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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포그래피 예술

크리스토퍼 버크 저 / 최성민 | workroom(워크룸프레스) | 2011년 04월 25일 첫번째 구매리뷰를 남겨주세요. | 판매지수 12 판매지수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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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출간일 2011년 04월 25일
쪽수, 무게, 크기 232쪽 | 180*240*20mm
ISBN13 9788994207063
ISBN10 89942070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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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년 05월 18일 ~ 2020년 06월 14일

책소개

목차

상세 이미지

상세 이미지 1

저자 소개

저자 : 크리스토퍼 버크
타이포그래퍼, 활자체 디자이너, 활자 역사가. 영국 레딩 대학교 타이포그래피 · 그래픽 커뮤니케이션 학과를 졸업하고 모노타이프 사에서 일했다. 1995년 레딩 대학교에서 이 책의 근간이 된 파울 레너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같은 학교에서 연구교수로 활동 중이다. 옥스퍼드 영어사전에도 쓰인 패러블(Parable)을 비롯해 셀레스트(Celeste), 프라그마(Pragma) 등 활자체를 디자인했고, 얀 치홀트의 ...
역자 : 최성민
서울대학교 산업디자인학과와 미국 예일 대학교 미술 대학원에서 그래픽 디자인을 공부했다. 최슬기와 함께 ‘슬기와 민’이라는 디자인 듀오로 활동하는 한편, DT 네트워크 동인으로 저술과 편집활동을 해 왔다. 옮긴 책으로 『디자이너란 무엇인가』(2008), 『현대 타이포그래피』(2009), 써낸 책으로 『불공평하고 불완전한 네덜란드 디자인 여행』(최슬기와 공저, 2008) 등이 있다. 서울시립대학교에서 디자인을 가르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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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20세기를 대변하는 활자체, 푸투라를 탄생시킨 파울 레너
그의 삶과 업적을 통해 본 현대주의


이 책은 20세기 가장 성공한 서체 중 하나이자, 현재도 널리 쓰이는 서체 푸투라를 만든 파울 레너를 정면으로 다룬 책이다. 저자의 목적은 생각보다 원대하다. 첫째는 지금까지 디자인 역사에서 조명되지 않거나 과소평가되어 온, 결과적으로 우리나라는 물론 서구 독자들에게마저 익숙하지 않은 파울 레너라는 인물을 전면에 등장시킴으로써 20세기 초반에 진행된 현대 디자인 운동에 균형 잡힌 시각을 부여하는 것이다.
“나는 현대주의 신화의 이면을 더 깊이 파헤쳐 그 신화에 쉽게 동화하지 않는 인물들의 실상을 일부 알아내려 한다. 내 의도에는 기존 역사가 제시하는 현대주의 타이포그래피 정설을 보완하려는 뜻도 있다. 그 정설의 중심에는 얀 치홀트, 헤르베르트 바이어, 엘 리시츠키 같은 일부 개인 디자이너와 데사우 바우하우스를 둘러싼 신화 덕분에 부당하게 신비한 기운이 서린 상태이다.” (저자 서문 중에서, 13쪽)

앞서 언급된 인물들이 기계시대와 현대주의를 열렬히 반기며 새 시대의 공기를 한껏 들이마신 사람이라면, 그보다 조금 이른 1878년에 태어나 전통적 가치관을 체득한 파울 레너는 더 신중한 발걸음을 옮기며 시대의 요구에 부응한 사람에 속한다. 하지만 바이마르 공화국과 나치 시대, 그리고 두 번의 세계대전이라는 역사적 격동기를 살면서 쉽사리 시류에 휩쓸리지 않고, 경험과 이성에 바탕한 합리적 ‘가치’를 추구했다는 점에서 그는 누구보다도 능동적인 ‘현대인’이었다.

미술을 공부한 레너는 문화 부흥이 일어나던 뮌헨에서 출판미술가로 활동하는 한편, 동료 에밀 프레토리우스와 함께 뮌헨 삽화출판학교를 설립해 교육자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또한 독일공작연맹의 주요 회원으로서 ‘기술을 둘러싼 논쟁’에 적극 참여해 자신의 생각을 글과 작업을 통해 견지해 나갔다. 1920년대 중반 새로운 건축을 필두로 한 프랑크푸르트 공공 디자인 사업에 참여한 레너는 급진적 현대주의에 영향을 받았으며, 이후 뮌헨으로 돌아와 뮌헨 장인학교를 이끌 때는 얀 치홀트와 게오르크 트룸프 등을 교수로 영입해 현대주의 타이포그래피를 성숙하게 발전시켰다. ‘새로운 타이포그래피’를 주도한 얀 치홀트와 파울 레너의 관계를 살펴보는 것도 이 책을 읽는 재미인데, 한마디로 복잡 미묘하다. 타이포그래피에 대한 그들의 생각이 늘 일치하지는 않았지만, 레너가 젊은 치홀트의 재능과 작업을 높이 평가한 것만은 분명하다.(레너는 훗날 막스 빌과 치홀트가 논쟁을 벌일 때도 중립적 입장에서 치홀트를 옹호했다.)
그보다 앞선 1924년 디자인에 착수한 푸투라는 바우어 활자 제작소와 오랜 협력을 거쳐 1926년 말에 출시되었다. 기하학적 엄격함과 수공예적 세밀함을 두루 갖춘 푸투라는 출시되자마자 큰 성공을 거뒀으며, 보편성을 인정받은 ‘우리 시대 서체’가 되었다.

타이포그래피 문제를 형태와 의미, 문화의 영역으로 넓히며
‘영원히 타당한 가치’를 좇은 한 개인의 삶


『예술로서 타이포그래피』(1922), 『기계화한 그래픽』(1931) 등의 저서를 통해 일찍부터 디자인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글로 밝혀 온 레너는 늘 자신의 양심에 따라 행동했다. 시선을 의식하는 사람이 아니었다. 나치가 세력을 넓혀가던 1926년 레너는 히틀러가 조장하던 반동적 민족주의에 맞서 토마스 만 등과 함께 ‘문화 중심지로서 뮌헨을 위한 투쟁’ 집회를 열었으며, 히틀러가 권력을 잡기 직전인 1932년에는 『문화적 볼셰비즘?』과 같은 위험한 책을 내기도 했다.(독일 출판사들이 출판을 거부해 취리히에 사는 친구에게 부탁할 수밖에 없었다.) 결국, 1933년 정권을 잡은 나치에 체포된 레너는 이틀마다 경찰에 보고하는 조건으로 이튿날 석방되었다. 그나마 레너의 딸 루이제의 남편이 저명한 독일 지식인이자 이따금 히틀러에게 자문하기도 한 카를 하우스호퍼의 아들이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그렇지만 그게 다였다. 모든 직위에서 해임된 레너는 이때부터 사실상 ‘내부 망명’에 들어가게 된다. 하지만 은퇴 후에도 그는 발라데, 슈타일레 푸투라를 출시하는 등 작업을 계속했으며, 『타이포그래피 예술』(1939), 『색채의 질서와 조화』(1947)를 출간하는 등 왕성한 저술을 통해 당대 디자인 문제에 대한 발언을 이어갔다. 이 시기에 한 가지 아이러니한 점은 1941년 1월, 나치 정권이 법령을 발표해 고딕체를 혐오스러운 유대 서체로 규정, 공식적으로 금지한 사실이다. 고딕체 폐지는 레너를 비롯한 현대주의 디자이너들이 줄기차게 제기한 주장이며, 나치가 그들에게 씌운 혐의의 일부였다. 세계 정복을 눈앞에 두고 있던 히틀러는 그러나, 그동안 그들이 독일 민족 고유의 서체로 규정해 온 고딕체가 외부 세계와 소통하는 데 걸림돌이 되자 하루아침에 폐지해 버렸다. 레너는 이를 두고 “동기는 혐오스러울지 모르나 법령 자체는 하늘이 내려 주신 선물”이라며 반기는 글을 썼지만, 그렇다고 그가 고딕체를 전적으로 배제한 것은 아니었다. 로마체와 고딕체 사이의 갈등을 비롯해 대칭과 비대칭, 표기법 개혁 등 당시 타이포그래피를 둘러싸고 첨예하게 대립했던 시각에 대해 레너는 항상 극단을 경계했다. “현대적인 것은 하나의 관념이자 끝없는 과제로서, 절대로 완전히 규정할 수 없다. 우리는 좁은 산마루에서 그것을 구한다. 한쪽 벼랑은 무분별하게 좇는 관습으로 떨어지고, 다른 쪽은 현대풍으로 떨어지는데, 현대풍이란 대체로 특정 시대에 현대적인 것을 멋 부려 과장한 형태일 뿐이다. 이 산마루는 편안한 중도가 아니다.”

이 책은 파울 레너라는 한 개인의 일생을 따라가며 글과 작업 모두에서 나타나는 그의 생각에 집중하지만, 저자는 이를 더 넓은 영역과 연결한다. 현대(modern)와 현대성(modernity), 현대주의(modernism)에 대한 세밀한 그림을 제시하려는, 두 번째 원대한 목적이 바로 그것이다. 결과적으로 서체라는 미시적 영역은 산업화가 활발하게 이뤄지던 20세기 초 독일이라는 무대에서 고딕체와 로마체 사이의 갈등으로, 수공예와 기계의 대립으로, 나아가 전통과 현대, 형태와 의미의 문제로까지 확장된다. 아마도 그것은 이 책의 주인공이 19세기와 20세기 디자인의 가교로서 평생 어떠한 교조주의에도 흔들리지 않고 전통과 현대 사이의 긴장을 유지하며 ‘영원히 타당한’ 가치를 좇은 파울 레너였기에 가능한 일일 것이다. 1948년 심장마비로 건강이 악화된 레너는 1956년 4월 25일 뮌헨에서 사망했다.

추천평

파울 레너라는 이름은 우리에게 그리 익숙하지 않다. 하지만 그가 디자인한 푸투라는 20세기에 가장 널리 알려진 활자체에 속한다. 1927년 독일에서 출시됐을 때 푸투라는 ‘우리 시대 서체’로 불렸다. 그것은 수공예에서 기계시대로의 전환을 알리는 전형적 예였고, 진보적 그래픽 디자이너와 타이포그래퍼들이 추구한 ‘새로운 타이포그래피’의 상징이었다.
'스티븐 헬러(디자인 평론가)'
다른 주요 인물도 버크의 책만큼 세심하고 철저한 연구로 기릴 수 있다면, 타이포그래피는 더 건강한 분야가 될 것이다.
'로버트 브링허스트(『엘리먼트 오브 타이포그래픽 스타일』 지은이)'
버크는 시대의 요구에 응답한 모범적 디자이너이자 교육자, 저술가 파울 레너를 통해 현대주의와 현대성을 세밀하게 그려 낸다. 20세기 전반에 현대 디자이너가 된다는 것이 어떤 의미였는지를 풍요롭고 복잡하게 묘사하는 책이다.
'에릭 킨델(레딩 대학교 교수)'
이 책의 핵심은 현대와 현대주의, 현대성에 대한 논쟁이다. 또한 이 책은 바우하우스에 치중한 이 시기 독일 타이포그래피 역사를 야심차게 수정하려 한다. 버크는 디자인 철학과 정치 신념, 예술적 형태를 넘나들면서, 그간 생략되었던 그림을 찾아낸다.
'제레미 에인슬리(로열 컬리지 오브 아트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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