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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경제의 지적 기원

[ 양장 ]
조엘 모키르 저/김민주, 이엽 | 에코리브르 | 2018년 02월 26일 | 원제 : A Culture of Growth 첫번째 구매리뷰를 남겨주세요. | 판매지수 528 판매지수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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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일 2018년 02월 26일
쪽수, 무게, 크기 648쪽 | 988g | 148*217*35mm
ISBN13 9788962631715
ISBN10 896263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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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저자 소개 (3명)

네덜란드 레이던에서 태어났으며 예일 대학교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1750~1914년 시기 전문가로 유럽 경제사를 연구하고 있다. 최근 들어서는 산업화와 경제 진보가 경제 복지에 미치는 영향뿐 아니라 기술 진보의 경제적?지적 뿌리와 유럽 사회에서 유용한 지식 성장의 이해에 관심을 갖고 있다. 미국 예술 과학 아카데미(American Academy of Arts and Sciences), 계량경제학회(Econom... 네덜란드 레이던에서 태어났으며 예일 대학교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1750~1914년 시기 전문가로 유럽 경제사를 연구하고 있다. 최근 들어서는 산업화와 경제 진보가 경제 복지에 미치는 영향뿐 아니라 기술 진보의 경제적?지적 뿌리와 유럽 사회에서 유용한 지식 성장의 이해에 관심을 갖고 있다. 미국 예술 과학 아카데미(American Academy of Arts and Sciences), 계량경제학회(Econometric Society), 계량경제사학회(Cliometric Society)를 비롯해 네덜란드 왕립학회(Dutch Royal Academy)와 이탈리아 아카데미아 데이 린체이(Italian Accademia dei Lincei)의 회원이기도 하다. 2006년에 네덜란드 왕립 과학 아카데미(Royal Dutch Academy of Sciences)에서 2년마다
수여하는 헤이네컨 상(Heineken Award for History)을 받았고, 2015년에는 발찬 상(Balzan International Prize)을 수상하기도 했다. 주요 저서로 『계몽 경제: 1700~1850년 영국 경제사(The Enlightened Economy: An Economic
History of Britain 1700~1850)』『아테나의 선물: 지식 경제의 역사적 기원(The Gifts of Athena: Historical Origins of the Knowledge Economy)』등이 있다. 현재 노스웨스턴 대학교 경제학과 교수이다.
트렌드 및 마케팅컨설팅 회사 리드앤리더 대표. 대기업·정부기관·비영리기관을 대상으로 경영컨설팅 활동을 하고 있으며, 트렌드·마케팅·경제·문화·역사 등 다양한 분야를 넘나드는 주제로 강의하고 있다. 여러 분야를 섭렵하여 새로운 지식을 만들어내는 ‘폴리매스(polymath)’를 지향하고 있다. 현재 숙명여대 객원교수, 표준협회 자문위원이며 국회 입법조사처 자문위원으로도 활동했다. 서울대학교와 시카고대학교에서 경제학을... 트렌드 및 마케팅컨설팅 회사 리드앤리더 대표. 대기업·정부기관·비영리기관을 대상으로 경영컨설팅 활동을 하고 있으며, 트렌드·마케팅·경제·문화·역사 등 다양한 분야를 넘나드는 주제로 강의하고 있다. 여러 분야를 섭렵하여 새로운 지식을 만들어내는 ‘폴리매스(polymath)’를 지향하고 있다. 현재 숙명여대 객원교수, 표준협회 자문위원이며 국회 입법조사처 자문위원으로도 활동했다. 서울대학교와 시카고대학교에서 경제학을 전공했으며 한국은행과 SK에서 근무했다. 저서로는 《다크 투어》 《50개의 키워드로 읽는 자본주의 이야기》 《50개의 키워드로 읽는 북유럽 이야기》 《시티노믹스》 등이 있고, 역서로는 《클라우스 슈밥의 제4차 산업혁명 The Next》 《성장의 문화》 《천재 자본주의 vs 야수 자본주의》 등이 있다. 세계사는 단순 지식이 아니라 인간이 걷고 있는 현재와 걸어갈 미래를 이해하는 열쇠다. 국내외 여행을 하면서 역사·문화를 체험하는 모임인 ‘컬처클럽’과 ‘웍앤웍’ 리더로서 세계사를 누구나 쉽고 재미있게 배우면 좋겠다는 바람으로 《김민주의 트렌드로 읽는 세계사》를 썼다.
미국 위스콘신대학교 매디슨에서 경제학과 국제관계학, 아시아학을 전공했다. 졸업 후 공군통역장교로 입대해 군복무를 마쳤고, 한국금융연구원에서 연구원으로 근무한 뒤 현재 조선비즈에서 근무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창조적 학습사회』《마켓4.0 시대 이기는 마케팅》 《성장의 문화》가 있다. 미국 위스콘신대학교 매디슨에서 경제학과 국제관계학, 아시아학을 전공했다. 졸업 후 공군통역장교로 입대해 군복무를 마쳤고, 한국금융연구원에서 연구원으로 근무한 뒤 현재 조선비즈에서 근무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창조적 학습사회』《마켓4.0 시대 이기는 마케팅》 《성장의 문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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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 p.406~409

출판사 리뷰

경제 성장이 가능한 조건은 바로 다원주의 문화와 경쟁이 허용된 사회

이 책 『성장의 문화』는 서로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던 서유럽과 아시아(특히 중국)의 경제가 17~18세기 이후 어떻게 그렇게 크게 벌어졌을까 하는 물음에 답하는 또 하나의 연구서다. 저자인 저명한 경제사학자 조엘 모키르가 새롭게 찾아낸 답은 바로 문화의 차이다. 그렇다면 두 지역의 분기에 대한 지금까지의 연구들은 어떠한가. 먼저 간략히 살펴보자.

산업혁명이 일어나기 전 중국과 유럽의 기술은 서로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면서 성장과 정체를 반복했다. 1700년을 기준으로 어느 쪽의 기술이 더 발전했는지 구분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어떤 분야에서는 중국이 유럽을 앞질렀고, 다른 분야에서는 중국을 따라잡으려 애썼다. 다른 국가를 따라잡으려는 노력은 유럽에서 더 집중적으로 일어났지만, 예수회가 중국에서 활동하며 달력을 개혁하고 유럽의 안경과 소방용 펌프를 소개한 사례는 따라잡기 노력이 유럽에서만 일어난 게 아님을 보여준다. 역사적인 이유가 무엇이든 두 사회가 완전히 분기했음을 보여주는 경제적 증상은 유럽에서 1700년 이후 ‘상전이(phase transition, 相轉移)’라고 부를 만한 혁신이 발생한 후에야 분명해졌다. 일부 학자들이 주장하는 것처럼 중국의 기술이 완전하게 정체한 것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해서 유럽이 경험한 것과 같은 수준의 기술 발전도 없었다. 따라서 니덤(Joseph Needham)의 질문(중국의 과학과 기술은 처음엔 유럽을 앞설 만큼 발전했지만 왜 그 속도를 유지할 수 없었는가 하는)은 아직도 만족할 만한 대답을 듣지 못한 셈이다. 하지만 산업혁명 전에는 중국과 유럽이 분기될 것이라는 그 어떤 징후도 없었고, 동서양이 분기하는 데 문화의 차이는 중요하지 않았다는 캘리포니아학파의 주장은 명나라 이후 중국의 과학과 기술 발전이 둔화했다는 니덤의 주장과 전적으로 배치된다

정확한 분기 시점은 아직 확실하지 않지만 어느 순간 두 사회는 확실하게 분기하기 시작했으며, 유럽이 중국의 기술을 마침내 추월한 역사적 배경에 대해서는 많은 이론이 제기되었다. 케네스 포메란츠(Kenneth Pomeranz)와 모리스(Ian Morris)는 위치, 천연자연의 유무, 호전적인 이웃 국가를 예로 들면서 지리를 대분기의 이유로 지목했다. 이보다는 다소 모호하지만 중국 기술의 창의성이 낮은 임금으로 인해 느려졌다는 주장이 있는데, 이는 영국의 높은 임금이 노동 절감형 기술 발전을 유도했고, 이것이 다시 산업혁명을 일으킨 원동력이었다는 주장의 거울상(mirror image)이다. 이런 주장은 경제학자(McCloskey, 2010, pp. 186-196; Kelly, Mokyr, and O Grada, 2014)와 역사사회학자(Vries, 2013, pp. 184-189)에 의해 폐기 처분되었지만, 많은 학자들은 이 이론의 얄팍한 매력을 거부하지 못했다(Rosenthal and Wong, 2011, pp. 36, 120; Slack, 2015, p. 9). 중국의 실질 임금이 유럽보다 낮았다는 근거는 많지만 낮은 임금이 혁신을 전반적으로 침체시켰다는 결론은 잘못된 경제학이다. 우선 노동 생산성이 낮았기 때문에 임금이 낮았다면 단위 노동 비용은 꽤 높았을 수도 있다. 하지만 그게 사실이 아니더라도 값싼 노동력 또한 여전히 비용이며 저렴하면 더 집약적으로 사용될 수 있으므로, 사회 전반에 걸쳐 노동력을 좀더 효율적으로 만드는 혁신은 언제나 환영받았을 것이다. 더욱이 산업혁명 이전이나 당시, 아니면 그 후에라도 기술 발전이 노동력을 절감했다는 근거는 없다. 때로는 노동력을 절감했지만 때로는 자본과 에너지를 절감했다. 그리고 때로는 그 어떤 것도 절감하지 않은 채 새로운 제품 또는 더 나은 제품을 만들기만 했다.

린(Justin Lin)은 니덤의 질문에 대해 좀더 합리적이긴 하지만 주목받지 못한 답변을 내놓았다. 린은 기술 발전에는 두 가지 종류가 있다고 주장했다. 첫째는 순전히 행동 학습(learning by doing)에 기반을 둔 것으로 생산의 부산물에 불과한 경험 기반의 기술 변화이고, 둘째는 과학적인 연구 개발의 결과를 생산에 의식적으로 적용해 나타난 지식 기반의 기술 변화이다. 그는 전자는 산업혁명 이전 기술 변화의 전형적 특징이었고 발전은 생산 활동의 의도치 않은 부산물이기 때문에 많은 인구는 분명 유리하게 작용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서유럽보다 훨씬 인구가 많았던 중국은 중세 시대를 전후해 유럽을 기술적으로 크게 앞질렀던 것이다. 유럽이 생산에 대한 명제적 지식을 체계적으로 연구하기 시작했을 때에야 균형은 비로소 유럽 쪽으로 기울었다.

하지만 기술 발전을 이렇게 두 종류로 엄격하게 나누는 것은 다소 과도한 구분법일 수 있다. 물어볼 것도 없이 18세기에도 유럽에서 과학과 기술의 관계는 미묘하고 복잡했으며, 산업 및 농업 기술의 발전은 자연 현상에 대한 깊은 이해 없이 이뤄지기도 했다. 경험 기반의 기술 변화는 단순히 머릿수에만 의존하지 않았다. 분명 교육 수준과 능숙한 장인들의 혁신 의지도 중요했다. 어떻게 보면 18세기 산업혁명 역시 여전히 암묵적 지식이었던 장인의 기술에 의존했고 과학적 돌파구는 흔치 않은 현상이었다. 1815년 이후에야 형식적 지식과 성문화한 지식이 생산의 더 넓은 영역에서 기술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지만, 생산 활동의 부산물인 행동 학습과 우연한 발견은 현재까지도 중요한 요소로 남아 있다. 따라서 린의 논문은 분명 혁신적인 연구였으며 이러한 논쟁을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었다고 여겨지지만 유럽과 중국에서 혁신이 생겨나는 방식의 차이가 왜 그리고 어떻게 등장했는지에 대한 질문은 설명하지 못했다. 만약 유럽의 성공이 명제적 지식을 창출하는 능력에 기인했고 이런 능력 덕분에 생산과 생산성이 눈에 띄게 향상되었다면 왜 다른 곳에서는 유럽에서와 같은 명제적 지식이 발전하지 못했을까?

그러면 이제 그 이유를 살펴보자. 일반적으로 경제 성장이 가능한 이유는 국가가 자연과 환경에 대한 집단 지식을 쌓고, 이런 지식을 생산적인 방향으로 활용하기 때문이다. 역사상 존재했던 거의 모든 사회는 어느 정도의 기술 발전을 이뤄냈다. 하지만 인류 역사에서 폭발적으로 축적된 지식이 스스로 추동력을 만들어내며 전보다 더 완전하고 빠르게 인류 사회의 물질적 기반을 변화시킨 경우는 지금까지 단 한 번밖에 없었다. 이러한 사례는 산업혁명 기간과 그 직후 서유럽에서 일어났다. 17세기 후반 등장한 계몽주의는 그 전 수세기 동안 지속해온 유럽 지적 엘리트 문화에서 일어난 변화의 결정체였다. 아이디어 시장에서 생겨난 변화는 세계 다른 지역과 차별화되는 유럽만의 현상이었다. 1500년 무렵 시작한 지적 문화의 변화는 수세기 동안 소수의 학자와 신학자 사이에서만 이뤄졌지만 1660년에 이르자 엘리트 집단이 지식을 얻고 입증하는 방식을 크게 변화시켰다. 한동안 문화적 신념의 변화는 상업화, 도시화, 경제 성장 같은 다른 경제적 변수와 독립적으로 움직일 수 있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지적 문화의 변화는 가장 열정적인 17세기 근대인과 발전 개념을 독실하게 믿던 사람들조차 상상하지 못한 방향으로 피드백 고리가 되어 경제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최소한 이런 면에서 우리는 대분기를 별로 중요하지 않은 사소한 사건과 지리적 위치의 차이라는 우연 때문에 일어난 일시적 현상이었다고 보는 시각을 크게 수정할 수 있다. 즉 당시 여느 지역과 달리 유럽은 다원주의 문화와 아이디어 경쟁이 결합된 사회였다. 이런 사회에서는 지식을 확산하고 공유한다. 따라서 기존 지식은 새로운 지식의 도전을 받고 수정 및 보완된다. 결국 이런 유럽 문화가 중요했던 것이다.

유럽 계몽주의가 경제 발전에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 평가하기 위해서는 계몽주의에 두 가지 매우 혁신적이고 보완적인 사상이 있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하나는 지식과 자연에 대한 이해를 인류의 물질적 조건을 증진시키는 데 사용할 수 있고, 또한 그래야 한다는 개념이다. 다른 하나는 정부와 기득권층은 부자나 권력 있는 사람이 아니라 사회 전체를 위해 일해야 한다는 개념이다. 이 두 가지 사상이 결합해 아이디어 시장에서 거둔 승리 덕분에 산업화와 물적 및 인적 자본의 성장부터 1750년까지만 해도 상상조차 할 수 없었던 자연 현상과 자원의 발견 및 지배까지 우리가 목도한 거대한 경제적 변환을 가능케 한 시너지를 만들어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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