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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는 늑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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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는 늑대

[ 양장 ]
쓰시마 유코 | 문학동네 | 2010년 12월 10일 | 원제 : 笑いオオカミ (2000) 리뷰 총점8.5 정보 더 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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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출간일 2010년 12월 10일
쪽수, 무게, 크기 424쪽 | 596g | 140*210*30mm
ISBN13 9788954613262
ISBN10 89546132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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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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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저자 소개 (1명)

저 : 쓰시마 유코 (Tsushima Yuko,つしま ゆうこ,津島 佑子,본명 : 쓰시마 사토코(津島 里子))
여성과 어린이 등 사회적 약자의 입장에서 작품을 쓰면서도, 늘 새로운 표현과 다양한 소재로 현대 일본 문학의 정점을 달리는 대표 작가다. 본명은 쓰시마 사토코(津島里子)로, 1947년 3월 30일 도쿄 교외 미타카에서 태어났다. 그녀의 아버지는 일본 근대 문학을 대표하는 작가 다자이 오사무(太宰治, 1909~1948, 본명은 쓰시마 슈지津島修治)다. 시라유리여자대학에서 영문학을 전공하면서 포크너의 작품 등 미국 ... 여성과 어린이 등 사회적 약자의 입장에서 작품을 쓰면서도, 늘 새로운 표현과 다양한 소재로 현대 일본 문학의 정점을 달리는 대표 작가다. 본명은 쓰시마 사토코(津島里子)로, 1947년 3월 30일 도쿄 교외 미타카에서 태어났다. 그녀의 아버지는 일본 근대 문학을 대표하는 작가 다자이 오사무(太宰治, 1909~1948, 본명은 쓰시마 슈지津島修治)다. 시라유리여자대학에서 영문학을 전공하면서 포크너의 작품 등 미국 남부의 문학에 매료되었고 크리스토퍼 말로의 「파우스투스 박사」를 중심으로 한 유럽의 파우스트 전설 연구로 졸업 논문을 썼다. 대학재학 중에 동인지 『요세아쓰메 よせあつめ』를 창간했으며, 이때부터 글을 쓰기 시작해 1969년 첫 작품 『손의 죽음』을 발표하며 정식으로 문단에 데뷔했다. 같은 해 나카가미 지로 등과 함께『분게슈토 文芸首都』의 동인이 되어 본격적으로 작가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1976년 『덩굴 어미』로 '다무라도시코문학상'을, 1977년『풀의 침상』으로 '이즈미교카상'을, 1978년 『총아』로 '여류문학상', 1979년 『빛의 영역』으로 '노마문예신인상', 1983년 『고요한 도시』로 '가와바타야스나리문학상'을, 1987년 『밤의 빛에 쫓겨』로 '요미우리문학상'을 수상하였으며, 최근에는 『나라 리포트』로 '무라사키시키부문학상'을, 『웃는 늑대』로 아사히 신문사에서 주최하는'오사라기지로문학상'을 수상하는 등 다수의 상을 수상했다.

그녀의 작품은 영어와 불어, 독일어, 이탈리아어, 네덜란드어, 아라비아어 중국어 등으로 10여 개 국에서 번역·출판되어 국내외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파리대학 국립 동양언어문화연구소에 초청되어 일본 근대 문학을 강의하는 등, 해외 교류에도 관심이 많은 작가는 한국문학에도 많은 관심을 가지고 한국 작가들과 활발하게 교류하고 있다. 그 외의 작품으로 『너무나 야만스러운』 『전기마』 『갈대 배, 날다』 등이 있고, 소설집 『「나」』가 국내에서 출간되었다. 현재 가와바타 야스나리 문학상 심사위원이다.
역자 : 김훈아
성신여자대학교와 동대학원 일어일문학과를 졸업하고 일본 센슈대학에서 일본현대문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2007년 현재 성신여자대학교와 국민대학교 강사로 있으며, 전문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지은 책으로 『재일조선인여성문학론 在日朝鮮人女性文?論』(作品社, 일본)이 있고, 옮긴 책으로는 『일요일의 석간』『츠지 히토나리의 편지』『사랑 후에 오는 것들』『비와 꿈 뒤에』『산이 있는 집, 우물이 있는 집』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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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패전 직후 정글 같은 일본 땅,
어머니를 모르는 열일곱 소년과 아버지를 모르는 열두 살 소녀가 여행을 떠난다.
떠나고 싶었던 소년과
돌아올 수밖에 없었던 소녀의 환상여행.


1959년의 어느 날, 갓 중학생이 된 열두 살 유키코는 면식이 있던 열일곱 살 소년 ‘미키오’를 따라 머나먼 길을 나선다. 고아원 출신인 그는 밤기차를 타러 간다고 했다. 소년과 소녀는 우에노 역으로 향했다. 그것이 한때 세상을 떠들썩하게 한 유괴사건의 시작이다.
소년은 어린 시절 도영 묘지에서 아버지와 노숙을 하며 살았다. 잠자리는 차가왔지만, 아버지와 함께했던 시절을 소년은 따듯한 기억으로 떠올린다. 전쟁의 상처가 가시지 않은 그 즈음, 사람들은 모두 들개처럼 길고양이처럼 살았다.
네 살 무렵의 어느 밤. 술에 취해 묘지로 들어온 세 사람이 칼부림을 하고, 한 사람이 죽는 사건이 발생한다. 한 사람은 임신한 여자였고, 한 사람은 그 여자의 남편, 그리고 나머지 한 사람은 여자의 애인이었다. 소년은 자라서 여자의 애인이었던 화가의 부인을 찾아간다. 남편을 기억하는 ‘미쓰오’라는 소년의 방문에 부인은 당혹을 금치 못한다. 하지만 화가의 딸 유키코는 소년에게 호기심을 갖는다. 그렇게 소년과 소녀는 처음으로 만났다.
‘미쓰오’는 유키코의 새 교복과 가방을 헌옷으로 바꾸고, 유키코의 머리카락을 잘라 소년으로 변장시킨다. 둘은 형제로 가장하고 여행을 떠난다. 하지만 유키코는 그 긴 여행의 끝이 어디로 이어질지 짐작조차 하지 못한다.

“아켈라가 뭐야?”
“아켈라도 몰라? 『정글북』의 제왕, 늑대들의 보스.
이제부터 넌 모글리고, 난 아켈라다.”


미쓰오와 유키코는 서로를 부를 이름을 정한다. ‘아켈라’와 ‘모글리’, 『정글북』에 등장하는 대장 늑대와 숲에 버려진 인간 소년의 이름이다. 미쓰오는 아켈라가 그랬던 것처럼 모글리인 유키코를 돌본다. 아켈라는 ‘유괴범’이지만, 몸값을 요구하지도 폭력을 일삼지도 않는다. 여비를 전담하는 것은 물론, 모글리에게 여러 정글의 법칙을 알려주는 오빠이자 아버지 같은 존재다. 버릇없고 질서 없는 원숭이들이 득시글대는 정글 같은 세상에서 여러 차례 죽을 고비를 함께 넘긴 아켈라와 모글리는 완전한 한편이 되고 ‘우리는 한 피’라고 선언하기에 이른다.
또한 둘은『정글북』에 이어 또 하나의 명작동화『집 없는 아이』에도 자신을 대입시킨다. 친부모와 헤어져 비탈리스 유랑 극단과 함께 세상을 떠도는 소년 ‘레미’가 개 ‘카피’를 벗 삼아 외로움을 달래는 것처럼, 미쓰오는 유키코를 통해 공존의 기쁨을 맛보게 된다. 미쓰오와 유키오는 서로가 서로를 보호하고 보호받으며 나란히 서게 된다.
미쓰오와 유키코의 여행은 우에노에서 후쿠시마, 야마가타, 닛포리…… 북으로 남으로 서로 계속된다. 그러나 여행이 해피엔딩으로 끝날 수 없다는 것을 두 사람 다 알고 있다. 실종된 유키코를 찾는 기사들이 신문을 도배하고, 결국 둘의 고난에 찬 여행은 아켈라의 ‘체포’와 모글리의 ‘보호’로 막을 내린다. 직전까지 동지로, 가족으로 함께 걷던 둘은 피해자와 피의자로 분류되어 헤어진다, 소녀는 아무 일이 없던 것마냥 다시 도쿄로 돌아간다.
그리고 40년이 지난다. 모글리였던 유키코는 모든 것이 아련하지만, 그때 도쿄로 돌아온 유키코를 사정 청취하던 형사가 한 말을 기억한다. “그 녀석이 자기를 미쓰오라고 하던? 녀석은 미쓰오가 아니야.” 그래서 유키코는 미쓰오를 미쓰오로 기억하지도 못한다. 그저 ‘그 사람’이라고 해놓고 보니, 모든 기억은 더 불분명해진다. 이제는 그 일이 정말 있었는지조차 희미하다.

우리는 같은 피!
정글의 법칙을 절대 잊지 마라!


아켈라와 모글리가 꿈처럼 방황한 패전 직후 일본 땅은 마치 정글과도 같다. 가난과 배고픔은 기본이요, 카오스 그 자체였다. 제 살길이 겨워 팍팍한 시절이기에 두 미성년의 여행에 우려 섞인 목소리로 말을 걸어오거나 따뜻한 손을 내미는 사람은 누구도 없었다. 두 아이가 우산 없이 비를 맞고 다녀도, 설사에 지쳐 쓰러져 있어도, 어른들은 울타리가 되어주기는커녕 무관심으로 일관한다. 그만큼 아켈라와 모글리는 더 단단하게 뭉치지만 열차도둑으로 오인 받아 쫓기기도 하고, 간신히 도망쳐 배에 숨어들기도 한다. 그들은 입국을 거부 당한 전염병 환자들을 싣고 표류하는 인양선과 직장에서 낙오된 자들을 태우고 탄광으로 향하는 기차에 올라탄다. 작가가 아켈라와 모글리의 여행을 통해 그려내고자 하는 것은 전후 간난신고의 시절, 그 슬픔의 시절의 풍경이다. 인간 내면에 잠재된 야성적 본능들이 꿈틀거리고, 약육강식의 논리만이 지배되는 세계에서 표류하는 소년과 소녀의 여행을 따라가며 우리는 전후 일본사회를 생생하게 마주하게 된다.

나는 지금도 그의 진정한 이름을 모른다.
소년은 정말로 늑대였던 것일까…


『웃는 늑대』의 모티프인 늑대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작가는 늑대는 근대 일본이 잃어버린 고고한 무엇이라고 대답한다. 그리고 오늘의 사회를 한 꺼풀 벗겨보면 패전 후의 정글 같은 모습이 그대로 존재하고 있다고. 단지 콘크리트 빌딩으로 덧칠해졌을 뿐, 현대사회는 표피만이 바뀐 회색 정글이다. 그래서 오늘을 사는 우리가 소년과 소녀의 고난에 찬 여행에 자연스레 마음을 놓고 이입되어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게 되는 것은 아닐까. 회색의 정글을 사는 우리도 아켈라와 모글리이기 때문에. 소년이 늑대로 불리는 그 잃어버린 무언가라면, 소녀는 잃어버리고 만 그것을 마지막으로 목격한 존재의 상징이다. 모글리가 늑대의 본연을 온전히 이해했던 유일한 사람의 아이였던 것처럼, 유키코는 이제는 볼 수 없는 고고함을 가진 순수한 무언가의 본질을 목격하고 접속한 최후의 증인인 것이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다시 어머니의 시간으로 돌아온 소녀의 기억은 점점 스러져간다. 개인의 기억이란 결국 꿈같은 것일 뿐. 그렇지만 유키코는 40년이 지난 잿빛 정글에서 말한다. 나는 옛날 어느 적에 웃는 늑대를 만났다고. 명백히 존재했고 목도했던 과거가 사적 기억으로 소멸되면서 오해로 가득한 편견으로 이식되고, 결국 그렇게 구성된 이미지가 고착되는 오늘에 대한 안타까움에 조심스레 항거를 해보는 것이다.

그리고 늑대는 ‘악역’으로 태어났다.

“유럽에서, 일본에서 늑대가 자취를 감춘 뒤, 늑대는 전설로만 남았다.
늑대를 본 적이 없는 아이들도 『빨간 두건』이나 『늑대와 일곱 마리 새끼 양』 같은 유럽 동화에 친숙해져 악역인 늑대를 그래도 받아들이게 되었다.” __본문에서

『웃는 늑대』가 발표되고 작가가 ‘늑대라는 동물을 좋아해 그와 관련한 장편소설을 기획하게 되었고, 그래서 실제로 등장하지는 않지만 늑대라는 상징이 소설 전체를 끌고 나간다’고 언급했던 만큼, 소설이 본격적으로 시작되기 전 늑대에 대한 작가의 애정이 서두를 장식한다. 목축을 주업으로 삼던 유럽과 달리 어업과 농업을 주업으로 삼던 일본에서는 늑대가 멧돼지로부터 수확물을 지켜주는 친구와도 같은 존재였다. 그런데 일본에 총기가 유입되고 사슴 사냥 등이 성행하면서 먹이가 떨어진 늑대가 가축을 공격했고, 결국 늑대는 해로운 동물로 부각되어 결국에는 멸종되기에 이르렀다는 것이다. 그러나 그것은 밑도 끝도 없는 편견이라는 것이 이 소설을 쓴 쓰시마 유코의 이야기다. 그리고 안타깝게도 이제 우리는 야생에서는 늑대를 만날 수 없게 되었다. 항상 소수자의 입장을 대변했던 쓰시마 유코는『웃는 늑대』에서도 역시 유랑아들이라는 사회적 약자를 주인공으로 하여 멸종된 늑대라는 상징을 우회적으로 들려준다.
쓰시마 유코는 대학시절 문단에 발을 들인 이래, '다무라도시코문학상' '이즈미교카상' '여류문학상' '노마문예신인상' '가와바타야스나리문학상' '요미우리문학상' '무라사키시키부문학상' 등 다수의 주요 문학상을 수상하고, 영어와 프랑스어, 독일어, 이탈리아어, 네덜란드어, 아라비아어, 중국어 등으로 10여 개국에서 번역·출판되어 국내외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일본의 중요 작가이다. 쓰시마 유코는 작품 못지않게 작가 개인사로도 널리 회자되는 인물이기도 하다. 그녀의 아버지가 소설가 다자이 오사무(본명 쓰시마 슈지)이기 때문이다. 널리 알려진 바, 다자이 오사무는 그녀가 한 살이었을 때 자살을 했다. 아버지 다자이 오사무의 파란만장했던 인생에 대한 쓰시마 유코의 마음속 곡절은 짐작되고도 남을 것이다. 그래서일까, 사소설의 전통이 강한 일본에서 『웃는 늑대』는 작가의 개인적 경험이 녹아 있는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유키코 아버지의 떠들썩한 죽음, 그리고 그로 인한 아버지의 부재라는 설정은 엄마가 아닌 다른 애인과 동반 자살한 아버지를 둔 작가의 개인사를 오버랩시킨다. 이와 같은 독서는 쓰시마 유코가 작가의 삶을 사는 한 평생 짊어지고 가야 하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파리대학 국립 동양언어문화연구소에 초청되어 일본 근대문학을 강의하는 등 해외 교류에도 많은 관심을 갖고 있는 쓰시마 유코. 그녀는 한국문학에도 많은 관심을 가지고 신경숙, 한수산 등 한국 작가들과 활발한 교류를 하고 있다.

추천평

쓰시마 유코의 장편소설을 읽게 된 기쁨을 어떻게 표현할까. 어떤 기회에 나와 그는 국경을 넘나드는 서신교환을 일 년 동안 했었다. 그의 편지를 읽는 시간이 새벽일 때가 많았다. 한통의 편지를 받을 때마다 나는 신새벽의 내 책상 앞에 앉아 작가로서의 나 자신을 돌이켜보곤 했다. 그는 모든 것이 끝났다고 생각되는 그 자리에서 오히려 침착하게 다시 사유를 시작하는 과장됨 없는 리얼리스트였다.
한 달에 한 번, 열두 통의 편지를 받는 동안 나는 그를 작가로서 깊이 신뢰하게 되었고, 인간으로서도 손을 잡고 싶은 친밀감을 갖게 되었다. 내가 일본어를 해독할 수 없기 때문에 그의 단편소설밖에 읽을 수 없었던 아쉬움을 『웃는 늑대』 를 읽으며 해갈할 수 있었던 건 개인적으로 큰 기쁨이다. 서로 보호하고 보호받는 『웃는 늑대』 속의 두 아이들을 대면하는 동안 쓰시마 유코는 일본이라는 나라, 현대나 전통, 문학적인 어떤 문법이나 인칭에도 갇히지 않고 소수자를 향해 사투의 언어를 뽑아내는 이야기꾼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 오락적인 의미의 일본소설이 즐비한 가운데, 독자들에게 뒤늦게 찾아온 쓰시마 유코의 작품 세계는 현재 일본 현대문학의 참다운 깊이를 가늠해볼 수 있는 이정표가 돼주리라 생각한다.
신경숙 (소설가)
전대미문의 주제와 방법, 강하면서도 부드러운 문장이 이 문학적 모험을 성공으로 이끌고 있다.
이노우에 히사시 (소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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