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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 2018년 12월 12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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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형 | 양장 도서 제본방식 안내 |
쪽수, 무게, 크기 | 256쪽 | 346g | 128*188*20mm |
ISBN13 | 9788954653572 |
ISBN10 | 895465357X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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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이 머무를 자리, 사랑의 잔상들
이 책이 나한테 각인이 된 건, "나만 읽고 싶은 글이었다."는 편집자의 SNS 때문이었다. 책을 마감하면서 쓴 짧은 한 문장이 강렬했다. 그래서 나는 그 글을 너무나 훔쳐보고싶었다. 출간 후 출판사 리뷰를 찾아 읽었다. 이 책에 대한 편집자의 또다른 말들이 무척 궁금했기 때문이다.
"작가 자신의 몸과 문장으로 통과한 새로운 이야기, 새로운 이미지로 인화된다."
<사랑의 잔상들>에 대한, 그리고 작가에 대한 편집자의 문장이 또한번 나를 사로잡았다.
장혜령 산문집 <사랑의 잔상들>은 연재 또는 기획되거나 출간을 목적으로 쓴 것이 아니라, 출간이 기약되지 않을 글을 쓰고 또 고쳐온 작가의 십 년의 시간이 고스란히 담겼다. 작가가 놓치지 않은 희귀한 사랑의 순간들을 어딘가에 잘 간직했고, 그 십 년을 간직해온 사랑에 관한 이미지들을 모은 것이 <사랑의 잔상들>이다.
출퇴근길의 만원 버스와 지하철 안에서, 일이 끝났는데도 집으로 돌아가지 못한 채 방황하며 혼자 많은 시간을 보낸 영화관에서, 한밤의 카페와 술집에서, 돌아와 한 권의 책을 읽으며 나는 가끔씩 그 빛들을 발견했다. 뒷모습으로 사라져간 아름다운 연인처럼 내 힘으로 이해할 수 없는 것들은 살면서 자꾸 질문이 되어 돌아왔다. 비록 답할 수 없을 지라도 나는 이 희귀한 사랑의 순간들을 어딘가에 잘 간직해두고 싶었다. _14~16
<사랑의 잔상들>은 작가 자신의 몸과 문장으로 통과한 많은 순간들, 책, 그림, 사진, 영화 속 사랑의 잔상들이 담겨 있다. 책을 읽는 내내 대사가 거의 없는, 변주하는 음악들로 채워진 흑백영화를 보는 느낌이었는데, 그게 너무 마음에 들었다. 여러 번 만지고 다듬었을 작가의 문장들이 무척 좋은데다, 특히 여러 분야의 예술가들의 작품과 일화를 사랑의 잔상들에 포개는 그 일련의 문장들이 빼어났다. 이렇게 자연스럽게 자신의 문장으로 만들 수 있구나, 표현할 수 있구나 하고 감탄했다. 그리고 어떤 아름다움을 사라지지 않게 붙잡거나, 반짝이는 순간과 잔상을 차곡차곡 모으는 기억과 기록이 놀라웠다. 그래서 "이로써 그녀는 사랑의 글들을 소유하게 됐다."는 소설가 김연수의 추천사에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나는 이 희귀한 <사랑의 잔상들>을 어딘가에 잘 간직해두고 싶어졌다.
겨울밤이 끝나기 전에, 장 뤽 고다르의 <누벨바그>를 찾아봐야겠다. 기꺼이 원했던 건, 손을 내미는 것.
* 개인적으로 지금 표지도 무척 마음에 들지만, 읽고나니 천 재질 느낌이 나는 표지용지에 지금의 표지사진이 작게 가운데에 들어가도 좋았겠다는 생각이 든다. 아니면 그냥 책 제목만 써진 양장본. 많은 사람들에게 읽혀서 한정판 리커버가 꼭 나왔으면 좋겠다. 평소 좋아하는 책은 두세 권씩 소장하는 자의 바람... 그만큼 좋은 문장들이 가득하기 때문이다. (알** 사은품 노트가 유혹하고 있다)
아직 오지 않았다는 것. 그것은 반대로 생각해보면 오고 있는 중이라는 말이기도 하다. 아직 닿지 않았다는 것은, 그러니 아주 느리게 당신에게 가고 있다는 말. _10
나는 당신에게 안부를 묻는다. 그것의 자기 지향성과 그것의 고독함과 그것의 간절함과 그 자체의 인간성과 아름다움을 오해하면서, 그럼에도. _63
그들은 외로움 때문에 누군가를 곁으로 끌어들이기보다 그저 고독 안에서 '머무르기'를 선택한다. 이는 대상을 바라보기 위해서는 자신에게조차 지켜야 할 거리가 있음을 아는 자의 태도를 뜻한다.
사랑이란 결국 자기 안에 머무는 감정이라는 생각을 할 때가 있다. 우리는 사랑하는 대상이 죽거나 사랑하는 사람과 헤어져야 할 때에도 그 사랑이 완전히 소멸되지는 않음을 경험한다. 외로움 혹은 다른 어떤 이유 때문에 사랑을 좇는다 해도 사실 그것은, 철저히 자기 안에 머문다. _67
모든 것이 지나칠 만큼 가볍다. 편해 보이지만 모두가 평균대나 살얼음판 위를 걷듯 조심스럽다. 어떤 것에 닿지 않기 위해, 모든 것에 대해 이야기하는 사람들. 누구에게도 닿지 않은 목소리는 결국 어디에 가닿게 될까. _71
우리는 어쩌면 태어나지 않은 사람, 또는 동시대를 살아가고 있지만 만난 적 없는 사람의 언어를 받아쓰고 있는지도 모른다. 한 번도 느껴본 적 없는 강렬한 감정을 느낄 때, 그것은 사실 내 것이 아니라 내가 모르는 그이에게서 온 것인지도 모른다.
우리는 투명한 각주로 된 아가미를 양쪽에 매단 마리오네트 인형처럼 누군가의 손에 의해 움직여지고 또 실로 연결된 다른 존재를 움직이게도 하면서 걸어간다. 그런 일들이 너와 나에게 동시성이란 이름으로 나타난다. 만나지 않은 우리 사이를 관절처럼 접합하며 이 세계가 나아간다. _75
슬픔은 이상하게도 항상, 마음 한구석에 강렬한 흔적을 남긴다. _78
사진 속에는 사라진 기억의 상이 다시 나타나기도, 과거엔 몰랐던 기억의 단면이 새롭게 드러나기도 한다. 이때, 나라는 존재는 자기 기억의 온전한 주인일 수 없으며 기억은 이미 다른 차원으로 옮겨가 있다. _88
두 연인이 사랑의 공모를 폐기할 때, 그사랑은 어디로 가는 걸까? 사랑이 한 사람의 내면의 문제에 관계된다면 그것은 영혼과 같은 것일까, 아니면 기억과 같은 것일까? 그러나 사랑은 실로 육체없이 불가능한 것일 텐데, 사랑하는 이들의 육체가 사라지게 될 때 그 사랑은 여전히 여기 머무르게 될까? _89~92
서툰 순간을 포착함으로써 드러나는 사랑에 관한 이미지. 이들이 전하는 것은 '돌이킬 수 없는' 감정이다. 그 속에는 어떤 공포가 있다. 사랑하는 사람들의 포옹은 이렇듯 견고하지만 동시에 금방이라도 부서져내릴 것 같다. _101
좋았던 순간은 늘 너무 짧았다. 그리고 남겨진 것은 거듭되는 복기였다. 같은 장면을, 같은 기억을 떠올리고 또 떠올렸다. 받아들일 수 없는 이별을 이렇게 이해하고자 했다. _217
보는 것은 나이지만, 내 감정을 지우고 이미지를 남길 때 그 표현은 비로소 시에 가까워졌다. 그것은 나라고 적을 주어 자리에 타인이 머무를 자리를 마련하는 과정이기도 했다. _217
*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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