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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지 신이치 | 문학동네 | 2012년 06월 08일 | 원서 : スロ-ライフのために「しないこと」 리뷰 총점8.6 정보 더 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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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일 2012년 06월 08일
쪽수, 무게, 크기 256쪽 | 434g | 145*210*20mm
ISBN13 9788954618144
ISBN10 8954618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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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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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저자 소개 (1명)

저 : 쓰지 신이치 (Shinichi Tsuji,つじ しんいち,ツジ 信一,한국명 : 이규)
문화인류학자이자 환경운동가. 1952년에 도쿄 도에서 한국인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한국식 이름은 이규李珪다. 1987년에 미국 코넬 대학에서 인류학 박사학위를 받았고 현재 메이지가쿠인대학 국제학부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100만인의 캔들나이트” 발기인 대표이자 “환경=문화NGO 나무늘보클럽” 운영위원으로 활동하며 환경문화운동과 사회적 기업 활동에 깊이 관여하고 있다. 저서로는 『슬로 라이프... 문화인류학자이자 환경운동가. 1952년에 도쿄 도에서 한국인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한국식 이름은 이규李珪다. 1987년에 미국 코넬 대학에서 인류학 박사학위를 받았고 현재 메이지가쿠인대학 국제학부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100만인의 캔들나이트” 발기인 대표이자 “환경=문화NGO 나무늘보클럽” 운영위원으로 활동하며 환경문화운동과 사회적 기업 활동에 깊이 관여하고 있다. 저서로는 『슬로 라이프』, 『행복의 경제학』, 『에콜로지와 평화의 교차점』(공저), 『슬로우 이스 뷰티풀』, 『슬로라이프를 위한 슬로플랜』, 『삶의 속도, 행복의 방향』(공저), 『또 하나의 일본』, 『사티쉬 선생, 최고인생을 말하다』 등이 있다.
역자 : 장석진
1976년생. 도쿄 대학교 기반정보학 석사 수료, 졸업. 현재 후지제록스 일본 본사 연구소 연구원으로 일하고 있다. 2005년 한국 환경재단과 일본 피스보트가 공동으로 기획한 ‘PEACE & GRREN BOAT 2005’에서 강연자와 통역자로서 쓰지 신이치와 처음 인연을 맺었다. 이후 ‘나무늘보클럽’ 상임이사로 있으면서 환경, 평화, 슬로라이프 운동에 참여하며 한일 간 연계를 돕고 있다. 옮긴 책으로 『플러그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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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빨리빨리’에 지친 현대인의 느림 지침서!
사람은 무엇을 ‘하느냐’가 아니라
무엇을 ‘하지 않느냐’로 평가된다!


2011년 3월 11일. 일본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사고 이후 전 세계는 하나의 전환점을 맞이했다. 이는 단순히 ‘탈원전’이나 대체에너지 사용 문제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3·11 이후 많은 사람들이 ‘경제 성장’을 삶의 목표로 삼아 끊임없이 무언가 ‘할 일’을 만들어내는 시대, ‘더 빨리, 더 많이, 더 효율적으로’를 미덕으로 여기는 시대 자체를 조금씩 돌아보기 시작했다. 우리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것이 ‘경제적 풍요’가 아니라 우리 아이들과 자손들이 그들의 삶을 영위해나가기 위해 먹고 마실 공기와 깨끗한 물, 그리고 안전한 음식임을, 그리고 이 지구가 서로 나누고 도우며 살아가는 사회임을 깨닫는 이도 하나둘 늘어가고 있다. 하지만 어떻게 해야 지금과 같이 쫓기듯 사는 삶에서 벗어날 수 있는 것일까? 과연 무엇이 우리를 행복하게 해줄 수 있을까?

『슬로라이프』 『행복의 경제학』 등으로 국내에도 잘 알려진, 삶을 누리며 느리게 살아가자는 운동 ‘슬로라이프’의 제창자 쓰지 신이치는 ‘돈과 경제 성장’에만 초점을 맞춘 사람들의 ‘할 일’ 리스트가 우리가 현재 안고 있는 수많은 문제의 근원이라고 이야기한다. 가족 문제를 비롯하여, 소외감으로 인한 자살률 증가, 교통사고, 전쟁, 빈부격차, 기업과 미디어의 횡포 등 전 세계에서 일어나는 분쟁이 모두 ‘시간의 문제’와 맞닿아 있으며, 인간의 욕망에만 근거한 모든 ‘할 일’에는 결국 미래가 없다고 본다. 이 때문에 그는 우리가 시간과 화해하지 않고서는 한발 앞으로 나아갈 수 없다고 주장하며 ‘할 일 리스트’로 가득 찬 바쁜 삶을 ‘하지 않을 일 리스트’로 치환하는 방법을, ‘해야 할 일’이라는 집단적 강박에 시달리는 삶에서 벗어나 인간다운 삶으로 전환하는 방법을 하나씩 제시한다.

“내일 할 수 있는 일은 오늘 하지 마라.”

쓰지 신이치가 제시하는 ‘하지 않을 일 리스트’는 쓸데없는 일을 잘라내 일의 효율성을 높여 보다 많이, 보다 빨리 수행한다는 소위 ‘시간 관리술’이 아니다. 쓰지 신이치의 ‘하지 않을 일 리스트’를 만드는 것은 ‘할 일’만을 우선시하는 사회 속에서 ‘하지 않을 일’을 채워감으로써 효율과 경쟁에 치이는 삶에서 빠져나오게 하고, 있는 그대로의 나 자신을 느끼게 되어 진정한 행복을 맛볼 수 있게 하는 작업이다. “절대로 ~하지 않겠다”라는 식의 단정적인 표현을 쓰지 않기, 나무젓가락 쓰지 않기, 버스나 전철에 급히 올라타지 않기, 잠자는 시간을 아까워하지 않기, 내일 할 수 있는 일은 오늘 하지 않기, 자동판매기 이용하지 않기, 식사시간에 일을 들고 오지 않기, 화장실에서의 시간을 소중히 하기…… 쓰지 신이치는 이처럼 우리가 조금만 신경 쓴다면 어렵지 않게 실천할 수 있는 ‘하지 않을 일’을 제시한다. 그는 이런 작은 시작이야말로 할 일이 너무 많은 세계에서 빠져나올 수 있게 해주고, ‘지금 이 순간’을 즐기게 해준다고 말한다.

요즘 세상은 바쁜 척하거나 바쁜 듯이 사는 사람들로 넘쳐난다.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너무 바쁘다고 힘들어하지만, ‘바쁘다는 사실’ 자체에 대해서는 너무나도 순종적이며, 거기서 벗어나려는 사람은 거의 없다. 오히려 자신이 ‘바쁘게 산다’는 사실을 자랑스럽게 여기는 경향마저 있을 정도다. 신문에서도, 각종 미디어에서도 바쁘게 활동하는 사람이나 수면시간을 줄여 일의 효율을 높이는 사람을 치켜세우고, 광고를 통해 자양강장제 등을 앞다투어 팔아댄다. ‘바쁜 삶’과 ‘풍요로운 삶’이 동일시되고, 나아가 ‘바쁜 삶’과 ‘행복’을 혼동하게 된 사람도 늘었다. 그렇다면, 바쁘지 않은 사람들은 어디로 숨어버린 걸까? 물론 ‘바쁘게 사는 사람’들 못지않게 이런 사람들도 많지만, 그 대부분은 ‘바쁘지 않은’ 자신을 비하하고, 할 일이 없어 시간이 남아도는 것을 걱정하며, 사회로부터 소외되었다고 느껴 괴로워하거나, 안절부절못하거나, 조바심을 내거나, 자기 자신을 재촉하며 살아간다. 맙소사, 결국 우리는 ‘바쁘지 않은 사람은 사람도 아닌’ 세상에서 살고 있는 것이다. _본문에서(21쪽)

할 일을 내려놓는 만큼 행복해지는 뺄셈의 미학
“안녕하세요”가 점점 “바쁘신데 죄송합니다만……”으로 변해가는 현대 사회. 밥 먹듯이 야근을 하고, 몸이 별로 좋지 않은데도 출근을 하며, 유급휴가도 제대로 쓰지 못한 채 그저 아등바등하며 어지간해서는 줄지 않는 ‘할 일’ 리스트를 끌어안고 살아가는 사람들. 신문에서도, 각종 미디어에서도 바쁘게 활동하는 사람이나 수면시간을 줄여 일의 효율을 높이는 사람을 치켜세우고, 광고를 통해 자양강장제 등을 앞다투어 판매한다. 이렇게 ‘할 일 리스트’에 등 떠밀리듯 살아가는 이들에게 쓰지 신이치는 꺡잘못된 부분’을 줄임으로써 삶의 행복을 채우는 ‘뺄셈의 미학’을 이야기한다.

“보다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서는, 우선 잘못된 부분을 줄여나가야 한다.”
보다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한 방법에는 ‘좋은 것’을 늘리는 덧셈의 접근방법과 ‘잘못된 부분’을 줄이는 뺄셈의 접근방법이 있다. 환경 문제를 예로 들자면, 이런 사업을 벌이고 저런 일을 해서 해결하자는 의견은 수도 없이 많지만, 무언가를 그만두자는 식의 주장은 별로 인기를 끌지 못한다. 오히려 이를 ‘소극적인 발상’이라고 비난하기 일쑤다. 하지만 실제로는, ‘할 일’의 과잉이 만들어낸 문제에 대처하기 위해 이런저런 ‘할 일’을 만들어 결국 문제를 더 크게 만드는 경우가 적지 않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아마도 여기에는 ‘할 일’을 만들어내는 쪽이 ‘하지 않는 일’보다 더 우수하다는 식의 사고방식과 나아가 ‘무언가를 하는 상태’가 ‘그 자리에 머무르는 상태’보다 우수하다는 편견이 깔려 있는지도 모르겠다.

‘하지 않을 일’ 리스트를 만든다는 것은 수많은 덧셈 모드에서 벗어나 뺄셈 모드로 전환하는 것을 의미한다. 덧셈 모드인 채로 있다면, ‘하지 않을 일’ 리스트를 늘리는 일에 집중하는 나머지 거꾸로 그것이 스트레스로 작용하는 딜레마에 빠질 것이다.
_본문에서(137쪽)

한 박자, 쉬었다 가자!
전체 시스템을 한순간에 바꾸는 것은 어렵다. 하지만 과잉과 할 일로 가득 찬 세상에서 하나씩 빼가는 과정을 통해 조금씩 시스템을 변화시킬 수 있다고 쓰지 신이치는 주장한다. 하지만 그는 ‘하지 않을 일 리스트’에 대해서 “○○반대!” “~하지 않기” “~을 줄이자!”라는 식으로 강제하는 것이 아니라 “자동판매기를 사용하지 않고, 물통을 가지고 다니기” “나무젓가락을 쓰지 않고 개인용 젓가락 들고 다니기” 같은 식으로 그동안 우리가 쉽게 생각하던 일이나 물건을 뺄셈해 이를 대체하는 삶을 지향한다. 그는 문명의 이기가 편리함을 가져다주기는 하나, 이 때문에 되려 인간관계가 소홀해지거나 몸과 마음의 건강을 잃고 있다고 이야기하면서 중요한 것은 ‘즐거운 불편’을 즐기는 것이라 하며 우리가 ‘즐거운 불편’을 즐길 수 있는 여유를 찾기를 권한다.

“사람들은 급행열차에 올라타지만 자기가 무엇을 찾으러 떠나는지 몰라”라는 『어린 왕자』의 이야기처럼 현대인들은 언제나 자신을 재촉하고 남을 재촉하며 살아간다. 서로가 서로를 재촉하는 사회 속에서는 아무리 노력해봤자 앞만 보며 달려가다 고꾸라질 뿐이다. 생태계의 잡초, 숲의 잡목, 농사와 식량에서의 잡곡처럼 잡담, 잡음, 잡화, 잡무, 잡학, 잡지, 잡종, 잡념 등 경제효과나 효율, 합리성과 전혀 상관없는 이 ‘잡것’은 경제효과나 효율, 합리성과는 거리가 멀지 몰라도 삶의 보람이나 즐거움을 느끼게 해주고, 시간을 충만하게 채워준다. 쓰지 신이치가 권유하는 ‘슬로라이프’는 단순히 ‘할 일’을 줄이는 것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하지 않아도 되는 일’이나 ‘하지 않는 편이 나은 일’ 등으로 자신의 한계나 자신의 약점을 인정하며 받아들이는 자세를 의미한다. 자기 자신다운 속도로 함께 살아가는 사람과 관계를 유지하며 때로는 다소간의 희생도 받아들일 수 있는 삶. 기다림에 익숙해지는 삶, 앞뒤를 찬찬히 살피며 과거와 미래의 균형을 맞추며 살아가는 삶. 『슬로라이프를 위한 슬로플랜』는, 조금 돌아가는 듯 느껴질지 몰라도 느린 만큼, 한 걸음씩 행복에 다가설 수 있다고 우리를 ‘느린 삶’으로 인도해주는 친절한 가이드가 되어줄 것이다.

추천평

속도에 관한 한 한국은 세계에서 가장 빠른 나라다. 덕분에 단기간에 세계 10위권의 경제대국에 진입할 수 있었다. 그런데도 우리는 더 잘살기 위해서는 지금보다 더 속도를 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현재 우리의 상태로 보아 원하는 미래에 이르기도 전에 속도에 지쳐 쓰러지고 말 것 같다. 마치 종착지를 모르고 올라탄 고속도로에서 자동차레이스를 벌이는 형세다. 온몸이 스트레스와 긴장으로 터질 것 같아도 핸들을 놓을 수가 없다. 미칠 것 같다. 이렇게 한국 사회는 ‘죽기 아니면 까무러치기’ 정신으로 반세기를 달려왔다. 이제 그만하자. 너와 나, 그리고 지구까지 모조리 파멸로 이끄는 이 죽음의 레이스를 때려치우자. 저명한 생태저술가 쓰지 신이치 선생이 알기 쉽게 안내한다. 어떻게 때려치우는지!
바우 황대권 (생명평화운동가, 『야생초 편지』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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