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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류의 류경, 공원의 평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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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류의 류경, 공원의 평양

이선 | 효형출판 | 2018년 12월 15일 리뷰 총점8.8 정보 더 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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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일 2018년 12월 15일
쪽수, 무게, 크기 240쪽 | 312g | 153*225*20mm
ISBN13 9788958721635
ISBN10 895872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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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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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저자 소개 (1명)

논산에서 태어났다. 충남대학교 임학과를 졸업하고, 독일 괴팅겐대학교와 프라이부르크대학교에서 식물 생태학으로 석 사 및 박사 학위를 받았다. 독일 프라이부르크대학교 식생 및 입지학 연구소에서근무했다.현재 한국 전통문화대학교 전통조경학과 교수로 재직하며 전통 조경 공간과 자연 유산, 식물학의 역사 등을 연구하고 있다. 문화재청 문화재 위원(궁능문화재분과)을 맡고 있다. 지은 책으로 『한국 전통 조경 식재 : 우리와 ... 논산에서 태어났다. 충남대학교 임학과를 졸업하고, 독일 괴팅겐대학교와 프라이부르크대학교에서 식물 생태학으로 석 사 및 박사 학위를 받았다. 독일 프라이부르크대학교 식생 및 입지학 연구소에서근무했다.현재 한국 전통문화대학교 전통조경학과 교수로 재직하며 전통 조경 공간과 자연 유산, 식물학의 역사 등을 연구하고 있다. 문화재청 문화재 위원(궁능문화재분과)을 맡고 있다. 지은 책으로 『한국 전통 조경 식재 : 우리와 함께 살아 온 나무와 꽃』(수류산방, 2006), 『한국의 자연 유산』(수류산방, 2009), 『우리 자연 유산 이야기』(창비, 2012), 『풍류의 류경, 공원의 평양』 (효형출판, 2018), 『식물에게 배우는 네 글자』(궁리, 2020), 옮긴 책으로 『정원사를 위한 라틴어 수업』(궁리, 2019)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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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문 중에서

출판사 리뷰

“평양 사람들은 어디서 여가 생활을 즐길까?”
평양 시민의 숨구멍이자 오아시스,
평양의 공원을 들여다보다


‘북한’ 하면 우리의 머릿속에 떠오르는 이미지에는 무엇이 있을까? 철책 하나를 사이에 두고 북한과 우리의 거리는 최근 부쩍 가까워졌지만 아직 북한, 그리고 수도인 평양은 아직 이념의 베일에 싸여 있다. 저자인 이선 교수는 정치적 색안경을 벗고, 평양 시민의 일상과 제일 가까운 ‘공원’이라는 공간을 들여다봄으로써 북한 사람들의 삶 속으로 들어가보자고 제안한다. 평양이 사회주의 국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수도이기 이전에 우리와 같은 사람이 살아가는 도시이며, 구속과 통제가 많은 체제 속에서도 그곳의 공원은 평양 시민들이 쉬고 즐기는 유일한 숨구멍이자 오아시스 역할을 하는 공간이기 때문이다.
평양시에는 약 80여 곳의 크고 작은 공원과 유원지가 조성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중 5~6곳은 규모나 방문객들의 선호도로 봤을 때 평양의 대표 공원이라고 할 수 있다. 통일부 자료에 따르면 평양의 주요 공원과 유원지는 약 50여 곳으로, 작은 공원까지 포함하면 서울 시내의 공원수와 비슷할 것으로 추정된다.

"평양과 서울의 공원은 어떻게 다를까?”
공원으로 보는 평양의 어제와 오늘


예로부터 평양은 ‘천하제일강산’으로 불리며 북방의 역사와 문화의 중심 도시로 번영을 누렸다. ‘평안(평양)감사도 저 싫으면 그만이다’라는 속담은 아무리 좋은 것도 제 마음에 들지 않으면 할 수 없다는 뜻이다. 이것은 평양이 가장 좋은 곳, 그리고 누구나 선망하는 곳이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풍류를 즐긴 우리 조상에게 평양 유람은 조선시대 인기 관광 코스였고, 평양 등지에서 벌어진 화려한 연회를 묘사한 옛 그림과 기록이 지금까지 남아 전해진다.
그런가 하면 일제강점기 평양은 일본의 대륙 침략 전초기지이자 식민 물산의 집결지로서 중국 진출을 위한 발판이 되었다. 도시 전체가 파괴된 한국전쟁 이후 1953년 사회주의식 마스터플랜하에 재건되면서 지금의 평양은 전혀 새로운 얼굴을 갖게 된다. 당시 평양 재건 계획의 중심에는 ‘녹지’가 있었고, 이 녹화 사업의 일환으로 평양 곳곳에 들어선 것이 바로 평양의 공원, 유원지, 유희장 등이다.
눈에 띄는 사실은 오늘날의 평양과 서울, 그리고 이 두 도시의 공원이 무척 닮아 있다는 사실이다. 평양과 서울에 위치한 공원들을 비교해보면 지리적 위치나 역사, 또는 그 기능과 구성면에서 서로 비슷한 점이 많다. 저자는 평양의 보통강유원지를 서울의 청계천에, 모란봉공원을 남산공원에 빗댄다. 무엇보다 모란봉공원에서 돗자리를 깔고 앉아 피크닉을 하고, 개선청년공원과 릉라물놀이장에서 놀이기구를 타고 물놀이를 즐기는 모습이 우리와 하나 다를 바 없다는 점에서 우리는 평양에서 서울을, 서울에서 평양의 모습을 어렴풋이 볼 수 있다.
평양의 공원을 연구하는 동안 한강을 볼 때마다 대동강을 떠올렸다는 저자처럼 이 책을 읽으며 우리 서울과 공원의 모습을 떠올렸을 때, 평양이 우리 곁에 한층 가까이 다가와 있음을 느낄 수 있으리라.

“평양의 공원은 누가 만들었을까?”
평양의 공원으로 엿보는 북한 체제의 일면


한 도시가 세워질 때 이유 없이 들어서는 건축 및 조경 요소는 없을 것이다. 따라서 한 도시를 살펴보면 그 외관에 숨겨진 역사와 한 국가의 지향점까지도 엿볼 수 있는 셈이다.
본문 곳곳에 자주 등장하는 것처럼 김일성 일가가 직접 내린 지령은 도시를 비롯해 평양의 공원과 녹지가 조성되는 형태와 방식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또 하나의 예로 우리나라의 민속촌이라 할 수 있는 평양민속공원은 화려하게 조성되었다가 4년 만에 정치적 이유로 한순간에 사라지는 운명을 맞기도 하는데 이야말로 북한 체제의 일면을 보여준다고 하겠다.
제5부 「평양의 도시 특성과 공원의 의미」는 평양의 녹지와 공원을 연구하며 저자가 도출해낸 결론이 집약된 장(章)이라 할 수 있다. 특히 북한에서 김일성 일가의 우상화가 어떤 방식으로 이루어지고 있는지, 공원 조성에서는 이러한 의도가 어떤 형태로 구현되고 있는지를 살펴볼 수 있다. 김일성과 김정일의 이름을 딴 김일성화(花)와 김정일화를 국가적으로 육종해 전용 온실에서 곱게 가꾼다든지, 사회주의 및 주체사상에서 강조하는 ‘주종관계’가 반영된 공간 배치 등이 그 예이다. 또한 북한에서 주창한 ‘조선식’ 혹은 ‘우리식’ 공원은 그들이 전승하려 한 전통조경의 원형을 보여주기도 한다.

“왜 우리 조상은 분수를 만들지 않았을까?”
조경 전문가가 들려주는 공원과 조경의 이모저모와
각종 희귀 자료 수록


이 책은 도시 평양과 평양의 공원을 이야기하는 책이기 이전에 조경 전문가가 들려주는 공원과 조경 이야기이기도 하다. 그래서 우리에게 조금은 낯선 나무와 꽃의 이름, 조경 용어가 곳곳에 등장한다. 저자는 조경 관련 전문 지식은 물론이요 우리를 둘러싼 꽃과 나무, 지금과 같은 공원의 형태가 갖춰지기까지의 역사에 대해서도 박학한 지식을 풀어낸다.
「글을 시작하며」에서 밝히듯, 저자는 아직 아무나 북한에 갈 수 없다는 치명적 한계를 딛고 백방으로 뛰어다니며 북한의 공원과 녹지에 관한 자료를 수년간 수집했다. 연구에 열중할 때는 평양과 서울 시내가 겹쳐 보일 정도로 열정적이었던 저자의 각별한 노고 덕분에, 우리는 평양의 옛 모습이 담긴 일제강점기 사진엽서를 비롯해 북한의 《로동신문》과 건축 잡지 《조선건축》에 이르기까지, 특수한 경로가 아니면 접할 수 없는 희귀한 자료들을 이 책을 통해 만나볼 수 있게 되었다.
공원과 관련된 일반적인 자료조차 매우 부족한 실정이고, 북한의 경우에는 더욱 그렇기에 이 책의 출간은 그 의미가 더 크다. 이 책의 부록에 소개한 북한의 〈공원, 유원지관리법〉과 〈원림법〉은 우리가 쉽게 접할 수 없는 내용이자 북한의 법체계와 공원에 대한 관심을 살펴볼 수 있는 대목이기 때문에 학술적 가치도 충분하다고 할 수 있다.
비록 평양의 공원이 ‘사회주의 이상국가’와 ‘인민의 낙원’을 건설한다는 공허한 울림의 일환일지라도, 잘 보전된 녹지와 우리의 귀중한 문화유산을 품고 있다는 점에서 그 가치를 제대로 조명할 필요가 있다고 저자는 말한다. 저자의 바람대로 언젠가 모든 이들이 평화 속에서 자유롭게 대동강변을 거닐고, 평양의 공원과 유원지에서 웃고 즐길 수 있는 날이 오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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