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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웃고나서 혁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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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웃고나서 혁명

[ 양장 ]
아지즈 네신 저/이난아 | 푸른숲 | 2011년 03월 08일 | 원제 : Ihtilali Nasil Yaptik 리뷰 총점8.7 정보 더 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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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일 2011년 03월 08일
쪽수, 무게, 크기 200쪽 | 372g | 135*195*20mm
ISBN13 9788971848531
ISBN10 8971848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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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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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2명)

저 : 아지즈 네신 (Aziz Nesin,본명 : 메흐멧 누스렛 Mehmet Nusret)
권력의 압제에 굴하지 않고 자신의 신념을 지켜가며 터키 국민들의 신산한 삶을 어루만지는 작품을 발표한 터키 풍자문학의 거장이다. 본명은 메흐멧 누스렛(Mehmet Nusret)으로, 1915년 터키의 이스탄불에서 태어났다. 사관학교를 졸업한 뒤, 예술 아카데미에서 문학 공부를 하였다. 졸업 후에는 직업 군인으로 근무했는데, 이때부터 '베디아 네신'이란 필명으로 시를 쓰기 시작했다. 1944년 육군 중위로 ... 권력의 압제에 굴하지 않고 자신의 신념을 지켜가며 터키 국민들의 신산한 삶을 어루만지는 작품을 발표한 터키 풍자문학의 거장이다.

본명은 메흐멧 누스렛(Mehmet Nusret)으로, 1915년 터키의 이스탄불에서 태어났다. 사관학교를 졸업한 뒤, 예술 아카데미에서 문학 공부를 하였다. 졸업 후에는 직업 군인으로 근무했는데, 이때부터 '베디아 네신'이란 필명으로 시를 쓰기 시작했다. 1944년 육군 중위로 퇴역한 뒤, 신문 기자를 거쳐 저널리스트로 활동했다. 신문 기자 시절, 〈카라괴즈〉 등의 신문에 발표한 풍자 소설과 콩트가 독자들의 사랑을 받으면서 큰 인기를 끌었다. 그는 시뿐만 아니라 소설, 희곡, 평론 등의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면서 백여 권이 넘는 작품들을 남겼다. 그의 수많은 작품들은 영어, 독어, 프랑스어, 러시아어를 비롯해서 34개국어로 번역되었고, 이탈리아, 러시아, 루마니아, 불가리아 등에서 세계적인 권위를 자랑하는 풍자 문학상을 휩쓸기도 하였다. 1972년에는 고아들에게 교육 기회를 마련해주기 위해 '네신 재단'을 설립했으며, 1995년 사망 후 유언에 따라 그의 작품에서 발생되는 모든 인세가 이 재단에 기부되고 있다.

국내에 소개된 작품으로는 『생사불명 야샤르』, 『제이넵의 비밀 편지』, 『당나귀는 당나귀답게』가 있다.
한국외국어대학교 터키어과를 졸업하고, 터키 국립 이스탄불 대학교에서 터키문학으로 석사학위, 터키 국립 앙카라대학에서 터키문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한국외국어대학교 중앙아시아연구소 연구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저서로 『터키 문학의 이해』, 『오르한 파묵, 변방에서 중심으로』, 『오르한 파묵과 그의 작품 세계』(터키 출간), 『한국어-터키어, 터키어-한국어 회화』(터키 출간) 등이 있으며 터키문학과 문화... 한국외국어대학교 터키어과를 졸업하고, 터키 국립 이스탄불 대학교에서 터키문학으로 석사학위, 터키 국립 앙카라대학에서 터키문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한국외국어대학교 중앙아시아연구소 연구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저서로 『터키 문학의 이해』, 『오르한 파묵, 변방에서 중심으로』, 『오르한 파묵과 그의 작품 세계』(터키 출간), 『한국어-터키어, 터키어-한국어 회화』(터키 출간) 등이 있으며 터키문학과 문화에 관련된 다수의 논문이 있다. 소설 『내 이름은 빨강』등 50권이 넘는 터키문학작품을 한국어로 번역했으며, 김영하의 『나는 나를 파괴할 권리가 있다』 등 6편의 한국문학 작품을 터키어로 번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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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터키가 아닌
오늘 대한민국의 9시 뉴스를 보고 있는 듯한 착각!
오만한 위정자, 손발이 묶인 언론, 보신주의 공무원
그리고 자신의 이익만 좇는 비겁한 시민들에 대한 통렬한 비판

최전방에서 독재와 불의에 맞서 싸우면서도 웃음을 잃지 않았던 작가,
오르한 파묵이 극찬한 터키의 국민작가 아지즈 네신
우리 시대의 정의를 다시 묻는다

세계 시민이여, 세상의 모든 불의에 혁명적 유머로 답하라!

점차 정치를 놀이처럼, 시위를 축제처럼 여기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정치에 참여하는 방식 자체가 바뀐 것이다. 정치란 대단한 결심을 하고 뛰어드는 무언가가 아니라,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일상에 주의를 기울이며 비판적으로 살아가는 것, 그것이 바로 정치라는 것을 현실에서 절실히 느끼게 되었기 때문이다. 아지즈 네신의 단편집 《일단, 웃고 나서 혁명?htilali Nasıl Yaptık》은 정확히 이 지점을 건드리고 있다. 정치나 권력이 내 삶에 어떤 식으로 영향을 미치며 거기에 어떤 자세로 임해야 하는지를 깨닫게 해주는 것이다. 네신은 이 책에서 시간과 국경을 넘어 도처에 자리 잡고 있는 우리 삶의 부조리들을 폭로한다. 그리고 그 비판의 대상에서 우리 자신도 제외될 수는 없다. 그는 오만한 위정자, 손발이 묶인 언론, 보신주의 공무원 그리고 자신의 이익만 쫓는 비겁한 시민 등, 일상에서 매순간 접하고 있지만 깨닫지 못하고 있는 답답한 현실을 간결하고 생생하면서도 유머러스하게 포착한다. 분명 우리나라가 아닌 터키가 배경인 이야기들이지만, 마치 9시 저녁 뉴스를 보고 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이번 단편집은 전작들에 비해 사회적인 메시지를 좀 더 적극적으로 강하게 드러내고 있지만 웃음과 풍자의 농도는 여전하다. 최전방에서 독재와 불의에 맞서 싸우면서도 웃음을 잃지 않았던 작가, 상상하기 힘든 고초에도 굴하지 않고 그것을 문학으로 승화시킨 대작가의 작품은 답답한 현실의 무게에 짓눌려 무력감에 빠진 이 시대 독자들에게 해방감과 동시에 통쾌한 감동을 선사할 것이다.

반 세기 동안 불의에 무기력해진 터키 국민들에게
위로와 웃음, 각성을 선사한 작가, 아지즈 네신


터키 문학사의 한 획을 그은 풍자 문학의 거장, 아지즈 네신(1915-1995)은 터키의 대표 지성知性이자, 터키인이 가장 자랑스러워하는 작가이다. 시, 소설, 희곡, 평론, 칼럼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드는 백여 편에 이르는 작품은 탄탄한 서사와 날카로운 풍자로 대중에게 널리 읽히며 사랑받고 있다. 터키인 중에서 그의 작품을 읽어보지 않은 사람이 없고, “완전히 아지즈 네신의 소설이군”이라는 관용어가 있을 정도다.
2006년 노벨 문학상 수상 작가 오르한 파묵은 에세이집 《다른 색들》에서 아지즈 네신에 대해 “이처럼 대중적인 필치로 자신이 살고 있는 도시와 사람들의 삶을 세밀하게 꿰뚫어본 작가는 전 세계 문학계를 통틀어도 찾아보기 힘들다. 아지즈 네신 문학의 성공은 바로 이것이다”라고 극찬했다. 뛰어난 입담과 흡입력 강한 서사로 구비문학적 성격이 강한 터키 문학의 정점에 있는 그의 작품은 세계적으로도 문학성을 인정받아 이탈리아와 러시아, 루마니아, 불가리아 등지에서 수여하는 황금종려상, 황금고슴도치상과 같은 풍자 문학상을 두루 수상했다.

날카로운 풍자의 힘을 증명하는 작가
국내에 출간된 아지즈 네신의 작품은《생사불명 야샤르》,《이렇게 왔다가 이렇게 갈 수는 없다》,《당나귀는 당나귀답게》,《튤슈를 사랑한다는 것은》,《개가 남긴 한 마디》등이 있다. 이 작품들의 공통적 특징은, 문학의 본령인 이야기성이 뛰어나며 동시에 현대사회의 부조리에 대한 풍자가 날카롭다는 점이다. 여기에 정치 상황이나 사회 구조가 우리와 비슷한 터키가 무대여서 그 비판과 풍자는 우리에게 한층 더 현실적으로 다가온다.
아지즈 네신은 “풍자는 세계를 웃음거리가 되는 것으로부터 구제해줍니다”라는 명쾌한 말로 자신의 풍자관을 밝혔다. 그의 작품에서는 풍자를 통해 세상의 불의와 권위를 비판하면서 이를 긍정적인 방향으로 이끌어가려는 그의 노력과 우리 삶의 기반을 더 이상 웃음거리로 만들지 않겠다는 순수하고 소박한 꿈을 엿볼 수 있다. 아지즈 네신은 작품 속에서 광범위한 사회 계층의 다양한 유형의 사람들을 다루면서 각 계층의 언어, 행동양식, 세계관, 감정, 사고를 날카롭게 포착해낸다. 그는 인간관계에서 발생하는 부조리와 모순, 현학적인 자기만족을 가차 없이 비판한다. 특히 성숙한 자기비판적인 시선으로 사회 시스템-정치구조, 생계수단, 남녀의 권력 구조, 도시 이주민 문제 등-에서부터 일반 대중들의 무기력하고 위선적인 삶까지 전방위적으로 문제 삼는다.

미래를 위해 어린이에게 희망을 심어준 실천적 지식인
아지즈 네신이 국민작가로 추앙받는 또 다른 이유는 그가 작가 이전에 실천적인 지식인으로서 평생을 기득권 세력과 투쟁하는 데 바쳤기 때문이다. 그는 터키의 폭력적인 정권, 특히 언론인에 대한 정부의 검열과 탄압을 정면으로 비판한 작품들로, 내란선동이나 좌익활동 죄목으로 250번 이상 재판을 받았으며 유배와 수감생활을 반복하였다. 1980년 육군참모총장 케난 에브렌 주도하에 전격적인 무혈 쿠데타가 성공하자 앞장서서 군사정권에 대항한 사건이나, 1990년 살만 루시디의 《악마의 시》를 터키어로 출간하려다 이슬람근본주의자들의 표적이 된 사건,? 1993년 마드막 호텔 사건(터키의 이슬람근본주의자들이 좌파적 성향을 지닌?아지즈 네신을 공격하기 위해 그가 참가한 축제 장소를 공격한 사건. 이로 인해 36명의 예술가가 죽고 24명이 중상을 입었다) 등은 그가 인간 존엄성의 회복과 보호에 얼마나 치열한 노력을 기울였는가를 극명하게 보여준다.
또한 아지즈 네신은 어린이를 사랑하고, 그들에게 끝없는 관심을 쏟으며 불우아동돕기에 발 벗고 나섰다. 1972년에는 고아들에게 교육 기회를 마련해주기 위해 ‘네신 재단’을 설립했으며, 1995년 사망 후 유언에 따라 작품에서 발생되는 모든 인세가 이 재단에 기부되고 있다.

내용 소개

「혁명이, 아무도 모르게」

‘웃기는 도시’라는 의미의 마트락폴리스에서 정부를 전복시킬 혁명위원회가 꾸려졌다. 모든 계획은 완벽했지만, 이 혁명가들이 놓친 점이 하나 있었다. 그들이 택한 계절은 비가 많이 내리는 여름이었고, 비가 내리면 이 도시의 모든 기능이 마비된다는 것. 우여곡절 끝에 주요 부서들을 도점거하고, 자신들보다 먼저 혁명을 일으키려던 반정부군까지 물리친 찰나, 아뿔싸! 국민들에게 알릴 방법이 없다! 로와 방송이 모두 불통이 되어 무작위로 전화를 걸어서 국민들에게 알리기로 하고 전화를 거는데, 하필 첫 전화를 수상에게 걸어버렸다…….

혁명위원회의 일원인 미라라이가 말했습니다.
“중앙은행은 점령하지 맙시다.”
그러자 페릭 휴세인 장군이 왜냐고 물었지요.
“별 쓸모도 없는 공공기관들을 점령하느라 힘을 허비하지 말자는 얘기죠.”
이 제안이 받아들여지자 쓸모없는 정부 부처, 그러니까 재무부, 시청, 인구통계청 등은 제쳐두었습니다.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정부 부처를 꼽다가, 쓸모 있는 기관이 없다는 것을 깨닫고 미라라이가 말했습니다.
“쓸모없다는 이유로 공공기관들을 점령하지 않는다면, 혁명을 포기해야 할 판인데요.” _p.27

「민주주의 영웅 되기, 참 쉽죠?」
기자가 되고 싶어서 집안 대대로 전해 내려오는 유서 깊은 사탕가게도 때려치운 한 사내가 있다. 어느 신생 신문의 지방 기자가 되었지만, 그의 기사는 절대 실리지 않는다. 어느 날, 신문 편집부의 ‘독창적인 기사를 제공하라’라는 편지를 받고 번뜩 영감을 받아 「당나귀가 양을 낳았다」 「하늘에서 생선이 쏟아져 내리다」라는 기사를 만들어낸다. 결과는? 버젓이 신문에 실렸다! 기자로서 그는 승승장구했고, 모든 사람들이 그를 두려워하기 시작했다. 그가 굴리는 펜대의 영향력이 커졌기 때문이다. 그런데 처음으로 사실에 입각한 기사를 쓰자 그는 바로 체포되고 만다. 꾸며낸 기사를 쓸 때는 영향력 있는 기자였다가 사실을 보도하자 감옥에 간 것이다. ‘언론의 자유’라는 외침이 공허한 울림으로 돌아오는 우리의 현실과도 놀랍도록 맞물리는 작품이다.

나는 꽤 존경받는 사람이 되었다. 모든 사람이 내게 존경을 표했다. 어디를 가든 문이 활짝 열려 있고, 가장 좋은 자리로 나를 앉혔다. 그들이 나를 좋아해서가 아니라 두려워해서라는 것을 나는 알고 있었다. 그들은 내 등 뒤에서 “똥이 무서워서 피하냐, 더러워서 피하지”라고 수군거린다. 나를 화나게 하면 내가 자신들을 모욕하는 기사를 쓰리라는 걸 잘 알기 때문이다.
[…] 내가 기자가 되어 쓴 바른 기사가 처음으로 신문에 실린 날, 나는 체포되었다. 지금 나는 교도소에 있다. 여러분도 각 신문에 “교도소에서 머리카락이 잘린 민주주의의 영웅”이라는 기사와 함께 실린 내 사진을 보았을 것이다. 내 직업을 배반한 벌을 받은 셈이지만, 어쨌든 민주주의의 영웅이 되었다. 신문기자로 일하면서 단 한 가지가 부족했는데, 지금 그것을 채워가고 있다. p.73-75

「사람들이 깨어나고 있다」
한 반정부 인사가 출소했다. 부인과는 이혼한지 오래고 빈털터리다. 일자리를 구하기도 쉽지 않고 해서 집값이 싼 산동네로 이사를 갔다. 그가 그 마을로 이사하고 나서 이상하게도 그곳은 조금씩 활기를 띠어간다. 그러나 일자리를 구하지 못한 그가 방값과 생활비를 부담하기가 어렵게 되자 이 마을을 떠나 친구네 집에서 신세를 지기로 한다. 그러자 동네 상인들이 몰려와 제발 떠나지 말라고 애원한다. 그는 자신이 민중을 위해 투쟁했던 과거를 이들이 알아주었다는 생각에 감격하지만, 사실 그를 감시하러 온 사복경찰들이 동네 상권을 일으켜주었기 때문에 동네 상인들이 그에게 집세와 생활비를 내주겠다는 제안을 한 것이었다. ‘투쟁’이라는 거창한 타이틀을 달고 활동을 해왔지만, 오히려 민중들이 정말 원하는 것은 무엇인지를 간과한 반정부 인사의 아이러니한 현실 인식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찻집 주인이 말했다.
“저도 당신 덕분에 찻집을 열고 입에 풀칠하기 시작했답니다. 그들은 해가 저물도록 우리 찻집에 죽치고 앉아 카드놀이도 하고, 주사위 놀이도 합니다. 그들이 하루에 최소한 커피 서너 잔만 팔아주면 저는 먹고살 만하지요.”
그는 상인들을 가여운 시선으로 쳐다보며 말했다.
“모두 사복 경찰이던가요?”
“경찰도 있고, 경찰이 아닌 사람도 있던데요. 지금 당신이 떠나가면 이곳은 다시 예전처럼 변하고 말 겁니다. 당신을 따라 경찰들도 모두 가버리고 말 테니까요……”
구멍가게 주인이 말했다.
“그러면 우리는 끝장입니다!” _p.98-99

「악몽」
글이 써지지 않아 괴로워하던 작가는 잠깐 달콤한 낮잠 속으로 빠져든다. 꿈속에서는 어느 회담장에 자기 나라의 대표로 참석하고 있다. 저개발국인 자신의 나라의 상황에 대해 여러 사람들이 묻지만, 그는 ‘외국에 조국을 비방’하는 죄를 지을까봐 전전긍긍한다. 급기야는 실업이라고는 찾아볼 수가 없고, 전기세도 모두 무료이며, 식자율은 무려 300%라는 거짓말까지 하게 된다. 그러나 이 회담장은 다른 나라들이 원조를 해주기 위해 사태를 파악하는 자리였던 것이다. 아지즈 네신은 ‘언론의 자유’라는 헌법상의 권리가 제대로 보장되지 않을 때, 한 개인마저 어떠한 마음 상태로 살아갈 수밖에 없는지를 이 단편에서 사실적이고도 코믹하게 그려냈다.

“우리나라의 경제 사정은 당신들이 아는 것과는 정반대로 전도양양합니다. 모두들 눈이 부셔 똑바로 쳐다보지도 못하지요. 우리 예산은 항상 잘 맞아떨어져서……”
내가 더 말하려는데 그들이 가로막았다.
“아, 그래요! 그렇다면 우리 원조가 필요 없겠군요. 우리는 당신이 사실을 얘기할 거라 생각해 불렀지요. 원조가 필요하다면, 외자를 주려고 했지요. 당신네 나라는 모든 것이 잘 돌아가는 것으로 봐서 우리 도움이 전혀 필요 없겠군요. 알겠습니다. 잘 가시오!”
나는 그제야 제정신이 들었다.
“뭐라고요?”
그러니까 나는 외국의 원조 요청차 대표로 파견되었던 것이다.
“왜 그걸 진작 말하지 않았습니까? 그러면 나도 그에 따라 대답했을 텐데요.”
“잘 가시오!” _p.59-60

이 책에 쏟아진 찬사
당신은 작품을 펼치자마자 5초마다 터져 나오는 웃음에 정신이 없어 날카로운 메시지들을 눈치 채지 못하고 지나치겠지만 이후 당신 머릿속에는 오랫동안 지워지지 않는 뭔가가 깊이 남아 있을 것이다. _「가디언」, 영국

비상약품 상자처럼 보이는 나의 남루한 책장에는 날 위로하는 책들이 있다. 그것들 중 가장 강력한 진통제는 아지즈 네신이다. _「라디칼」, 터키

추천평

아지즈 네신이 창조한 풍자는 거부할 수 없는 마력을 갖고 있습니다. 여러분도 그저 아지즈 네신의 작품에 투항하는 길밖에 다른 방도가 없을 겁니다.
쉠넴 이쉬규젤(소설가)
아지즈 네신은 터키 문학에 유례없이 광범위한 영향을 끼친 작가이다. 포복절도할 웃음과 다채로운 이야깃거리로 성대한 만찬을 연상케 하는 그의 작품들은 항상 분노하는 동시에 미소를 짓는다.
오르한 파묵(소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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