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함께 살기로 했습니다.”
-공유 주거, 공동체의 삶을 찾아서
● 공간뿐 아니라 취향도 나누고 노매드 생활 즐기는 ‘셰어하우스’와 ‘게스트하우스’
● 저렴한 비용으로 안정적 주거 지원하는 ‘사회주택’과 ‘행복주택’
● 공동체적 삶을 지향하는 ‘협동조합주택’도 느는 추세
5호 (N°5)의 두 주인공은...
1. 사회초년생·신혼부부를 위한 공공임대주택 ‘행복주택(HAPPY HOUSE)’
행복주택(HAPPY HOUSE)은 대학생, 사회초년생, 신혼부부를 위한 공공임대주택이다. 청년층의 주거 안정을 위해 지역자치단체가 주도해 여러 입지를 고려해 짓는 공동주택이다. 세대 수는 지역마다 다르나 임대료가 주변시세의 60~80% 수준으로 낮고, 6년까지 거주할 수 있는 장점에 입소문을 타고 있다. 신혼부부가 입주 후 출산을 하면 10년까지 거주기간을 연장할 수 있다.
주인공이 된 안양시 관양구의 행복주택은 젊은 층이 선호하는 역세권에 파격적인 외관디자인과 다양한 아이디어가 담긴 생활밀착형 내부 공유 공간이 이채로와 취재가 이뤄졌다. 기존 공공주택과 달리 젊은 건축가그룹이 참여해 청년층이 선호할만한 색상과 디자인을 반영한 것이 특징이었다.
그러나 해결해야할 과제는 많았다. 공공임대주택을 바라보는 고정관념, 개별 세대의 공간이 협소한 점, 지역별 입지선호도가 균일하지 않은 점 등은 여전히 행복주택 확산의 걸림돌이 되고 있었다.
주거 안정을 통해 청년층의 사회경제적 자립을 돕겠다는 정책 목표 달성을 위해 관심과 지원이 더 필요함을 확인했다.
*건축물 개요
-경기도 안양시 동안구 관양로 277
-공공임대주택, 56세대. 경기도시공사 시행, 코오롱글로벌 시공
-지상 9층+지하 1층. 대지면적 647.2평, 건축면적 182.7평, 연면적 1,232.1평
-개별 세대 이외에 다양한 용도의 공유 공간을 갖춘 것이 장점
*설계자 : 김도란, 류인근 디자인밴드 요앞(designband YOAP) 공동 대표, 책임건축가
김도란은 한양대학교를 졸업하고 공간건축에서 실무를 쌓은 뒤 ‘스튜디오 쁨’을 운영했다. 류인근은 호남대학교를 졸업하고 공간건축에서 실무를 쌓았다. 두 사람은 2013년 디자인밴드 요앞을 함께 설립해 젊은 건축가로서 다양한 실험적 디자인에 도전하며 젊은 건축가로서 새로운 기록들을 만들어가고 있다.
http://www.yoap.kr
2. 공동체적 삶을 지향하는 협동조합주택 ‘은혜공동체(EUNHYE COMMUNITY HOUSE)’
은혜공동체(EUNHYE COMMUNITY HOUSE)는 종교를 기반으로 공동체 생활을 하던 이들이 협동조합을 결성해 지은 커뮤니티 주택이다. 경제적 이유로 단순히 공간을 같이 쓰는 셰어하우스가 아니라 삶의 지향점이 유사한 이들과 함께 살기 위한 집이라 공간 설계가 아주 독특하다.
서울 도봉구에 자리잡은 은혜공동체 1호집은 4개 부족, 총 48명이 산다. 부족은 사회적 가족으로 한 층에서 함께 거주한다. 개인 공간은 침실과 욕실 정도로 최소화하고, 거실을 중심으로 각 층은 ㅁ자 순환구조로 설계돼 부족원들끼리 자연스럽게 어울려 살 수 있도록 했다. 또 부족 간 넘나들며 공유 공간을 사용할 수 있다.
이 집을 공동체 주택이라고 한 이유는 바로 다양한 단체 활동을 지원하는 공간과 운영 프로그램 때문이다. 음악, 독서 등 취미를 바탕으로 한 소그룹 활동 공간에서부터 자녀들을 위한 대안학교가 운영 중이고, 전체가 모여 집체 활동을 할 수 있는 대형 강당도 있다. 또 손님을 위한 게스트하우스도 마련돼 있다.
혈연 가족만이 함께 사는 것이 아니라 사회적 가족과도 함께 살며 충분히 행복할 수 있다는 것을 이 집 거주자들은 몸소 보여주고자 한다.
*건축물 개요
-서울시 도봉구 도봉로191가길
-은혜공동체 협동조합이 지은 1호 공동체집. 4부족, 48명 거주
-지상 3층+지하 1층, 대지 155.7평, 건축면적 92.7평, 연면적 300.7평
-사회적 가족인 부족별 공동 주거와 공동체를 이어나가기 위한 단체 활동 공간이 특징.
*설계자 : 김태영, 김현준 어반토폴로지(Urban Topology) 공동 대표, 책임건축가
김태영는 서울대학교 건축학과에서 학사와 석사를 받았고, 한국건축사자격을 갖고 있다. 현재 한국예술종합학교 건축과 부교수로 재직 중이며, 2017년 이후 서울시 건축정책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김현준은 서울대학교 건축학과에서 학사와 석사를, 영국 AA스쿨에서 디플로마를 받았고, 영국건축사 자격을 갖고 있다. 현재 국립강원대학교 건축학과 조교수로 재직 중이다.
두 사람은 위상적 관점을 이용해 공동체의 새로운 삶의 방식을 구현하는 공유 공간, 공공 공간을 만드는 작업에 관심이 많고 다양한 사례를 만들기 위해 협업하고 있다.
http://urbantopology.com
3. 당신은 어떤 집에 살고 싶습니까? 매거진 브리크를 만나보세요.
브리크BRIQUE는 벽돌을 의미하는 프랑스어로, 브리크컴퍼니BRIQUE.Co는 우리가 사는 주거 공간과 라이프스타일에 관한 콘텐츠를 만드는 미디어 기업입니다.
〈매거진 브리크 MAGAZINE BRIQUE〉는 도시생활자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다양한 주거공간을 기록하는 온·오프라인 매체로, 일상의 주거를 실현해주는 집, 오랜 꿈을 담은 집, 다양한 삶의 방식을 지원해주는 집을 발굴해 기록합니다.
웹진에는 현재 200여개의 창의적인 사례가 용도별, 형태별로 나눠 아카이빙 돼 있습니다. 종이잡지는 250x360mm 크기의 판형에 두 개의 집을 앞 뒤 표지로 삼아 아름다운 집을 소장하는 느낌을 주도록 편집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