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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여름을 기억해 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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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여름을 기억해 줘

이인휘 | 우리학교 | 2019년 06월 08일 첫번째 구매리뷰를 남겨주세요. | 판매지수 696 판매지수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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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일 2019년 06월 08일
쪽수, 무게, 크기 252쪽 | 374g | 142*205*17mm
ISBN13 9791187050940
ISBN10 118705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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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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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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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1958년 서울에서 태어나 1988년 [녹두꽃]에 「우리 억센 주먹」을 발표하며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소설집 『폐허를 보다』로 2016년 만해문학상을 수상했다. 오랫동안 노동문화운동을 했고 박영진 열사 추모사업회에서 일했다. 진보생활 문예지 [삶이 보이는 창]과 ‘사단법인 디지털노동문화복지센터’를 만들어 후배들에게 이어주었고, 한국작가회의 자유실천위원장을 역임했다. 현재 한국작가회의 이사이며 행동하는 작가네트워크... 1958년 서울에서 태어나 1988년 [녹두꽃]에 「우리 억센 주먹」을 발표하며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소설집 『폐허를 보다』로 2016년 만해문학상을 수상했다. 오랫동안 노동문화운동을 했고 박영진 열사 추모사업회에서 일했다. 진보생활 문예지 [삶이 보이는 창]과 ‘사단법인 디지털노동문화복지센터’를 만들어 후배들에게 이어주었고, 한국작가회의 자유실천위원장을 역임했다. 현재 한국작가회의 이사이며 행동하는 작가네트워크 ‘리얼리스트 100’ 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7년 전부터 남한강이 아름답게 흐르는 강원도 원주시 부론면 관덕마을에 내려와서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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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 p.171~172

줄거리

특성화고등학교에서 영상을 전공하고 있는 열여덟 살 여고생 산하는 어느 날 우연히 텔레비전에서 어떤 장면을 보게 된다. 산골 마을에서 일어난 살인사건을 취재 중이던 가운데 몇몇 폐가에서 기묘한 느낌의 그림들이 발견된 것이다. 그로부터 며칠 뒤 꿈에서 돌아가신 아빠를 만난 산하는 산골 마을의 그림과 아빠의 꿈속 모습이 결코 우연이 아님을 느끼고 카메라를 든 채 무작정 산골 마을로 떠나게 된다.

청기마을에서 여름방학을 보내는 산하는 오랫동안 그곳에 살아온 할머니들을 만나 여러 이야기를 듣고, 산 깊숙이 외딴집에 사는 신비로운 소년 정서와 그의 할머니를 만난다. 정서는 어린 시절의 기억이 사라진 열일곱 소년이다. 5년 전 아버지와 어머니를 잃고 친할머니와 살아가고 있는 정서는 요즘 아이들이라고는 생각할 수 없을 만큼 순수하고 맑은 영혼의 소유자. 게다가 그림 실력이 예사롭지 않은 데다 뭐든 배우면 척척 해내는 만능 재주꾼이기도 하다.

산하는 그런 정서에게 매력을 느끼고 점점 우정을 쌓아 가면서 예전엔 미처 몰랐던 자연의 모습들을 하나둘 발견하게 된다. 새들의 달콤한 지저귐, 숲에 머무는 바람의 모양, 계곡에 흐르는 물결의 색채……. 또한 산하와 정서는 ‘태양광 설치’를 둘러싼 청기마을 사람들의 갈등을 지켜보면서 어른들이 각자의 잇속을 챙기려고 숨겨 놓은 음흉스러운 비밀과 음모도 서서히 알아차린다.

산하는 청기마을을 통해 새롭게 알아 가는 경험과 정서와의 우정이 의미 있고 뜻깊기만 한데, 학교 영상반 선생님은 생각이 다르다. ‘새롭고, 자극적이고, 사람들이 좋아할 만한’ 소재를 파고들어야 영상 감각과 능력을 키울 수 있다는 것. 영화감독이 되려거든 세상을 만만히 생각하지 말라는 것. 정서를 좀 더 집요하게 취재하면서 그의 비밀을 담아내야 한다는 말에 산하는 다시 청기마을에 내려가게 된다.

선생님의 조언에 따라 목적의식을 잊지 않으려 하지만, 산하는 정서의 순수한 모습에 자연스레 이끌려 가고 그동안 전혀 몰랐던 자연의 여러 풍경과 목소리에 차근차근 귀를 기울이게 되는데……! 웃음소리도, 울음소리도 잃어버린 정서에게는 무슨 사연이 있었던 것일까? 청기마을은 외부의 압력 없이 지금의 평온한 자연을 그대로 지켜 갈 수 있을까?

출판사 리뷰

기억을 잃어버린 소년과 꿈을 찾아 헤매는 소녀의 우연한 만남
우리들의 특별한 여름방학이 시작된다!


누군가를 진심으로 믿고 이해한다는 것은 지금 우리에게 어떤 의미를 가질까. 나와 다르다는 이유로 미워하고 혐오하고 증오하는 이 시대에, 타인을 존중하고 삶을 배려하는 마음을 지닌다는 건 얼마나 귀하고 소중한 것인가. 『우리의 여름을 기억해 줘』는 방황을 일삼으며 삶의 중심을 잡지 못하고 살아온 열여덟 살 소녀 산하가 기억을 잃어버린 열일곱 살 소년 정서를 만나면서 펼쳐지는 여름방학 동안의 이야기다.

자신과 타인을 진정으로 이해하고 세상 속으로 더 다가서는 소년 소녀의 모습을 통해 우리는 ‘성장 소설’이 가진 본연의 가치를 다시금 생각해 보게 된다. 작가의 진심 어린 지지와 응원이 없다면 소설 속 그 어떤 인물도 그토록 단단히 자신의 삶을 살아갈 수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이 책의 미덕은 바로 그러한 점에 있다. 조금 불량스러운 학생을 주인공으로 내세우거나 그와 정반대 성격의 청소년이 함께 등장한다면 자칫 진지하고 교훈적인 분위기로 내용이 흘러갈 수도 있다. 그러나 『우리의 여름을 기억해 줘』는 서로 다른 삶을 살아온 산하와 정서가 우정을 쌓아 가면서 자연스럽게 사람과 사람의 연대와 사람과 자연의 가치를 깨달아 나가는 과정을 시종 흥미롭게 펼쳐 보인다.

작가는 잃어버린 자연과 생태의 소리를 지금 여기의 청소년에게 좀 더 가깝고 친밀하게 들려주기 위해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문장과 단어를 톺아보았다. 청소년 눈높이에 맞춤한 언어를 정교하게 가다듬고 감정과 분위기를 세심하게 어루만지며 소설을 완성해 냈다. 웃음소리도, 울음소리도 잃어버린 정서는 대체 무슨 사연을 갖고 있을까? 삶의 의미를 찾지 못해 방황을 일삼아 왔던 산하는 두려움을 떨치고 가슴속 꿈을 펼칠 수 있을까? 여름을 품은 소년 소녀의 특별한 이야기를 듣는 동안 우리는 어느새 곁에 다가온 자연의 속삭임을 느끼게 될 것이다.

물질만능주의에 찌든 어른들의 세계를 되돌아보면서 청소년들에게 아름다운 서정과 잃어버려서는 안 될 것들을 보여 주고 싶었습니다. 자연과 인간, 인간과 인간이 공생하는 소중함과 냉혹한 현실 사회를 대비시켜 앞으로 어떻게 살 것인지 스스로 생각해 보기를 바랐던 겁니다. _‘작가의 말’에서

우리 손을 꼭 잡고, 기억을 함께 걸어가자
내가 너의 여름을 지켜 줄게……


『우리의 여름을 기억해 줘』는 2016년 소설집 『폐허를 보다』로 노동자들의 열악한 근로 환경과 정치 현실을 핍진하게 그려 냈다는 평을 받으며 심사위원 만장일치로 ‘만해문학상’을 수상한 이인휘 작가의 첫 청소년소설이다. 현실에 두 발을 붙이고 힘겹게 삶이라는 무게를 짊어지고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굵직한 서사로 그려 내는 작가의 강점은 이번 작품에서도 어김없이 발휘된다. 작가는 현실과 상상의 세계를 흥미롭게 넘나들며 산하와 정서의 이야기를 이끌어 간다. 서로 다른 두 인물의 서사를 균형감 있게 풀어 간다는 것이 쉽지 않은 일임에도, 작가는 작품에 등장하는 모든 인물의 마음을 돌보고, 지나가는 인물의 작고 낮은 목소리 하나라도 흘려듣지 않고자 그들 곁에 더욱 가까이 다가가 앉는다. 화려하지 않아 더욱 빛나고 기술적이지 않아 더욱 진심 어린 문장들은 이 소설만의 고유한 분위기를 만들어 낸다. 현실과 상상의 세계를 흥미롭게 넘나들며 궁극적으로 전하는 이인휘 작가의 메시지는 명료하다. 이 책을 읽는 독자들이 정신없이 흘러가는 일상에서 잠시 멈춰 서서, 자연의 소리에 귀 기울이기를 바라는 마음인 것이다.

이 작품의 또 다른 미덕은 소설 후반부에 등장하는, 기억을 되찾은 정서가 소환해 내는 ‘과거’에 있다. 사채업자에게 모욕과 상처를 받았던 정서의 아빠와 엄마. 두 사람은 경제적 빈곤을 견디며 어떻게 해서든 이 사태를 극복하고자 하지만 당장 눈앞에 놓인 불행은 도무지 사라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 것이다. 정서 아빠와 엄마의 이야기는 지금껏 순수하기만 했던 정서가 왜 기억을 잃고 사람들을 두려워하는지 알게 되는, 놀랍고도 가슴 먹먹한 반전이다. 삶을 짓누르는 어둠을 처절하게 묘사하고, 그 안에서 움트는 투쟁의 불꽃을 뜨겁게 기록하는 글을 써 온 작가의 특기가 더없이 강렬하게 펼쳐지는 부분이기도 하다.

홍명진 작가가 이 책을 향해 “정서를 통해 서서히 바뀌어 가는 산하처럼, 이 책을 읽는 독자들 역시 우리 곁에서 숨 쉬는 깊은 자연의 소리에 귀 기울이게 될 것이다.”라고 말하고 시인이자 문학 평론가인 김응교 작가 또한 “현실의 부조리와 비틀어진 폭력조차도 서정의 힘으로 감싸며 청소년은 물론 어른들까지 인간이 어떤 삶을 살아야 할 것인지 묻게 하는 독특하고 눈 아린 소설이다.”라고 말하는 것도 『우리의 여름을 기억해 줘』가 지닌 이러한 특별한 매력 때문이지 않을까. 청소년은 물론, 도시 끝에 겨우 발붙이고 살아가면서 고된 밥벌이에 지쳐 가는 성인 독자들에게도 뜻깊게 가 닿을 이야기를, 다가오는 여름에 함께할 수 있기를. 우리 모두의 여름이 과거가 아닌 현재로 기억되기를.

추천평

우리가 한 권의 책에서 얻게 되는 감동과 재미는 얼마큼일까. 글을 쓸 때나 책을 읽을 때마다 문득문득 되새기는 질문을, 이 책을 읽으며 오랜만에 곱씹어 보았다. 우리가 발 딛고 있는 핍진한 현실과 상상의 세계를 흥미롭게 넘나들며 작가가 전하는 메시지는 명료하다. 자연과 삶, 사람과 삶, 사람과 사람의 연대와 가치를 지켜 가자는 것. 정서를 통해 서서히 바뀌어 가는 산하처럼, 이 책을 읽는 독자들 역시 우리 곁에서 숨 쉬는 깊은 자연의 소리에 귀 기울이게 될 것이다. 이 기묘한 감동의 여운이 독자들에게도 오래도록 머물기를!
- 홍명진 (소설가)

한번 펼치면 손에서 놓을 수 없는 소설. 숲속 마을을 바탕으로 한 자연의 신비와 소년 소녀의 아름다운 이야기가 한 편의 애니메이션, 한 편의 영화처럼 흘러간다. 물 부족, 태양광, 사채업자 등 현실의 부조리와 비틀어진 폭력조차도 서정의 힘으로 감싸며 청소년은 물론 어른들까지 인간이 어떤 삶을 살아야 할 것인지 묻게 하는 독특하고 눈 아린 소설이다.
- 김응교 (시인, 문학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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