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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세다 글쓰기 표현 강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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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세다 글쓰기 표현 강의

기타무라 가오루 저/조소영 | xbooks | 2018년 04월 05일 리뷰 총점9.3 정보 더 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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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일 2018년 04월 05일
쪽수, 무게, 크기 304쪽 | 302g | 122*189*30mm
ISBN13 9791186846261
ISBN10 11868462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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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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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저자 소개 (2명)

저 : 기타무라 가오루 (Kaoru Kitamura,きたむら かおる,北村 薰)
1949년 일본 사이타마 현에서 태어났다. 와세다 대학 문학부 재학 중 미스터리 서클에서 활동했다. 1989년 『하늘을 나는 말』을 발표하며 작가로서 발을 디딘다. 당시에는 고등학교에서 국어 교사로 재직 중이라 전업 작가가 될 생각이 전혀 없었기에 타사로부터 집필 의뢰를 받지 않으려고 주소, 본명, 성별을 공개하지 않는 '복면 작가'로 데뷔했다. 1991년 『밤의 매미』로 일본추리작가협회상을 수상하며 복면 작가 ... 1949년 일본 사이타마 현에서 태어났다. 와세다 대학 문학부 재학 중 미스터리 서클에서 활동했다. 1989년 『하늘을 나는 말』을 발표하며 작가로서 발을 디딘다. 당시에는 고등학교에서 국어 교사로 재직 중이라 전업 작가가 될 생각이 전혀 없었기에 타사로부터 집필 의뢰를 받지 않으려고 주소, 본명, 성별을 공개하지 않는 '복면 작가'로 데뷔했다. 1991년 『밤의 매미』로 일본추리작가협회상을 수상하며 복면 작가 활동에 마침표를 찍었고, 『백로와 눈』으로 141회 나오키 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가을 꽃』, 『로쿠노미야의 히메기미』, 『아침 안개』로 이어지는 '엔시 씨와 나' 시리즈, 『스킵』, 『턴』, 『리셋』 등 '시간과 사람' 연작 시리즈, 『달의 사막을 사박사박』, 『8월의 6일간』, 『이야기꾼 여자들』 등 다수의 소설 작품을 썼다.

독서가로도 유명해 다수의 서평과 에세이, 앤솔러지를 발표했으며, 창작이나 편집 강의에도 애착이 많아 본서 『와세다 글쓰기 표현 강의』, 『나만의 한 권 기타무라 가오루의 앤솔러지 교실』과 같이 창작·편집 관련 강의를 묶은 저서를 발표하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
서울시립대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출판 편집자 겸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문학을 비롯해 다양한 분야의 일본 서적을 기획하고, 옮기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보통의 책읽기』, 『하버드 최강 공부법』이 있다. 서울시립대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출판 편집자 겸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문학을 비롯해 다양한 분야의 일본 서적을 기획하고, 옮기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보통의 책읽기』, 『하버드 최강 공부법』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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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 p.299~300

출판사 리뷰

“와세다 대학에서 나도 이 수업을 듣고 싶다!”
-현직 소설가의 글쓰기 표현 창작 특강

그는 국어 선생이었다. 그리고 필명으로 미스터리 소설가가 된다. 사람들은 이름만 듣고 여자일 거라고 상상했다. ‘가오루’라는 다소 중성적인 이름 때문이었다. 하지만 기타무라 가오루는 고등학교에서 국어를 가르치는 중년의 남성이었다. 국어교사 겸 ‘복면작가’로 활동하던 기타무라 가오루는 교사를 그만두고 본격적으로 전업 소설가가 된 이후 작품 활동과 더불어 글쓰기 강의 역시 활발히 진행하는데, 이 『와세다 글쓰기 표현 강의』는 작가의 모교인 와세다 문학부에서 객원교수로 그가 2년 동안 진행한 표현수업을 정리한 기록이다. 글을 쓰는 마음과 인식론에서부터 학생들이 직접 인터뷰를 통해 600자 칼럼을 완성해 보는 구체적 경험까지를 망라하는 이 수업은 그동안 “소설이나 에세이 등 지금까지 발표해 온 활자로는 할 수 없었던 것을 해보는” 기타무라 가오루만의 ‘표현’이었다.


창작의 괴로움에서 우리를 해방시키는 표현수업

글쓰기는 어디에서든 시작된다. 길가다 보게 되는 광고판에서, 신문기사의 헤드라인에서, 우연히 생각난 어린 시절의 추억에서, 인터뷰 한 줄에서, 책의 띠지에서도. 기타무라 가오루는 글쓰기뿐만 아니라, 그가 진행하는 강의 역시 자신의 한 표현 형식이었다 말한다. 교실은 그에게 무대였다.

자, 오늘 저는 이 교실에 들어와 먼저 “가가와 현에 갔습니다”라는 말을 꺼냈습니다. 의식적으로 ‘무슨 소리지’ 하고 주의를 끌기 위한 발언입니다. 아니, 의식적이라기보다는 사실 자연스럽게 그런 말을 먼저 꺼내게 됩니다. 교실이라는 공간도 하나의 극장이나 다름없습니다. 교사란 연기자입니다. 전달하고 싶은 것이 있는 수업이라는 연기를 어떻게 관객의 가슴에 스며들게 할 것인가, 교사는 늘 생각합니다. 고등학교 교사를 하던 시절, 역 신문 가판대에서 스포츠신문의 표제가 ‘○○, 따다’라고 되어 있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문어(文語)입니다. 구어(口語)라면 ‘○○, 땄다’입니다. 이건 써먹을 수 있겠다 싶어 신문을 샀습니다. 물론 수업은 신문을 확 펼쳐 보이면서 시작합니다. (본문 15~16쪽)

그가 수업에서 입을 떼는 첫마디, 사용하는 도구(소재), 표현방식, 어투는 작가가 첫 문장을 쓰는 그것과 같다. 작가는 독자를 이후 페이지 내내 붙들어 놓기 위해 당장은 존재하지 않는 세계의 입구를 공들여 만들고, 사람들을 불러들인다. 기타무라 가오루는 ‘글쓰기 표현 수업’에서 응당 기대하는 ‘글쓰기란 무엇인가’ ‘어떤 글이 좋은 글인가’를 논하지 않고 그저 “가가와현에 갔습니다”라며, 곤피라상과 거울 이야기를 설렁설렁 하며 사람들을 불러들인다. 그리고 그렇게 뭣도 모르고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소설작법의 한 꼭지에 다다라 있다.

형태로서의 문장을 다듬기 전에 ‘무엇을 써야 자신이 쓰고 싶은 것이 전달될까’, 그것을 찾아내야 합니다. 그것이 바로 가장 먼저 ‘써야 할 것’입니다.
… 하이쿠를 짓게 되면 계절마다 피는 꽃이 무엇인지 알게 됩니다. 하지만 하이쿠를 짓기 위해 궁리하지 않더라도 이미 하이쿠를 짓는 사람의 눈을 가진 사람은 있습니다. 본능적으로 그러한 것을 잡아내는, ‘고양이’를 붙잡아 버리는 사람 말입니다. (본문 14~15쪽)

글쓰기 자체에 대한 부담과 당위보다는 내가 쓰고 싶은 것을 찾는 일, 그러기 위한 눈을 갖는 일, 그때는 그랬으나 지금은 그렇지 않은 이유를 찾는 일, 그런 일이 글을 쓴다는 행위의 의미라고 작가는 말한다. 글쓰기는 괴롭지 않다. 글쓰기는 우리를 무지에서 자유롭게 하고, 표현에서 자유롭게 할 뿐이다.


우리 시대의 교육

교육을 생각한다. 대학 교수들마저 폐지를 외치기에 이른 대학의 실정. 하지만 이 책을 읽고 나면 ‘내가 대학에서 이런 수업을 들었더라면 내 인생은 달라졌을 텐데...’ 하는 생각이 들고야 만다.

‘다양한 해석은 작품 속에 숨겨져 있’고, ‘그렇기에 더욱 읽는다는 행위가 하나의 창작이 되는 것’이라는 문장, ‘읽는다는 것은 자신이 어느 곳에 서 있는가, 이는 자신의 위치를 가리키는 행위나 다름없다’는 말. 초,중,고등학교를 거치며 아마 우리들의 대부분은 독서란 어느 하나의 생각을 해독하는 작업이라고 생각하도록 길들여진 게 아닐까요. 하지만 해독한 끝에 보이는 것은 독자의 수만큼 있음을 가슴을 펴고 당당하게 말할 수 있을 때에 처음으로 독서는 무한한 기쁨이 된다는 것을 저 자신도 알 수 있었습니다. 학교를 떠나자마자 독서가 즐거워졌던 기억이 있던 저에게는 위에 인용한 두 문장을 읽으며 무척 친근감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아마존 일본 독자의 리뷰 중에서

학교를 떠나자마자 독서가 즐거워졌던 기억, 누구에게나 있을 것이다. 학교에서 읽을 땐 괴로운 과제에 불과했던 고전이 문득 찬란하게 마음을 후벼 파는 경험. 학교에서 도대체 우리는 무엇을 하고 있었던 것일까, 아니, 무엇을 배우고 있었던 것일까. 기타무라 가오루의 수업은 수동적, 주입식 교육에 굳은 우리의 굳은 머리를 깨는 망치가 되어 준다. 우리가 읽는 것이 우리의 위치라는 말, 읽기는 곧 창작이라는 말. 우리가 그동안 문학수업에서 주제를 찾고, 밑줄을 긋느라 배우지 못했던 것들이다.

“소설은 명세서나 매뉴얼이 아니기 때문에 매우 기상천외한 견해를 갖게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글을 쓸 때에는 어려운 단어도 표현도 필요 없습니다. 하지만 이게 만만치 않은 것이 무엇이 ‘어려운지’ 사람에 따라 다르다는 점이죠. 무엇이든 친절하게 써야 한다는 것도 옳지 않습니다.”

우리의 글쓰기에도, 읽기에도 정답 같은 건 없다. 쓰기도 읽기도, 그것을 하는 ‘나’의 표현이며 확장이다. -이것이 기타무라 가오루가 와세다 문학부 수업에서 2년 동안 전하고자 한 가르침이다.


결국은 ‘나’로 돌아오는 글쓰기

쓰고 싶은 것은 ‘슬로건이 있는가’의 문제가 아닙니다. 궁극적으로 생각해 보면 쓰고 싶은 것은 바로 ‘자기 자신’입니다. 쓰지 않고는 견딜 수 없는 사람인지 아닌지는 그 사람의 글을 읽다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어떤 책을 읽다 보면 ‘아, 이 사람은 이것을 쓰기 위해 이 세상에 태어났구나’ 하고 생각하게 될 때가 있습니다. (본문 25쪽)

작가들이 비판을 받거나 칭송을 받는 것은 대개 같은 이유다. 그들이 내는 책이 “매번 똑같은 이야기, 자기 작품을 복제한다”는 이유, “위대한 메시지의 다양한 변주”라는 이유. 이 양 극단의 평가가 알려주는 것은 작가가 하는 이야기는 결국 한 가지라는 것일 테다. 그리고 평생에 걸쳐 작가가 하고자 하는 말, 이야기는 ‘자기 자신’의 다른 버전이다. 그러니 글을 쓸 때는 글쓰기의 기술이 있는지도, 문장을 아름답게 벼릴 수 있는지도 전혀 중요한 문제가 아니다. 진짜 중요한 것은 “나는 할 말이 있는가, 있다면 그것은 무엇인가, 그것을 어떻게 표현해야 가장 잘 전달될 것인가”를 발견하는 일이다. 시거나 에세이거나, 칼럼이거나 소설이거나 사진이거나. 무엇을 통해 나는 그 이야기를 하고 싶은가. 제임스 에이지가 미국 대공황의 시기 당시 사람들을 당혹과 혼란과 감동에 몰아넣은 충격적 작품 『이제 훌륭한 사람들을 칭송하자』를 발표한 것도 그가 전하고 싶은 메시지를 담아낼 최적의 미디어와 방식을 찾은 결과였다. 이런 의미에서 책은 쓴다기보다는 쓰여진다는 게 맞을 것이다. 내가 하고 싶은 말을 표현하는 수단으로서 발견되는 글쓰기.

미야베 미유키는 말했다. “이 책의 재미를 아는 사람은 소설을 쓸 수 있다"고.
이 책이 얼마나 내적 혁명을 불러오는지를 아는 사람이라면 소설을 쓸 수 있을 뿐 아니라 자기 삶을 처음으로, 자기 힘으로, 제대로, 볼 수 있게 될 것이다. 이 책은 글쓰는 이들을 위한 교과서일 뿐 아니라, 풍요롭고 꽉 찬 일상을 위한 가이드북인 까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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