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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실에서나 하는 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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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실에서나 하는 철학

[ 양장 ]
D. A. F. 드 사드 | 민음사 | 2011년 04월 29일 | 원제 : La Philosophie Dans le Boudoir 리뷰 총점6.0 정보 더 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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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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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일 2011년 04월 29일
쪽수, 무게, 크기 328쪽 | 600g | 152*225*30mm
ISBN13 9788937483639
ISBN10 8937483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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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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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저자 소개 (1명)

저 : D. A. F. 드 사드 (Donatien Alphonse Francois de Sade,도나시앵 알퐁스 프랑수아 드 사드)
그는 유서 깊은 프로방스 지방 대귀족 가문의 자제로 태어나 장래가 촉망받는 군인으로 청소년기를 보냈다. 그러나 20대 초반에 들어서면서, 욕망을 주체하지 못하는 불같은 기질과 극단을 탐하는 상상력으로 인해 사회로부터 격리가 요망되는 이단아의 삶을 살게 된다. 평생 두 번의 사형선고와 15년의 감옥살이, 14년의 정신병원 수감 생활을 거치면서, 최소 열한 곳 이상의 감금 시설을 전전했다. 이는 프랑스대혁명을 통한 ... 그는 유서 깊은 프로방스 지방 대귀족 가문의 자제로 태어나 장래가 촉망받는 군인으로 청소년기를 보냈다. 그러나 20대 초반에 들어서면서, 욕망을 주체하지 못하는 불같은 기질과 극단을 탐하는 상상력으로 인해 사회로부터 격리가 요망되는 이단아의 삶을 살게 된다. 평생 두 번의 사형선고와 15년의 감옥살이, 14년의 정신병원 수감 생활을 거치면서, 최소 열한 곳 이상의 감금 시설을 전전했다. 이는 프랑스대혁명을 통한 구체제의 충격적인 붕괴와 피비린내 나는 공포정치, 혁명전쟁 그리고 나폴레옹의 등극과 몰락에 이르는 유럽 최대의 격동기와 그 궤를 같이하는 것이었다. 험난한 삶을 헤쳐가며 그가 써낸 엄청난 분량의 기상천외한 글은 상당수가 압수당하거나 불태워졌고, 그나마 발표한 작품들도 명성보다는 오명으로 그의 운명을 구속했다. 사후에 혜안을 지닌 극소수 작가들이 진가를 알아보았으나, 20세기 초현실주의의 정신 혁명을 만나기 전까지 100여 년 간 그는 이상성욕을 발광하는 일개 미치광이 작가로 줄곧 어둠 속에 갇혀 있어야 했다. 필리프 솔레르스는 이렇게 말했다. “18세기를 휩쓴 자유의 파도가 사드를 태어나게 했다. 19세기는 그를 검열하고 잊어버리느라 무진 애를 썼다. 20세기는 야단법석 부정적인 모습으로 그를 드러내는 데 아주 열심이었다. 이제 21세기는 명확한 의미로 그를 고찰하는 일에 매진하게 될 것이다.” 오늘날 그의 이름은 문학뿐 아니라 언어학, 철학, 심리학, 사회학, 정치학, 의학, 신학, 예술 등 인간을 논하는 거의 모든 분야의 담론에 등장하고 있다. 이는 그의 독보적 상상력이 펼쳐 보인 전인미답의 세계가 인간의 가장 심오하면서 치명적인 영역의 비밀들을 폭로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그런 뜻에서 ‘우리 모두가 사드적(sadique)이다.’라는 말은 의미심장하다. 아마, 아직까지도, 그는 사람들이 작품을 잘 읽지 않는 작가들 중에서 가장 유명하고, 또한 중요한 작가일 것이다. 저서로는 그의 방대한 문학 세계 속에서 일종의 「원류」라 할 만한 『미덕의 불운』이 있으며, 그 외에 『미덕의 불운』의 확장판이라 할 수 있는 『쥐스띤느 혹은 미덕의 불운』과 언니 쥘리에뜨를 다룬 『쥘리에뜨의 이야기 혹은 악덕의 융성』이 있다. 또, 역시 수많은 논란을 낳은 『소돔의 120일』, 『밀실의 철학』 및 단편과 희곡 수편이 있다.
역자 : 정해수
경희대학교와 대학원에서 프랑스 문학을 공부하고 프랑스 프랑수아 라블레 대학교에서 사드 연구로 문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저서로 Philosophie et Litterature chez Sade du Dialogue a Aline et Valcour와 [학제 간 연구를 통한 문학의 확장가능성 탐구, 공저]가 있으며 연구논문으로 [18세기 프랑스 반계몽주의자들에 대한 연구]가 있다. 현재 목원대학교 프랑스문화학과 전...

만든 이 코멘트

저자, 역자, 편집자를 위한 공간입니다. 독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을 남겨주세요. 코멘트 쓰기
haisoo@mokwon.ac.kr | 2011-05-21
서울대학교 대학신문 학생기자가 이 책에 대한 서평을 썼기에 독자여러분께 소개합니다.(아래 웹페이지 주소 참조) 18세기 문학 전공자들도 잘 이해하지 못하는 작품을 대학생이 이해하고 서평을 썼다는 사실이 놀라울 뿐입니다. 기자는 사드와 사드 전공자인 저를 이해한 몇 안되는 사람들 가운데 한 명입니다.

http://www.snu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105337

출판사 리뷰

아! 외제니, 미덕 따위는 포기하여라!”
-‘사디즘’, ‘사디스트’라는 말을 탄생시킨 사드의 대표작


세상에서 가장 부도덕한 사상가 돌망세는 방탕한 생탕주 부인과 부인의 동생 미르벨 공자와 함께 순진한 소녀 외제니에게 은밀한 교육을 한다. 남색과 혼음, 근친상간뿐만 아니라 가학적 성행위, 그리고 신성모독에 이르기까지, 외제니는 위험한 철학에 빠져든다.

사드에 대한 독자의 관심은 그가 성적 추문을 일으킨 이후 19세기 낭만주의, 20세기 초현실주의 그리고 21세기 초엽인 현재까지도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은 사드의 문학과 철학적인 측면만을 조명한 결과가 아니다. 특히 프로이트 이후 정신분석학계에서는 사드에 대한 연구를 공공연히 해 왔고 바타이유, 바르트, 푸코, 들뢰즈, 라캉 같은 대표적 현대 지성들은 그에 대한 깊은 관심을 표명하고 심도 있는 연구를 해 왔다. 요즈음에도 정신분석학은 물론이고 문학, 철학, 사회학, 병리학, 법학 등 여러 학문 분야에서 광범위하게 사드를 다루고 있다.

그러나 수많은 연구자들이 사드에 대해 깊은 관심을 보이고 그의 사상과 작품을 이해하기 위해 심도 있는 연구를 수행했다 하더라도 사드 작품의 의미는 아직도 명쾌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이들은 작품의 전체적인 맥락은 경시한 채 작품의 부분적인 요소만을 취해 연구 대상으로 삼음으로써 작가의 사상 또는 작품의 의미를 오히려 훼손한 경우가 많았고 연구자 스스로도 잘못 이해한 텍스트를 이해하기 어려운 이론적 시각으로 해석하여 자주 독자의 판단을 흐리게 한 측면도 있다.

난데없이 행해지는 유사한, 그러나 서로 상반되는 철학적 논증들, 논증 전이나 후에 펼쳐지는 사디스트적인 장면들, 기상천외한 성도착증, 그럼에도 철학자의 면모를 보이는 등장인물들은 사드가 오늘날 변태성욕의 일종으로 인식되는 ‘사디스트’, ‘사디즘’이라는 말을 탄생시켰음을 잘 알게 해 주는 장치들이다. 그런 만큼 사드를 읽는 데에는 상당한 인내와 용기가 필요하며 무엇보다도 사드 자신과 사드가 살았던 시대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독서광이자 확고한 세계관을 보였던 한 시대의 지성, 사드

사드는 평생을 걸쳐 누구보다도 책을 좋아했던 독서광이었다. 엄청난 분량의 책을 소장한 영지 라코스트 성 서고에서 책 읽는 것을 좋아했으며 대부분의 시간을 독서에 할애할 수 있었던 수감 생활 동안에는 철저한 계획을 세워 굉장한 분량의 책을 읽었다. 1778년부터 1789년까지 옥중 서신에서 언급된 서적만 279종이었으며 그 외에도 하루에 읽는 책만 보통 두세 권에 달했던 것이다. 그런데 많은 사드 연구자들은 독서광 사드가 자신이 읽은 책의 내용을 광범위하게 인용하여 작품을 창작했다는 사실을 간과해 왔다. 하지만 몇몇 학자들은 벨, 몽테스키외, 볼테르, 라메트리, 엘베시우스, 달랑베르, 돌바크 등을 비롯한 19세기 프랑스를 빛낸 사상가 수십, 수백 명의 논거가 약간 수정되거나 혹은 한 자도 바뀌지 않고 원문 그대로 사드의 작품 속에서 인용된 사실을 밝혀냈다. 사실 사드는 자신의 작품을 통해 여러 철학적 세계관, 특히 18세기 철학적 세계관을 다루고자 했다.

일례로 사드는 [밀실에서나 하는 철학]을 직접화법 대화체로 서술했다. 문학 장르로서의 ‘대화’는 오늘날 거의 사라졌지만 고대 그리스 시대부터 18세기 계몽주의 시대까지 수많은 철학자들이 애용해 왔던 장르이기도 하다. 사실 ‘대화’는 논증을 매우 자유롭고도 용이하게 보여 줄 수 있는 장르인 만큼 철학자 대부분이 독자들에게 자신들의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철학적 대화체를 즐겨 이용해 왔던 것이다. 하지만 사드는 그런 철학자들과는 반대로 [밀실에서나 하는 철학]을 통해 자신만의 철학이나 모럴을 독자들에게 논리적으로 전달하려는 의지를 보이지 않았다. 대신 사드는 방탕아 중의 방탕아, 돌망세라는 등장인물의 입과 기괴한 행동들을 통해 특정한 사상적 유파 또는 특정 사안들이 품고 있는 논리적 모순을 폭로하고자 했다.

계몽철학은 인간에게 올바른 길을 제시해 주는가?
-‘방탕아’들의 입을 빌려 폭로하는 18세기 철학과 이상의 모순들


[밀실에서나 하는 철학]에서 사드는 돌망세를 세상에서 가장 부도덕하고 완벽하게 타락한 데다, 비정하고 흉악하여 남색, 근친상간, 가학적 성행위 등을 벌이는 등장인물로 묘사했는데, 이러한 행위는 다른 사드의 등장인물들처럼 그도 무신론과 유물론 철학을 실천하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는 사실을 독자들에게 보여 주는 것이다. 돌망세의 가르침을 받은 외제니가 단 하루 만에 무신론적 유물론 철학에 현혹되어 방탕의 극단까지 섭렵하다 급기야 자신의 생모까지 성적 쾌락의 도구로 삼아 필설로 옮기기조차 힘든 학대를 하는 마지막 장면을 읽고, 독자들은 무신론적 유물론 철학, 즉 극단적 계몽철학이 인간에게 올바른 길을 제시해 주는 것이라고 생각할 수 없다. 그들의 철학은 외제니의 경우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매우 위험한 결과를 낳는 만큼, 그리고 그들은 ‘밀실에서나 하는 철학’을 하는 만큼 인간을 파멸로 이끌어 갈 위험한 철학을 경계하라는 권고로 여겨야 하는 것이다.

사드는 분명 계몽주의 사상에 많은 영향을 받은 작가다. 그에게도 역시 이성과 철학이 인간을 모든 편견과 종교적인 암흑에서 벗어나게 하여 인류의 진보에 기여할 수 있으리라는 신념이 있었다. 그러나 18세기 후반의 계몽철학은 무신론을 극단적으로 수용했는데 사드는 이 철학체계가 이기심과 방종을 조장한다는 논리적 모순을 깨닫게 되었다. 이러한 맥락에서 사드는 당시 지식층에 만연한 무신론적 유물론의 해악을 독자들에게 고발하고자 작품을 쓴 것이며 이것이야말로 사드가 밝힌 자신의 철학자로서의 소명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어떤 작품이든 예나 지금이나 선정성에 매몰되어 작품의 진정한 의미와 작가를 잘못 이해하는 경우가 너무나 많았다. 사드의 경우가 대표적이다. 그가 굉장한 독서광이라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드물다. 동시대 철학자들의 저작, 종교, 자연학, 윤리, 세계 각 지역에 대한 여행기 등 나열할 수 없을 정도로 사드의 독서는 광범위했다. 그는 시, 희곡, 여행기, 철학 콩트, 단편 소설, 장편 철학 소설 등에서 자신의 문학을 실험하여 최적의 문학 장르를 찾으려고 했다. 사드가 추구했던 문학은 모든 장르에 걸쳐 자신이 읽은 책, 특히 동시대 철학자들의 여러 사상을 비교하고 각 사상에 숨겨진 반윤리적인 측면을 부각하는 일이었다.
[밀실에서나 하는 철학]은 사드가 공화 정부의 공포정치 희생양으로 사형수가 되었다 로베스피에르의 실각으로 출옥한 경험, 즉 대학살의 피비린내를 몸소 체험하고 집필한 작품이다. 계몽주의 철학자들이 신봉한 자유와 평등을 최고의 이념으로 삼은 공화 정부가 공화국 국민을 압제하고 학살하는 것이 정당한 일일까? 이미 오래전부터 계몽철학에 의문을 제기했던 터에 사드는 공화국 정부가 이념적 기초로 삼은 모든 계몽주의 철학자들의 사상을, 모순으로 점철된 돌망세와 생탕주의 입을 통해 검증하고 방탕아들의 기괴한 행위를 통해 철학자들의 사상이 내포하는 반윤리적이고 폭력적인 면을 독자들에게 폭로한 것이다.― 정해수(옮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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