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의 완성을 위한 필요조건은 동양의 철학과 서양의 과학, 그리고 신비수행의 체험이다. 저자는 빅뱅부터 우주의 탄생, 지구, 생명, 인류의 진화가 초월수행을 위한 방향을 향하고 있음을 설명하고 있다. 18세기에 셀링에 의해 시도되었던 낭만적 관념론으로서가 아니라 과학적 사실들에 근거하여 논리를 전개하였다. 이를 위해 저자는 229개의 그림과 40개의 표를 이용하게 과학과 초월을 연결하고 있다. 이로 인해서 깊이 있는 내용들이 쉬우면서도 흥미롭게 전개되고 있다.
총 15개의 단원으로 구성된 이 책은 1부에서 빅뱅, 우주와 지구의 진화, 생명체의 탄생, 고생대, 중생대, 신생대의 중요한 사건들을 소개하고 있다. 예를 들어 생명의 진화과정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산소가 중요한데 예를 들어 물 1리터에는 산소가 7ml밖에 되지 않지만 공기중에는 209ml나 되기에 결국 생명의 진화는 물에서 시작될지라도 공기중으로 나올 수 밖에 없다.
2부에서는 인간의 신경계, 호흡계, 내분비계, 마음이 어떻게 서로 상호작용하는지를 설명하고 있다. 다른동물에 비해 고도화된 신경계를 가능하기 위해서는 그에 상응하는 에너지가 필요하며, 호흡계와 내분비계가 진화하면서 이를 가능하게 하였다. 고등동물로 갈수록 지질이중층으로 감긴 유수신경이 발달되어 있고, 무수신경에 비해 유수신경은 전달속도가 100배 빠르고, 신호생성속도는 34배, 정보처리용량은 3천배, 신경전달에 필요한 에너지는 5천분의 1이면 가능하게 되었다.
3부는 초월의 과학이라는 부제를 가지고 11장에서 14장까지 포함된다. 11장에서는 신비수행과 초월현상들을 해설한다. 혜명경, 천태소지관, 카발라, 바가바드기타, 요가수트라, 플라톤, 플로티누스, 오리겐, 관상기도, 수피즘, 태을금화종지의 수행과 초월철학을 설명한다. 저자는 시대와 지역, 인물을 달리하였을지라도 이들 초월수행과 철학은 호흡과 집중을 통한 에너지의 변환이라는 공통성을 갖는다고 주장한다. 그리고 그 에너지의 변환은 혜명경에서 설명하는 아래에서 위로의 상향식 변환과, 카발라나 태을금화종지에서 설명하는 위에서 아래로의 하향식변환이라는 두가지로 나뉠 수 있다. 12장에서는 초월현상과 관련된 최신의 과학적 실험결과들을 소개 한다. 디폴트모드에서의 뇌의 에너지소모량, 포유류의 6개 뇌피질층, 중간뉴런, 감마파를 소개하면서 11장의 원리들와 관련된 생물학적 현상들을 언급한다. 13장에서는 상향식과 하향식 수행, 초월현상의 근본원리가 동일함으로 설명하기 위해서 빛과 양자생물학을 소개한다. 빛의 산란, 광전효과, 쌍생성, 생물발광, 생물의 광자흡수실험결과들, 빛에 의한 미토콘드리아의 ATP생성량, 효소들의 증가, 생물체에서 양자결맞음 현상이 중요하다. 14장에서는 양자심리학과 마음의 결맞음이라는 제목으로 태양전지와 광다이오드원리를 설명하면서 영과 혼의 교류가능성을 제시한다. 세포골격인 미세소관의 구조를 설명하고, 액정, 광섬유, 반도체, 강유전체 특성을 나타낸 실험들을 보고한다. 양자의식과 레이저를 이용한 관성가둠 핵융합의 원리를 통해 동양의 연정화기, 연기화신, 연신환허를 대비시킨다. 위에서 아래로의 상단전수행을 무선전력전송시스템으로서 설명하는데 그 매개체로서 상단전으로 불리는 안와전두엽의 중요성을 언급한다.
15장은 초월현상의 사회적 의미를 해설한다. 저자에 의하면 초월수행자들은 사회의 은둔자이기보다는 사회의 민감한 센서로서 중요하다. 세상의 평화와 진보를 위해 이들이 향후 등장할 것임을 주장한다. 에필로그는 필자가 이 책을 쓰게 된 과정을 소개하고 있다. 매 단원이 속도감 있게 흥미로운 그림과 함께 전개되면서 지루하지가 않다. 방대한 내용임에도 쉽게 읽혀 나가는 이유중 하나이다. 성인뿐만 아니라 삶의 가치관을 정립하는 시기인 청소년들에게도 도움이 될 내용들이 많아서 권할만 하다. 이 책은 물질과 신성을 통일적으로 이해하고자 하며, 그 과정에서 “신을 물질로 내려놓고자 함” 이 아니라 오히려 “물질의 신성으로의 상승”을 소개하는 책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왜 태어나서 살고 있을까? 나란 누구이며, 무엇인가? 이에 대한 물음은 종교와 철학뿐만 아니라 과학과 예술 등 거의 인간의 모든 활동에 깊이 영향을 끼치고 있었으며, 앞으로도 그러할 것이다. 본고는 지금까지의 과학적 진보로 이루어진 결과들과 함께 종교적, 철학적, 신비적인 체험들에 대한 보고들을 일관성있는 하나의 논리로 연결하고자 기획되었다. 물질과 생명의 진화, 신경내분비계/호흡/마음, 초월과 과학, 초월과 공동체의 총 4부, 15장으로 이루어진 이 책을 통해 우주의 시작부터, 생명체의 진화, 그리고 초월현상의 일관된 방향성을 이해할 수 있다. 이를 통하여 인간의 본래 태어난 목적을 이해하고 그것을 향해 나아갈 수 있는 방법들을 찾고 더 나아가 우리 사회가 인간의 태어난 본래 삶의 목적에 부합하는 방식으로 시스템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저자는 제안한다. 원래 본서의 골격은 대한철학회의 2014년 가을 정기학술대회에서 발표하려 준비되었다. 학회발표를 위해 준비한 글들을 골격으로 삼아 글을 정리하다 500여페이지가 넘는 한권의 책이 되었다. 저자는 229개의 그림과 40개의 표로 전문적인 내용들을 알기 쉽게 설득적으로 전달하고 있다. 서양의 과학기술과 동양의 초월수행이 통일적 원리로 해석될 수 있는 공간은 현시대의 지구상에 대한민국 이외에 많지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