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발! 비디오 여행>,<접속! 무비월드>,<영화가 좋다> 세가지 프로의 공통점은? 영화를 소개한다. 물론, 그것도 있지만, 모두 10년 이상 방송된 장수프로그램이라는 점이다. 한국사람들에게 ‘영화’는 취미라는 장르에 놓인 ‘스테디 셀러’와 같다. 골치 아프게 무언가를 배우거나, 고가의 장비를 사야하거나, 한정된 시간 혹은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하는 시간적 제약이 없다. 누구나 쉽게 번거로움 없이 즐길 수 있는 취미가 바로 영화보기라는 것이다. 그렇다면 수 많은 개봉작들 사이에서 어떤 영화를 봐야할까? 여기, 그 답을 책으로 출간한 팟캐스터가 있다. 동명의 <무슨 영화를 보겠다고>의 팟캐스트를 운영중인 이들은, 이미 대중에게 알려진 영화 덕후들이다. 총 10개의 주제로 순위를 매겨 영화를 소개하는 책, 취향저격 영화 찾기란 이런것! 이 책을 읽고 나면 당신의 ‘인생영화’를 찾게 될지도 모른다.

‘뷔페를 제대로 즐기는 방법은 사람들이 퍼다 먹는 음식보다

내가 좋아하는 음식을 찾아 먹는 것일테다. 영화도 그러하다.

나이가 들면서 나는 최신 영화를 보는 것보다 좋았던 영화를

한 번 더 보는 것이 훨씬 더 유용하다는 걸 깨달았다‘

- 저자 권오섭 -

- 당신의 취적(취향저격)영화를 찾아드립니다!

어떤 장르에, 무슨 스타일의 영화인지, 그 줄거리부터 비하인드까지 공개수록!

<무슨 영화를 보겠다고>는 영화분야에서 가장 인기있는 팟캐스트 <(줄여서)무영보>에서 꼽은 가장 인기있는 방송부분을 압축해 놓은 것이다. 톡톡튀는 입담을 연상하게 만드는 목차는 장르별로 나눠져 있다. 각 장르는 10개이고, 그 안에 각각 10개의 영화가 소개되어 있다. 본인이 예시로 써둔 것은 수록된 10개의 영화 중 독자들이 알만한 가장 대중적인 영화 3개만을 꼽은 것이다.

[심장이 뻐근해지는 라스트 신]은 관람객의 마음에 여운을 준 감동적인 명장면을 소유한 드라마 영화를 소개한다

(ex인생은 아름다워, 쇼생크 탈출, 시네마 천국 등).

[눈물샘 고갈되는 최루탄 영화]는 관람객을 대성통곡하게 만들었던 눈물의 새드 영화를 소개한다

(ex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반딧불이의 묘,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 등).

[눈동자 하트로 변하는 로맨틱 코미디]는 러블리와 코믹으로 관객의 마음을 설레게 만든 로코 영화를 소개한다

(ex브리짓 존스의 일기, 노팅 힐, 러브 액츄얼리 등).

[눈과 귀의 겹경사, 뮤지컬 영화]는 화려한 영상미, 웅장한 오케스트라, 폭발적인 목소리의 향연인 뮤지컬 영화를 소개한다

(ex맘마미아, 물랑주즈, 사운드 오브 뮤직 등).

[간과 쓸개도 내어주는 우정, 버디영화]는 ‘진정한 친구 한명 만들기도 어려운 요즘, 진짜 친구란 이런 것!’ 이라는 생각을 하게 만드는 우정 영화를 소개한다 (ex델마와 루이스, 영웅본색, 얼간이 등).

[근육 당기는 스포츠 영화]는 당장이라도 그 경기의 선수로 뛰고 싶은 '운동열정'을 솟게 만드는 스포츠 영화를 소개한다

(ex 쿨러닝, 우리생애 최고의 순간, 블라인드 사이드 등).

[염통 쫄깃해지는 재난영화]는 어마어마한 제작비와 커다란 스케일, 종말이라는 극적전개가 쫄깃함을 만들어내는 재난 영화를 소개한다 (ex해운대, 타이타닉, 딥임팩트 등, 대형사고부터 자연재해 SF까지 다양하다.)

[가슴 통증 유발하는 로맨스영화]는 국내영화 중 관람객의 마음을 쥐고 흔들었던 독보적인 멜로 영화를 소개한다

(ex너는 내 운명, 클래식, 건축학 개론 등)

[침샘 대분출, 먹자영화]는 먹방시대의 대세에 맞게, ‘음식’을 소재로한 음식 영화를 소개한다

(ex라따뚜이, 카모에식당, 식객 등)

[등골 오싹한 호러영화]는 귀신이든 살인마든 관객의 등골을 서늘하게 만든 여름사냥용 공포 영화를 소개한다

(ex텍사스 전기톱 살인, 스크림, 엑소시스트 등)

이 책은 팟캐스트 <무영고>의 장르별 인기영화소개를 요약본이다. 각 장르별(드라마, 로맨틱코미디, 뮤지컬, 버디, 스포츠, 재난, 멜로, 푸드, 호러)로 파트가 나눠져 있으며, 각 장르별 대중들에게 재미, 전문가들에게 작품성을 인정받은 영화를 순위를 매겨 소개한다. 영화의 제목과 원제, 포스터(컬러), 감독, 줄거리, 논평, 관전포인트, 팟캐스터인 ‘무영보브로스’들의 재치있는 코멘트, 영화에 관한 기타 세밀한 정보와 비하인드 등이 아낌없이 수록되어 있다. (액션장르는 따로 없지만, 스포츠나 재난에 액션이 중의적으로 들어간 영화가 몇몇 보인다/ SF장르는 재난영화에 포함되어 있다.) 소개 뒤에 각 목차별로 팟캐스터가 추천하는 [최과장의 WHY NOT]은 순위와 상관없는 저자의 '추천영화' 가 짧게 소개되어 있다.

들어가기 전에, 소설의 등장인물 소개처럼, 저자들의 별명과 성격 직업 등이 나와있다.

 각 목차를 들어가기에 앞서, 목차 즉 그 영화장르에 관한 정의 및 종류, 저자의 생각 등이 에세이처럼 쓰여있다. (ex재난영화목차)

왼쪽 상단에 숫자 01은 이 영화가 장르중 순위 1위라는 뜻. 옆에는 제목과 원제와 감독, 그 밑에는 영화를 한장으로 보여주는 '컬러 포스터'와 저자가 간략히 영화소개가 있다. 그 뒤에 이어 관전포인트, 저자들의 코멘트, 비하인드 혹은 어바웃이 수록되어 있다.

순위 권과는 관계없이 저자가 강추하는 [최과장의 와이 낫]이다. '대부'처럼 우리에게 매우 익숙한 영화도 있고, 비교적 알려져 있지 않은 숨은 수작인 '굿바이' 같은 영화도 있다. 

- 단순히 ‘최신영화’를 찾아보는 인싸는 NO!

차라리 자신만의 ‘인생영화’를 즐겨보는 아싸가 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