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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자군 이야기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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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자군 이야기 2

시오노 나나미 저/송태욱 | 문학동네 | 2011년 11월 03일 | 원제 : 十字軍物語 리뷰 총점8.3 정보 더 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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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출간일 2011년 11월 03일
쪽수, 무게, 크기 344쪽 | 536g | 153*224*30mm
ISBN13 9788954615211
ISBN10 895461521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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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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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저자 소개 (2명)

저 : 시오노 나나미 (Nanami Shiono,しおの ななみ,鹽野 七生)
1937년 도쿄에서 태어났다. 1963년 가쿠슈인대학 문학부 철학과를 졸업한 뒤, 1964년 이탈리아로 건너가서 1968년까지 공식 교육기관에 적을 두지 않고 혼자서 르네상스와 로마 역사를 공부했다. 1968년에 집필 활동을 시작하여 『르네상스의 여인들』을 잡지 《주오코론(中央公論)》에 연재하면서 작가로 데뷔했다. 1970년부터 이탈리아에 정착하여 40여 년 동안 고대 로마와 르네상스에 천착해왔으며, 기존의 관념... 1937년 도쿄에서 태어났다. 1963년 가쿠슈인대학 문학부 철학과를 졸업한 뒤, 1964년 이탈리아로 건너가서 1968년까지 공식 교육기관에 적을 두지 않고 혼자서 르네상스와 로마 역사를 공부했다. 1968년에 집필 활동을 시작하여 『르네상스의 여인들』을 잡지 《주오코론(中央公論)》에 연재하면서 작가로 데뷔했다. 1970년부터 이탈리아에 정착하여 40여 년 동안 고대 로마와 르네상스에 천착해왔으며, 기존의 관념을 파괴하는 도전적 역사 해석으로 수많은 독자를 사로잡았다.

1970년 『체사레 보르자 또는 우아한 냉혹』을 발표하여 크게 명성을 얻었고, 이 저서로 ‘마이니치 출판문화상’을 수상했다. 1982년 『바다의 도시 이야기』로 ‘산토리 학예상’과 1983년에 ‘키쿠치 칸 상’을 수상했다. 1992년부터 로마제국 흥망사를 그린 『로마인 이야기』 시리즈를 1년에 한 권씩 15년간 집필했으며 1993년 『로마인 이야기 1』로 ‘신초 학예상’, 1999년 ‘시바 료타로 상’을 수상했다.

2001년에는 『시오노 나나미 르네상스 저작집』(전 7권)을 출간했다. 2001년 이탈리아 국가공로훈장 수훈, 2007년 일본 문화공로자로 선정되었다. 2008~2009년 『로마 멸망 이후의 지중해 세계』(전 2권)를 출간했고, 2010년부터 『십자군 이야기』 시리즈를 펴냈다. 그 외에도 『사는 방법의 연습』 등 깊이에서 우러나오는 심상을 전하는 많은 수필과 단상집 등의 저서가 있다.
연세대학교 국문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 졸업 후 도쿄외국어대학교 연구원을 지냈다. 현재 연세대학교에서 강의하며 번역 작업을 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르네상스인 김승옥』(공저)이 있고, 옮긴 책으로 『케첩맨』, 『나는 고양이로소이다』, 『천천히 읽기를 권함』, 『번역과 번역가들』, 『십자군 이야기』, 『깜깜한 밤이 오면』, 너머학교 「생각 그림책」 시리즈, 『환상의 빛』, 『눈의 황홀』, 『잘라라, 기도하는 그 손... 연세대학교 국문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 졸업 후 도쿄외국어대학교 연구원을 지냈다. 현재 연세대학교에서 강의하며 번역 작업을 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르네상스인 김승옥』(공저)이 있고, 옮긴 책으로 『케첩맨』, 『나는 고양이로소이다』, 『천천히 읽기를 권함』, 『번역과 번역가들』, 『십자군 이야기』, 『깜깜한 밤이 오면』, 너머학교 「생각 그림책」 시리즈, 『환상의 빛』, 『눈의 황홀』, 『잘라라, 기도하는 그 손을』, 『살아야 하는 이유』, 『사명과 영혼의 경계』, 『금수』, 『밀라노, 안개의 풍경』, 『말의 정의』, 나쓰메 소세키 소설 전집 등이 있다.
감수 : 차용구
고려대학교 사학과를 졸업하고, 독일 파사우대학교에서 서양 중세사 연구로 석사와 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중앙대학교 인문대학 역사학과 교수로 재임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로마제국 사라지고 마르탱 게르 귀향하다』『중세 유럽 여성의 발견』이, 옮긴 책으로 『중세의 빛과 그림자』가 있고 「중세 문화 속의 그리스 신화」「필립 아리에스의 죽음관에 대한 연구」 등의 논문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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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 pp.268~270

출판사 리뷰

그 순간이 바로 눈앞에서 펼쳐지듯 박진감 넘치는 묘사,
인간과 권력에 대한 통찰,
서슴없이 핵심을 파고드는 시오노 나나미 특유의 문장.

그 어떤 누구도 중세를, 십자군을, 십자군 전쟁을
이처럼 생동감 있게, 박력 있게, 매력적으로 그려내지 못했다.


2011년 여름 대한민국 독자들을 흥분시켰던 시오노 나나미의 『십자군 이야기』 시리즈의 2막이 올랐다.

인류 역사상 200년이라는 가장 오랜 기간 동안 치러진 전쟁이자 세계 2대 종교가 격돌한 인류 역사의 대사건으로, 세계 역사의 흐름을 바꾸었을 뿐만 아니라 여전히 현재진행형인 가장 문제적인 사건 중 하나인 십자군 전쟁. 또한 십자군 전쟁과 십자군 이야기는 현대의 다양한 문화산업에서 변형되어 재생산되는 상상력의 원천이기도 하다.
하지만 십자군 전쟁에 대한 기존의 연구서들은 서구 중심 혹은 이슬람 중심이라는 시각의 틀 내지 보수적이거나 진보적인 시각의 틀에 갇혀, 그 진면목을 드러내지 못하고 있었다. 시오노 나나미는 그 전쟁을 실제로 일으키고 그 역사 속에서 살아 숨쉬고 움직였던, 그리하여 그들 각자의 독특하고도 다른 개성으로 어떤 역할을 담당하고 또다른 국면을 만들고 서로의 관계 속에서 상황을 변화시키는 변수로 작용했던 인물들을 전면에 내세워, 그들의 이상과 욕망, 성공과 좌절의 명암을 통해 십자군 전쟁에 대해 이야기함으로써 십자군 전쟁을 새롭게 조명해낸다. 십자군 이야기가 900여 년이라는 시간을 건너뛰어 현대적 이야기로 부활한 것이다.

1권에서는 “신이 그것을 바라신다”라는 위력적인 한 마디로 촉발된 유럽의 봉건제후와 주교, 수도사와 기사, 그리고 빈민들로 구성된 제1차 십자군의 결성과 그들에 의해 십자군 국가가 성립하는 20여 년의 과정을 다뤘다.
이제 2권에서는 십자군의 제1세대가 모두 역사에서 퇴장한 뒤, 보두앵 2세가 예루살렘 왕으로 등극하는 1118년부터 시토파의 수도사인 ‘클레르보의 베르나르두스’의 제창에 의한 제2차 십자군의 결성과 퇴각(1146~1148), 살라딘이 예루살렘을 정복함으로써 예루살렘을 십자군 시대 이전으로 되돌리는 1187년까지, 이슬람의 대반격이 시작되는 제2차 십자군 전후의 70여 년의 기간을 다루고 있다.

시오노 나나미는 도저한 역사의 흐름에 대한 냉철한 일갈로 『십자군 이야기』 2권을 시작한다.

어째서인지 인재는 어느 시기에 한쪽에서만 집중적으로 배출되는 것 같다. 하지만 이런 현상도 시간이 좀 지나면 잦아들고, 이번에는 다른 쪽에서 인재가 집중적으로 배출된다.
이제부터 시작하는 2권에서는, 그리스도교측에서 배출되는 남자들을 그린 1권에 이어 이슬람측에서 배출된 남자들을 중심으로 이야기한다. 왜 양쪽 모두 같은 시기에 인재가 배출되지 않았을까, 하는 의문에 명쾌하게 답해준 철학자도 역사가도 없다. 인간은 인간의 한계를 알아야 한다는 신들의 배려인가, 아니면 이것이야말로 역사의 부조리인 것일까……(9쪽)

시오노 나나미의 이런 냉철함은 1권에서와 마찬가지로 2권에서도 적재적소에 등장하여 독자들을 매료시킨다. 더 나아가 제2차 십자군이 이슬람측과 전투를 시작한 지 나흘 만에 제대로 싸워보지도 않은 채 퇴각을 결정하는 바로 1148년 십자군 국가에 살고 있던 그리스도교도들의 마음속으로 들어가 실제로 그들이 느꼈던 실망감과 절망을 고스란히 전달함으로써, 십자군 전쟁이라는 먼 과거 역사적 사실의 화석화된 껍질을 부수고 현재적인 것으로 생생하게 되살아오게 한다.

제2차 십자군의 실패는 무엇보다 중근동 현지에서 생활하는 그리스도교도에게 엄청난 실망을 안겨주었다. 이 사람들은 유럽의 신성로마제국 황제와 프랑스 왕의 지위가 얼마나 높은지 알고 있었다. 그 양대 유력자가 병사들을 이끌고 와서, 실제로 적과 싸운 것은 나흘에 불과한, 짧다는 말조차 할 수 없는 전투를 하고는 군대를 물려 돌아가버린 것이다.
(…)
이슬람측에서 본 제2차 십자군을 다시 일본 중세사의 용어로 치환해보면 다음과 같지 않을까.

제1차 십자군 때 공격해온 그리스도교측이 ‘다이묘’라면, 이슬람측에서 맞서 싸운 이들 역시 아타베그나 아미르 등 호칭은 다르지만 모두 ‘다이묘’인 것이다. 그리고 그리스도교측이 이겼다.

제2차 십자군에서는 ‘쇼군’이 직접 군사를 이끌고 공격해왔다. 그것도 두 명의 ‘쇼군’이. 그럼에도 ‘다이묘’ 한 명이 지키는 다마스쿠스를 공격하는 데 애를 먹었고, 또 한 명의 ‘다이묘’가 알레포에서 접근해온다는 말만 듣고 진을 물리고 말았다. 그것도 고작 나흘간 전투를 치르고 말이다. 바그다드와 카이로에 있는 이슬람 세계의 ‘쇼군’은 둘 다 움직이지 않았다. 즉 그리스도교 세계의 두 쇼군은 이슬람측의 지방 다이묘에게 퇴각당한 것이다.
이러한 이슬람측의 감상을 뒤집어보면, 그것은 바로 중근동에 사는 그리스도교도의 뚸음이기도 했다.

이것이 제2차 십자군이 남긴 최악의 선물이었다. 차라리 애당초 아무것도 하지 않는 편이 더 좋았을 거라고 생각할 정도로. 왜냐하면 이 제2차 십자군은 이슬람측의 지방 다이묘 한 사람의 이름을 높여준 것에만 그치지 않았기 때문이다. (118~120쪽)

시오노 나나미는 인재 배출의 분수가 더이상 십자군 국가 쪽이 아니라 이슬람 쪽에서 뿜어져나오기 시작하고 인재 고갈에 시달리게 된 십자군 국가가 오로지 중근동의 십자군 세력만으로 방어해야 했던, 서방으로부터의 십자군 원정과 그다음 원정 사이의 기간이 의외로 길었다는 점에 주목한다.

제2차 십자군에서 제3차 십자군 사이만 해도 40여 년이다. 그사이 유능한 지도자가 잇따라 배출되었던 이슬람측의 끊임없는 공세에 이들은 그 적은 병력으로 어떻게 방어할 수 있었을까, 이것이 내가 가진 의문이었다. (152쪽)

이 의문에 대한 답으로 시오노 나나미는 ‘템플 기사단’과 ‘성 요한 기사단’ 양대 종교 기사단과 그들이 시리아와 팔레스티나 도처에 세운 성채들의 힘만이 아니라 기존의 다른 연구자들은 ‘십자가에 서약한’ 십자군이 아니라는 이유로 무시했던 베네치아, 제노바, 피사 등 이탈리아의 해양 도시국가가 담당한 경제교류와 해군력을 통한 제해권 확보의 힘을 전면에 내세운다.

최근의 연구자들은 이탈리아 해양 도시국가가 지중해 동쪽 해역의 제해권을 견지한 것이 십자군 국가의 존속에 크게 공헌했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쪽으로 바뀌고 있다. 살라딘이 시리아와 이집트를 통합한 후에도 시리아와 팔레스티나의 바다에 이집트 해군이 한 척도 얼씬거리지 못했을 정도이니, 베네치아와 제노바, 피사의 해군이 제해권을 견지한 공헌은 숨기려야 숨길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남자들이 교역을 통한 경제활동으로 공헌한 점에 대해서는 여전히 언급하는 일이 거의 없다.

왜냐하면 이 남자들의 ‘공헌’은 그리스도교에 대한 신앙 때문이 아니라 돈을 벌려고 한 일의 결과였기 때문이다.

나는 서구인이 저술한 십자군의 역사는 어떤 모순을 내포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 모순은 그리스도교 십자군 원정의 진정한 원인을 십자가에 서약한 신앙심에서만 찾고자 한 탓에 생긴 것이 아닐까 싶다.

서구의 많은 연구자들은 아직도, 십자군에 참가해 건투한 전사들 중 성도 예루살렘을 ‘해방’한 후 신에게 서약한 바를 이루었다며 귀국해버린 사람들을 영토욕이 없는 사람들이라며 상찬한다. 한편 신에게 서약한 바를 이룬 후에도 중근동에 남아 영토 획득과 유지에 집착한 십자군 제후들은 세속적인 욕망에 사로잡혔다며 비난한다.

그러나 십자가에 서약한 바를 이룬 것에 만족하며 귀국한 ‘십자군 전사’가 단연 많았다는 사실은, ‘신에 대한 서약이 이루어진 후의 성지’에 만성적인 병력 부족을 초래했다. 그 결과 에데사 백작령을 빼앗기고 안티오키아 공작령의 방어를 비잔틴제국 황제에게 맡기지 않을 수 없었고, 결국 예루살렘조차 빼앗기게 된 것이다.
(…)
역사가라면 이 점을 지적해야 할 테지만, 이걸 지적하면 그들이 지녔던 세속적인 영토욕이나 부의 축적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때문에 ‘신이 그것을 바라신다’는 호령으로 시작된 십자군의 역사를 쓰는 그리스도교도 입장에서는 아무래도 석연치 않았는지도 모른다. 어쨌든 신에 대한 서약보다 사욕이 더 지속성이 강했다는 이야기가 되니까, 아무리 그것이 인간성의 현실이라 할지라도 이를 받아들이는 것은 기분 좋은 일이 아니다.

그러나 나는 역사 전문가가 아니다. 또한 이슬람교도도 아니고, 그리스도교도도 아니다. 그래서 애초의 동기는 돈을 벌기 위한 것이었다 해도 결과적으로 ‘신이 바라시는’ 것의 존속에 공헌한 이탈리아 경제인에게 페이지를 할애하는 것에 조금도 주저함이 없다. (204~207쪽)

이렇듯 시오노 나나미는 신앙심뿐 아니라 영토욕과 경제적 이득을 탐하는 인간적 욕망까지도 십자군 전쟁의 원동력 중 하나로 그려냄으로써, 십자군 이야기를 보편적인 인간의 이야기로 만들어낸다. 그리고 그 이야기 속에서 빛과 어둠의 그림자로 스러져간 다양한 인간 군상은 1권에 이어 더욱 매혹적으로 다가온다.

이제 그리스도교측에서는 나병에 걸린 젊은 왕 보두앵 4세와 발리앙 이벨린이, 이슬람측에서는 장기와 누레딘 그리고 ‘지하드(성전)’를 외치며 이슬람의 통합에 성공한 영웅 살라딘이 운명을 건 대결을 펼치며 역사에 기록된 저 위대한 하틴 전투에서 결전을 벌이게 된다.
저자의 전작 『로마인 이야기』가 단순히 로마시대와 로마인에 대한 재미있는 이야기가 아니라 인물들을 중심에 놓은 새로운 역사서로 읽히면서 큰 공감과 반향을 일으켰던 것 못지않게 『십자군 이야기』 역시 중세와 십자군 전쟁에 대한 뛰어난 역사서임에 틀림없다. 아니, 그 이상이다. 『십자군 이야기』 1권에서도 확인할 수 있었듯이 그 누구도 저자만큼 십자군 이야기를 이렇게 매력적으로, 박진감 넘치게, 생생하게 쓰지 못할 것이다. 독자들은 중세와 십자군의 역사, 더 나아가 인간에 대한 통찰력을 가지게 됨은 물론이고, 중세와 십자군 이야기의 매력에 다시금 빠져들게 될 것이다.

추천평

시대가 공유하는 신념이 역사 위에 펼쳐놓는 광기는 장관이다.
그 광기를 들추어내는 시오노 나나미의 문장은 서늘하다.
김훈(소설가)
1권은 호기심을 갖고 집어들었다면 2권은 믿음을 갖고 읽기 시작했다.
『십자군 이야기』는 역사책이 아니다. 때문에 단순히 과거만을 이야기하지 않는다.
현재이자 미래를 이야기하는 책, 나도 모르게 그 과거와 현재, 미래에 들어와 있음을 느낄 수 있게 해주는 책이다.
김주하(앵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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