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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접한 꽃들의 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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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접한 꽃들의 축제

한형조 교수의 금강경 소蔬

[ 양장 ]
한형조 | 문학동네 | 2011년 03월 10일 리뷰 총점8.8 정보 더 보기/감추기
내용
4.5점
편집/디자인
4.3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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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출간일 2011년 03월 10일
쪽수, 무게, 크기 504쪽 | 671g | 140*195*35mm
ISBN13 9788954614252
ISBN10 8954614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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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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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저자 소개 (1명)

저 : 한형조 (Hyong-Jo Han,韓亨祚)
동해안의 바닷가에서 태어나 자랐다. 부산의 경남고등학교와 서울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했다. 불교로 동양학에 입문하여, 일상에서 구원을 모색하는 유학을 공부했다. 다산 정약용의 고전해석학(經學)을 다룬 “주희에서 정약용으로의 철학적 전환”으로 한국정신문화연구원(현 한국학중앙연구원)의 한국학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한국학중앙연구원 교수로 재직 중이다. 그동안 띠풀로 덮인 동아시아 고전의 옛길을 헤쳐왔다. ... 동해안의 바닷가에서 태어나 자랐다. 부산의 경남고등학교와 서울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했다. 불교로 동양학에 입문하여, 일상에서 구원을 모색하는 유학을 공부했다. 다산 정약용의 고전해석학(經學)을 다룬 “주희에서 정약용으로의 철학적 전환”으로 한국정신문화연구원(현 한국학중앙연구원)의 한국학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한국학중앙연구원 교수로 재직 중이다. 그동안 띠풀로 덮인 동아시아 고전의 옛길을 헤쳐왔다. 고전을 통해 삶의 길을 배우고, 문명의 비평적 전망을 탐색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왜 동양철학인가』(2000), 『왜 조선유학인가(2008)』, 『조선유학의 거장들(2008)』, 『붓다의 치명적 농담(2011)』, 『허접한 꽃들의 축제』(2011)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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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중에서

출판사 리뷰

여래는 오지 않는다. 다만 존재할 뿐!

“우리는 누구나, 이미, 깨달음을 갖고 있다”
『금강경』 원전과 『오가해』를 두루 섭렵해 새로운 언어로 탄생한 ‘지금’ ‘여기’의 위대한 경전을 읽는다.

『금강경』은 배반의 텍스트이다. “여래는 없다!” 이 선언은 충격적이다. 육안으로는 여래를 볼 수 없다. 왜냐면 우리 눈에 비치는 사물은 다만 우리 욕망의 투영일 뿐이기 때문이다. 그 ‘이미지’와 기대를 벗어날 때, 여래는 어느새 우리 앞에 와 있을 것이다. 『금강경』의 유명한 사구게는 외친다. “여래가 오지 않는다는 것을 알 때, 그때 너는 여래와 대면할 것이다.” 여래는 우리가 상상도 않던 곳에, 전혀 기대치 않던 곳에 있다. 이 소식을 본격 전하고 있는 경전이『화엄경』이고, 그 경전의 본래 이름이 『잡화경』, 즉 허접한 꽃들의 축제였다.
“네가 바로 부처이다”『육조단경』이 전하려던 이 한 마디를, 저자는 동서양의 온갖 사유를 망라하며 새 언어로 번역해 들려준다.

대승 반야의 핵심 경전, 『금강경』의 의미

『금강경』은 지금도 절간에서 늘 독송되는, 대승 반야의 핵심적 경전이다. 압축적이고 논리적인 『반야심경』에 비해, '금강경'은 흩은 곡조로 반복되고 변주된다. 촌철살인, 경구 경구마다, 깊은 의미와 통찰력을 갖춘 이 경전은 독자들을 번쩍이는 번개의 깨달음으로 인도한다.

누구나 『금강경』을 읽을 수 있습니다

저자는 『금강경』 원전과 『오가해』가운데 혜능과 야부, 그리고 서구의 현대 불교학자인 콘즈E. Conze의 영역까지 모두 책에 담아냈다. 이 모두를 직접 번역하고, 현대적으로 해석했다. 모든 고전이 그 시대의 언어로 다시 번역되어야 한다면 경전 또한 예외일 수 없을 것이다. 저자는 그동안 낯선 비의적 언어(한문 내지는 인도어)에 갇혀 있던 『금강경』을, 동시대인인 우리가 읽고,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도록, 과감한 번역과 때로 파천황의 표현을 사양하지 않았다.

저자는 불교의 ‘안’에서뿐만 아니라, 더욱 “불교 밖을 통해” 불교를 알려준다. 서양의 그리스, 로마의 철학, 그리고 쇼펜하우어와 니체의 사유는 물론, 설화와 신화, 그리고 일상의 에피소드를 씨줄과 날줄로 엮어내어, 독자적 불교 해설의 경지를 열고 있다. 이를테면 스티브 잡스의 ‘커넥팅 도츠connecting dots’로 자기 자신에 대한 믿음과 연기의 인연을 논하는 식이다.

이 책은 모던하고 경쾌하다. ‘모던하다’는 것은 현대적 소통에 철저하다는 뜻이고, 경쾌함은 도저한 장악에서 온다. 시인 정현종이 말했다. “생각하라, 얼마나 무거워야 가벼워지는지를……” 유머와 깊이를 함께 갖춘 책은 드물다. 독자들은 불교의 도저한 깊이, 바로 그 소식에 도달하기 위한 저자의 오랜 순례와 모색에 동참하는 행운을 누리게 될 것이다.

허접한 꽃들의 군무
-스스로에 대한 깨달음, 그리고 모두를 아우르는 상생의 이야기

하여, 가고자 하는 곳은 어디인가. 그가 늘어놓은 촘촘한 해설은 결국 『금강경』의 ‘마음’을 확인하고자 한 것이다. 그의 시선은 철학과 종교를 뛰어넘은 곳에 닿아 있다.
자아의 오래된 감옥을 성찰하고, 벗어날 때 무슨 일이 벌어지는가. 사물은 객관적 계기의 연대, 혹은 소통으로 태어나고, 우리는 그때 더불어 꽃피기 시작한다. 여기가 법계 우주의 실상이고, 불국토의 이상이 있는 곳이다. 그때 수많은 인간 군상은 ‘미망’과 ‘차별’을 벗고, 각자 그리고 더불어 꽃피기 시작한다. 거기가 있어야 할 모든 것이다. 야부 노인은 말한다. “내 집 안의 보물을 얻고 나면, 지저귀는 새, 산에 핀 꽃들이 온통 봄의 찬양임을 알게 된다.” 요컨대 우리 모두는 신분, 직업, 귀천, 인종, 빈부에 상관없이, “있는 그대로,” 이 완전한 우주를 화엄, 즉 꽃으로 장식하는 주인공들이다! 그 자부와 관용으로 사는 삶이 불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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