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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성숙한 국가

국가를 바라보는 젊은 중국 지식인의 반성적 사유

쉬즈위안 저/김태성 | 이봄에 동선동 | 2017년 05월 15일 리뷰 총점9.0 정보 더 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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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일 2017년 05월 15일
쪽수, 무게, 크기 336쪽 | 416g | 140*200*30mm
ISBN13 9791186195956
ISBN10 1186195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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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저자 소개 (2명)

1976년 베이징 출생. 중국의 저명한 작가, 사회 참여적 지식인이며 언론인이다. 베이징의 유명한 인문서점 ‘단샹제單向街’를 창립했다. 현실에 대한 비판적 입장, 풍부한 문화 지식, 독특한 문체로 명성을 얻었다. 2008년 아시아출판협회SOPA로부터 ‘우수언론인상’을 받았으며 2009∼2010년에는 영국 케임브리지대 방문학자를 지냈다. 현재는 미국 『블룸버그 비즈니스위크』 중국어판 주간으로 일하면서 영국 『파이낸... 1976년 베이징 출생. 중국의 저명한 작가, 사회 참여적 지식인이며 언론인이다. 베이징의 유명한 인문서점 ‘단샹제單向街’를 창립했다. 현실에 대한 비판적 입장, 풍부한 문화 지식, 독특한 문체로 명성을 얻었다. 2008년 아시아출판협회SOPA로부터 ‘우수언론인상’을 받았으며 2009∼2010년에는 영국 케임브리지대 방문학자를 지냈다. 현재는 미국 『블룸버그 비즈니스위크』 중국어판 주간으로 일하면서 영국 『파이낸셜타임스』 중국어 사이트와 『아주주간亞洲週刊』 등의 매체에 칼럼을 기고하고 있다. 저서로는 국내에 번역 출간된 『독재의 유혹』(글항아리, 2012) 외에 『미성숙한 국가』 『조국의 낯선 자』 『어느 한량의 세계』 『조작된 태평성대』등이 있다.
서울에서 태어나 한국외국어대학교 중국어과를 졸업하고 같은 학교 대학원에서 타이완 문학 연구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중국학 연구 공동체인 한성문화연구소를 운영하면서 중국 문학 및 인문 저작 번역과 문학 교류 활동에 주력하고 있다. 중국에서 문화 번역 관련 사이트인 CCTSS의 고문, 『인민문학』한국어판 총감 등의 직책을 맡고 있다. 『무슬림의 장례』, 『풍아송』, 『침묵과 한숨』, 『인민을 위해 복무하라』, 『사람... 서울에서 태어나 한국외국어대학교 중국어과를 졸업하고 같은 학교 대학원에서 타이완 문학 연구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중국학 연구 공동체인 한성문화연구소를 운영하면서 중국 문학 및 인문 저작 번역과 문학 교류 활동에 주력하고 있다. 중국에서 문화 번역 관련 사이트인 CCTSS의 고문, 『인민문학』한국어판 총감 등의 직책을 맡고 있다. 『무슬림의 장례』, 『풍아송』, 『침묵과 한숨』, 『인민을 위해 복무하라』, 『사람의 목소리는 빛보다 멀리 간다』, 『방관시대의 사람들』, 『미성숙한 국가』, 『마르케스의 서재에서』 등 중국 저작물 100여 권을 우리말로 옮겼다. 2016년에 중국 신문광전총국에서 수여하는 중화도서특별공헌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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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 p.263

출판사 리뷰

새로운 세대를 상징하는 지식인의 등장,
그가 제시하는 역사와 현재, 국가를 바라보는 새로운 사유 방식

국가란 대개의 개인에게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하지만 개인의 입장에서 보자면 선택의 여지없이 주어진 세계이자 대체가 매우 어려운 체제이다. 그렇다면 거대한 시스템으로 존재하는 국가를 개인은 어떻게 바라보고 사유할 수 있는가.

오늘날 중국 안에서 세대를 대표하는 젊은 지식인으로 꼽히고 있는 사회비평가 쉬즈위안의 사유 방식은 그런 점에서 대단히 유의미한 좌표이다. 그는 ‘역사를 통해 오늘을 바라본다’는 전형적인 인식의 툴을 활용하고 있으나 그러한 툴이 사유자에 따라 어떻게 확장하여 새로운 시선의 세계로 동시대 사람들의 고정된 관념에 틈을 만들 수 있는가를 다름아닌 글로써 제시한다.

앞서 말했듯 ‘역사를 통해 오늘을 바라본다’는 것은 우리에게 매우 익숙한 인식의 툴이다. 그러나 그 익숙함은 방식조차도 매우 전형적이다. 이런 방식을 통한 역사의 접근은 대부분 기록으로 존재하는 사실을 나열하되, 무수한 역사적 사실 가운데 어떤 사실을 채택하느냐를 통해서 그것을 바라보는 이의 사유의 태도를 전달하는 데 그치고 만다. 이런 방식은 가정할 수 없이 이미 고정되어 있는 사실 안에서 그 사실들이 갖는 의미를 바라보는데 주력함으로써 그 경계 밖으로 사유를 확장하지 못하고 만다.

쉬즈위안이 채택한 방식은 전형적이나 그가 펼치는 사유의 세계는 이전과는 뚜렷하게 구분된다. 그는 자신이 속한 세계에서 한 발 떨어져 서늘하고 객관적인 시각으로 멀리 청일전쟁으로부터 시작, 중국개혁개방 35년이 가져온 극단적인 변화에 이르기까지 국가가 취한 선택과 그 방향, 그리고 그것을 이끌어온 사람들과 현상들을 통해, 국가의 현재를 만든 원인과 결과의 개연성을 들여다본다. 연대기를 바탕으로 서술하고는 있으나 그에게 연대기란 현재에 이르는 과정의 탐구 과정이 아니다. 그는 당대, 자신을 둘러싼 세계의 근원이 어디에서 비롯되었는가를 주목하되 그것을 구성하는 연표의 사실들이 아닌 그 사실들을 이끌어낸 인물과 그 인물을 배태한 시대와 현상에 주목한다. 이로써 그는 약 100년 전부터 형성된 중국이라는 국가의 근간과 오늘에 이르는 맥락의 변천을 말해주고 있지만 독자는 이를 통해 중국이라는 예시를 통한 스스로의 현재를 바라보는 인식의 방식을 획득하게 된다.

그가 자신이 속한 세계인 중국을 바라보았다면,
독자는 이 책을 통해 무엇을 바라보아야 하는가


멀의 중국 역사를 오늘을 살아가는 현재인의 시선으로 조망하고 있는 쉬즈위안은 현재가 과거의 소산물이 아닌, 시간의 연속선상에서 여전히 이어지고 있고 있다는 사실을 간과하지 않는다. 그는 청일전쟁이 역사책에 등장하는 하나의 사건이 아니라 오늘날까지 미치고 있는 그 자장의 영향력을 주목하고 현재적 시선으로 그것을 바라본다. 그에 의해 호출된 제국의 붕괴와 동치중흥, 메이지유신을 비롯한 포스트덩샤오핑의 역사적 장면은 물론이며 쑨원과 장제스, 마오쩌둥과 저우언라이, 덩샤오핑 역시 이런 시각을 통해 새로운 의미가 부여된다. 약 100여 년에 걸쳐 이루어진 중국 정치의 변화 과정과 경제 정책의 딜레마, 아울러 이것이 현재 사회와 당대인들의 삶에 끼친 변화의 과정에 관한 고찰은 그 자체로 사실과 사유 이중주의 능숙하고 세련된 연금술의 시연이다.
따라서 이 책은 지극히 당연하게도 중국의 지식인이 중국의 역사를 통해 중국의 현재를 읽고 있으나, 한국의 독자가 이 책을 통해 얻어야 할 것은 ‘중국에 관한 것’이 아니다. 물론 1차적으로 텍스트가 전달하는 내용은 ‘중국에 관한 것’이나 그것만을 이 책의 소산으로 삼는다면 하나만 얻고 둘은 모르는 셈이 되어버린다.
다시 말해 그의 사유 대상을 단순히 중국이라는 단일 국가에 대한 것으로 한정한다면 그것은 명백한 오독이다. 그는 자신의 국가, 중국을 바라보고 있으나 그것은 하나의 예일지도 모른다. 저자는 자신이 속한 세계인 중국을 통해 국가를 바라보고 있으나, 독자인 우리는 우리가 속한 세계를 통해 국가를 바라보아야 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우리를 둘러싼 세계, 국가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가
그를 통해 획득하는 국가의 현재, 우리가 속한 세계를 읽는 독법


긴 겨울 동안 촛불을 들었던 2017년의 대한민국은 새로운 변화의 복판에 서 있다. 그 변화의 장은 국가의 주도 없이 시민 일체의 힘으로 만들어왔다. 그 과정에서 우리는 우리를 둘러싼 거대한 세계, 바로 국가를 어떻게 바라보았는가. 그동안 ‘이게 나라냐’라는 탄식으로 대변되는 자조와 자괴로 어깨는 무거웠으며, 입장의 차이로 인한 비판과 냉소로 머리는 어지러웠고, 변화의 요구와 기대로 가슴은 뜨거웠다. 새로운 세상을 맞이하는 이 순간, 우리는 이제 그렇게 뜨겁거나 냉소적이었거나, 자조적이거나 비판적이던 심정을 거두고, 우리가 서 있는 역사의 현재, 국가의 오늘을 돌이켜봐야 할 필요가 있다. 그렇다면 어떻게 바라보아야 하는가.
쉬즈위안은 흔히 많은 개인들이 보이는, 국가와 개인을 지나치게 동일시하는 태도에서 한 발 떨어져, 자신과 국가를 분리함으로써 그것을 냉철히 바라보고, 역설적으로 새로운 가능성에 대한 기대를 놓지 않는 사유의 예를 우리에게 제시한다. 그의 사유를 통한 국가를 읽는 새로운 독법의 획득이야말로 이 책을 통해 우리가 얻을 수 있는 유의미한 소득이다.

자타 공인하는 ‘우리 세대의 가장 중요한 중국 지식인’이자 인문책방 운영자,
기존 지식인의 족적과는 전혀 다른 그의 이력으로 스스로의 좌표를 설정하다


그의 이력은 매우 독특하다. 책의 저자 소개에도 밝혔듯 그는 사회비평가 겸 작가인 동시에 베이징에서 유명세의 한가운데 있는 인문책방의 운영자이기도 하다. 학부를 졸업하고 대학원에서 석사와 박사 과정을 거친 후 해외 유학을 다녀와 학문에 정진하거나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며 연구활동을 이어가는 것이 대부분 지식인들의 초반 이력의 경로다.
쉬즈위안은 달랐다. 베이징 대학 시절 이미 각종 매체에 글을 기고함으로써 이미 문명文名을 날린 그가 졸업 후 취한 행보는 대학원 진학이 아닌 책방 대표였다. 그는 또한 자신의 글을 기존 매체에 게재하는 방식이 아닌 자신만의 매체를 만들어냄으로써 자신의 뜻을 세상에 발신하는 스스로의 진지를 구축함으로써, 신세대 지식인의 참신하고 세련된 행보를 이어왔다.
그는 또한 하나의 분야에 스스로를 구속하지 않는다. 사회를 비평하고 역사를 성찰하는 행보를 이어나가되 거기에 지식인의 시선과 저널적 태도를 장착함으로써 글쓰기와 사유의 새로운 방식을 선보였다. 그는 또한 기존의 구조를 활용하는 대신 필요에 따라 매체를 만들고, 뜻을 펼칠 공간을 직접 구축해왔다는 점을 들어 스스로를 창업가의 지점에서 기존 지식인과의 차이가 있음을 구별하는 영민함을 보이고 있다.
대학 졸업 후 언론 지식인 13명이 5만 위안(한화 약 800만 원 내외)씩 모아 마련한 그의 인문책방의 이름이 단샹제(單向街)인 것은 이러한 그의 족적의 신호탄으로 여길 수 있다. 발터 벤야민의 유명한 저작 『일방통행로』를 참조한 탓에 단샹제의 영어 표기는 ONE WAY STREET다. 이 책방은 현재 책방만이 아닌 멀티미디어를 결합한 회사로 확장중이다. 그의 새로운 사유와 인식의 확장은 사회와 역사적 비평에만 머물지 않고 있음을 또 한 번 보여주고 있는 셈이다. (http://www.owspace.com/)
그를 가리켜 세계적인 반체제 설치미술가이자 인권운동가인 아이웨이웨이艾未未는 ‘그는 우리 세대의 가장 중요한 중국 지식인’이라고 평한 바 있으나, 2014년 홍콩 민주화 시위 당시 중국 정부는 자국 내에서 출판을 금지한 지식인 명단에 그의 이름을 포함시키는 등 양 극단에서 각별한 관심의 대상이기도 하다.
이번에 출간한 『미성숙한 국가』역시 2009년 중국에서 출간되었으나 서점에서 사라져 타이완에서 다시 출간된 것을 판본으로 삼은 것인데, 서점에서 사라진 이유에 대해서는 짐작만 할 뿐 아무도 알 수 없다고 한다.
쉬즈위안의 책은 이후 20017년 하반기 『나는 내 나라가 낯설다-국가를 바라보는 젊은 중국 지식인의 인문 여행기 1』, 『한 유랑자의 세계-국가를 바라보는 젊은 중국 지식인의 인문 여행기 2』의 출간이 예정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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