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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귀은 | 이봄 | 2011년 01월 28일 리뷰 총점8.5 정보 더 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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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일 2011년 01월 28일
쪽수, 무게, 크기 272쪽 | 426g | 140*210*20mm
ISBN13 9788954614146
ISBN10 8954614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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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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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저자 소개 (1명)

경상대학교 국어교육과 교수로 문학을 가르치는 그녀는, 학생 뿐만 아니라 어른들도 문학을 가까이 하길 바란다. 20세기에 한 시인은 “모두 병들었지만 아무도 아프지 않았다.”라고 했지만, 21세기엔 “아무도 병들지 않았지만, 모두들 아프다.”라고 그녀는 진단한다. 이 환부가 없는 아픔에 갈피를 잡을 수 없는 치유의 시간만이 흐를 때, 문학이 삶의 나침반이 되어줄 수 있 다고 그녀는 생각한다. 그리고 21세기 문학의... 경상대학교 국어교육과 교수로 문학을 가르치는 그녀는, 학생 뿐만 아니라 어른들도 문학을 가까이 하길 바란다. 20세기에 한 시인은 “모두 병들었지만 아무도 아프지 않았다.”라고 했지만, 21세기엔 “아무도 병들지 않았지만, 모두들 아프다.”라고 그녀는 진단한다. 이 환부가 없는 아픔에 갈피를 잡을 수 없는 치유의 시간만이 흐를 때, 문학이 삶의 나침반이 되어줄 수 있 다고 그녀는 생각한다. 그리고 21세기 문학의 소명은 치유에 있다고 믿는다.

세상 대부분의 일을 책, 영화, 드라마, 음악으로 배웠다. 마흔 즈음부터 그 배우고 익힌 것을 몸소 실험하면서 인문학의 위력을 실감하고 있다. 인문학으로 사랑뿐만 아니라 육아, 직장생활, 돈 쓰기나 쇼핑, 심지어 거절까지도 잘할 수 있다고 믿는 인문학 과격주의자이다. 감성만 있으면 늙어도 그냥 늙는 게 아니라고 믿는 감성 낙관주의자이며, 행복하지만 이 행복이 낯설어서 더 신이 나는 행복전향자이다. 그 외 고독능력자, 롤랑 바르트 신봉자, 작가 노희경처럼 쓰고 싶었던 인문학자이기도 하다.

2009년부터 2010년까지 KBS 진주 라디오에서 ‘책 테라피’(bibliotherapy) 코너를 진행했다. 책을 통해 스스로 자신을 보살피는 과정과 방법을 이야기하는 것이었다. 그녀는 이 시간을 거치면서 책이 얼마나 안전하며 또 은밀한 치유제인지 알게 되었다고 한다. 이어 2010년 하반기에는 이별한 여자의 치유 과정을 담은 ‘문학치료의 (불)가능성’에 대한 논문을 발표했다. 영화를 통한 위로와 이해의 메시지를 담은 에세이 『이토록 영화 같은 당신』을 펴냈으며, 그 외 저서로 『여자의 문장』,『하루 10분 엄마의 인문학 습관』, 『그녀의 시간』, 『엄마와 집짓기』, 『가장 좋은 사랑은 아직 오지 않았다』, 『모든 순간의 인문학』, 『이별리뷰』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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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이별한 자는 불안정한 책이다. 그러므로 다른 책의 힘으로 다시 편집해야 한다.

이별을 완성하는 문학 테라피

살면서, 우리에게는 사랑보다 실연이 많았다. 행복은 언제나 ‘찰나’였고, 늘 불안이 우리를 둘러싼 시공간에 머물러 있다. 이별은 특정인에게만 오는 것이 아니다. 이별은 도처에 있다. 연인에게서 뿐만 아니라 때때로 우리는 일에서도, 믿음에서도 이별을 당한다. 그러니 이별은 병소(病所)로만 받아들여져서는 안 된다고 이 책의 지은이는 말한다. 이별은 삶에 수시로 개입되는 하나의 사건이며, 이 사건에 대해 우리는 새로운 증상을 스스로 조형해야 한다는 것이다. 신파조의 우울함에 빠지거나, 괜히 애써 덤덤한 척하며 조증(躁症)에 시달릴 게 아니라, 울증과 조증에서 전향하는 새로운 길을 탐색할 것을 권한다. 이별에서 도피하는 게 아니라, 거기에서부터 새롭게 시작하자는 것이다.

그러나, 이별로부터 새롭게 시작하는 일은 말처럼 쉽지 않다. 이별은 그 발생만으로도 힘겨운 사건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지은이는 동반자를 제시한다. 바로 ‘책’이다. BC 1300년경 이집트의 람세스 2세는 도서관을 ‘영혼의 치유 장소’라 했고, BC 300년경 고대 그리스 도서관 입구에는 ‘영혼을 위한 약’이라는 현판이 걸려 있었다. 바로 책이 가진 치유의 능력을 나타낸 것이다. 책 테라피(bibliotheraphy)나 문학 테라피(literatheraphy)라는 말 역시 마찬가지이다.

다시 시작하기 위해 떠나는 이별 여행, 그러나 혼자 하기에는 벅찬 여행. 그래서 이 책은 문학 속 사람들을 동반한다. 그 사람들은 또한 이별을 한 사람들이기도 하다. 문학 속의 이별과 이별한 자들의 계보를 통해 우리의 이별을 숙고하고 애도함으로써 다시 희망을 품을 수 있으리라 말하는 책이다.

지은이는 이별을 잘 하는 사람이 사랑도 잘 할 수 있다고 말한다. 때문에 나의 이별을 재음미(Seperation Review)하는 것이, 빨리 잊으려 노력하거나, 섣부른 희망을 논하는 것보다 중요한 일이라고 한다. 그렇지 않으면 늘 미결의 이별에 걸려, 새로운 사랑에 주저하기 때문이다. 이별한 사람들이 다시 사랑으로 선회할 것을 바라는 이 책은 이별이 아닌, 오히려 사랑을 말하는 책이다.

심리학에서 말하는 이별의 단계, 그 위 놓은 책과 사람 이야기
심리학자들은 이별 이후 상태의 진행 과정을 다섯 단계로 구분했다. ‘실연-부정과 슬픔-분노-우울-애도’ 순이다. 그러나 이별을 완성하기에 이것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며 지은이는 실연의 전조(前兆)와 애도 이후의 새로운 희망을 함께 다룬다. 더불어 우리가 사랑에 어떤 방식으로 대처해왔는지도 살펴봄으로써, 관계 맺기의 다양한 측면을 보여주기도 한다.
이 책에 실린 32편의 문학작품을 통해 그리고 작품 속 인물들을 통해, 나만의 이별뿐만 아니라 그들의 이별을 공유함으로써, 우리는 마침내 이별에 대한 다중의 소실점을 갖게 될 것이다. 여러 개의 소실점으로 자신과 타자, 혹은 자신 속에 있는 낯선 타자를 동시에 바라보는 경험은, 새로운 삶의 문 앞에 놓인 열쇠가 될 것이다.

[내용 소개]

1 이별의 전조와 실연의 정황

우리에게 다가온 또는 다가올 이별의 정황을 말하는 장으로, 나와 타인의 관계가 어디에 와있는지 알 수 있는 가늠자(heuristic)가 되어준다.
평균 이상의 기다림과 소통이 불가능한 대화를 묘사한 황지우의 「너를 기다리는 동안」과 배수아의 「푸른 사과가 있는 국도」라는 작품을 통해, 전조와 실연의 정황에 공감하게 된다.
정체된 관계에서 벗어날 것인가를 고민하는 사람들에게는 이만교의 『결혼은, 미친 짓이다』를 권하며, 이미 실연한 사람들을 위해 이청준의 「이어도」와 함께 이별자들이 마침내 찾게 되는 술집에서의 단상을 덧붙인다.

2 부정과 슬픔의 정황
실연 이후, 그 이별을 부정하는 정황을 네 가지로 나누어 이상의 「날개」, 황순원의 「소나기」, 전경린의 「물의 정거장」, 하성란의 「곰팡이 꽃」을 통해 이야기한다.「날개」의 주인공처럼 히키코모리가 되었다가, 「소나기」 속 소년소녀의 순수한 사랑이었던 듯 자신의 사랑을 각색하기도 하는 우리의 모습을 읽을 수 있다. 또한, 이별 후의 모습도 사랑이라 믿는 전경린의 「물의 정거장」 여주인공의 독백을 통해서, 죽은 관계를 끌어안고 있는 나를 발견하기도 한다.
그러나 아직 이 단계에서는 이별의 충실한 사제, 장국영을 추모하는 이별자가 되어 영화관을 떠돌아도 괜찮다고 말한다.

3 사랑에 대처했던 우리의 자세
그렇다면 우리는 그동안 어떤 사랑을 해왔기에, 이렇듯 이별을 반복하는 것인가를 보여준다.
사랑과 우정, 이 두 감정을 연인과 공유했었다 믿는 사람에게 최윤의 「회색 눈사람」을, 상처받지 않기 위해 사랑에 냉소했던 사람?게 은희경의 『마지막 춤은 나와 함께』를, 연인을 위해 외모를 바꾸려 노력했던 사람에게는 역시 은희경의 「아름다움이 나를 멸시한다」를 제시하며, 우리가 지난 시절에 했던, 또는 지금 하고 있는 사랑의 모습을 보여준다. 이를 통해 이별의 지점을 예측해보는 장이다.

4 분노하고 애도하라
이별한 뒤 가장 견디기 어려운 것은 분노하는 자신의 모습이다. 그 모습이 낯설고 못나게 느껴져 분노는 더욱 커진다.
지은이는 만약 이별이 폭력적이었다면 충분히 분노하라고 말한다. 그러면서 최인호의 「타인의 방」에서 분노하지 못한 사람의 모습을 보여준다.
또 애도의 방법론으로 ‘글쓰기’를 제안한다. 이태준의 「석양」에서 주인공 남자가 그랬던 것처럼. 그리고 마침내 분노와 애도의 끝에서, 우리가 타인을 존중할 수 있음을 김형경의 『외출』을 통해 알려준다.

5 사랑을 말해본다
비로소 이별이라는 실패를 완성하고, 희망을 가지려 할 때 맹목적이고 들뜨지 않은 조심스러운 태도로 임하자고 말하는 장이다. 김형경의 『사랑을 선택하는 특별한 기준』의 여주인공들처럼 힘겨운 이별을 했고, 그것을 극복하기 위해 온 힘을 다했다면, 마침내 실낱같은 희망을 발견할 수 있으리라 말한다. 그러면 노희경의 『그들이 사는 세상』 주인공들처럼 이별하면서도 희망을 다시 믿고 싶어질 것이라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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