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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서 고든 핌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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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서 고든 핌의 이야기

에드가 앨런 포 저/전승희 | 창비 | 2017년 06월 23일 | 원제 : The Narrative of Arthur Gordon Pym of Nantucket 리뷰 총점8.3 정보 더 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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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출간일 2017년 06월 23일
쪽수, 무게, 크기 300쪽 | 396g | 148*210*20mm
ISBN13 9788936464585
ISBN10 89364645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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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저자 소개 (2명)

미국의 시인이자 소설가, 비평가. 1809년 매사추세츠 보스턴에서 태어났다. 아버지는 실종되고 어머니는 두 살 때 세상을 떠나자, 세 살 때 한 사업가 부부에게 입양되어 사랑을 받고 자랐다. 그러나 1826년 버지니아 대학에 입학한 후에는 도박과 음주에 빠져 양부모로부터 최소한의 재정적 지원으로 잠시 수학했으나 졸업하지 못했다. 그 후 1835년에는 잡지사 편집인으로 근무, 그 이듬해 5월 클렘과 결혼했지만, 그... 미국의 시인이자 소설가, 비평가. 1809년 매사추세츠 보스턴에서 태어났다. 아버지는 실종되고 어머니는 두 살 때 세상을 떠나자, 세 살 때 한 사업가 부부에게 입양되어 사랑을 받고 자랐다. 그러나 1826년 버지니아 대학에 입학한 후에는 도박과 음주에 빠져 양부모로부터 최소한의 재정적 지원으로 잠시 수학했으나 졸업하지 못했다. 그 후 1835년에는 잡지사 편집인으로 근무, 그 이듬해 5월 클렘과 결혼했지만, 그녀는 생활고와 결핵에 시달리다 결혼 생활 6년 만에 사망했다. 그러자 포는 방탕한 생활로 자신의 건강을 돌보지 않아 2년 후인 1849년 10월, 볼티모어의 길거리에서 쓰러져 마흔의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났다.

그의 주요 작품으로는 『검은 고양이』, 『모르그 가의 살인』, 『어셔 가의 몰락』, 『황금 풍뎅이』 등의 단편과 『애너빌 리』, 『갈가마귀』, 『엘도라도』 등의 시를 남겼다.
서울대학교와 하버드대학교에서 영문학과 비교문학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현재 보스턴칼리지에서 강의하고 있다. 문예계간지 [ASIA] 편집위원으로 활동했으며, 권여선, 은희경, 한강, 황정은 등 다수의 한국문학 작품을 영어로 소개해 왔다. 우리말로 옮긴 책으로 『설득』, 『오만과 편견』, 『그레이트존스 거리』, 『에드거 앨런 포 단편선』, 『도심의 절간』, 『아서 고든 핌의 이야기』, 『지킬 박사와 하이드 씨의 기이한... 서울대학교와 하버드대학교에서 영문학과 비교문학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현재 보스턴칼리지에서 강의하고 있다. 문예계간지 [ASIA] 편집위원으로 활동했으며, 권여선, 은희경, 한강, 황정은 등 다수의 한국문학 작품을 영어로 소개해 왔다. 우리말로 옮긴 책으로 『설득』, 『오만과 편견』, 『그레이트존스 거리』, 『에드거 앨런 포 단편선』, 『도심의 절간』, 『아서 고든 핌의 이야기』, 『지킬 박사와 하이드 씨의 기이한 이야기』와 앨런 홀링허스트의 부커상 수상작 『아름다움의 선』, 샤힌 아크타르의 아시아문학상 수상작 『여자를 위한 나라는 없다』 등이 있다.

Jeon Seung-hee is a member of the Editorial Advisory Committee of ASIA, and lecturer at Boston College. She received A Ph.D. in English Literature from Seoul National University and a Ph.D. in Comparative Literature from Harvard Univers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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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 p.256~257

출판사 리뷰

미완성작으로 오해되어온 포의 유일한 장편소설
서구 근대주의에 관한 선구적 성찰

“선과 악은 그렇게 엄밀하게 상대적이었다.”(158면)

미국 청년 아서 고든 핌은 친구를 따라 남태평양행 고래잡이배에 몰래 올랐다가 겪은 구사일생의 이야기를 후일담 형식으로 들려준다. 선상반란에 휘말려 죽음의 고비를 넘기고 난파당해 동료들을 잃고 가까스로 구조된 뒤에도 핌은 남극에 대한 호기심으로 항해를 계속해 미지의 땅에서 낯선 부족을 만나고 돌아왔다. 그는 우연히 알게 된 포라는 작가의 권유로 이야기를 적어내려가기 시작한다.
에드거 앨런 포의 유일한 장편소설 『아서 고든 핌의 이야기』는 해상에서의 다양한 경험과 항해 지식, 그리고 위기 상황 속 인간의 행동과 감정, 의식에 대한 기록으로 가득하다. 서술 과정에서 작가 포가 등장하기도 하고 출판사의 개입이 후기 형식으로 소설의 일부가 되며 복합적인 서사가 완성된다.
독특한 형식 때문에 이 작품은 한동안 미완성작으로 오해되어왔다. 원고를 교정하던 핌이 갑자기 사망하는 바람에 마지막 두세 챕터를 상실했다는 결말부의 내용을 이유로 이 소설은 그간 단편소설가로서 포의 명성에 비해 저평가되어왔다. 현재는 이런 비평적 오해가 수정되어 이 역시 의도된 소설적 장치로 보아야 한다는 것이 주류 독법으로 확립되어 있으며, 작품이 지닌 주제의식과 문학사적 가치에 더욱 주목하고 있다.
이 작품은 모험담의 형식을 빌려 서구의 근대주의적 사고에 의문을 제기한다. 표면적으로는 모험소설 장르 특유의 서사, 즉 서구 ‘문명’의 시선으로 ‘야만적’인 문화를 ‘발견’하고 ‘정복’하는 서사를 취하지만, 모험의 주체인 서구인들 자신의 야만성과 비합리성, 비이성적 행동 등이 곳곳에 드러난다. 가령 핌은 항해의 치명적 위험성을 알고 난 후 모험에 더욱 이끌리고, 죽음의 고비에서 절대 금기인 죽는 상상을 참지 못하는 등 이상심리를 겪는다. 더욱이 ‘야만성’의 대명사인 식인 행위는 ‘야만인’으로 지칭되는 미지의 땅 주민들이 아니라 핌을 포함한 서구인 선원들 가운데서 벌어진다. 핌은 모든 비이성적 사건이 곧 야만적인 것은 아니며, 오히려 가장 합리적인 선택일 수 있다고 일갈한다. “이 명백한 무정함에 대해서 나를 비난하려는 사람이 있거든 내가 그때 처했던 것과 똑같은 상황에 처해본 다음 그렇게 하라고 말하고 싶다.”(150면) 포는 이 작품에서 서구인의 편협한 시각을 비판하고 문명과 관습을 상대화하면서 모험소설의 전형성을 뛰어넘는다.

미국 문학의 개척자 에드거 앨런 포
여러 세대, 수많은 작가들이 빚진 상상력

“운무를 꿰뚫는 그의 눈과 풀이 자라는 소리를 들을 줄 아는 그의 귀를 우리의 게으른 눈, 먹어버린 귀와 비교할 수 있을까?” ―샤를 보들레르

에드거 앨런 포는 19세기 신생 미국의 문단 태동기에 활약한 작가이자 비평가이며 문학 편집자로서 20년가량의 길지 않은 문필 활동 기간에 50여편의 시와 70여편의 단편소설, 2편의 중편소설, 1편의 장편소설, 그리고 다수의 평론과 산문을 남겼다. 신고전주의를 극복하고 낭만주의를 혁신했으며, 18세기 후반에 시작된 고딕소설의 전통을 완성하고 영어권 추리소설을 창시했고, 유럽 문학의 상징주의와 초현실주의에 큰 영향을 미쳤다. 당대에는 미국 주류 문단과의 불화로 온당하게 평가받지 못했으나, 보들레르, 말라르메, 발레리 등 프랑스 문인들이 극찬하며 평가를 바로잡고자 했고, 시간이 흐름에 따라 포의 문학적 위상은 더욱 회복되었다.
여러 세대에 걸쳐 수많은 작가들이 포의 문학에 영향받고 응답해왔다. 『아서 고든 핌의 이야기』의 경우 허먼 멜빌이 『모비 딕』(Moby-Dick; or, The Whale)에서 ‘흰색’과 관련한 반인종주의적 성찰을 이어받았고, 헨리 제임스는 『황금 주발』(The Golden Bowl)에서 등장인물의 입을 빌려 이 소설의 영향력을 언급했으며, 특히 쥘 베른은 이 작품의 속편 삼아 『극 지역의 신비』(Le Sphinx des glaces)라는 소설을 쓰기도 했다.
낭만주의의 혁신적 계승자로서 포는 비이성적이고 초자연적인 것을 합리주의적으로 탐구했다. 『아서 고든 핌의 이야기』는 이후 단편소설들에서도 계속해서 변주되는 독특한 상상력과 정밀한 묘사, 그리고 근대적 지식의 허망함이라는 주제의식을 앞서서 종합적으로 다룬 작품이다. 그의 소설은 대부분 다양한 양태의 죽음과 광기 같은 기괴한 소재를 취하면서도, 그것에 매혹되어 신비화하기보다는 과학적이고 합리적인 근대인의 시각으로 이해해보려 한다. 포는 『아서 고든 핌의 이야기』에서 합리적 이성의 위치를 자문하고 불가해한 미지의 영역을 겸손한 태도로 대하며 근대주의를 성찰하는 선구적인 면모를 보여준다. 그러나 무엇보다 이 작품은 환상적인 모험을 지극히 사실주의적으로 서술하면서도 포만의 독특한 시적 상상력을 유감없이 발휘한다.

옮긴이의 말

『아서 고든 핌의 모험』은 서구 역사의 전개와 그 바탕에 있는 근대주의적인 사고에 대한 포의 성찰을 이해하는 데 핵심적인 작품이다. 인간, 특히 서양인의 합리주의와 그 문명이 자연과 타인보다 우월하다는 전제하에 개척, 정복, 지배를 정당화하는 것이 근대주의의 담론이라면, 이 작품은 그런 사고에 근본적인 의문을 제기한다. ―전승희 (번역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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