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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 2019년 01월 23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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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304쪽 | 350g | 123*204*30mm |
ISBN13 | 9791196349127 |
ISBN10 | 119634912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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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하는 일엔 목적이 없다. 산책한다는 것은, 무언가를 힘써 이루기 위한 행위가 아니다.달성할 목적이 없으니 애초부터 이 일엔 잘한다거나 못한다는 개념이 들어설 여지가 없다. 그리고 이러한 '목적 없음'을 통해서, 산책은 우리의 생활에서 가장 활기가 넘치는 어떤 일이 될 수 있다.(p.68)
산책은 우리에게 아무 것도 요구하지 않는다. 산책은 자유로운 일이며,허허로운 일이다. 산책은 내키는 대로 걸어 나갔다가 걸어 들어오면 '장땡'인 일이 분명한 것이다.(p.74)
그런면에서,산책은 본질적으로 평등하다.천천히 걸음을 옮기는 일은 아무런 준비나 훈련도 필요치 않고 어떤 진입 장벽도 없다. 산책은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우리 모두에게 놀랍도록 풍요롭고 '럭셔리'한 일상의 경험을 선사해 줄 수 있다. 우리가 그런 풍요로움과 럭셔리함을 받아들이고자 하는 소소한 마음의 여유를 품을 수만 있다면.(...) p.167
산책하는 이는 세속의 반경에서 완전히 떨어져 있지 않으면서도, 자신의 삶을 지근거리에서 들여다 볼 수 있는 한 뼘의 여백을 선선히 채워가고 있다.(p.202)
그래서, 산책은 무덤덤한 일이다.무덤덤함......걷다가 마주친 무얼 그리 특별하게 여기지도 않고, 스스럼도 없이, 그냥 무심하고도 자연스럽게 한 발자국씩 걸어 나가는 힘. 나는 이런 무덤덤함이야말로 산책이란 취미가 품고 있는 참으로 멋진 함의가 아닐까 생각하고 있다.(p.208)
걷는 행위 특유의 리드미컬함은 우리네 생명의 박동과 유사하다. 그 본원적인 리듬감과 감각적인 친근함은 우리를 정말로 끊임없이 걷게 만들 수 있다. 밥을 든든히 챙겨 먹고 일정에 여유가 있으며 신발과 옷가지만 불편하지 않다면야, 우린 모두 한두 시간은 너끈하게 걸을 수 있지 않은가?(p. 224)걷는 사람들은 강하고 온후하다. 걷는 일엔 그 자체로 치유의 힘이 있어, 걸음을 옮기는 누군가의 모진 아픔을 누그러뜨릴 수 있다. 설령 그가 지극히 불행하고 망가진 삶을 버텨내고 있다고 할지라도. 그리 특별할 것도 없는 공간에서 그 곳의 그리 특별할 것도 없는 사람들과 마주치는 일은 , 그의 가난한 마음을 깊은 차원에서 위로해줄 수 있다.(p.250)
생생하게 그려지는 글쓴이의 모습. 퇴근 후, 또는 늦잠을 잔 느긋한 휴일, 든든히 식사를 마치고 운동화 끈을 질끈 매고 현관문을 나서는 평범한 한 사람. 눈에 익은 골목을 누비거나 동네 어귀의 잘 정돈된 공원을 하릴없이 어슬렁거리는 그 흔한 한 사람을 상상하며 마음이 따뜻해진다. 매일 매일의 기상이 변하듯, 매일 매일 다른 온도의 일상을 살아낸 그는 내딛는 걸음 하나 하나에 쌓인 피로를 조금씩 흘려 보내며 마음을 다독일 것이다. 비워 낸 그 자리에 자신의 우주를 깨워 생기를 얻을 것이다. 그리고 또 하루를 살아 낼 것이다.그냥 걷고 싶은 날도 있고, 복잡한 생각을 정리하고자 걷기도 한다. 아무튼 다양한 이유로 우리는 걷는다.특히 몸이나 마음이 아플 때, 갓난 아이가 엄마를 찾아가듯 나는 걷고 있었다. 두 발로 걸으면 아픔이 사라지는 치료약이 우리몸에서 나온다는 걸 본능적으로 알고 있었던 것 같다.시급했던 치유의 시간이 지나고 나서야 온전히 산책을 즐기게 된 것 같다. 우주, 혹은 자연과 호흡을 맞추게 되었고, 자연의 일부로서의 나를 성찰하게 되었고 삶에 대해 다른 시각에서 생각하게 되었고, 무엇보다도 그냥 무심히 산책 자체를 즐기게 되었다. 그리고 이 책을 읽으며 글쓴이도 나와 같았음을 알 수 있어 묘하게 설레였다.단, 책을 읽으며 산만하다는 느낌이 자꾸 들었다. 어려운 이야기가 아닌데, 두 번, 세 번 읽게 만들었던 부분들이 많았던 것 같다. 왜일까, 이유를 살펴보니 유명인들의 말이나 글귀의 인용이 많아, 오히려 글의 흐름에 방해가 되었던 것 같고, 또 하나는 강조할 구문이 아닌데 습관적으로 문장의 순서를 바꾸어 쓰는 바람에 주어 동사를 다시 찾아 의미를 되새겨야 했음을 밝힌다.산책이라는 단조로운 소재로 한 권 분량의 책을 쓰자니, 어려움이 많았을 것 같다. 산책 중의 일화를 바탕으로 단상이나 사색으로 연결 되었다면 더 잘 읽히는 책이 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지나친 인용과 사변적 서술이 독서를 지루하게 만든 것 같다.그래서 나는 산책을 한다.우리를 영원히 배신하지 않는 어떤 마음을 지키기 위해서.(p.262)그래서 나는 산책을 한다. 두 다리가 만들어 내는 신비한 힘을 알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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