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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산 포토에세이 세트

꽃은 눈을 헤치고 달려온다 + 여행, 집으로 가다

[ 전2권+박스 ]
권산 | 우드스톡 | 2018년 04월 09일 첫번째 구매리뷰를 남겨주세요. | 판매지수 300 판매지수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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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출간일 2018년 04월 09일
쪽수, 무게, 크기 594쪽 | 1,636g | 152*210*55mm
ISBN13 9791196243241
ISBN10 1196243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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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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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1963년 부산에서 태어났다. 대학에서 미술을 전공했지만, 일찍 ‘붓’을 꺾었다. 민중미술단체에서 ‘미술평론가’라는 이름으로 글을 쓰고 강연을 하다가 그만두고, 서른이 훌쩍 넘은 나이에 본격적인 밥벌이 전선에 나섰다. 대학에서 보따리 장사, 공장에서 시다 노릇을 하기도 했지만 가능하면 월급쟁이로 사는 일은 피해오면서, 주로 미술 관련 사이트 디자인을 했고 인쇄물 디자인과 영상물 편집 작업도 병행했다. 서울에... 1963년 부산에서 태어났다. 대학에서 미술을 전공했지만, 일찍 ‘붓’을 꺾었다. 민중미술단체에서 ‘미술평론가’라는 이름으로 글을 쓰고 강연을 하다가 그만두고, 서른이 훌쩍 넘은 나이에 본격적인 밥벌이 전선에 나섰다. 대학에서 보따리 장사, 공장에서 시다 노릇을 하기도 했지만 가능하면 월급쟁이로 사는 일은 피해오면서, 주로 미술 관련 사이트 디자인을 했고 인쇄물 디자인과 영상물 편집 작업도 병행했다.

서울에서 몇 년 밥벌이하면서 가족을 건사하다가 불현듯, “도대체 나는 왜 일을 하나?”라는 질문과 마주하고, “그냥 나를 위해 살자.”는 결정을 내린다. 2006년에 아내와 함께 전라남도 구례로 이사했다. 구례로 옮겨 온 이후 6년 동안 김장을 담그기 위해 작은 텃밭에서 배추를 키우는 것 외엔, 컴퓨터로 디자인하는 일을 밥벌이 수단으로 삼았다. 쓴 책으로 『시골에서 농사짓지 않고 사는 법』(2010)과 『아버지의 집』(2012)이 있다. 일상적으로는 「지리산닷컴(www.jirisan.com)」이라는 사이트를 운영하면서 매일 아침 물음표 없는 ‘행복하십니까’라는 제목의 @편지를 도시 사람들(지리산닷컴 주민들)에게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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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11년, 지리산이 품은 풍경, 사람들, 그리고 그들의 삶에 대한 따스한 기록

『꽃은 눈을 헤치고 달려온다』, 『여행, 집으로 가다』
권산 포토에세이1, 2권 소장용 세트


권산 작가는 원하는 곳에서 살고 싶어 구례에 정착한 지 11년, 농사가 아닌 웹디자인을 밥벌이로 삼으며 사는 곳과 그곳에 사는 사람들을 사진으로 찍고 글로 기록하며 살고 있다. 지리산 자락에서 자연과 순수한 사람들에 부대끼며 깊게 여문 시선으로 『꽃은 눈을 헤치고 달려온다』와 『여행, 집으로 가다』 포토에세이를 출간하였다.

『꽃은 눈을 헤치고 달려온다』
11년, 지리산이 품은 풍경, 사람들, 그리고 그들의 살림을 기억하다.


『꽃은 눈을 헤치고 달려온다』는 계절의 흐름 따라 자연을, 사람을, 살림을 바라본다. 그곳에는 큰 인생의 이치가 있어 보이지만, 결국은 계절 따라 변하는 살림, 즉 밥벌이에 대한 이야기가 있다. 서울을 벗어나 한적한 시골로 이사했지만, 작가의 밥벌이는 여전했고, 정착한 마을 사람들도 밥벌이로 사계절을 보낸다. 결국, 지금 우리의 삶과 다를 게 없어 보이기도 한다.

심지어 사는 곳의 꽃 소식을 서울 사람들의 블로그를 통해 알게 되는 아이러니한 일도 일어난다. 어쩌면 밥벌이라는 것, 먹고 사는 것의 계속됨은 중요하기 때문이다. 작가는 말한다. 어떠한 고상한 사상이나 가치관보다도 더 중요한 것은 살림이라고. 장소가 어찌되었든 사람이 살아간다는 것, 밥벌이를 한다는 것 이러한 살림에 대한 생각은 우리에게 쉽게 공감을 준다.

같은 밥벌이라도 이곳 사람들의 밥벌이에는 감동이 있다. 봄에 씨앗 뿌리고 여름에 키우고 가을에 걷어가는 일련의 농사 일이 때론 숭고해 보이기도 한다. 새벽부터 저녁까지 쉬지 않고 일해야 하는 농사가 아주 오래전부터 내려온 가장 기본적이면서 원초적인 밥벌이이기 때문일 수도 있다. 이들의 농사는 자연과 싸우는 일이기도 하고 자연과 어우러져야 하는 일이기도 하다. 오랜 시간 자연의 소리를 몸으로 느끼며 살았던 사람들이라 서두르는 기색도 없다. 사람이 할 일을 하고 그 뒤에는 하늘에 맡긴다.

무엇보다도 이곳에서는 사람이 빛난다. 자연에 빌붙어 밥벌이를 했던 사람들은 누구보다 겸손하고, 자연과 싸우며 살림을 일군 사람들은 누구보다 강인하다. 홀로 자연을 이길 수 없기에 함께하는 배려를 몸에 자연스레 터득했고, 자연 앞에서 어느 날 사라질 것을 조용히 알아가는 지혜는 AI보다 깊을지도 모르다. 『꽃은 눈을 헤치고 달려온다』를 덮고 나면단단하게 성장한 사람들이 눈을 헤치고 땅에 발을 디디고 사는 자체에 박수를 보낼 것이다. 그리고 여전히 꿋꿋하게 살림을 이어가는 자신을 토닥이고 있을지도 모른다.

『여행, 집으로 가다』
사는 곳에서 멈췄을 때 보이는 아름다운 풍경,
그리고 그녀들에 대한 포토에세이


서울을 벗어나 구례로 이사하였지만, 웹디자인 밥벌이는 여전하다. 저자는 이렇게 다시 일에 치여 현실이 복잡해질 때 사는 곳 주변을 뚜벅뚜벅 걷는다. 사는 곳은 이미 너무도 유명한 관광지, 문화재가 많기에 어딜 가나 여행이다. 그러나 그가 여행하는 방식은 우리의 것과 조금 다르다. 작은 것, 주변 것을 자세히, 그리고 다르게 보아서 새로운 아름다움을 찾아낸다.

천은사도 마찬가지다. 유명한 천은사를 앞에 두고 옆으로 난 좁은 길을 따라 숲으로 들어선다. 사람의 발길이 잦지 않아 숨길이 환한 숲길. 그곳을 걸으며 잠시 먹고 사는 일을 잊는다. 때론 잠을 설쳐 새벽에 일어나 안개 낀 토금마을을 걷다가 더 신비로운 길이 나타났을 때는 미지의 세계로 남겨두기로 하고 발길을 돌리기도 한다. 인생의 절집 화엄사를 가서도 남들이 보는 각도가 아닌 사사자석탑에서 각황전 지붕을 내려다 보는 것을 즐긴다.

섬진강을 볼 때도 그의 여행 방식은 독특하다. 세상에 우두커니 서서 강을 바라보는 여행이 아닌 강에서 세상을 바라보는 여행을 떠난다. 구례 구간 섬진강을 끊어지지 않고 래프팅으로 내려오는 여행이다. 그는 이러한 여행이 호사라 생각한다. 다른 사람들이 출근하는 시각에 일어나는 여행, 다른 사람들이 움직일 수 없는 강에서의 여행. 정해지지 않은 다른 길에서 세상을 바라볼 수 있다는 것. 그건 분명 그의 말처럼 호사다.

그렇다고 아름다운 곳, 치유의 기운이 느껴지는 곳만 가는 것은 아니다. 메마른 단풍이 너무도 처연하게 느껴지는 피아골을 여행하기도 한다.

저자가 사는 구례는 나무도 많고 꽃도 많다. 이를 구경하러 서울 멀리서 사람들이 오기도 한다. 그런데 저자가 자세히 들여다보는 건 아주 가까이 있는 것들이다. 꽃 피는 봄에 꽃 사진 찍으러 유명한 곳을 다니다가도 더 아름답게 핀 작업장 앞 살구나무에 감탄하기도 하고 지나가다 발밑에 홀로 핀 꽃을 발견하고 그 자리에 우두커니 서서 꽃을 감상하기도 한다.

저자가 사는 마을에는 국가 민속 문화재 운조루 고택이 있다. 저자가 자세히 들여다보는 건 외지 사람들이 보는 유명함에 있지 않다. 그곳의 건축물에 집중하지 않는다. 그에게 운조루는 최근 세상을 떠난 그 집 종손과 고기를 구워 먹던 바람 잘 통하는 이웃집 마루다. 운조루 사람들이 그에게 더 중요하다.

구례에는 아름다운 꽃도 있고 나무도 있지만 가장 빛나는 건 그녀들이다. 몸빼, 꽃가라, 땡땡이를 소비하는 그녀들 말이다. 자식 뒷바라지에 평생을 투자하고 농사의 8할을 감당하며 서로 의지하면서 매일 같은 자리에서 비슷한 이야기를 다르게 하는 그녀들. 그녀들을 온전히 알 수는 없지만 그녀들의 삶을 들여다보며 다시 우리가 놓친 주변 것들, 가장 소외되었을 수도 있는 여자들에 대해 생각의 여지를 준다.

저자는 11년 전 구례로 이사 왔지만, 집을 갖지 않았고 언제든 떠날 수 있다는 생각을 했다. 언제나 여행자와 현지인의 경계에서 서성였다. 그래서 천은사 옆길 숲을, 운조루 고택 사람들을, 주변에 있는 그녀들의 가치를 알게 된 건지도 몰랐다. 11년, 오래 멈춰서 자세히 보고 다르게 보며 이전과 다른 아름다운 것들을 마음껏 누렸나보다. 이제 돌아갈 집을 정한 듯 보인다. 『여행, 집으로 가다』를 읽고 나면 집에 가는 길에 멈춰 서서 찬찬히 주변 것들을 바라보는 여유가 생길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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