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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생물학 대논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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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생물학 대논쟁

최재천, 장대익, 전중환, 김동광 | 이음 | 2011년 09월 01일 첫번째 구매리뷰를 남겨주세요. | 판매지수 150 판매지수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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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출간일 2011년 09월 01일
쪽수, 무게, 크기 304쪽 | 562g | 153*225*30mm
ISBN13 9788993166330
ISBN10 8993166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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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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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저자 소개 (4명)

과학의 대중화에 앞장서는 학자로, 에드워드 윌슨의 '통섭'을 번역하여 국내외 학계의 스타가 되었다. 그러나 1995년 이래로 시민단체, 학교, 연구소 등에서 강연을 하거나 방송출연, 언론기고를 통해 일반인에게 과학을 알리는 작업을 해왔다. 1953년 강원 강릉에서 4형제의 장남으로 태어났다. 학창 시절 대부분을 서울에서 보냈지만 방학만 되면 어김없이 고향의 산천을 찾았다. 서울대학교에서 동물학을 전공하고 ... 과학의 대중화에 앞장서는 학자로, 에드워드 윌슨의 '통섭'을 번역하여 국내외 학계의 스타가 되었다. 그러나 1995년 이래로 시민단체, 학교, 연구소 등에서 강연을 하거나 방송출연, 언론기고를 통해 일반인에게 과학을 알리는 작업을 해왔다.

1953년 강원 강릉에서 4형제의 장남으로 태어났다. 학창 시절 대부분을 서울에서 보냈지만 방학만 되면 어김없이 고향의 산천을 찾았다. 서울대학교에서 동물학을 전공하고 1979년 유학을 떠나 1982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립대에서 생태학 석사학위, 1990년 하버드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어 하버드대 전임강사를 거쳐 1992년 미시간대의 조교수가 됐다. 1989년 미국곤충학회 젊은과학자상, 2000년 대한민국과학문화상을 수상했고, 1992-95년까지 Michigan Society of Fellow의 Junior Fellow로 선정되었다. 2004년 서울대 자연과학대학 생물학과 교수로 부임하였으며 환경운동연합 공동 대표, 한국생태학회장 등을 지냈고, 2006년 이화여대 자연과학대로 자리를 옮겨 에코과학부 석좌 교수, 이화여대 에코과학연구소 소장과 생명다양성재단 대표를 맡고 있. 분과학문의 경계를 넘어 새로운 지식을 만들어 내고자 설립한 통섭원의 원장이며, 기후변화센터와 136환경포럼의 공동대표도 맡고 있다.

그 밖에도 '국제환경상' '올해의 여성운동상' '대한민국 과학기술훈장' 등을 수상했고, 「진화심리학(Evolutionary Psychology)」을 비롯하여 4개의 국제학술지의 편집위원을 역임하였다. 해외에서는 주로 열대의 정글을 헤집고 다니며 동물들의 삶을 들여다보고, 국내에 머물 때면 "알면 사랑한다!"라는 좌우명을 받쳐 들고 자연사랑과 기초과학의 전도사로 전국을 누비고 다닌다.

하버드 시절 세계적 학자인 에드워드 윌슨의 제자로 있었으며, 그의 개념을 국내에 도입하였다. '통섭'이라는 학문용어를 만들어 학계 및 일반사회에 널리 알리고 있다. 1998년부터 국립자연사박물관 건립 자문위원으로 활동하였다. 과학기술부 과학교육발전위원회의 전문위원을 맡아 청소년의 이공계 진출을 촉진시킬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는 등 과학의 대중화를 실천하기 위해 다방면에서 노력하고 있다.

수 많은 어린이책에 과학적인 내용을 감수하는 것도 같은 맥락에서다. 이러한 활동 외에도 최 교수는 영장류연구소를 설립하여 침팬지들을 연구하고 있으며 일반인들이 생태계의 가치를 몸으로 체험할 수 있는 장소로도 이곳을 활용하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생물학자에서 출발하여 사회생물학, 생태학, 진화심리학 등 학문의 범위를 확장하고 있는, 언제나 공부하는 과학자이다. 그는 인문학과 자연과학의 통합을 꿈꾼다. 학문 간 벽을 허물고 통합적으로 사고해야만 더 크게 발전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과학자이자 지식인으로서 한국 사회에 중요한 화두를 던져온 최재천은 에드워드 윌슨의 『통섭:지식의 대통합』을 번역 소개하여 학문 간 교류와 소통의 필요성을 널리 알렸으며, 저서 『당신의 인생을 이모작하라』를 통해 생물학적인 시선으로 고령화 사회의 해법을 제시하여 큰 주목을 받기도 했다. 최근에는 21세기가 요구하는 인간상으로 ‘호모 심비우스’를 제시하여 극단적인 경쟁과 환경 파괴로 위기를 맞고 있는 현대인에게 새로운 화두를 던지고 있다.

『여성시대에는 남자도 화장을 한다』는 여성의 세기는 반드시 올 수밖에 없는 생물학적 필연성을 지니고 있다고 주장한다. 이 책에서 그는 사회생물학이라는 렌즈를 통해 진정한 여성성이 회복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그렇다면 그 새 시대를 어떻게 맞이해야 하는지, 결국 여성과 남성이 더불어 잘사는 길은 무엇인지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과학자의 서재』와 『생명이 있는 것은 다 아름답다』를 비롯하여 30여 권의 책을 저술하거나 번역했다. 그가 한국어로 쓴 최초의 저서 『개미제국의 발견』은 2012년 봄에 영문판 The Secret Lives of Ants로 존스홉킨스대학출판부에서 출간된다.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교 출판부에서 출간한 영문서적을 비롯하여 다수의 전문서적들과 『개미제국의 발견』, 『생명이 있는 것은 다 아름답다』, 『인간의 그늘에서』, 『여성시대에는 남자도 화장을 한다』, 『인간은 왜 늙는가』, 『당신의 인생을 이모작하라』, 『통섭』, 『알이 닭을 낳는다』, 『최재천의 인간과 동물』, 『알이 닭을 낳는다』, 『벌들의 화두』, 『상상 오디세이』, 『경이로운 꿀벌의 세계』, 『21세기 다윈 혁명』, 『개미』, 『인문학 콘서트』, 『과학자의 서재』, 『통섭의 식탁』, 『호모심미우스』, 『다윈지능』, 『당신의 인생을 이모작하라』, 『여성시대에는 남자도 화장을 한다』 등의 저 · 역서 외에도 여러 책에 감수자로 참여했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기계공학을 공부했고, 서울대 과학사 및 과학철학 협동과정에서 생물철학으로 석사학위와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서울대 자유전공학부 교수로 재직하면서 서울대 초학제 교육AI 연구센터 센터장을 맡고 있다. 서울대 행동생태연구실에서 인간본성을 화두로 하는 ‘인간 팀’을 이끌었고, 영국 런던정경대에서 생물철학과 진화심리학을 공부했다. 일본 교토대 영장류연구소에서는 침팬지의 인지와 행동을 연구...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기계공학을 공부했고, 서울대 과학사 및 과학철학 협동과정에서 생물철학으로 석사학위와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서울대 자유전공학부 교수로 재직하면서 서울대 초학제 교육AI 연구센터 센터장을 맡고 있다. 서울대 행동생태연구실에서 인간본성을 화두로 하는 ‘인간 팀’을 이끌었고, 영국 런던정경대에서 생물철학과 진화심리학을 공부했다. 일본 교토대 영장류연구소에서는 침팬지의 인지와 행동을 연구했고, 미국 터프츠대 인지연구소 연구원을 역임했다. 진화이론뿐만 아니라 기술의 진화심리와 사회성의 진화에 대해 연구해 왔다.

저서로 『다윈의 식탁』(2015), 『다윈의 서재』(2015), 『다윈의 정원』(2017), 『울트라 소셜』(2017) 등이 있고, 역서로는 『종의 기원』(2018) 등이 있다. 제11회 대한민국과학문화상을 수상했다.
진화 심리학자. 현재 경희 대학교 후마니타스 칼리지 교수로 재직하며, 인간 사회의 협동과 갈등, 이타적 행동, 근친상간과 성관계에 대한 혐오 감정 등을 연구하며 심리학의 영역을 넓혀 가고 있다. 『오래된 연장통』, 『본성이 답이다』, 『욕망의 진화』 등의 책을 쓰고 옮겼다. 진화 심리학자. 현재 경희 대학교 후마니타스 칼리지 교수로 재직하며, 인간 사회의 협동과 갈등, 이타적 행동, 근친상간과 성관계에 대한 혐오 감정 등을 연구하며 심리학의 영역을 넓혀 가고 있다. 『오래된 연장통』, 『본성이 답이다』, 『욕망의 진화』 등의 책을 쓰고 옮겼다.
고려 대학교 독문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교 대학원 과학 기술학 협동 과정에서 과학 기술 사회학을 공부했다. 과학 기술과 사회, 대중과 과학 기술, 과학 커뮤니케이션 등을 주제로 연구하고 글을 쓰고 번역을 하고 있다. 현재 고려대학교 과학기술학연구소 연구원이며, 고려대를 비롯해서 여러 대학에서 강의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사회 생물학 대논쟁』(공저), 『과학에 대한 새로운 관점-과학혁명의 구조』 등이 있고, ... 고려 대학교 독문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교 대학원 과학 기술학 협동 과정에서 과학 기술 사회학을 공부했다. 과학 기술과 사회, 대중과 과학 기술, 과학 커뮤니케이션 등을 주제로 연구하고 글을 쓰고 번역을 하고 있다. 현재 고려대학교 과학기술학연구소 연구원이며, 고려대를 비롯해서 여러 대학에서 강의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사회 생물학 대논쟁』(공저), 『과학에 대한 새로운 관점-과학혁명의 구조』 등이 있고, 옮긴 책으로 스티븐 제이 굴드의 『생명, 그 경이로움에 대하여』, 『인간에 대한 오해』, 『레오나르도가 조개화석을 주운 날』, 『힘내라 브론토사우루스』가 있고, 그 외에도 『원소의 왕국』,『기계, 인간의 척도가 되다』, 『이런, 이게 바로 나야』 등이 있다.
저자 : 김환석
영국에서 과학기술사회학으로 학위를 받았고, 국민대학교 사회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현재 관심 분야는 과학기술사회학과 현대사회이론이다. 쓴 책으로 『한국의 과학자사회: 역사, 구조, 사회화』(2010), 『과학사회학의 쟁점들』(2006), 옮긴 책으로 『과학학의 이해』(2004) 등이 있다.
저자 : 이정덕
서울대 인류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뉴욕시립대에서 인류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1993년부터 전북대학교에서 문화인류학을 가르치고 있다. 문화이론과 문화의 정치경제적 분석, 그리고 서구편향적 이론의 극복에 관심을 쏟고 있다. 현재 전북대 쌀·삶·문명연구원 원장, 한국문화인류학회 부회장을 맡고 있다.
저자 : 이병훈
서울대학교 문리과대학 생물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고려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하와이의 동서문화교류센터 박물관 관리과정을 수료한 후, 프랑스 국립자연박물관 생태학연구소에서 톡토기의 분류와 생태를 연구했다. 전북대학교 생물학과에서 동물분류학과 진화생물학을 연구하고 가르쳤고, 생물 다양성과 자연박물관에 대한 글을 썼다. 한국동물분류학회장, 한국 생물다양성협회장, 국제동굴학연맹 한국대표와 국...
저자 : 김세균
서울대학교 정치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독일 자유베를린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크리스챤아카데미에서 중간집단교육 산업사회 연구간사를, 서울대학교와 인하대학교에서 시간강사직을 맡았고, 현재는 서울대학교 정치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서울대학교 여성연구소 소장, 서울대학교 사회과학연구원 원장을 맡았다. 사회과학연구원장 때 "학문 간의 경계를 넘어"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집행했다. 쓴 책으로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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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 p.285

출판사 리뷰

생물학 vs. 사회과학, 한국 최고의 석학들이 벌인 사회생물학을 둘러싼 뜨거운 논쟁
생물학은 인간과 사회를 설명할 수 있는가?


2005년 에드워드 윌슨의 『통섭: 지식의 대통합』이 번역되면서, 국내 학계는 격렬한 찬반논쟁에 휩싸였다. 생물학이 인문·사회과학을 통합해야 한다는 사회생물학과 통섭의 비전에 대해, 많은 학자들은 학문 영역 간의 소통이 아니라 생물학을 중심으로 다른 학문들을 통치하려는 생물학 제국주의라는 비판을 제기했고, 반대편에 선 사회생물학/진화생물학자들은 그들이 제대로 된 이해도 없이 이데올로기적인 비판을 하고 있다고 맞섰다. 그리고 진화심리학이 인간 사회를 설명하는 과학 이론으로서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지금도, 그에 대한 논쟁의 불씨는 꺼지지 않고 있다.
『사회생물학 대논쟁』은 다양한 분야에 걸친 국내 최고의 석학들이 사회생물학을 둘러싸고 벌인 치열한 논쟁을 담고 있다. 사회생물학 도입의 선구자 이병훈과 한국에 통섭 논쟁을 불러온 최재천 그리고 진화생물학과 진화심리학 대중화의 선봉인 젊은 학자 장대익과 전중환이 한 축을, 사회학자로서 학문 간 경계를 넘기 위한 프로젝트를 진행해온 김세균과 과학/사회 사이의 관계를 탐구해온 김동광 그리고 문화인류학자 이정덕과 과학기술사회학자 김환석이 다른 한 축을 이루어, 깊이 있고 치열한 '끝장토론'을 벌인 결과를 담고 있는 것이다.
사회생물학이 환원주의인가의 문제부터, 사회생물학과 인문·사회과학이 인간과 사회를 바라보는 시선의 차이, '통섭'이란 번역어와 통섭의 대중적 유행을 둘러싼 설왕설래에 이르는 다양한 논쟁들을 따라가다 보면, 생물학과 인간 사회의 관계에 대한 새로운 통찰에 다다르게 된다. 또한 이 책은 사회생물학에 '균형 잡힌' 시선으로 접근하도록 돕는 사회생물학 입문서의 역할도 톡톡히 해줄 것이다.

논쟁 1; 사회생물학은 나쁜 환원주의인가?

사회생물학과 진화심리학에 대한 가장 많은 비판은 생물학 환원주의 혹은 유전자 결정론이라는 주장이다. 즉 사회생물학은 복잡한 사회 제도와 구조를 무시하고, 생물학으로 설명 가능한 생물학적 특성들만으로 인간과 사회에 대한 설명을 완료했다고 주장한다는 것이다.
사회학자 김환석은 이러한 입장에 서서, 한 가지 원인으로 인간과 사회를 설명하고자 하는 환원주의에 대해 통렬한 비판을 가한다. 특히 그는 '자연적인 것'으로 모두를 설명하려는 사회생물학적 환원주의와 '사회적인 것'으로의 환원을 추구하는 사회과학적 환원주의를 동시에 비판한다. 그리고 사회과학적 대상의 환원 불가능한 복잡성을 인정하고, 인간과 비인간이 어떻게 서로 관계를 맺는가에 주목하는 브루노 라투르의 '행위자-연결망 이론'을 대안으로 제시한다.
이에 대해 진화철학자 장대익은 행위자-연결망 이론 역시 행위자와 그 행위자들이 이루는 네트워크로 모든 것을 설명하고자 하는 '행위자 환원주의'라고 반박한다. 그리고 다윈주의와 환원주의의 생산적이고 흥미로운 만남인 진화심리학이나 밈학이 훨씬 더 급진적인 견해라고 말한다. 즉 '탐욕스런 환원주의'와 '좋은 환원주의'가 있으며, 사회생물학과 진화심리학은 효과적으로 인간의 마음과 행동을 이해하게 해주는 '좋은 환원주의'라는 것이다.

논쟁 2; 생물학으로 인간 문화를 설명할 수 있는가?

실질적으로 사회생물학은 인간과 사회와 문화를 효과적으로 설명하고 있는가? 아니면 실질적인 설명을 제시하지 못하면서 생물학의 가능성을 과대평가하고 있는가?
문화인류학자 이정덕은 에드워드 윌슨의 사회생물학이 생물은 유전자에서 벗어날 수 없다고 전제하고, 인간의 행동을 유전자에 억지로 연결시키다 보니 억측성 발언을 쏟아내고 있다고 말한다. 사회생물학은 인간의 본능처럼 자기들에게 의미 있는 증거들만 중요하게 생각하면서 나머지는 사소하게 여기거나 배제하고, 인간 문화의 다양성과 변화를 설명하지 못하는 사회생물학에 터무니없는 특권을 부여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맞서 진화심리학자 전중환은 전통적인 사회과학이 생물학과 문화, 본성과 양육, 유전자와 환경, 본능과 학습의 이분법을 설정하고, 전자를 인간 문화를 설명하는 데 고려하지 않아도 된다 여긴다고 비판한다. 이것이 인문·사회과학과 자연과학의 결정적 단절을 불러왔다는 것이다. 그리고 밈학 등의 발전을 통해 진화생물학이 '유전적 진화'만이 아니라 '사회적 진화'를 설명해주는 효과적인 통로를 열어주고 있다 주장한다.

논쟁 3; 한국에서 사회생물학은 올바로 수용됐는가?

한국에서는 사회생물학을 어떻게 받아들였는가? 한국에 처음으로 사회생물학이 소개된 것은 1992년 에드워드 윌슨의 『사회생물학』이 번역되면서지만, 본격적인 논쟁은 윌슨의 『통섭: 지식의 대통합』이 번역된 2005년부터 불붙었다고 할 수 있다. 마지막 논쟁의 두 글은 사회생물학의 국내 수용사를 돌아보고, 그 과정에 대한 서로 다른 시선을 드러내고 있다.
한국에 사회생물학을 처음으로 소개한 선구자인 진화생물학자 이병훈은 한국 사회생물학 수용사 전체를 상세하게 정리하고, 이를 일본과 중국의 수용 과정과 비교한다.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앞으로의 과제를 제시한다. 그는 인문·사회과학자들의 사회생물학에 대한 감정적이고 부정적인 인식과 오해를 넘어서야 할 필요를 말한다. 그리고 한국의 진화생물학 수용은 아직까지 충분하게 진행되지 못했으며, 또한 분야 간 교류와 소통을 위한 노력 역시 부족하기 때문에, 이를 극복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과학기술사회학자인 김동광은 과학수사학을 통해 사회생물학과 통섭을 비판적으로 바라보고, 이병훈과 달리 학술적 관점이 아닌 사회 현상의 관점에서 사회생물학과 통섭의 수용 과정을 살펴본다. 그에 따르면 사회생물학이 인문·사회과학자들에게 대대적인 비판을 받은 건 기득권 유지의 욕망과 오해에서 비롯되었다기보다는, 윌슨이 그들을 설득하려 하기보다 호통을 치고 모욕을 주려 했기 때문이다. 즉 그가 자연과학자를 영웅적 탐험자로 추켜세우고, 과학의 영토를 과거 인문학과 사회과학의 영역까지 확장하도록 고무하는 '정복의 수사'를 사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한편 '통섭'의 대중적 유행은 과학 기술에 대해 성찰 없이 쉽사리 열광하는 한국적 상황의 반영이라고 말한다.

사회생물학 논쟁의 결론, 혹은 새로운 논쟁의 시작을 위하여

그렇다면 진화생물학을 올바로 수용하기 위한 대안은 무엇인가? 논쟁의 시작과 끝을 장식하고 있는 최재천의 서문과 김세균의 후기는 넓은 시선에서 논쟁 전반을 바라보면서 이를 위한 서로 다른, 그러나 서로 공명하는 길을 제시한다.
생물학자 최재천은 기본적으로 사회생물학적 관점을 유지하면서, 통섭과 환원주의 논쟁을 일괄한다. 그리고 사회행동을 단순한 유전자 결정론으로 설명하려는 '순진한' 사회생물학자는 없다고 말한다. 그리고 하위구조에서 상위구조로 나아갈 때 나타나는, 그러나 그 구조를 구성하는 하위구조들로 환원될 수 없는 '창발적 속성' 역시 인정한다. 하지만 이러한 창발성 역시 언젠가는 과학적으로 설명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는 면에서, 그는 사회생물학자로서의 관점을 놓치지 않는다.
사회학자 김세균은 반대로 사회과학적 관점에서 사회생물학과 진화생물학의 성과를 평가한다. 그는 이 연구 성과들을 인간 행동을 좌우하는 기초적인 요소로 인정해야 하며, 창발 현상이 환원주의적 통섭을 비판하기 위한 과학적 근거가 될 수는 있지만 학문 간의 벽을 쌓는 근거로 사용되어서는 안 된다고 주장한다. 즉, 유전자적·사회생물학적 요소들은 인간 행위를 만들어내는 데 직접 참여하는 요소라는 것이다. 하지만 그 역시 생물학적 환원주의는 단호히 배격해야 한다는 사회학적 관점 역시 놓치지 않는다.
이들이 서로 다른 지점에 서서, 생물학과 인문·사회과학의 소통을 위한 길을 제시하고 있다. 그리고 이 두 길은 관점 면에서는 서로 다르지만, 무조건적 배격이 아닌 학문적 존중에 바탕한다는 점에서 공통분모를 갖는다. 저자들이 치열한 논쟁을 통해 궁극적으로 제시하고자 했던 건 이러한 소통의 길이며, 또한 그 길을 구체화하기 위한 비전을 제시하려는 하나의 노력일 것이다. 그리고 이 과정은 또 다른 대화와 논쟁을 요구한다. 따라서 이 책은 과거의 논쟁의 정리일 뿐만 아니라, 새로운 논쟁을 시작하기 위한 씨앗 역할을 해줄 것이다.

※ 이 책은 서울대 사회과학연구원, 이화여대 통섭원, 한국과학기술학회가 2009년 공동으로 개최한 심포지엄 "부분과 전체: 다윈, 사회생물학, 그리고 한국"에서 발표된 글들을 수정·보완하여 엮은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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