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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 2019년 06월 12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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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형 | 양장 도서 제본방식 안내 |
쪽수, 무게, 크기 | 352쪽 | 621g | 145*210*25mm |
ISBN13 | 9788950981372 |
ISBN10 | 895098137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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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를 위해 열심히 싸우고 돌아왔는데 세상이 바뀐것이다. (생략)
이제 로마의 중산층은 직업조차 찾지 못하는 신세로 전락하고 만다.
실업률은 70~80퍼센트에 육박할 정도였다. 단순한 노동은 모두 노예의 차지고,
고차원적인 일은 교육을 훨씬 많이 받은 넥세스의 후손만이 할 수 있으니
중산층이 할 수 있는 일은 없었다.
로마 공화정에 상상을 초월할 수준의 불평등이 생기기 시작한다.(p.120-121)
정치가 양분된 만큼 선거에서의 승리는 곧 상대 당의 몰살과 관련 법 폐기의 수순으로 진행되었다. 시간이 흐를수록 이러한 양상은 점점 더 과열되었고 결국 상황은 더욱 극단으로 치달았다. (p.128)
무려 2000년 전의 이야기이다. 하지만, 줄을 그은 단어들을 없애고 읽으면 지금과 다를 바 없는 이야기이다. 그리고 그들은 이제 없다. 엄청난 힘을 가지고 있던 로마제국도 위와 같은 문제점들로 몰락했다. 그렇다면, 몰락한 그들이 안고 있던 문제들을 고스란히 껴안고 있는 지금의 우리 역시 몰락을 두려워해야 하는 것은 아닐까?
1. 왜 지금 로마 제국인가?
<그들은 어떻게 세상의 중심이 되었는가>라는 제목만 봤을 때는 솔직히 별 흥미가 없었다. 고등학교 졸업 후로는 딱히 세계사 공부도 안 했던지라 선뜻 읽으려는 마음이 생기지 않았다. 하지만, 저자를 보는 순간 반전이었다. 김대식 교수님이라니. 최첨단, 인공지능, 미래산업 관련 주제에 있어야할 저자의 이름이 왜 로마제국을 이야기하는 책에 등장하지? 동명이인인가? 의심까지 했으나 저자 소개에 <김대식의 빅퀘스천>, <김대식의 인간 vs기계>의 그 저자라고 한다. 이쯤되니 너무 읽고 싶어졌다. 미래를 이야기하는 학자의 역사 이야기는 어떤 메시지를 던져 줄지가 너무 궁금했다.
목차만 보아도 한 나라의 흥망성쇠 과정에서의 핵심이 파악될 정도로, 각 장의 제목이 명확하다. 또한, 멸망했음에도 여전히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포인트를 생각하게 하고, 현재와 미래의 역사를 써나가면서 로마를 생각해야하는 이유에 대해서도 짐작할 수 있게 한다.
p.6
모든 길은 로마로 가고, 서양 문명의 대부분은 로마 제국에 대한 '각주'일 뿐이기에, 이 책 역시 로마 제국의 흥망사를 소개할 것이다. 하지만 로마 제국은 하늘에서 떨어지지 않았다. 인류 문명이 시작된 '레반트'라는 거인의 어깨에 가장 확실히 앉았기에 로마는 성공할 수 있었다는 말이다.
p.7
전쟁과 가난을 경험하지 못한 지 이제 겨우 수십 년. 인류는 자신만의 민족과 인종이 위대하다고 착각하며 다시 세상을 지배할 강한 나라와 리더를 찾고 있다. 반복된 제국의 역사를 끝내려던 20세기 국제 공동체의 노력은 결국 실패로 끝나가고, 앞으로 우리는 또다시 세상의 중심이 되고 싶어 하는 국가들 간의 새로운 '제국 전쟁'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며 겹쳐지는 책이 <포노 사피엔스>였다. 그 책을 읽는 동안 급변하고 있는 세계의 패권을 누가 쥐는가에 대한 싸움이 그제야 눈에 들어왔었다. 그와 연결해 보면, 당장 총칼을 겨누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결국 각국이 여전히 세상의 중심이 되기 위하여 전쟁 중인 것이나 다름없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즉, 자신의 나라가 다른 나라를 어떤 형태로든 지배하려는 것은 여전히 진행 중이라는 말이다.
p. 280
그리고 이제부터는 미래의 이야기다. 이제는 4차 산업혁명을 바탕으로 팍스 시니카가 도래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중국이 현재 로마, 네덜란드, 영국 등의 세계 역사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도 우연은 아닐 것이다. 또한 중국은 정치인들의 상당수가 공학자이다 보니 역사 또한 이성적으로 판단하고 배우려는 경향이 크다.
**팍스 시니카의 의미를 몰라 찾아보니. 중국이 주도하는 세계평화를 일컫는 말이라고 한다. 팍스는 평화를 의미하는 라틴어인데, 팍스 로마나, 팍스 브리태니카와 같이 식민지 통치를 일컫기도 하고, 팍스 아메리카나와 같이 미국에 의해 유지되는 평화체제를 뜻할 때 쓰이기도 한다고 한다.**
2. 무엇이 제국이 되게 하고, 무엇이 그 제국을 멸망에 이르게 하는가?
p.86
문명이란 언제나 홀로 성장할 수 없기에, 성장과 동시에 더 큰 문명에 잠식당할 운명에 처한다. 그러한 의미에서 크레타는 그리스 문명은 받아들이면서도 이집트, 그리스, 디아도키로 이어지는 다른 문명들의 침략과 페르시아 전쟁의 위험에서 벗어나 있었다. 결국 미케네 문명에 의해 사라지기는 했으나 무역을 하기에 용이하면서도 전쟁을 하기에는 먼 위치 덕분에 수 백 년 동안 평화로운 삶을 유지하며 성장할 수 있었다.
p.96
로마의 진정한 승리비결은 시스템, 무기, 전술 이 세가지에 있었다. 질서에는 무질서로, 무질서에는 질서로 대응하면서 상황에 맞게 무기를 적절하게 변형한 로마는 전 세계를 제압하는 데 성공한다.
p.99
로마가 전쟁을 통해 강대 문명을 무너 뜨릴 수 있었던 또 다른 배경은 사회 인프라에 있다.
p.105
그러나 제국의 멸망은 제국의 탄생 시점에 이미 심어져 있었다. 광대한 로마 제국의 영토는 사실상 당시 규모로는 다스릴 수 없는 규모였다. 당시 영구에서 이집트까지는 이동으로만 6개월이 소요될 정도였다.
p.107
'전방 지역 방어'라 불릴 수 있는 이 전략은 로마 제국 멸망의 단초가 된다.
야만족들과 문명을 구분 짓는 것은 오로지 잘 훈련된 로마 군단들이 지키는 국경선밖에 없기에, 일단 국경선 안으로만 들어오면 그 안에서는 누구든 잘 정비된 도로를 통해 자유롭게 돌아다닐 수 있었다. (생략)
그렇게 전 세계를 아우른 로마 제국은 광대한 제국이라는 본질적인 문제 때문에 그 멸망을 이미 예정하고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로마의 미래를 좌우할 가장 큰 문제는 결국 게르만인들도, 페르시아인들도 아닌, 바로 로마인들 스스로였다.
이미 결과가 나온 일이기에 제 3자의 입장에서 냉혹히 인과관계를 파악할 수 있기에, 그들의 흥망성쇠를 분석할 수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해 본다.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 있을 때는 지금 자신들이 하는 일이 어떤 파장을 가져올지 예측이나 할 수 있었을까? 그게 나름의 최선은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하지만, 다른 개체들과는 달리 인간은 기록을 하고 과거를 분석하고 대비할 수가 있다. 바둑에서 복기를 하며 다음 대전을 준비하듯, 역사를 돌아보며 현재와 미래가 나아갈 바를 찾아야만 할 것이다.
그런 면에서 새로운 제국은 등장할 것인가(p.277) 파트가 흥미로웠다.
p.277
그러나 역사는 유럽에 세 가지 행운을 가져다줬다. 그리스 로마 지식의 이식, 아메리카 대륙의 발견, 인쇄 기술의 발명을 통해 다시 한번 재기에 성공했고 네덜란드는 이들을 가장 효율적으로 사용한다.
그러나 네덜란드는 끝내 제국의 영광은 안지 못했다. 역사에 '팍스 네덜란디코스'는 기록되지 않았다. 영토를 정복해 제국이 되려는 야욕을 부리기보다는 실용적인 목적에 따른 세계 무역에만 집중했을 뿐이다.
(생략)
네덜란드의 실용주의는 그들에게 제국의 영광을 주지는 못했지만 오늘날 전 세계에 큰 영향을 미쳤다. 앞서 말했듯이 네덜란드에 의해 오늘날 예술사는 바뀌었다.
주어진 기회와 자원들을 어떻게 활용해야 할지에 대해 생각하게 하는 파트였다. 노력해도 제자리걸음만 할 뿐이라고 믿는 사회에서 발전은 일어나지 않는다(p.221)는 메시지처럼 기회가 찾아와도 나아갈 생각을 하지 않는다면 어찌되는지 역사를 통해 짐작할 수 있었다. 주어진 기회를 재앙이 아닌 보석으로 만들기 위해선 제대로 상황을 보는 눈이 필요한 것 같다.
3. 제국이 되어야만 하는가?
저자는 서문에서 제국의 시민으로 사는 것이 어떠한 기분일지를 궁금해 한다. 다른 나라에 침략 당한 역사는 있어도 제국이 된 적이 없는 우리. 자신이 쓰는 언어가 어디든 통하고 자기 나라 문화 양식이 세계 표준화인 그 기분. 나 역시 궁금해 진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나는 갈등을 싫어하는 탓에 전쟁과 경쟁으로 굳이 세계를 제패해야 하는가, 제국이 되면 좋은 것인가에 대해 회의적이다.
나의 성향과는 관계없이 인류는 늘 강한 리더를 원했고, 그 시대를 잘 읽어내고 기회를 잡은 사람, 혹은 나라가 패권을 장악했다. 또한, 그 리더는 영원하지도 않았다. 점점 더 살기 좋아질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 한 번 좋아지면 나빠지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는 역사를 몰랐을 때나 할 수 있는 생각이었다. 제국이 되고 말고의 문제가 아니구나 싶다.
세계는 하나라는 것도 순진한 생각이라는 것이 요즘 벌어지는 사태들을 보면 느낄 수가 있다. 이제 반세계화는 전 세계에서 정치화되고 있다.(생략)2차 세계화에 대한 2차 반세계화가 전쟁으로 끝나지 않으려면, 우리에게 남은 시간은 앞으로 10년 밖에 없다. 이미 정치화가 시작되었기 때문이다.(p.334)
아프가니스탄 여성 인권의 과거와 현재라는 사진이 마음을 무겁게 했다. 세상은 더 나아지지 않고 더 나빠질 수 있다는 메시지가 그대로 전해지는 것 같았다. 1970년도만 하더라도 아프가니스탄의 수도 카불은 중동의 파리라 불리며, 여성들은 미니스커트를 입고 대학 교육을 받았는데, 현재는 그 자유와 평등이 사라져버렸다.
p.347
우리에게는 사회는 언저나 발전한다는 순진한 믿음이 있다. 1~3차 산업혁명을 경험하고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이한 우리에게는 당연해 보이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그러나 찬란했던 로마 제국도 멸망했고 이후 유럽은 1000년 동안 중세기를 살았다. 암흑의 시대가 우리에게만 일어나지 말라는 법은 없다. 사회 발전은 결코 당연하지 않다. 발전을 위해 노력하지 않으면 역행의 가능성은 언제든 열려있다.
p.349
역사를 모르면 역사를 반복할 수 밖에 없다. 물론 역사를 알아도 반복되는 역사를 모두 바꿀 수는 없다. 그러나 역사를 아는 사람이 많아지면 많아질수록 같은 실수를 반복하는 인간의 어리석음을 조금은 줄일 수 있을 것이다.
제국이 되지 않으면 또 식민지가 되고 마는거야라는 식의 결론을 내리고 싶은 것이 아니다, 주어진 기회를 놓지거나 마주한 멸망의 징후들을 놓쳐버린다면 더 나쁜 상황에 빠질 수 밖에 없다는 것을 역사는 말해주고 있다. 찬란한 문명을 꽃 피웠음에도 멸망하고 지금은 없는 로마처럼 말이다.
(이 책의 또다른 장점)
리뷰에서는 주로 현재와 미래 사회에 로마 제국이 시사하는 바에 대해 언급하려고 했다. 하지만, 이 책은 그게 다가 아니고, 역사 전공 교수님도 아닌데 문명 형성 과정부터 정치, 예술 분야에 이르기까지 방대한 이야기가 담겨져 있어 읽을거리가 풍부하다. 앞서 말했듯, 최근에 세계사 책이라곤 들춰본 적 없는 나도 쉽게 읽을 수 있을만큼 쉽게 쓰여져 있고, 다양한 사진 자료도 많아 지루하지 않게 읽을 수 있었다. 로마와 역사를 통해 현재와 미래에 대해 생각하게 하는 유익한 책이었다.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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