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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1의 희생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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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1의 희생양

테러와의 전쟁에서 증오범죄와 국가범죄

마이클 웰치 저 / 박진우 | 갈무리 | 2011년 06월 06일 | 원제 : Scapegoats of September 11th 첫번째 구매리뷰를 남겨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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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일 2011년 06월 06일
쪽수, 무게, 크기 392쪽 | 572g | 150*220*30mm
ISBN13 9788961950374
ISBN10 89619503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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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저자 : 마이클 웰치 (Michael Welch)
비판범죄학자이자 사회학자인 마이클 웰치는 2005년부터 2007년까지 런던대학 경제학부의 인권연구소에서 연구교수를 역임, 현재는 미국 뉴저지 주 뉴브런스윅에 위치하는 룻거스 대학 형사행정학과의 교수이다. 그는 형사행정, 사회통제, 인권에 이르는 사회문제에 주된 관심을 두고, 이와 관련해 여러 권의 저서와 다양한 종류의 연구 논문을 발표해 왔다. 저서로 『미국의 처벌제도』, 『불타는 깃발: 도덕적 공황과 저항의 범...
역자 : 박진우
단국대학교 영어영문학 졸업. 학부에서 정치외교학을 복수전공하며 정치·사회 이론에 관심을 가졌다. 이후 경희대학교 일반대학원 영어영문학과에서 미국소설과 문학이론을 공부하였고 호손의 『주홍글자』에 나타난 희생양의 정치학으로 석사학위를 취득하였다. 이를 계기로 희생양 모델·이론에 관심을 갖고 『9· 11의 희생양: 테러와의 전쟁에서 증오범죄와 국가범죄』를 번역, 출판하게 되었다. 발표한 논문으로 폴 오스터의 『우연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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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

1장 테러에 대하여 말하기는 정치인들과 언론에 의해 테러와의 전쟁 담론이 형성되어 온 과정을 분석한 후 이 책의 전체적인 맥락을 간추려 제시해 준다.

2장 더 안전한 사회를 찾아서는 대중의 안전과 국가 안보가 9·11 테러 이후의 정치 담론과 대중 담론에서 지배적 주제가 되어 사회적 불안을 표현하고 강화하는 과정을 서술한다. 이 장은 현대 사회의 사회적 불안의 분석을 위해 스탠리 코언의 도덕적 공황론과 울리히 벡의 위험사회론을 활용한다.

3장 희생양 만들기와 사회적 불안에서는 비방의 역학이 희생양 이론과 결합하면서 창출해 내는 폭력의 역학을 살펴본다. 이 장은 9·11 이후 무관한 사람에게 분풀이를 하는 “전위된 공격행동”의 사례를 제시하며, 이 과정이 미국 사회의 집단심리적인 불안을 감소시키기 위해 유지되어 왔음을 밝힌다.

4장 테러에 대항하는 십자군은 9·11 테러 이후의 미국 사회에 나타난 대테러정책의 종교적·문화적 토대를 고찰한다. 테러와의 전쟁은 기독교 근본주의에 영광을 더 하는 현대판 십자군 전쟁이라 할 만하다.

5장 반격폭력으로서의 증오범죄는 희생양 만들기의 대표적 유형인 민족폭력, 그 중에서도 주로 중동인들의 문화적·민족적·종교적 배경을 근거로 그들에게 자행된 적대감 표출의 사례들을 나열한다. 이러한 사례들은 미국 행정부의 편견과 편협함에 의해 추동된 정책들 속에서도 제도화되었다.

6장 9·11 이후 미국에서의 프로파일링과 억류조치은 민족 프로파일링, 종교 프로파일링, 특별 등록 프로그램 등 미국 사법기구와 그들의 부당한 사법전술들을 고발한다. 당시의 법무장관 애쉬크로프트의 발언과 행보에서 우리는 테러와의 전쟁의 고통에 있어서 미국 정부의 책임이 어디까지인지를 짐작할 수 있게 된다.

7장 테러와의 전쟁과 국가범죄에서는 미국 정부가 억지로 테러와의 전쟁과 결부시킨 이라크 전쟁 개전의 비논리성과 불법성을 논증하고, [제네바 협약]위반인 관타나모만, 아부 그라이브에서 무차별적으로 자행된 인권유린 사례들을 생생히 서술한다.

8장 유효성을 주장하기는 테러와의 전쟁의 유효성에 대한 미국 정부의 주장이 허구적임을 밝히고, 이 주장을 반박할 자료를 제공한다. 미국 행정부의 수많은 실패사례들은 이들이 이렇게 무고한 이들을 체포하는 데 매진한 이유가 무엇인지가 드러난다.

9장 시민권을 향한 공격은 9·11 테러 이후, 미국 행정부가 시행한 시민권을 침해하는 조치들을 살펴본다. 미국 역사에서 가장 많은 논쟁을 불러온 법령인 [애국자법] 같은 사례는 미국 정부의 무능함과 시민사회의 저항의 필요성을 드러내 준다.

10장 부인의 문화는 증오범죄와 국가범죄에 대한 정치권의 반응을 살펴볼 것이다. 테러와의 전쟁에 대한 불편한 진실이 폭로되자, 책임자들은 다양한 형태의 부인을 통해 사태를 무마하고 은폐하려고 애썼다. 9·11 이후 미국 사회에 등장한 부인의 사회학에 대한 고찰을 통해 이 같은 현실이 초래한 우리 자신들의 고통을 인지하고, 계속해서 수많은 사회적 부인 현상을 만들어 내고 있는 사회 제도들에 대항해야 하는 독자들의 의무를 강조한다.

출판사 리뷰

9·11은 현재진행형이다.
2011년은 9·11 테러가 발생한 지 10년이 되는 해이다. 2007년 대선 유세 기간 동안 오바마는 악명 높은 관타나모만 수용소를 폐쇄할 것이며 미국에 직접적인 위협이 되지 않는 한 의회의 승인 없이 군사행동을 일으키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러나 오바마는 관타나모 수용소를 사실상 유지하는 법안에 서명했으며, 지난 3월 19일에는 미국에 어떠한 위협도 가하지 않은 리비아를 공격했다. 내년 재선을 앞두고 테러와의 전쟁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오바마를 두고, 부시와 다를 게 없다는 비판들이 이어지고 있다. 9·11 이후 10년, 오바마의 말처럼, “빈 라덴의 사망으로 테러와의 전쟁이 끝난 것은 아니”다.

“테러와의 전쟁은 정치적 구호이지 국가방위를 위한 논리적 전략이 아니다.”
매일 텔레비전에서 흘러넘치는 테러리스트의 공격과 관련된 끔찍한 이미지는 테러리즘에 대한 공포를 대중의 뇌리에 각인시켰다. 신비주의적 선악구도, 거짓말, 비방과 근거 없는 소문으로 도색된 정치지도자들의 발언은 대중에게 이슬람교도들을 증오하라고, 안전을 원한다면 십자군의 메시아인 자신에게 복종하라고 주문했다. 그들은 안보를 약속했지만 10년 뒤, 테러의 위험은 전 세계로 확산되었고, 그 어느 때보다 위협적이다. 이 전쟁은 누구를 위하여, 무엇을 목적으로 수행되었던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이 책은 “테러와의 전쟁”이라는 이름으로 미국 사회에서 벌어진 정치, 문화, 사회적 사건들을 목록화하고 분석함으로써, “테러와의 전쟁”은 지배자들의 정치수사이자 전술에 불과하다고 비판한다.

테러와 어떠한 연과성도 없는 무고한 시민들이 9·11의 희생양이 되었다.
희생양 이론은 종교, 인류학, 사회심리학에 뿌리를 둔 고전적이고도 복잡한 역사적 산물이다. 『구약성서』에서는, 이스라엘 민족의 죄를 상징적으로 정화하기 위해 두 마리의 염소 가운데 한 마리는 죽이고, 한 마리는 모든 부정을 짊어지워 광야로 보낸다.(?레위기?Leviticus 16장 8~10절). 19세기 인류학자들을 악을 축출하기 위해 진행되는 사회의례를 희생양 이론으로 설명했다. 예컨대 아테네인들은 공동체를 정화하기 위해 가난, 신체 기형, 흉한 외모 같은 특징을 지닌 시민들을 추방했다.
현대의 희생양 만들기는 한 집단이 도덕적 정당성을 확보하기 위해, 무고한 이방인들을 자신들과 다른 타자로 분류하고 비난을 하는 과정이다. 이를 통해 공동체 내부의 사람들은, 사회적 소수자들이 비난과 처벌을 받을 만하며 고통을 당할 만하다는 의식을 공유하게 된다. 그리고 이방인들에 대한 폭력과 살인은, 공동체의 안위라는 명목으로 정당화되며 권장된다.
테러와의 전쟁 이후 미국 사회에서는, 특히 남아시아인·중동인·아랍인·시크교도들이, 공동체에서 축출되어 마땅한 이방인으로, 악의 원흉으로 지목되었다. 예컨대, 2002년 9월 5일 프랭크 로크는 터번을 쓰고 다니던 시크교도 빌비르 싱 소디를 살해한 후 “9·11 테러에 책임이 있는 이들을 자신이 죽였다”고 말했다. 9·11 이후 일주일 동안 이슬람 사원을 대상으로 1백건이 넘는 재산손실, 반달리즘, 방화, 총격이 발생했다. 국제인권단체 [인권감시단>(Human Rights Watch)에 따르면 9·11 테러와 관련된 반격공격에 의해 2천 명이 넘는 피해자들이 발생했다고 한다. 이들이 9·11의 희생양이다.

9·11 이후 희생양 만들기에 앞장선 미국 행정부
그렇다면 9·11 테러 이후 사회적으로 확산된 중동, 남아시아인들에 대한 “악마화”가 폭력과 살인으로 귀결되는 동안, 미국 정부는 무엇을 했는가? 미국 정부는 사법부, 입법부, 군대, 정보기관, 이민국 등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하여, 미국 사회에 적대감과 범죄를 부채질했다. 이 책은, 죄 없는 사람을 억류하고 고문했으며, 거짓선동으로 조작된 대중의 지지를 근거로 타국을 침공한 미국 정부의 국가범죄를 낱낱이 폭로한다. 예컨대, 이라크 침공의 계기가 되었던 사담 후세인, 알 카에다, 그리고 대량살상무기라는 세 단어의 연관성은 신화였다. 그렇기 때문에 이라크 전쟁은 거짓선동에 의해 초래된 “침략전쟁”이며, 10만 명의 이라크 민간인과 2,400여 명의 미국인을 살상한 범죄행위이다.
9·11 이후 국내에서 시행된 대테러 정책들은 마찬가지로 불법적이었으며, 무효했다. 예를 들어서, 특정 국가로부터 온 이민자들을 전부 잠재적 테러리스트로 간주하고 시행된 특별 등록 프로그램으로 8만 2천 명의 외국인들이 수사를 받았고, 이들 중 다수가 명확한 혐의 없이 대량 억류되었으며, 1만 3천 명의 아랍인과 이슬람교도들이 추방되었다. 그러나 이 프로그램의 시행으로 이민국과 FBI는 테러공격과 연관된 어떠한 실마리도 찾지 못했다. 또, 악명 높은 [애국자법>은 합법적인 시민운동가들을 국내 테러리스트로 규정하며 체포하였고, 미국 입국 절차에 이념 쮰사를 삽입하고, 정보기관의 도청을 허용하는 등 미국 시민들의 자유와 시민권을 침해하는 조치들을 도입했다. 이처럼, 십자군 메시아 부시가 주도한 이 억압적 통제체제 속에서, 중동인, 남아시아인, 아랍인뿐만 아니라 미국 시민들 또한 9·11의 또 다른 희생양이 되고 말았다.

이 책은 한국 사회의 공포정치에 경고의 메시지를 던진다.
오바마 행정부는 알카에다의 핵심 지도자 오사마 빈라덴 암살 작전에 성공함으로써, 이슬람 지역의 민족주의자들을 자극했다. 미국 사회가 다시 한 번 테러공격을 당하게 될 수 있다는 불길한 사회적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고, 예전처럼 이민자들, 이슬람교도들에 대한 공항 검문이 강화되는 등 미국 사회의 테러정치 지형이 회귀했다. 개인과 집단을 희생양 삼는 미국 사회의 현실은 10년 전과 다름이 없이 계속되고 있는 것이다.
2010년 3월 26일, 천안함이 포격되는 사건이 발생했을 때, 한국 정부는 이 사건을 북한이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그 결과, 한국 사회의 반북한 정서는 고양되었고, 일부 사람들은 새터민들에게 냉소적 태도를 취하기도 했다. 우리는 당시 정부가 이 사건을 이용해, “국가안보강화” 혹은 “군복무기간 연장” 같이 자신들의 정치적 이익에 부합하는 주장을 펼쳤다는 사실에 주목해야 한다. 정치적 계산에 따라 한 비극적 사건을 자신들에게 유리하도록 그 의미를 조작하는 것, 이는 분명 9·11 이후의 미국 행정부와 천안함 이후의 한국 행정부 사이의 공통분모이다. 미국이 지나온 참혹한 역사를 막기 위해 우리는 『9·11의 희생양』에 드러난 희생양들의 고통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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