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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레브 공작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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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레브 공작부인

라파예트 부인 저 / 류재화 | 문학동네 | 2011년 12월 23일 | 원제 : La Princesse de Cleves 리뷰 총점9.0 정보 더 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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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출간일 2011년 12월 23일
쪽수, 무게, 크기 248쪽 | 348g | 140*210*20mm
ISBN13 9788954616898
ISBN10 89546168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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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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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저자 소개

저자 : 라파예트 부인 Madame de Lafayette
1634년 공병 장교이자 왕실 시종인 마르크 피오슈와 이자벨 페나 사이에서 태어났다. 결혼 전 이름은 마리 마들렌 피오슈 드 라 베르뉴다. 열여섯 살에 대모 에귀용 공작부인의 소개로 안 도트리슈 왕비의 시녀가 된다. 문법학자이자 역사가인 질 메나주를 만나 문학 수업을 받으며 그의 소개로 프랑스 살롱의 창시자 랑부예 후작부인과 작가 스퀴데리 부인 등의 살롱에 드나든다. 스물한 살에 18세 연상의 프랑수아 드 라파예...
역자 : 류재화
1970년 전주에서 태어났다. 고려대학교 불문학과를 졸업한 후 출판사에서 일했다. 현재 파리 누벨소르본대학 문학부에서 박사 과정 중이다. 어린이 교양서를 비롯해 다양한 작품을 번역했다. 주요 번역서로는 『심연들』『신화와 예술』『보다 듣다 읽다―레비스트로스 미학 강의』『그날들』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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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

호화로움이 극에 달한 앙리 2세 치세 말년, 프랑스 궁정은 그 어느 때보다도 미남미녀가 많아 그들의 연애로 야합과 밀통의 정도가 정치에 버금갔다. 이제 막 궁중 생활에 첫발을 내딛게 된 열여섯 살의 샤르트르 양은 압도적인 미모에 덕성까지 지녀 많은 이들을 단박에 매료시켰다. 곧 그녀는 클레브 공작과 정략결혼하고, 부부애와 연애가 별개로 평가되던 때였지만 클레브 공작은 애인을 대하듯 아내를 사랑하고 신뢰한다.

업무로 떠나 있다가 궁정으로 돌아온 매력남 느무르 공은 클레브 공작부인에게 첫눈에 반해 계속 그녀 곁을 맴돌며 자신의 사랑을 키워나가고, 이런 그에게 클레브 공작부인도 끌리게 된다. 정숙한 클레브 공작부인은 남편이 아닌 다른 남자를 연모하게 된 자신을 탓하며 파리와 궁정을 떠나 시골 별장에서 머문다. 어느 날 오후, 느무르 공은 그녀를 보고자 시골 별장의 정원에 숨어들었다가 우연히 클레브 공작부인이 남편에게 고백하는 이야기를 엿듣게 된다. 클레브 공작부인은 자신에게 사랑하는 남자가 있지만 아내로서 최선을 다해 그 마음을 상쇄시키겠다고 고백한다. 하지만 클레브 공작은 아내의 고백에 충격을 받고 시름시름 앓다가 세상을 떠난다. 클레브 공작부인은 자신의 사랑 탓에 남편이 죽었다는 죄책감과 뜨거운 사랑도 이내 차갑게 식고 만다는 냉철한 깨달음에 결국 느무르 공을 향한 마음을 접고 수도원에 들어간다.

출판사 리뷰

『클레브 공작부인』은 17세기 문학평론가인 부알로가 “파리 사교계에서 가장 총명한 여성, 가장 글 잘 쓰는 여성”이라 높이 산 라파예트 부인의 대표작이다. 1678년 익명으로 발표되어 파리 사교계와 문학계에 엄청난 반향을 불러일으켰고, 세계문학사에서 여류작가의 살롱문학을 넘어 심리소설의 정전이자 근대 소설의 효시로 꼽힌다.

『클레브 공작부인』은 당대의 베스트셀러이자 시대를 뛰어넘은 스테디셀러다. 세기를 아우르며 볼테르, 루소, 텐, 생트뵈브 등 문인들의 찬사를 받았고, 스탕달, 지드, 프루스트, 카뮈 등 후대 작가들은 이 작품에서 지대한 영향을 받았음을 고백했다. 21세기에 들어서도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율리시스』에 이어 『텔레라마』가 조사한 프랑스 작가들이 사랑한 작품 3위에 자리한다. 이 작품은 앙리 2세 치세 말년의 프랑스 궁정을 배경으로 정숙한 클레브 공작부인과 궁정의 매력남 느무르 공 사이의 사랑을 그렸다. 사랑을 소재로 인간의 본성을 탐구한 이 매력적인 이야기는 장 콕토가 각색하고, 소피 마르소가 열연하며, 크리스토프 오노레가 연출하는 등 꾸준히 재해석되어 영화로 만들어졌다. 지난 2009년에는 이 작품을 연애소설로 폄하한 사르코지 대통령의 발언으로 反사르코지의 상징이자 문학이 폄하되는 시대를 상징하며 출간 330여 년 만에 프랑스 베스트셀러 순위에 오르기도 했다.

작품 소개

여류작가의 살롱문학을 넘어
심리소설의 정전이자 근대 소설의 효시로


라파예트 부인은 1634년 공병 장교이자 왕실 시종의 딸로 태어났다. 출생 배경으로는 궁정의 사교계에서 영향력을 행사하기에 부족했지만, 문법학자이자 역사가인 질 메나주를 만나 수학하고 프랑스의 대표 살롱에 참석하며 학식과 교양을 높이게 된다. 그런 그녀를 당대 문학평론가인 부알로는 “파리 사교계에서 가장 총명한 여성, 가장 글 잘 쓰는 여성”이라 높이 샀다. 1678년 라파예트 부인은 『클레브 공작부인』을 익명으로 발표해 파리 사교계와 문학계에 엄청난 반향을 불러일으키며 큰 성공을 거두었다. 일례로 당시 『메르퀴르 갈랑』이라는 잡지에서는 ‘연애 문제’난을 마련하여 클레브 공작부인이 남편에게 다른 남자를 향한 사랑을 고백한 것에 대해 독자들의 의견을 묻기도 했다.

『클레브 공작부인』은 그때껏 발표된 다른 작품들에서는 볼 수 없는 형식과 사실성을 갖춘 특별한 작품이었다. 이전의 산문 형태로는 역사 속 저명한 인물, 모범이 될 만한 가치를 지닌 인물을 주인공으로 내세워 현실과는 동떨어진 기묘한 사건이나 연애사를 다룬 ‘로망’과 흡사 역사물처럼 실제 사건들을 묘사한 ‘누벨’이 있었다. 하지만 라파예트 부인은 꾸준히 이 두 형식에서 벗어나려는 실험을 했고, 『클레브 공작부인』에 이르러 근대 소설의 효시가 된 새로운 형식을 창조해냈다. 사랑에 빠진 등장인물들의 내면에서 이는 고민과 갈등, 모순된 연애심리를 이렇듯 우아하고 섬세하게 그려낸 작품 또한 이전에는 없었다. 그리하여 『클레브 공작부인』은 심리소설의 정전이자 연애소설의 백미로 꼽히며 스탕달, 지드, 프루스트, 카뮈 등 이후 문인들이 이 소설에서 지대한 영향을 받았다고 고백할 만큼 시대를 뛰어넘어 큰 사랑을 받았다.

스크린에 이어 反사르코지의 상징으로
출간 330여 년이 지나 베스트셀러 순위에 오르다


『클레브 공작부인』은 당대의 베스트셀러이자 시대를 뛰어넘은 스테디셀러다. 1678년 초판본이 발행되고 1704년까지 개정판이 두 번 출간되었고, 세기가 바뀌어도 볼테르, 루소 등 위대한 문인들이 이 책을 읽고 평했다. 19세기에는 스탕달, 텐, 생트뵈브 등이 『클레브 공작부인』에 대한 찬사를 남겼다. 이후 20세기에 들어서는 세 차례에 걸쳐 개정판이 나왔고, 1961년에는 장 콕토가 각색을 맡고 장 들라노이가 연출해 영화로 만들어졌다. 이밖에도 『클레브 공작부인』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만든 영화로 칸 영화제에서 심사위원대상을 수상한 마누엘 데 올리베이라 감독의 「편지」(1999), 안드레이 줄랍스키가 연출하고 소피 마르소가 주연한 「피델리티」(2000), 크리스토프 오노레가 연출한 「아름다운 연인들」(2008) 등이 있다.

2006년 2월, 당시 대권 후보였던 니콜라 사르코지 장관은 어느 모임에서“공무원 행정직 시험에 『클레브 공작부인』같은 쓸데없는 것이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자 극우파와 좌파 모두로부터 ‘국가적 문화유산을 조롱하는’`무례한 발언이며 ‘문학을 폄하하는 저급한 실용주의’라 비난받았다. 하지만 대통령이 되고도 다시 『클레브 공작부인』을 폄하한 그의 발언이 2009년 2월, 신자유주의 교육 개혁 정책 반대시위장에서 환기되면서 이후 이 작품은 反사르코지의 아이콘이 되었다. 이와 더불어 2009년 3월, 파리 도서전을 시작으로 “나는 『클레브 공작부인』을 읽는다(Je lis La Princesse de Cl?ves)”라고 새겨진 배지가 독서와 문학이 폄하되는 시대, 고전문학을 읽지 않는 시대를 비판하는 상징적 문구로 유행했다. 이러한 사건으로 『클레브 공작부인』은 출간 330여 년이 지나 프랑스 베스트셀러 순위에 오르게 되었다. 한편 프랑스 유력 문화전문 잡지인 『텔레라마』가 조사한 결과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율리시스』에 이어 프랑스 작가들이 사랑하는 작품 3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단순한 연애소설이 아닌 이야기
“사랑에 반하고 사랑에 反하다”


알베르 카뮈는 이 작품에서 문체적 특성과 더불어 사랑에 대한 작가의 인식에 주목해 “라파예트 부인에게 사랑은 곧 위험이었다. 이는 진리였고, 그녀는 늘 사랑을 불신했다”고 보았다. 『클레브 공작부인』은 성대함과 호사스러움이 절정에 이른 앙리 2세 치세 말년을 배경으로 정숙한 클레브 공작부인과 궁정의 매력남 느무르 공의 사랑을 그린 작품이다. 작가는 두 사람의 개별적인 사랑보다는 사랑의 일반적 특성에 천착해 상대의 매력에 눈멀고 마는 순간에서부터 상대의 모든 것을 갈구하는 욕망, 질투, 실연과 유한한 사랑의 속성까지 냉철하게 관찰했다. 정략결혼 탓에 결혼과 연애가 별개인 사회에서 등장인물들은 모두 실패하는 사랑을 한다. 사랑은 그들에게 불면의 밤을 선사한다. 질투란 지금의 내 사랑이 완전하고 이상적이거나 순수한 것이 아님을 폭로하는 따가운 질책이다. 무엇보다 클레브 공작이 다른 남자를 사랑한다는 아내의 고백을 듣고, 질투라는 병에 걸려 세상을 떠난 후에도 클레브 공작부인이 느무르 공의 사랑을 거절한 까닭은 사랑의 유한함을 절실히 깨달았기 때문이다.

“제게는 열정을 지속시킬 어떤 수단도 없을 거고요. 저는 우리 사이의 장애물이 당신을 그렇게까지 집요하게 만들었다고 생각하는 걸요.(…) 우리가 이루어지고 나면 저는 더 이상 당신 행복의 이유가 되지 않을 거예요. 저는 제게 그랬듯 다른 여자를 대하는 당신 모습을 보게 되겠지요. 저는 그런 당신을 죽어도 볼 수 없을 거예요. 죽고 싶은 고통에 시달릴 테고, 질투라는 불행한 병을 갖게 되겠죠.(212~213쪽)”

사르코지 대통령의 견해와 달리 『클레브 공작부인』은 단순한 연애소설이 아니다. 대칭적 구조를 지닌 명징한 문체로 단순하게 세운 구조적 틀(카뮈가 라파예트 부인의 문체에서 간파해낸 ‘스타일’) 안팎으로 반어와 역설이 격렬히 꿈틀댄다. 등장인물은 사랑으로 가슴 뛰는 동요를 갈망하면서 조용한 휴식을 애원하고, 사랑을 말하면서 반(反)사랑을 말하고, 로망(소설)이면서 안티로망(반소설)을 표방한다. 피로 얼룩진 사회관계, 이익을 탐하는 이기적이고 속물적인 사랑, 모순투성이인 나약한 인간 본성이 날로 드러난다. 즉 단순한 연애소설이 아니라 “음모와 꼼수를 고발하는 정치소설이며, 전술과 전략의 전쟁소설”이자 “인물 열전을 방불케 하는 역사소설이며, 인간의 내면 심리를 정교하게 풀어놓은 분석소설”이다.

추천평

스타일이 무엇인지를 보여주는 빼어난 작품.
알베르 카뮈
더 바랄게 없는 완벽한 예술의 극치
앙드레 지드
『클레브 공작부인』 이전의 작품들은 있을 법하지 않은 일들을 부풀려 썼다. 『클레브 공작부인』에서야 비로소 우리는 사람들의 정직한 품행과 우아하게 묘사된 자연스러운 모험을 볼 수 있게 되었다.
볼테르
『클레브 공작부인』은 프랑스 사람의 손에서 나온 가장 섬세한 것 중 하나이다.
드리외라로셸
이 작품은 결코 단순하지 않다. 이야기는 갑작스레 새로운 전개를 보이고, 복잡성에서 시작해 단순성에서 끝난다. 이 단순함은 사실 사랑에 대한 개념에서 나온다. 라파예트 부인에게 사랑은 곧 위험이었다. 이는 진리였고, 그녀는 늘 사랑을 불신했다.
알베르 카뮈
라파예트 부인은 어떤 특별한 상황을 경험했기에 이토록 매력적이고, 이토록 오점 없는 순결한 존재들을 창조해냈단 말인가. 이토록 생생하고, 이토록 완성된, 이토록 자연스러운 감정이 어떻게 태어났을지를 상상하면 가슴이 뭉클해진다.
생트뵈브
라파예트 부인은 결코 목소리를 높이지 않는다. 고상하면서도 절제된 온화한 어조를 갖고 있다. 그녀는 열정에 휩싸여 급히 말하는 법이 없다.
히폴리트 텐
그녀의 모든 것이 우리를 매료시킨다. 보기 드문 예리한 판별력, 단호한 공정성, 무엇보다도 그녀의 천재성의 원천이 된 숨은 고통이.
모리오
클레브 공작부인이 느무르 공을 사랑한다고 말했을 때 느무르 공이 느꼈을 행복은 내가 보기에 나폴레옹이 마렝고를 쟁취했을 때의 행복보다 더 크다.
스탕달
불안, 공포, 도피, 회귀 그리고 후퇴. 클레브 공작부인의 눈물에서 밤새 그녀를 고통스럽게 한 꿈들을 엿본다. 규율을 겪어낸 자들은 마침내 자유로워지고, 그들의 잠든 모습을 지켜본 사람들을 쉽게 속인다. 꿈속에서 클레브 공작부인은 무엇이 되었을까? 느무르 공작은? 명확해 보이는 이들의 영혼 속에 사드와 프로이트가 희미하게 그 모습을 드러낸다.
장 콕토
야망과 연애, 이것이 궁정의 정신이었고 사내들이건 여자들이건 하나같이 그 일에 전념했다. 숱한 이해관계와 각기 다른 파벌이 있었고, 거기에 여자들도 깊이 관여했다. 사랑은 항상 사업과 뒤섞였고, 사업은 항상 사랑과 뒤섞였다. 가만히 있는 사람이 하나도 없었고, 무관심한 사람이 하나도 없었다. 더 올라가기를, 누구의 마음에 들기를, 누구를 떠받들기를, 누구를 해치기를 염원했다. 권태도 몰랐고 여유도 몰랐다. 쾌락에 혹은 밀통(密通)에 바빴다. ---p.23

그녀 자신은 그의 사랑에 만족할 수는 없을 것 같았다. 그 순간이 과연 언제일까? 클레브 공작부인은 생각을 하고 또 했다. 난 무엇을 하고 싶은 걸까? 내 사랑을 고통스럽게 만들고 싶은 걸까? 그것에 응하고 싶은 걸까? 나도 비로소 속물적인 연애 세계에 발을 들여놓는 것일까? 클레브 공작을 모욕하려는 걸까? 나 자신을 모욕하려는 걸까? 결국 사랑이 가져올 잔인한 후회와 극심한 고통 속에 나를 몰아넣으려는 걸까? 아무리 버텨보려 해도 버틸 수 없는 걷잡을 수 없는 사랑에 결국 무너지고 마는가? ---p.133

당신이 늘 사랑에 빠져 있거나 누가 당신을 좋아한다고 믿게 되겠죠. (…) 그럴 때 제게는 오직 고통뿐일 거예요. 제가 감히 불평이나 할 수 있을까요. 그런 불평은 애인한테나 하는 거지 부부 사이에 애정이 없다고 해서 남편한테 불평할 수 있나요? 설령 제가 그런 불행에 익숙해진다 해도, 클레브 공작의 환영이 자꾸 나타나 자기 죽음이 당신 때문이라고 비난할 테고, 당신을 사랑한 저를, 당신과 결혼한 저를 비난할 테고, 당신의 애정과 그의 애정의 차이를 느끼게 할 텐데, 그런 불행에도 제가 익숙해질 수 있을까요?”
---pp.213~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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