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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별없는 열정

20세기 정치 참여 지식인들의 초상

마크 릴라 저/서유경 | 필로소픽 | 2018년 09월 15일 | 원제 : The Reckless Mind: Intellectuals in Politics 리뷰 총점8.9 정보 더 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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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8년 09월 15일
쪽수, 무게, 크기 264쪽 | 420g | 147*220*20mm
ISBN13 9791157831142
ISBN10 115783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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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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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저자 소개 (2명)

마크 릴라는 컬럼비아대학교 인문학 교수이며 서구 사상사, 특히 정치와 종교의 관계, 근대 서구 계몽주의를 연구하는 세계적인 정치철학자이다. 1990년에 쓴 박사학위 논문 『비코에 붙이는 서문: 회의론, 정치학, 신정론』으로 미국 정치학회의 레오 스트라우스상을 받았다. 「뉴욕 타임스」, 「뉴욕 서평」을 비롯한 전 세계 여러 매체에 기고하는 저술가로도 활동하고 있다. 2015년에는 미국 오버시즈 프레스 클럽Overs... 마크 릴라는 컬럼비아대학교 인문학 교수이며 서구 사상사, 특히 정치와 종교의 관계, 근대 서구 계몽주의를 연구하는 세계적인 정치철학자이다. 1990년에 쓴 박사학위 논문 『비코에 붙이는 서문: 회의론, 정치학, 신정론』으로 미국 정치학회의 레오 스트라우스상을 받았다. 「뉴욕 타임스」, 「뉴욕 서평」을 비롯한 전 세계 여러 매체에 기고하는 저술가로도 활동하고 있다. 2015년에는 미국 오버시즈 프레스 클럽Overseas Press Club of America의 국제 뉴스 최우수 논평상을 받았다. . 저서로는 『더 나은 진보를 상상하라』 『분별없는 열정』 『사산된 신』 『G. B. 비코』 등이 있으며, 공저로 『이사야 벌린의 지적 유산』이 있다. 그의 저서들은 십여 개 이상의 언어로 번역되었다.
경희사이버대학교 후마니타스학부 인문·고전전공 교수이며 현재 대통령 직속 정책기획위원회 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지난 20여 년간 한나 아렌트 정치철학 연구에 집중해온 골수 ‘아렌티안Arendtian’으로서 『아렌트와 하이데거』, 『과거와 미래 사이』, 『아렌트 읽기』, 『사랑 개념과 성 아우구스티누스』 등을 우리말로 옮겼고, 「아렌트 ‘정치 행위’ 개념 분석」과 「한나 아렌트의 정치사상에 비춰 본 1987년 이후 ... 경희사이버대학교 후마니타스학부 인문·고전전공 교수이며 현재 대통령 직속 정책기획위원회 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지난 20여 년간 한나 아렌트 정치철학 연구에 집중해온 골수 ‘아렌티안Arendtian’으로서 『아렌트와 하이데거』, 『과거와 미래 사이』, 『아렌트 읽기』, 『사랑 개념과 성 아우구스티누스』 등을 우리말로 옮겼고, 「아렌트 ‘정치 행위’ 개념 분석」과 「한나 아렌트의 정치사상에 비춰 본 1987년 이후 한국의 참여민주주의」를 비롯하여 다수의 논문을 출간하였다. 그 밖에도 『시민 사회』, 『이사야 벌린의 지적 유산』, 『시민정치론』 등의 번역서가 있으며, 2016년 제24차 세계정치학회IPSA에 발표한 논문 “The Political Aesthetics”는 2017년 독일에서 영문 단행본으로 출간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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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p.256-267

출판사 리뷰

유럽 최고의 철학자들이 전제 정치를 옹호한 까닭은?
20세기 철학과 정치 현실의 잘못된 만남


유럽인보다 유럽철학을 더 잘 이해한다고 평가받는 미국의 저명한 정치철학자 마크 릴라. 그가 유럽에서 가장 저명한 여섯 명의 사상가들을 철학의 법정에 소환한다. 마르틴 하이데거, 카를 슈미트, 발터 벤야민, 알렉상드르 코제브, 미셸 푸코, 자크 데리다가 그들이다. 사상사에 한 획을 그은 존경받는 철학 거장으로서가 아니다. ‘전제 애호가’라는 불명예스러운 이름으로, 정치적 냉철함을 결여한 무책임한 지식인의 대표자로 호출된 것이다.
16년 만에 개정증보판으로 다시 나온 『분별없는 열정』은 인류사에서 종종 볼 수 있던 어떤 현상에 대한 질문으로 시작한다. 당대 최고의 사상가로 존경받는 지식인들이 어째서 전제정의 사악한 범죄 행위를 정당화하는 데 앞장서게 되는 것일까? 어떻게 고매한 철학자가 저열한 전제자를 찬미하는 합창단에 편승하게 되는 것일까? 권력이 그들의 생명을 위협한 것도, 글 쓰고 생각할 자유를 박탈한 것도 아닌 상황에서 도대체 왜?

지식인의 심층 심리를 살피는 전기적 탐구 방법론

마크 릴라는 이 질문에 대해 사상사의 측면에서 접근하는 방법을 소개한다. 이 접근법에는 두 가지 유력한 해설이 있다. 하나는 계산적 합리성을 앞세운 근대 계몽주의 철학이 필연적으로 소련 계획경제의 무자비함, 나치의 섬뜩할 정도로 효율적인 유대인 절멸 계획 같은 현대 전제정의 잔혹성으로 귀결된다는 이사야 벌린의 관점이다. 다른 하나는 혁명적 천년왕국의 건설이라는 종교적 충동을 현대 전제정의 근원이라고 보는 노먼 콘과 야콥 탈몬의 비합리주의적, 메시아주의적 해석이다.
마크 릴라는 이런 사상사적 해석이 현실의 일면만 설명할 뿐이라며 거부하고 양면을 입체적으로 이해하기 위해 지식인 자신의 사회사를 탐구하는 길을 선택한다. 이것은 폴란드의 시인 밀로츠가 『사로잡힌 정신』에서 구사한 방법론이다. 밀로츠는 주인공의 젊은 시절에 드러난 성격의 일면에 시선을 고정하고, 훗날 주인공의 저술과 정치 참여 행위에 그 모습이 나타나는 과정을 보여주는 약식 전기적인 방법을 사용한다.
마크 릴라는 이 방법이 인간 심리의 심층을 더 잘 이해할 수 있게 해준다고 보고, 20세기 유럽의 정치 사상계를 풍미한 철학자들의 전기적 삶과 그들 사상의 교차점을 면밀히 파고든다. 그리하여 명성과 열정에 비해 분별이 모자라는 어리숙한 지식인이 냉혹한 현실 정치와 만났을 때 어떤 우스꽝스러운 비극이 벌어지는지 능란한 솜씨와 유려한 문체로 생생히 그려낸다. 2차대전이 끝나고 얼마 안 돼 사르트르가 낭만적 이상 때문에 스탈린의 집단수용소를 옹호하는 냉혹한 변호사로 전락한 데서 보듯, 중대한 정치 사안에 직면할 때 이른 바 참여 지식인이 얼마나 무능하고 바보 같아지는지 입증해 보인다.

하이데거의 경우

첫 번째로 호출된 『존재와 시간』의 철학자 하이데거를 보자. 마크 릴라는 하이데거가 명성을 얻도록 도와준 여섯 살 연상의 선배이자 친구인 야스퍼스와의 묘한 긴장이 흐르는 우정과, 거의 스무 살 연하의 한나 아렌트와의 위태로운 불륜을 즐기는 중년의 하이데거의 유치한 연애편지를 살피면서 그의 내면을 탐색한다. 친구와 제자는 마치 플라톤의 환생을 보는 듯한 경이감 속에서 하이데거의 철학적 천재성을 찬탄한다. 야스퍼스는 경탄과 좌절이 뒤섞인 감정으로 “장기적으로 보았을 때 독일 대학의 철학은 자네 수중에 있는 듯하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나치가 권력을 잡았을 때 하이데거의 경이적인 철학적 재능은 유치찬란한 개인적 작태와 어리석은 정치적 나이브함으로 색이 바랜다. 하이델베르크 총장 자리에 오르기 위해 유대인 스승 에드문트 후설의 등에 칼을 꽂고, 유대인 제자 바움가르텐을 나치 관료들에게 밀고한다. 독일 전역을 돌며 체제 선전 강연을 하고 말미는 “히틀러 만세!”로 장식한다. 그리고 정치와 거의 관계없어 보이는 『존재와 시간』의 실존적 개념들이 어떻게 자신의 정치 참여를 고무했는지 견강부회식으로 떠벌인다. 2차대전 후 많은 사람들은 그가 총장직을 마지못해 수락했고, 학문이 피해보는 일을 최대한 줄이려고 노력했으며, 유대인들을 보호하다가 때가 되자 기꺼이 그 직책을 사임한 것이라는 하이데거의 변명을 믿고 싶어 했지만 사실과는 거리가 멀었다.
하이데거의 하이델베르크대학 총장 취임연설을 들은 야스퍼스가 하이데거에게 유대인 문제에 관해 나치의 견해에 동조하지 않을 것으로 확신한다면서 그의 의중을 살폈을 때, 하이데거는 “위험스러운 유대인들의 국제 조직망이 존재한다네”라고 말한다. 야스퍼스가 “히틀러 같은 교양 없는 자가 독일을 다스릴 수 있는가?”라고 묻자, 하이데거는 “독일을 통치하는 일과 교양은 아무 상관이 없다네”라는 대답으로 친구를 경악시킨다.
이제 하이데거의 철학을 경애했던 친구 야스퍼스와 연인 아렌트는 마크 릴라가 궁금해한 질문을 던져야 했다. 하이데거가 내린 정치적 결정을 인성의 결함 때문으로 보아야 하는지, 아니면 아렌트가 나중에 하이데거의 “열정적인 사유함”이라고 지칭한 것에 의해 예고된 사태로 보아야 하는지. 야스퍼스는 전후 하이데거를 위한 변론까지 했지만 최종적으로는 하이데거가 인간적으로나 사상적으로 구제불능이라는 결론을 내린다. 아렌트는 하이데거가 나치즘에 기운 이유가 “한편으로는 웅장함에 관한 환상과 다른 한편으로는 절망감에서 비롯된 일종의 정신적 치기” 즉 교정할 수 없는 낭만주의 때문이라고 보았다. 하이데거의 소름끼치는 결단을 아렌트는 ‘직업적 습벽’의 결과로 치부했는데, 그 직업적 습벽이란 철학이 생겨날 때부터 수반된 “전제적인 것에 대한 매료”이다.
이러한 습벽은 플라톤의 시라쿠사 일화에 그 원형이 나타나는데, 플라톤이 흉포한 젊은 전제자 디오니시오스 2세를 철학적으로 감화하기 위해 세 번이나 시칠리아 여행을 감행한 것을 가리킨다. 하이데거의 희비극적 실수의 핵심 역시 철학이 정치를, 특히 국가사회주의의 저급한 정치를 인도할 수 있다고 순진하게 믿은 데 있다는 것이다.

시라쿠사의 유혹: 지식인의 정치 참여의 딜레마

기원전 368년경 플라톤은 시칠리아의 그리스 식민도시 시라쿠사를 방문한다. 젊은 참주 디오니시오스 2세의 관심을 철학과 정의로 돌려보려는 희망을 품고. 그러나 고집불통의 전제자는 필요한 자제심과 신념을 결여했다는 것이 곧 드러났다. 결국 교육은 실패했고 플라톤은 실망한 채 시칠리아를 떠나야 했다. 그로부터 6~7년 뒤 디오니시오스 2세가 철학 수업에 복귀했다는 소문을 들은 플라톤은 다시 시라쿠사를 찾는다. 그러나 그가 시라쿠사에 도착해서 발견한 것은 더욱 오만해진 전제자였다. 디오니시오스 2세는 자신을 철학자로 간주했으며 책도 한 권 썼다고 알려져 있었다. 물론 그 책은 플라톤이 단호하게 거부할 만한 종류의 책이었다. 이번에도 교육은 실패했고, 디오니시오스 2세는 전제 군주로 남았으며, 플라톤은 가까스로 목숨을 부지한 채 도망쳐야 했다. 플라톤이 떠나고 3년 뒤 디오니시오스 2세는 폭정을 일삼다가 쿠데타로 축출된다.
19세기 지식인들은 현대 사회에는 과거와 같은 전제정이 불가능할 거라고 오판했다. 현대 사회는 냉정한 관료제와 잔인한 작업장처럼 여전히 권위주의 사회일 수 있을지언정, 고대 시라쿠사와 같은 유형의 전제정일 수는 없다는 것이었다. 우리는 지금 이 생각이 얼마나 잘못된 것인지 알고 있다.
지난 세기 동안 디오니시오스 2세는 여러 이름으로 환생했다. 레닌과 스탈린, 히틀러와 무솔리니, 마오쩌둥과 호찌민, 사담 후세인과 호메이니 같은 이름은 나열하기도 힘들 정도다. 디오니시오스 2세의 문제는 인류의 역사만큼이나 오래된 것이다. 역사는 항상 독재자들을 탄생시켰을 뿐 아니라, 그 독재자들의 정당성과 아름다움을 찬미한, 마크 릴라가 ‘전제 애호 지식인’이라는 이름을 붙인 인물 유형을 탄생시켜 왔다.

전제 애호라는 철학적 질병

모든 철학에는 불가피하게 전제 애호의 씨앗이 숨겨져 있다. 진리에 대한 사랑에는 “도시와 가정의 올바른 질서”에 공헌하고 싶은 욕망 또한 담겨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어떤 사상 또는 사상가와 사랑에 빠지든지 더할 나위 없이 행복한 종류의 광기를 통제하기 어렵다는 것을 안다. 철학자와 전제 애호 지식인을 구별하는 차이점은 바로 이 욕망이 분별없는 열정으로 바뀔 수 있는 파괴적 잠재력에 대한 경각심이다.
상당수의 지식인은 어리석고 무지한 상태로 어설프게 정치에 데뷔한다. 독재자가 자신의 웅대한 철학을 현실에 실현시켜 줄 수 있을 거라는 더없이 순진한 기대에 찬 채로. 그러나 학문과 교양이라는 마魔의 산에서 한물간 학문을 탐구하며 살던 고매한 지식인에게는 현실 정치의 전제정의 유혹에 맞설 수 있는 면역력이 없다. 나치의 이론적 정당화에 어정쩡하게 가담했던 하이데거와 적극적으로 찬미했던 슈미트만 그런 게 아니다. 좌파 노선을 걸은 벤야민, 코제브, 푸코, 데리다까지도 지적, 정치적 냉철함을 결여한 채 현대의 디오니시오스에게 봉사한 어리숙한 지식인으로 탄핵당한다.
하이데거처럼 어설프게 정치에 참여하면 곡학아세하는 어용 지식인이 되고, 반대로 어두운 시대에 정치에 참여하지 않는 순수 지식인은 현실을 외면한다고 비난받는다. 그렇다면 지식인의 올바른 정치 참여는 어떠해야 하는가? 마크 릴라는 플라톤의 실패한 정치 참여에서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다고 주장한다.
플라톤은 자신의 철인 정치를 실현하려는 열망이 실패했을 때 절제하고 물러설 줄 알았다. 지적, 정치적 냉철함이야말로 진정한 철학자와 무책임한 지식인을 가르는 기준이다. 무책임한 지식인은 철학자와 달리 그 열정을 다스릴 수 없다. 자기 내부의 악마에 휘둘리고 변덕스러운 대중의 승인에 갈증을 느끼는 이 사이비 지식인은 섣불리 정치적 토론에 뛰어들거나 책을 쓰고 강연하며 자신의 무능함과 무책임을 다 드러내는 광란의 활동을 통해 사람들에게 함부로 충고를 던진다. 통제력을 잃은 정의감에 사로잡혀 절제를 표명하는 지식인에게 역사의 소명에 따르지 않는 배신자라는 악의에 찬 저주를 퍼붓는다. 그러나 마크 릴라는 플라톤의 말을 빌려 열정을 다스릴 수 없는 자는 철학자가 아니라고 주장한다. 지식인의 책임은 “바로 우리 안에 있는 전제자를 극복하는 것”이다. 영혼의 전제정에서 자유로운 한, 정치를 하면서 겪는 실패나 죽음은 결코 수치가 아니다.

지식인의 정치 참여에 관한 도발적인 진단

2002년 보스턴에서 열린 미국 정치학회의 원탁 토론회의 주제로 올라 많은 청중들의 눈길을 끌어 모으기도 했던 이 책은 16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지식인의 정치 참여와 관련해서 인구에 회자되는 명저이다. 이 책은 적은 분량의 약식 전기 모음집이라고도 할 수 있는데, 이 책이 도발적인 점은 철학의 옛 거장들을 무자비하게 고발했다는 사실 외에도, 20세기 지성계의 지형도를 그려낸 저자의 탁월한 기술적 솜씨에 있다. 이번 개정증보판에는 냉전 종식 후 지식인 사회의 변화상에 관한 마크 릴라의 진단이 추가되어 있다.
지배 이데올로기가 존재하는 시대는 지나갔을지 모르지만 전제정은 죽지 않았다. 정치에서는 물론이고 우리 영혼 속에서도 분명히 죽지 않았다. 그리고 정치에 대한 사유가 계속되는 한 어떤 사상의 매력에 굴복하려는 유혹, 그리고 그 사상의 잠재된 전제성을 알아채지 못하게 만드는 열정을 허용하고 싶은 유혹, 그리하여 우리의 첫 번째 책임을 포기하게 하는 유혹이 끼어들 것이다. 우리의 첫 번째 책임은 바로 우리 안에 있는 전제자를 극복하는 것이다. 지식인을 영웅으로 본 사르트르의 자아도취적 신화에 굴복해서는 안 된다. 지식인의 내면에 자리 잡은 전제 애호의 폭력성은 언제든 역사의 전면에 나타날 수 있으므로.

추천평

마크 릴라는 하이데거, 슈미트, 벤야민, 푸코 등 20세기 유럽의 주요 철학자와 지식인들이 어떻게 자아도취에 빠져 전체주의 정치를 감싸는 “전제 애호tyrannophilia”에 굴복했는지, 왜 자신들의 이상을 독재자들이 구현할 것이라 생각했는지 노련하게 탐구한다.
- The Washington Post

이 책은 그토록 심오하고 영향력 있는 지성이 20세기의 광적인 야만에 맞닥 뜨렸을 때 정치적으로 너무나 무책임할 정도로 순진하지 않았나 하는 실망감, 일종의 사랑하는 이에 대한 실망감으로 가득 차 있다.
- The New York Times Book Review

마크 릴라는 유럽 사상가와 그들의 사상을 해설한 가장 독보적인 미국의 지 식인이다. 그는 유럽 사상가들이 그들 자국에서 이해되는 것보다 더 잘 이해 하고 있으며, 때로는 유럽 사상가 본인들보다 더 잘 이해한다.
- Die Zeit

이 사상가들은 정치 철학을 거부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그들은 끈기 있게, 냉철하고 합리적으로 정치적 가능성을 탐구할 수 있음을 부정한다. 심지어 히틀러, 스탈린, 마오쩌둥, 카스트로, 호메이니 등의 독재자들에 대한 환상이 벗겨질 때조차 정치적인 절제와 균형 잡힌 분석을 거부한다. 마크 릴라는 이를 능숙하게 보여준다.
- The Wall Street Journ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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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우수작 마크 릴라, 『분별없는 열정』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오***스 | 2018-10-03

철학적 사유과 정치적 사유, 그 사이

- 마크 릴라, 『분별없는 열정』

 

 

 

기원전 368년 경 플라톤은 시라쿠사로 디오니시오스 2세를 만나기 위해 출발한다. 시칠리아에 있는 제자 디온이 플라톤을 초대했다. 디온은 디오니시오스 1세를 이어 통치자가 된 젊은 디오니시오스 2세를 위대한 군주로 만들기 위해 플라톤을 시칠리아로 불러들인다. 플라톤은 철학자가 통치자가 되는 국가를 상상했다. 그는 스승 소크라테스가 전제정의 횡포로 희생을 당했다고 생각했다. 소크라테스와 같은 위대한 철학자가 자기 뜻을 펼치고 살려면 자기 마음을 절제하는 철학자가 통치자가 되어야 한다고 플라톤은 주장한다. 플라톤의 제자인 디온은 디오니시오스 2세는 비범한 인물이라서 철학을 이해하는 통치자가 될 거라고 했다. 플라톤은 젊은 사람은 충동의 유혹에 빠지는 경향이 강하다는 생각을 하면서도 디온을 믿어보기로 했다. 디온의 말과 같다면 디오니시오스 2세는 플라톤이 그토록 갈망한 철학자-군주가 될 수 있는 인물이었다. 자기 이론을 수행하는 인물을 현실에서 볼 수 있는 것만큼 행복한 일이 어디에 있을까?

 

결론을 먼저 얘기한다면, 디오니시오스 2세는 플라톤이 주장하는 통치자가 될 생각이 없었다. 플라톤은 이 지배자를 햇볕을 쬐려고 나섰다가 살갗만 태운 사람에 비유했다. 말 그대로 겉멋만 든 사람이었다는 얘기다. 6~7년 후 플라톤은 또 다시 디온의 요청을 받고 디오니시오스 2세를 방문했지만, 그는 그곳에서 더욱 오만해진 군주를 확인했을 뿐이었다. 디오니시오스 2세는 자신을 철학자로 간주했다. 직접 쓴 책 한 권을 플라톤에게 보여주었지만, 그 책에서 플라톤은 이 지배자가 철학자와는 전혀 상관없는 인물이라는 사실을 다시금 확신했다. 마크 릴라는 『분별없는 열정』(필로소픽, 2018)에서 시라쿠사로 간 플라톤을 염두에 두고 철학자들의 정치 참여에 드리워진 비극을 깊이 있게 접근한다. 플라톤은 디오니시오스 2세를 판단하는 기준이 뚜렷했기에 전제군주가 펼치는 정책과 거리를 둘 수 있었다. 하지만 이 책에서 서술되는 20세기 철학자들은 철학적 사유와 정치적 사유를 구분하지 못하고, 정치적 열정에 휩싸이는 오류를 범했다.

 

지은이는 이상을 추구하는 과정 속에서 철학적 사유가 이루어진다고 이야기한다. 플라톤은 이데아라는 이상으로 현실을 파악했다. 그는 철학자를 이데아에 가장 가까운 존재로 보았기 때문에 국가를 통치할 만하다고 했다. 돌려 말하면 이데아라는 이상을 기반으로 플라톤은 자기 철학을 정립한 셈이다. 문제는 이러한 철학적 이상이 현실과 만날 때는 왜곡될 수밖에 없다는 점에 있다. 지은이는 분별없는 열정이라는 말로 자기 이상을 현실에 실현하려고 했던 철학자들의 정치 행동을 분석하고 있다. 이를테면 마르틴 하이데거는 철학적 이상을 히틀러라는 독재자를 통해 실현하려고 했다. 그에게 히틀러는 게르만민족의 이상을 구현한 인물이었다. 나치의 깃발 아래서 그는 유대인 말살을 단호하게 외쳤다. 가장 이성적인 존재라고 칭송받는 철학자가 가장 비이성적인 정치 선택을 한 이면에서 지은이는 철학적 이상을 정치적 사유와 직접 연결시키는 오류를 발견하고 있는 것이다.

    

디오니시오스 2세의 문제는 인류의 창시만큼이나 오래된 것이다. 지적 동조자들은 끊임없이 새로 생겨날 뿐이다. 20세기에 공산주의와 파시즘이라는 두 위대한 전제적 이념체계들을 탄생시킴에 따라 유럽은 새로운 사회의 인간 유형도 탄생시켰다. 우리는 새롭고 알맞은 이름을 찾아야 한다전제 애호 지식인. 오늘날을 사는 우리에게도 여전히 유의미하게 느껴지는 저술을 쓴 그 시기의 주요 사상가들 중 상당수가 말과 행동으로 공개적이고 과감하게 현대의 디오니시오스에게 봉사했다. 악명 높은 사례들이 있다. 마르틴 하이데거와 카를 슈미트는 나치 독일에서, 게오르크 루카치는 헝가리에서, 그리고 다른 곳에도 많이 있었을 것이다. 철의 장막을 사이에 두고 양쪽에서 많은 사람들이 파시즘과 공산주의 정당에 합류했다. 선택적 친화력 대문이었는지 직업상의 야망 때문이었는지 알 수 없지만, 커다란 위험을 감수하지는 않았다. 또 몇몇 사람들은 제3세계의 정글과 사막에서 군인으로 활약했다. 놀라울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모스크바, 베를린, 하노이, 하바나 등에 세워지고 있던 새로운 시라쿠사로 순례를 떠났다. 세심하게 안무된 각본에 따라 귀환표를 손에 쥐고 전제자들의 영토를 방문한 정치적 여행객들은 집단농장, 트랙터 농장, 사탕수수 농장, 학교를 돌아보며 찬사를 보냈지만, 무슨 이유에서인지 감옥은 방문하지 않았다. (227)

    

이 책에서 다룬 마르틴 하이데거, 카를 슈미트, 발터 벤야민, 알렉상드르 코제브, 미셸 푸코, 자크 데리다는 파시즘과 공산주의를 정치적으로 선택한 철학자들이다. 이들은 공통적으로 철학적 이상을 현실의 정치 속에서 찾으려고 했다. 자기 이상을 현실에 적용하는 일 자체가 나쁘다는 게 아니다. 문제는 현실이 돌아가는 논리를 전혀 파악하지 않은 채 맹목적으로 이상을 추구할 때 발생한다. 카를 슈미트는 죽는 날까지도 나치 부역에 관해 뉘우치는 기색을 전혀 보이지 않았다고 한다. 슈미트는 인간의 전생애는 일종의 투쟁이며, 모든 인간은 상징적인 의미로 보면 모두 전사戰士(74)라고 이야기한다. 그는 전쟁이 없는 세계를 정치가 부재하는 세계라고 정리한다. 정치가 없는 세계는 적의가 없는 세계이고, 적의가 없는 세계는 인간이 부재하는 세계라는 논리로 그는 전사들이 벌이는 전쟁을 정당화했다. 적의는 인간사회를 틀 지우는 근원이다. 그는 나치즘이라는 틀로 독일이 전 세계를 지배하는 야망을 펼친 셈이다.

 

지은이는 파시즘과 공산주의에 동조한 철학자들이 자신들이 행한 정치를 정당화하기 위해 자기가 보고 싶은 것만 보는 전략을 취했다고 이야기한다. 발터 벤야민은 신학적 열망과 공산주의 사이에서 길을 잃었고, 알렉상드르 코제브는 헤겔 철학에서 기원한 주인과 노예의 변증법 속에서 길을 잃었다. 공산주의나 헤겔 철학은 보이는 현실을 제대로 보지 못하게 하는 논리로 작동한다. 이데올로기에 젖은 눈으로 보는 현실은 이데올로기적인 현실이 되어버린다. 정치에 관심을 갖는 철학자들은 자기 이론을 뒷받침할 인물상을 현실 속에서 열정적으로 찾는다. 헤겔이 나폴레옹을 세계사적 인물로 추켜세우며 역사의 종말을 본 것처럼, 정치에 깊이 빠진 철학자들 또한 자기가 발 딛은 현실 속에서 세계사적 인물을 찾으려고 했다. 하이데거에게는 그 인물이 히틀러였고, 공산주의를 추종하는 이들에게 그 인물은 스탈린이었다. 지은이 말마따나 분별없는 열정으로 철학자들은 정치에서 철학적 이상을 찾은 셈이다.

 

지은이는 디오니시오스 2세를 두 번이나 만나고도 자기 철학을 지킨 플라톤을 지식인의 전제 애호에서 벗어난 비판적 지식인으로 설정한다. 소크라테스의 삶이 표상한 철학적 삶은 무엇보다도 반전제의 삶으로, 자기 삶에 내재된 전제적 성향을 최고도로 자각했기 때문에 가장 고귀한 삶이 되었다.”(243~244)라고 지은이는 말한다. 소크라테스는 플라톤으로 바꿔도 무방하겠다. 지은이가 소크라테스와 플라톤을 전제 애호 지식인들과 구분 짓는 근거는 자각自覺여부이다. 자각은 분별없이 진행되는 충동을 극도로 절제하는 마음을 가리킨다. 자기 자각이 없는 열정이 이르는 길을 우리는 일제강점기 지식인들에게서도 발견할 수 있다. 이광수, 최남선과 같은 지식인들은 대동아 전쟁에서 승리하는 길이 조선인이 사는 길이라고 외쳤다. 내선일체(內鮮一體)를 해야 조선인이 살아남을 수 있다는 논리 또한 보이는 현실에만 집착한 데서 나타난 결과일 것이다. 자기 마음이 흐르는 길을 객관적으로 들여다보는 일이 얼마나 어려운가를 우리는 이런 사례들을 통해 분명히 파악할 수 있는 셈이다.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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