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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쿠이 도쿠로 저/김소영 | 문학동네 | 2011년 12월 09일 리뷰 총점9.5 정보 더 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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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출간일 2011년 12월 09일
쪽수, 무게, 크기 488쪽 | 658g | 153*224*30mm
ISBN13 9788954616799
ISBN10 89546167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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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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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2명)

저 : 누쿠이 도쿠로 (Tokuro Nukui,ぬくい とくろう,貫井 德郞)
1968년 일본 도쿄 출생. 와세다 대학 상학부商學部를 졸업했다. 어린 시절 아르센 뤼팽의 창시자인 모리스 르블랑의 소설을 읽고 추리소설에 대한 관심을 키워나가기 시작했다. 그 후 고등학교 3학년 때 시마다 소지의 『점성술 살인사건』을 읽고 큰 감명을 받아 미스터리 작가가 되기로 결심한다. 대학 졸업 후 부동산 회사에 근무하고 있을 때도 그 결심은 전혀 흔들리지 않았다. 부동산 회사에서 수많은 사람들을 대하... 1968년 일본 도쿄 출생. 와세다 대학 상학부商學部를 졸업했다. 어린 시절 아르센 뤼팽의 창시자인 모리스 르블랑의 소설을 읽고 추리소설에 대한 관심을 키워나가기 시작했다. 그 후 고등학교 3학년 때 시마다 소지의 『점성술 살인사건』을 읽고 큰 감명을 받아 미스터리 작가가 되기로 결심한다.

대학 졸업 후 부동산 회사에 근무하고 있을 때도 그 결심은 전혀 흔들리지 않았다. 부동산 회사에서 수많은 사람들을 대하며 인간의 본질에 대해 다양한 경험을 쌓은 누쿠이 도쿠로는 대학 시절부터 오랫동안 준비해온 소설을 드디어 세상에 내놓는다. 그 소설이 바로 1989년 일본을 경악시킨 희대의 범죄 미야자키 쓰토무 사건을 모티브로 한 『통곡』이다. 『통곡』은 1993년 제4회 아유카와 데쓰야상 최종 후보작에 올라 막판까지 치열한 경합을 벌이다가 아쉽게도 대상 수상을 놓치게 된다. 하지만 이때 심사위원을 맡았던 작가 기타무라 가오루가 누쿠이 도쿠로의 천재성에 감탄해 그의 작가 데뷔를 적극적으로 돕는다.

거장의 전폭적인 지지 속에 출간된 『통곡』은 신인답지 않은 절제된 문장력과 독자의 혼을 빼놓는 뛰어난 트릭으로 일본 문단과 독자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안겨주었다. 또 ‘본격추리소설 100선’에 선정되는 등 일본 추리소설사에 깊은 흔적을 남겼다.
신본격 미스터리의 젊은 기수로 화려하게 등단한 누쿠이 도쿠로는 『우행록』, 『프리즘』, 『살인 증후군』, 『실종 증후군』, 『야상』 등의 작품을 연속적으로 출간했으며, 이중 평온했던 일가족이 살해당한 이유를 철저하게 파헤친 『우행록』으로 제135회 나오키상 후보에, 한 아이의 죽음을 통해 사회의 부조리한 단면을 폭로한 『난반사』로 제141회 나오키상 후보에 올랐다. 뛰어난 트릭과 놀라운 반전, 등장인물들의 면면을 성공적으로 묘사한 『후회와 진실의 빛』으로 제23회 야마모토 슈고로상을 수상했다.

아내는 제3회 아유카와 데쓰야상을 수상한 미스터리 작가 가노 도모코加納朋子. 누쿠이 도쿠로가 인간의 어두운 내면을 철저하게 파헤치는 무거운 작풍으로 유명한 반면, 아내인 가노 도모코는 그와 반대로 가벼운 일상의 미스터리를 쓰는 작가로 유명하다.
1979년생. 일본문학 전문 번역가. 번역기획그룹 바른번역의 회원이며, 웹진 왓북(www.whatbook.co.kr)의 공동 운영자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이사카 고타로의 『모던 타임스』 『골든 슬럼버』 『사신 치바』 『마왕』 『피쉬 스토리』, 시마다 소지의 『용와정 살인사건』 『마신유희』, 에도가와 란포의 『에도가와 란포 전 단편집 1』, 오기와라 히로시의 『유괴 랩소디』 『유랑가족 세이타로』, 기노시타... 1979년생. 일본문학 전문 번역가. 번역기획그룹 바른번역의 회원이며, 웹진 왓북(www.whatbook.co.kr)의 공동 운영자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이사카 고타로의 『모던 타임스』 『골든 슬럼버』 『사신 치바』 『마왕』 『피쉬 스토리』, 시마다 소지의 『용와정 살인사건』 『마신유희』, 에도가와 란포의 『에도가와 란포 전 단편집 1』, 오기와라 히로시의 『유괴 랩소디』 『유랑가족 세이타로』, 기노시타 한타의 『악몽의 엘리베이터』 『악몽의 관람차』, 다케모토 노바라의 『시모츠마 이야기 - 살인사건 편』, 엔도 다케후미의 『프리즌 트릭』, 가토 미아키의 『클럽 인디고』, 아사쿠라 다쿠야의 『새틀라이트 크루즈』, 사와무라 린의 『가타부츠』, 아베 가즈시게의 『닛뽀니아닛뽄』,『너랑 나랑 통하는 미분적분』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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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우리 모두가 그 아이를 죽였다!”
신본격 미스터리의 기수 누쿠이 도쿠로의 사회파 엔터테인먼트

제63회 일본추리작가협회상 수상

허영심에서 사회운동을 시작한 전업주부, 적당주의에 물든 태만한 의사,
상습적으로 야간진료를 받는 대학생, 반려견의 분변을 길에 방치하는 노인…
죄 없는 아이를 죽음으로 내몬 연쇄작용의 시작은 과연 무엇이었나?


1993년 일본 희대의 범죄인 미야자키 쓰토무 사건을 모티프로 한 장편소설 『통곡』으로 깊은 인상을 심어주며 데뷔한 누쿠이 도쿠로는, 그뒤 주로 인간 심리의 어두운 면을 그려낸 사회성 짙은 작품들을 발표해 한일 양국 미스터리 팬들에게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2009년 발표한『난반사』는 그런 그의 기존 작품세계에 영미 미스터리 고전에 대한 오마주와 현대적인 오락성이 가미된 작품이다. 소설 첫 장부터 이미 복수의 범인이 있음을 전제하고 사건의 전후 배경을 시간 흐름에 따라 상세하게 서술해나가는 다소 파격적인 형식을 띤 이 작품은, 그해 제141회 나오키 상 후보에 올랐고 동시에 제63회 일본추리작가협회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거두었다.

한 아이가 죽었다. 그리고 범인은 세상 그 자체였다!
신본격 미스터리의 실력자가 도전한 색다른 사회파 엔터테인먼트


옛날 영국의 한 유명한 미스터리 작가는 등장인물의 대부분이 범인인 소설을 썼다. 아이의 ‘불운한’ 죽음과 비슷한 사건을 딴 데서 찾으라면 그 소설밖에 없을 것이다. 그랬다, 언뜻 불운한 사고로만 보이는 아이의 죽음은 사실 살인이었다. 그것도 수많은 사람들이 합세해서 죄 없는 아이를 죽인, 더할 수 없이 이상한 사건이었다. 그러나 누구 하나 그 죽음의 특이성을 알아채는 이 없이, 현장에는 누가 두었는지 알 길 없는 꽃만 놓여 있다. 범인들은 오늘도 자신들이 죽음으로 내몬 아이 따위 깨끗이 잊은 채 평범한 일상을 보내고 있다.
_본문에서

서문에서 암시하듯이 『난반사』는 영국 작가 애거사 크리스티의 명작 추리소설에서 발휘된 고전적인 트릭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작품이다. 게다가 사건의 결말과 과정을 작품 초입에서 이미 밝히고 들어감으로써 독자들에게 색다른 도전장을 던진다. 데뷔 때부터 누쿠이 도쿠로를 지켜봐온 선배 작가 기타무라 가오루는 이에 대해 “현대에서 고전적 혹은 원칙적 트릭에 도전해 성과를 거두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추리작가라면 뼈저리게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작가는 사회를, 세상을 바라보는 새로운 눈을 지님으로써 이를 달성했다”라고 평했다.

본격적인 사건이 일어나는 소설 중반에 이르기까지 작가는 색다른 전개 없이 한 마을에 사는 서민들의 일상생활을 담담히 서술한다. 어떻게 보면 평온하고 어떻게 보면 지긋지긋한 나날의 풍경들. 반항적인 딸 때문에 골머리를 앓는 전업주부 다마루는 잃어버린 자존감을 되찾기 위해 마을 가로수 벌채 반대운동에 참여하고, 정년퇴직 후 집안에서 찬밥 신세가 된 중년 남자 미스미는 강아지를 데려와 키우며 마음을 달랜다. 시내 병원에서 야간 파트타임으로 일하는 내과 의사 구메가와는 골치 아픈 환자의 진료를 의도적으로 피해다니고, 시청 직원 고바야시 역시 별 탈 없이 무난하게 직장생활을 하다 퇴직하고 싶은 전형적인 공무원이다. 그외에도 허약한 체질이라 툭하면 병원 신세를 지는 대학생 안자이, 심각한 결벽증을 앓고 있는 조경관리사 아다치, 소심한 성격 탓에 운전과 주차에 몹시 서툰 20대 여성 에노키다, 그리고 순식간에 이 모든 이들이 만든 비극의 주인공이 된 신문기자 가야마와 그의 아내 미쓰에가 등장한다.

매서운 강풍이 몰아치는 봄날, 시아버지의 병문안을 마치고 나와 집으로 돌아가던 미쓰에는 길가의 가로수가 뿌리째 뽑혀 쓰러져 두 살배기 아들 겐타가 탄 유모차를 덮치는 사고를 당한다. 미쓰에는 머리를 크게 다친 겐타를 급히 병원으로 옮기려 하지만 구급차는 갑자기 극심한 교통 정체에 휘말리고 가까운 병원에서는 외과의사가 없다는 이유로 환자 수용을 거부한다. 악운이 이어진 끝에 치료시기를 놓친 겐타는 끝내 숨지고 만다. 아이를 잃은 슬픔에 잠긴 가야마는 1차적으로 가로수 관리를 소홀히 한 해당 조경회사에 책임을 물으려 하지만, 사고의 원인을 파헤칠수록 그날의 비극에 크고 작게 가담한 이들의 수가 점점 늘어나기만 한다. 저도 모르는 사이 무고한 아이를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몰아가고 만 사람들, 법으로 재단할 수 없는 사소한 죄의 조각들이 하나둘 모여, 이윽고 가야마는 믿을 수 없이 아이러니한 결론과 대면하게 된다.

어제와 다르지 않은 일상, 눈에 보이지 않는 작은 악의가 일으킨 비극
현대사회의 부조리를 파헤친 파격적인 형식의 사회파 미스터리!


『난반사』의 등장인물들은 모두 지극히 평범한, 우리 주위 어디에서나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일반 시민들이다. 그들은 누구나 다소의 이기심을 갖고 있으며, 불리한 상황에서 일단 책임을 회피하려는 지리멸렬함을 보이고, 종종 개인적인 편의를 위해 사소한 공중도덕을 무시한다. 비록 공공규범에 어긋나는 일이라 해도 누군가에게 치명적인 피해를 끼치지만 않는다면 사회적으로 용납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누쿠이 도쿠로는 현대사회에 만연한 이런 무심함과 부조리한 사고방식이 일으키는 거대한 나비효과를 적지 않은 분량의 장편소설에 극히 사실적으로 담아냄으로써 자신만의 독특한 ‘사회파 엔터테인먼트’ 작품을 탄생시켰다. 울퉁불퉁한 면에 닿아 사방으로 불규칙하게 반사하는 빛처럼, 전혀 연관이 없어 보이던 사람들 사이에 눈에 보이지 않는 유기적인 관계가 존재한다는 것을 한 비극적인 사건을 통해 효과적으로 나타낸 것이다. 그리고 작품 말미에서 주인공이 깨달은 충격적인 사실은, 단순히 계몽적인 메시지로 작용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인간사의 아이러니함을 다시금 생각하게 만드는 여운을 남긴다.

과거에 쓴 작품들에서는 종교, 부패 경찰, 장기 이식, 범죄 피해자, 차별사회, 소년 범죄 등 이른바 사회파 테마를 다루었기에 독자들은 그게 자기와 관계없는 이야기라고 생각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이 『난반사』의 테마와 무관한 사람은 한 명도 없을 겁니다. 한 사람이라도 더 많은 이들이 읽어주었으면 하는 작품입니다.
_작가 공식 홈페이지에서

누쿠이 도쿠로는 이처럼 『난반사』에서 보편적이고 일상적인 소재와 인간군상을 그려냄으로써 주로 어둡고 음침한 분위기의 범죄소설을 써온 기존의 이미지를 깨고 소설 본연의 재미와 이야기성을 충분히 발휘해 보였다. 본격 미스터리라는 장르의 벽을 넘어 작품세계의 폭을 한층 넓히는 데 성공하며 추리작가협회상이라는 타이틀까지 거머쥔 작가가 앞으로 어떤 활약을 보여줄지 기대하게 만드는 의미 있는 작품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추천평

『난반사』는 미스터리 사상 획기적인 작품이다. 소설이라는 옷 아래 ‘본격’의 정체성을 감쪽같이 숨겨놓았다. 작가의 이런 피와 땀과 도전의식을 평가하지 못한다면 ‘추리작가협회상’의 존재의의가 없다.
기타무라 가오루 (작가, 『이야기꾼 여자들』)
사건의 배경에 대한 철저한 묘사가 작품 전체에 강한 리얼리티를 부여한다. 지극히 현실적인 설정에서 무리 없이 트릭을 소화한 점을 높이 평가한다.
우타노 쇼고 (작가, 『그리고 명탐정이 태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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