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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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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4

조지 오웰 저/김옥수 | 비꽃 | 2017년 03월 15일 리뷰 총점10.0 정보 더 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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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일 2017년 03월 15일
쪽수, 무게, 크기 368쪽 | 556g | 152*224*30mm
ISBN13 9791185393285
ISBN10 11853932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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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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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저자 소개 (2명)

저 : 조지 오웰 (George Orwell,에릭 아서 블레어Eric Arther Blair)
본명은 에릭 아서 블레어Eric Arther Blair. 인도에서 태어나 영국의 대표적인 작가이자, 언론인, 비평가로 활동하였다. 1903년 6월 25일, 영국령 인도의 벵골 주 모티하리에서 세관관리의 아들로 태어났다. 8세 때 사립예비학교에 들어갔으나, 이곳에서 상류층 아이들과의 심한 차별을 맛보며 우울한 소년시절을 보냈고, 장학생으로 들어간 이튼교에서의 학창시절 역시 계급 차이를 뼈저리게 실감하는 계기가 되었... 본명은 에릭 아서 블레어Eric Arther Blair. 인도에서 태어나 영국의 대표적인 작가이자, 언론인, 비평가로 활동하였다. 1903년 6월 25일, 영국령 인도의 벵골 주 모티하리에서 세관관리의 아들로 태어났다. 8세 때 사립예비학교에 들어갔으나, 이곳에서 상류층 아이들과의 심한 차별을 맛보며 우울한 소년시절을 보냈고, 장학생으로 들어간 이튼교에서의 학창시절 역시 계급 차이를 뼈저리게 실감하는 계기가 되었다. 졸업 후 대학 진학을 포기하고 1922년부터 5년간 미얀마에서 대영제국 경찰로 근무했으나 영국 제국주의가 저지르는 악마적 만행을 두 눈으로 목격한 그는 자신의 직업에 회의를 느껴 직장을 그만두고 파리로 건너가 작가수업을 쌓았다.

유럽으로 돌아와 어린 시절부터 꿈이었던 작가가 되기로 한다. 파리와 런던에서 노숙자, 접시닦이, 교사, 서점 직원 등 여러 직업을 전전하는 속에서도 소설을 쓰고 서평과 에세이를 발표했다. 1933년에 파리와 런던에서 겪었던 생활을 바탕으로 한 첫 소설 『파리와 런던의 밑바닥생활(Down and Out in Paris and London)』과 1935년 식민지 백인 관리의 잔혹상을 묘사한 소설 『버마 시절』이다. 이 시기부터 그는 죽음의 원인이 된 결핵을 앓기 시작했다. 사회 정의의 문제에 민감했고, 진실을 알리고자 하는 욕구가 강했던 그는 첫 소설 『버마 시절』에 이어 『목사의 딸』, 『그 엽란을 날게 하라』를 출간했고, 잉글랜드 북부 노동자의 가난한 삶을 그린 사회주의 색채가 짙은 르포르타주 『위건 부두로 가는 길』을 발표했다. 중·장년 시절에는 버마(현재 미얀마)에서 경찰관으로 재직했지만, 식민지배의 불합리성을 목격한 후 사직을 하고 영국으로 이주하면서 빈곤한 생활을 겪다가 전체주의를 혐오한 그는 스페인 내전에 가담하여 부상을 입기도 했다. 그 체험을 기록한 1936년 『카탈로니아 찬가(Homage to Catalonia)』는 뛰어난 보도 문학으로 평가된다.

1941년부터 1943년까지 BBC방송국에서 일하기도 했다. 이후 [트리뷴]의 문학 담당 편집자로 일하면서 정치와 문학 분야의 논평을 정기적으로 썼다.그리고 2차 대전 직후인 1945년에는 러시아 혁명과 스탈린의 배신을 우화로 그린 『동물농장』으로 일약 명성을 얻게 되었다. 그러나 그해 그는 아내를 잃고 자신도 지병인 폐결핵의 악화로 병원 신세를 지게 된다. 1946년 스코틀랜드 주라 섬에 머물며 작품 활동을 계속하여 전체주의의 종말을 기묘하게 묘사한 디스토피아 소설 『1984년』을 집필하였고, 1949년에 출간되었다. 『1984년』은 전제주의라는 거대한 지배 시스템 앞에 놓인 한 개인이 어떻게 저항하다가 어떻게 파멸해 가는지, 그 과정과 양상, 그리고 배후를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디스토피아 소설이다. 작품의 무대인 오세아니아는 전체주의의 극한적인 양상을 띠고 있는 나라이다. 오세아니아의 정치 통제 기구인 당은 허구적 인물인 빅 브라더를 내세워 독재 권력의 극대화를 꾀하는 한편, 정치 체제를 항구적으로 유지하기 위해 텔레스크린, 사상경찰, 마이크로폰, 헬리콥터 등을 이용하여 당원들의 사생활을 철저하게 감시한다. 당의 정당성을 획득하는 것과 동시에 당원들의 사상적인 통제를 위해 과거의 사실을 끊임없이 날조하고, 새로운 언어인 신어를 창조하여 생각과 행동을 속박함은 물론, 인간의 기본적인 욕구인 성욕까지 통제한다. 『1984년』은 올더스 헉슬리의 『멋진 신세계』, 예브게니 이바노비치 자먀찐의 『우리들』과 더불어 디스토피아를 다룬 소설 가운데 대표작으로 꼽히며, 이후 많은 예술작품에 영향을 주었다. 주인공 윈스턴 스미스는 이런 당의 통제에 반발을 느끼고 저항을 꾀하지만, 오히려 함정에 빠져 사상경찰에 체포되고, 혹독한 고문 끝에 존재하지도 않는 인물 '골드스타인'을 만났다고 자백하고, 결국 당이 원하는 것을 아무런 저항 없이 받아들이는 무기력한 인간으로 전락한다. 『1984년』은 오웰을 20세기 최고의 영향력 있는 작가로 만들었다.

장르에 상관없이 언제나 확고한 정치적 신념을 바탕으로 글을 썼으며 소설, 에세이, 르포, 평론 등 700여 편의 작품을 남기고, 1950년 47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조지 오웰의 47년간의 삶 중 시대적 배경은 전쟁으로 인한 평화가 무너지는 격변기로 두 차례의 세계대전이 일어났으며 전체주의(집단주의)와 공산주의, 사회주의, 민주주의 사상이 다변화되면서 사회 부조리를 고발하는 대표 언론가로 상징된다. ‘조지 오웰’은 21세기 새 시대를 맞이하여 199년 영국 BBC 조사한 ‘지난 천년동안 가장 위대한 작가 3위’, 2008년 [더 타임스]가 선정한 영국 작가 50인의 2위로 선정되었다. 게다가 영문학에서는 ‘오웰주의’, '오웰주의자'라는 뜻의 Orwellism이나 Orwellian이라는 표현이 따로 있을 정도이니, 이 정도면 그가 서양 문학사에서 차지하는 위치는 쉽게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그는 주로 당대의 문제였던 계급 의식을 풍자하고 이것을 극복하는 길을 제시하였으며, 또 일찍이 스탈린주의의 본질을 꿰뚫고 거기서 다시 현대사회의 바닥에 깔려 있는 악몽과 같은 전체주의의 풍토를 작품에 정착시켰다. 그는 ‘나는 왜 쓰는가’라는 글에서, 글을 쓰는 이유를 “전체주의에 반대하고, 민주적 사회주의를 지지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히고 있으며, 자신의 글 중에서 정치적 목적을 가지고 쓴 글들만이 생명력을 가지고 있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주요 저서로는 『파리와 런던의 밑바닥 생활』 ,『버마의 나날』, 『목사의 딸』, 『엽란을 날려라』, 『위건 부두로 가는 길』, 『카탈로니아 찬가』, 『숨쉬러 올라오기』, 『고래 뱃속에서』, 『사자와 일각수』, 『동물 농장』, 『비판적 에세이』, 『영국 사람들』, 『1984년』 등이 있다.
서울에서 태어나 외국어대 영어과를 졸업하고 전문번역가로 활동하며 저작권 중계회사 ‘임프리마 코리아’ 영미권 담당부장, 도서출판 ‘사람과책’ 편집부장 등을 역임했다. 약 300여 종에 달하는 영서를 번역했다. 학계에서 발표한 다양한 「번역방법론」 및 「한글 특징」백여 편을 정리하고 25년에 걸친 번역 경력을 접목해, ‘한겨레 문화센터’에서 번역방법론을 강의하며 검증해서 『한글을 알면 영어가 산다』로 발표했다. '비... 서울에서 태어나 외국어대 영어과를 졸업하고 전문번역가로 활동하며 저작권 중계회사 ‘임프리마 코리아’ 영미권 담당부장, 도서출판 ‘사람과책’ 편집부장 등을 역임했다. 약 300여 종에 달하는 영서를 번역했다. 학계에서 발표한 다양한 「번역방법론」 및 「한글 특징」백여 편을 정리하고 25년에 걸친 번역 경력을 접목해, ‘한겨레 문화센터’에서 번역방법론을 강의하며 검증해서 『한글을 알면 영어가 산다』로 발표했다. '비꽃'에서 천민자본주의를 화려하게 풍자한 『찰스 디킨스 선집』을 필두로, 파시즘을 파헤치는 『조지 오웰 삼부작』을 우리말 어법에 맞게 새롭게 번역했다. 고전 작품 전체를 새롭게 번역해서 한국사회의 문화토양을 굳건히 다지는 걸 목표로 오늘도 힘차게 살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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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1984 작품해설

세계 3대 디스토피아 소설
파시즘을 가장 정교하게 파헤친 책
[타임] 선정 100대 명작
[뉴스위크] 선정 100대 명작
[BBC] 선정 꼭 읽어야 할 책 100대 명작
랜덤하우스 선정 ‘가장 위대한 20세기 영미 소설 100권’ 13위
[아메리칸 북 리뷰] ‘소설에서 가장 훌륭한 첫 문장’ 8위
[아메리칸 북 리뷰] ‘소설에서 가장 훌륭한 마지막 문장’ 7위
현대인에게 가장 커다란 충격을 가한 책
트럼프 당선 이후 파시즘을 경계하는 미국에서 베스트셀러 1위 등극
한국에서 새로운 번역으로 부활하다

『1984』는 러시아 작가 예브게니 자먀틴의 『우리들』, 영국 소설가 올더스 헉슬리의 『멋진 신세계』와 함께 ‘세계 3대 디스토피아 소설’로 손꼽힌다. ‘유토피아’가 인간이 갈망하는 ‘이상향’이라면, ‘디스토피아’는 인류가 예견하는 지옥이다. 사회 경제 정치 상황이 불안할 때 탄생하는 ‘유토피아/디스토피아 문학’은 당대 분위기를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가장 잘 반영할 수밖에 없다. ‘유토피아 문학’이 중세 이후에 인간이 느끼는 희망과 자신감을 표현한다면, ‘디스토피아 문학’은 현대인의 무력감과 절망감을 표현한다. ‘유토피아/디스토피아 문학’은 당대 사회에 근거할 수밖에 없으니, 현실 부정은 현실 비판으로, 그래서 인류에게 닥칠 미래사회를 제시하는 형태로 이어진다.

『1984』는 문장이 멋들어진 소설로도 유명하다. 『아메리칸 북 리뷰』는 2006년에 ‘소설에서 가장 훌륭한 첫 문장 100개’와 ‘소설에서 가장 훌륭한 끝 문장 100개’를 뽑는데, 『1984』는 첫 문장이 8위에, 마지막 문장이 7위에 선정된다. ‘사월이라, 하늘은 맑고 공기는 쌀쌀하다. 시계마다 13시를 알린다’로 시작해서 ‘이제는 빅 브러더를 사랑한다’로 끝나는 문장이다. ‘하늘은 맑은데 나는 춥다’는 문장은 억눌리는 개인을, ‘오후 1시에 종을 열세 번 울린다’는 문장은 오세아니아 사회가 비정상이라는 사실을 단적으로 드러낸다. 그리고 주인공 윈스턴이 인간답게 사는 사회를 갈망하며 수없이 고민하다가 목숨까지 걸고 ‘빅 브러더’에 반대하나, ‘이제는 빅 브러더를 사랑한다’는 고백으로 끝나는 문장은 극히 비관적인 미래를 상징한다. 실제로, 첫 문장과 끝 문장 모두 100위권에 든 작품은 『1984』 말고 찰스 디킨스가 쓴 『두 도시 이야기』가 유일하다. 게다가 세계 최대 단행본 출판사 ‘랜덤하우스’는 조지 오웰이 1948년에 집필해서 이듬해에 발표한 『1984』를 1998년에 ‘가장 위대한 20세기 영미 소설 100권’ 가운데 13위로 선정했다.

『동물농장』이 혁명을 왜곡하고 전체주의로 나아가는 과정을 묘사한다면, 『1984』는 전체주의가 완성된 사회를 묘사한다. 총천연색 포스터가 실내를 압도하고, 약 마흔 살 정도로 보이는, 까만 콧수염은 두툼하고 표정은 엄숙하고 잘생긴, 폭 1m가 넘는 얼굴이 끊임없이 쳐다본다. 스탈린 얼굴이다. 사람이 움직이는 대로 눈동자가 따라가며 ‘빅 브러더가 당신을 지켜본다’는 문구로 협박하니, 이는 스탈린이 지배하는 소련을 처절하게 상징한다. 소련은 1991년에 해체하지만, 『1984』에서 경고하는 파시즘은 세계 곳곳에 현존하니, 2017년 현재 미국에서 트럼프 당선 이후, 파시즘에 대한 경계심이 발동하면서 『1984』는 미국인이 가장 많이 읽는 책 1위에 오를 정도다.

20세기 전반기 서양 문명사는 눈부시게 발전하면서 동시에 끔찍한 파괴가 일어나고 퇴보한 격동의 시대다. 두 차례에 걸친 세계대전, 서구 제국주의 식민지 수탈, 히틀러와 무솔리니라는 전체주의 발현, 스페인 내전 등은 역사 진보라는 수레바퀴를 거꾸로 돌렸다. 이런 상황은 19세기에 자본주의가 발전하고 모순이 깊어지면서 필연적으로 나타날 수밖에 없는 결과였다. 그래서 지식인은 부르주아 사회가 파멸할 수밖에 없다고 예견하면서 과연 역사는 진보하느냐는 문제에 강력한 의문을 제기한다.
이렇게 20세기 전반기에 나타난 허무와 절망을 냉철하게 인식한 실천적 지성인은 바로 조지 오웰이며, 디스토피아라는 반 유토피아를 활용해, 암울한 정치 상황을 그린 대표적인 작품은 바로 『1984』다. 조지 오웰은 미얀마에서 제국주의 경찰로 근무하며 영국 제국주의가 식민지에 가하는 온갖 폐해를 목격하고 제국주의에 반대하는 의식이 싹튼다. 그리고 스페인 내전에 의용군으로 참전하면서 파시즘, 나치즘, 스탈린주의라는 전체주의가 인류를 파멸로 몰아간다는 사실을 깨닫고 전체주의에 반대한다. 실제로 조지 오웰은 “1936년 이후로 내가 집필한 모든 작품 모든 구절은 ‘전체주의’를 직간접으로 비판하고 내가 이해하는 ‘사회민주주의’를 지지하는 것이다”고 고백한다. ‘제국주의 반대’가 오웰 문학의 시작이라면 ‘전체주의 반대’는 오웰 문학의 완성이다.

오웰은 이 소설을 1948년에 탈고하고 ‘48’을 ‘84’로 바꿔서 『1984』란 제목으로 이듬해에 발간한다. 이는 1984란 시간적 배경은 상징에 불과하단 사실을 말한다. 사람들은 1984년을 ‘공포의 해’로 진지하게 받아들이나, 1984년은 평범하게 지나고 오웰이 예언한 끔찍한 전체주의는 우리 눈에 안 보이니, 『1984』도 허구로 끝났다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그건 옳지 않다. 1984는 상징에 불과하며 『1984』에서 말하는 파시즘은 세계 곳곳에서 위력을 발휘한다. 많은 사람이 거기에 저항할 뿐이다. 그래서 에리히 프롬은 ‘오웰이 상상한 악몽은 1984년 현재 그 어느 때보다 정확하게 나타난다’고 말하고, 미국의 미래학자 데이비드 굿맨은 1972년에 조지 오웰이 『1984』에서 예언한 137가지를 검토한 결과, 무려 80가지가 실현되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그리고 1978년에 다시 검토했더니, 그 숫자는 100가지를 넘어섰다. 이차대전 이후 고전적 제국주의는 사라졌지만 거대한 금융자본과 산업자본과 기술자본이라는 다국적기업은 신제국주의 형태로 발현하고 기술적 전체주의는 현실사회 곳곳에서 국민을 감시한다. 미국에서는 파시즘을 노골적으로 주장하는 트럼프가 당선되고, 일부 시민은 히틀러 경례를 하며 자축한다.

강대국이 파견해서 약소국을 억압하는 군대는 ‘평화유지군’이고, 인류를 위협하는 핵무기는 ‘평화를 수호’한다. 광주에서 시민을 수없이 학살한 전두환은 ‘정의사회를 구현’하며 민주정의당, 즉, ‘민정당’을 만들어서 국민을 끊임없이 핍박하고, 지역 분열을 고착시킨 김영삼은 ‘한나라당’을 만들어 IMF 구제를 받을 정도로 나라를 망가뜨리고, 박근혜는 ‘새누리당’을 만들어서 비선 실세로 나라를 엉망진창으로 만들고, ‘새누리당’은 친박 비박으로 갈리더니, 친박은 ‘자유한국당’, 비박은 ‘바른정당’을 창당한다. ‘개혁’과 ‘보수’는 서로 대치되는 개념인데 자유를 억압한 세력이 ‘자유’를 주창하고 바른 걸 억누르던 세력이 ‘바른’을 주창하며, 이를 하나로 묶어서 국민의 머릿속을 엉망으로 만드니, 대표적인 ‘이중사고’다. ‘이중사고’와 ‘역사 왜곡’은 ‘역사교과서 국정화 시도’에서도 그대로 나타난다. 일제 식민지 잔재가 곳곳에 남은 상황에서 일본군 장교 박정희를 독립군으로 조작함과 동시에 식민지 지배 자체를 정당화해서 지배세력을 굳건히 하자는 거다. 일본 문부성이 조선 침략을 ‘진출’로, 3.1 운동 등 조선인이 일제에 저항한 항거를 ‘소요’로 역사교과서에 수록해서 식민지 지배를 정당한 과정으로 묘사하며 역사를 왜곡하는 판에 우리 정부는 거기에 편승하고, 한국 뉴라이트 세력은 일본 극우파가 만든 뉴라이트 이론을 그대로 수입해서 주장한다. 오세아니아 진리성이 한국에선 문교부로 일본에선 문부성으로 부활한 것이다.

오웰은 사망하기 직전에 『1984』에 대해 “중앙에서 경제를 통제하는 경우에 자칫하면 빠져들 끔찍한 현상을 보여주려고 쓴 작품”이라고 밝혔다. 우리나라는 모든 걸 중앙집권주의로 통치하다가 최근 들어서 지방자치를 시행하나, 지방마다 중앙에 여전히 의지하는 게 현실이다. 게다가 핵무기를 비롯한 대량 살상 무기, 각종 테러, 빈익빈 부익부, 재벌 독점, 관료주의, 생태계 파괴 등은 우리를 끊임없이 위협한다. 우리에게 필요한 건 현존하는 파시즘 유형을 정확하게 인식할 능력을 갖추는 것, 그리고 우리 안에 은밀하게 존재하는 파시즘적 속성을 파악하고 극복하는 거다. 우리 자신이 파시즘을, 독재를, 불통을, 현실 왜곡을, 어용 언론을 싫어하면서도 가랑비에 옷 젖듯 그 분위기에 빠져들고 그 논리에 젖어들어 내면에 깃든 파시즘 속성을 드러낼 때가 극히 많기 때문이다.

주인공 윈스턴이 잡혀서 죽을 수밖에 없다는 걸 알면서 비밀결사에 가입하고, 결국엔 잡혀서 인간이 상상할 수 없는 고문과 고통과 세뇌작업에 시달리다 ‘이제는 빅 브러더를 사랑한다’고 고백하는 모습은 극단적인 절망을 우리에게 보여준다. 우리가 높은 안목을 갖추고 현실을 직시하지 않으면, 끊임없이 자각하고 감시해서 정권이, 사회 각 부분이, 파시즘으로 나아가는 걸 막지 않으면 극단적인 절망은 우리에게 달려들 것이다.

편집자의 말

번역은 원문에 담긴 내용과 뜻을 정확히 이해하고 우리글로 옮기는 과정이어야 한다. 찰스 디킨스 작품은 다양한 인물을 풍자와 유머와 화려한 문장으로 재미있게 묘사하는 특징이 탁월하다. 따라서 문장은 어렵고 복잡한데, 지금까지 번역한 작품은 한글 어법을 무시한 영어 사대주의에다 오역까지 넘쳐서 극히 어렵고 난해했다.

고전문학은 다양한 경쟁과 도전 속에서 독자에게 다양한 즐거움과 감동을 주며 백 년 이상 살아남은 작품이니, ‘재미와 감동’은 물론 ‘술술 읽히는 느낌’ 역시 어느 작품보다 탁월할 수밖에 없다. 과거를 통해 현재를 이해하는 기능도 마찬가지다. 그렇게 훌륭한 작품을 엉터리로 번역해서 독자를 괴롭히며 쫓아낸 현실이 안타까울 뿐이다.

인문학은 독서가 시작이다. 고전문학을 제대로 해석해서 한글 어법에 정확히 담아 독자에게 재미와 감동을 주어야 한다. 그래서 내면세계를 풍요롭게 가꿀 원형을 제시해야 한다. 광복 35년이 지난 다음에 비로소 우리는 ‘일본어 중역 몰아내기 운동’을 했다. 35년이 또 지났다. 이제는 ‘우리말 살리는 번역운동’을 할 때가 왔다.

‘도서출판 비꽃’은 원문에 충실하면서도 한국어 어법에 합당한 번역을 추구하며, ‘찰스 디킨스 선집’을 필두로 고전문학을 새롭게 담아내, 독자에게 새로운 재미를 선사하면서 공동체문화 발전에 이바지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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