택지인 셈이다.

사람들은 과학이 특별하고 어려운 학문처럼 여기지만 사실 과학은 지극히 사소한 일상 안에 있다. 우리가 과학 기술을 알든 모르든 우리는 모두 과학이 이룬 성취 위에서 사는 ‘과학의 내부인’이다.

플라스틱 블라인드 사이로 햇살이 들어온다. 플라스틱 충전재로 채워진 베개를 한동안 베고 누워 있다가 플라스틱 시계를 확인하곤 깜짝 놀라 일어난다. 플라스틱 냉장고 문을 열어 플라스틱 물병을 꺼내 물을 마시고, 플라스틱 칫솔을 들고 플라스틱 변기에 앉아 두 가지 일을 동시에 처리한다. 칫솔은 플라스틱 살균기로, 사용한 휴지는 플라스틱 쓰레기통으로 들어간다. 플라스틱 속옷 위에 플라스틱 옷을 입는다. 플라스틱 비닐을 플라스틱 재질의 가방에 넣고, 플라스틱 케이스로 된 스마트폰과 플라스틱 이어폰, 플라스틱 카드를 챙긴다. 마지막으로 플라스틱 시계를 다시 한번 확인한다.
- 「지금은 플라스틱 시대」 중

범 지구적 문제로 거론되는 플라스틱 이슈 역시 우리의 일상에서 출발한다. 최초의 플라스틱 개발을 종용한 한 줄의 광고와 폭발하는 당구공 이야기, 인도의 독립운동가 간디가 흰 천을 둘렀던 이유, 에비앙에 담긴 미세 플라스틱의 불편한 진실, 플라스틱의 무궁무진한 가능성과 그 반대편의 어두운 단면들까지. 플라스틱에 관한 과학적 사건들이 ‘알아두면 쓸데 있는 정보’와 함께 어우러져 유기적으로 이어진다.

데이터는 누구도 예측 못한 놀라운 결과 하나를 내놓았다. 사람들은 허리케인이 올 때 ‘딸기맛 팝타르트’를 평소보다 7배 더 많이 산다는 것이다. 왜 하필 딸기맛 팝타르트인가? 모른다. 그걸 어찌 알겠는가. 하지만 데이터는 딸기맛 팝타르트라고 답했고, 월마트의 배송 트럭은 허리케인이 지나갈 것이라 예측되는 지점에 딸기맛 팝타르트를 배송했다. 각 지점은 재빨리 선반 위에 딸기맛 팝타르트를 깔았고, 딸기맛 팝타르트는 불티나게 팔렸다.
언젠가 딸기맛 팝타르트와 허리케인의 연관성이 밝혀질지도 모른다. 거기에는 분명 설명 가능한 이유가 있을 것이다. 하지만 월마트 경영진이 인과 관계를 밝히는 과정을 거쳐서 합리적으로 정책을 세웠다면, 이미 허리케인이 지나간 다음이었을 것이다. 그들은 데이터가 제시한 해답을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받아들였다. 빅데이터가 종교로 탄생한 순간이다.
- 「잠자는 인문학은 과학의 꿈을 꾸는가」 중

빅데이터는 우리의 일상의 관심을 분석하고 정리한다. 많은 사람이 스스로 자신의 행동을 통제할 수 있으며 단지 빅데이터를 ‘이용’한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빅데이터가 개인의 삶을 규정짓는 것이다. 허리케인과 팝타르트, 어울릴 것 같지 않은 두 단어는 빅데이터라는 종교 안에서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우리의 생활을 지배한다. 「잠자는 인문학은 과학의 꿈을 꾸는가」 챕터는 빅데이터의 역사와 현재, 데이터의 판단과 선택, 일상의 다양한 예시를 다루는 한편 데이터에 소외된 계층과 개인의 문제로 사고의 영역을 확장한다.

이 책은 앞서 예를 든 플라스틱과 빅데이터를 비롯해, 책의 시작점이 된 인공 비료, 단위, 성 소수자, 우주 과학, 일기예보 등 7개의 과학 기술 분야를 다룬다. 각각의 분야들은 특수한 역사적 사건에서 시작되며 이해 당사자들의 숨겨진 사연, 좌충우돌 발전 과정, 현재 우리가 맞닥뜨린 담론 등을 유쾌하고 날카로운 질문을 통해 독자를 생각의 장으로 이끈다. 친근한 일상의 예시와 재치 있는 표현들이 가독성을 높이고, 과학 기술을 둘러싼 냉철한 현실 판단과 대담한 결론이 독자에게 확신을 갖게 하는 것이다.

“과학 책의 한계를 깨고, 지식이 일상으로 스며들게 한다!”
무심코 읽었다가 쓸데없이 똑똑해지는 책


「알쓸신잡」과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의 성공에 비춰볼 때, 대중은 늘 다양한 지식에 대한 목마름을 갖는다. 실제로 우리는 그 어느 때보다 풍성한 정보의 시대에 살지만 지식에 대한 갈망은 쉽게 채우지 못했다. 어렵거나, 재미없기 때문에. 이 책은 그동안의 지식 교양서, 특히 과학 기술 분야의 책들이 가진 태생적인 한계를 깨는 데 주력했다. 어려운 분야를 쉽게 이해하는 일, 과학을 문화로 향유하는 일은 오직 ‘지식을 향한 지적 농담’으로만 가능하다. 독자는 쉽게 지식을 접할 권리가 있고, 작가는 재미있는 책을 써야 할 의무가 있다. 바로 이 작지만 커다란 전제로 한 권의 책이 완성됐다. 무심코 책을 읽은 당신은 이제 숨겨진 세계의 반쪽을 이해할 준비가 되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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