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 과거의 한순간을 바꿀 수 있다면
당신은 어떤 선택을 하겠는가?”
미국 할리우드 영화계를 매혹시킨 사랑과 범죄, 살인의 변주곡!
2009년 런던 도서전에서 전 세계 출판계에 충격을 불어넣은 화제의 소설!
사랑하는 아내의 살인용의자로 체포된 주인공. 어느 날 의문의 남자가 찾아와 과거로 돌아갈 시계를 건넨다. 단, 한 번에 한 시간씩 모두 열두 번의 기회뿐이다. 아내를 구하기 위한 그의 처절한 몸부림, 하지만 예기치 않은 행동이 전 인류적 재앙을 불러올 수도 있다. 믿음이 깨지고, 친구가 적으로 돌변하며, 거대한 음모가 도사리는 과거로 사랑을 찾아 떠나는 치명적인 시간 여행의 기록!
현실적으로 일어날 법한 일을 가공하여 이야기의 단계별 구성으로 풀어내는 것이 기존의 소설적 서사구조였다면, 그 개념 자체를 송두리째 뒤흔드는 전혀 새로운 방식의 소설이 탄생했다. 『천국의 도둑들』, 『믿음의 도둑들』로 영미 언론에서 작품성과 완성도를 인정받아 현대 영미 문학의 총아로 떠오르고 있는 리처드 도이치의 장편소설 『열세 번째 시간』이다. 오랜 시간 글을 쓰는 데 공을 들이며 문학적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애써왔던 수많은 작가들과는 달리, 리처드 도이치는 작가적 이력부터가 독특하다. 철인 3종 경기, 스쿠버다이빙, 패러글라이딩 등 익스트림 스포츠를 즐기며 자신의 삶 자체를 스릴 있고 긴장감 넘치는 경험으로 만들어왔던 그는 비교적 늦은 나이에 글쓰기를 시작했고, 공식적인 글쓰기 교육을 받은 적이 없다. 유년 시절부터 탐닉해온 책과 영화에서 이야기 만들어내는 감각을 습득했고, 뮤지션으로 활동하며 익힌 리듬감과 긴장감으로 소설의 완성도를 더하고 있는 게 전부다. 항상 새로움을 시도하는 것에서 즐거움을 찾는 그는 2009년 말 비디오 동영상이 가미된 하이브리드 책의 시대를 열며 자신의 단편을 뉴스 보도 형식의 하이브리드 책으로 출간하여 언론에서 집중 조명을 받기도 했다.
‘아내의 생명을 되찾기 위해 죽음을 불사한 시공간 여행’을 그리고 있는 『열세 번째 시간』은 리처드 도이치의 세 번째 장편소설이자 2010년 선보이는 야심찬 신작 소설이다. 새로운 문학적 시도를 선언하며 기존과는 전혀 다른 소설을 써보겠다는 결심으로 시작된 이 소설은 글 쓰는 과정부터 철저한 검증과 사전 조사가 이루어졌고, 마치 게임을 즐기듯 시간의 흐름에 따라 사건의 역전과 반전, 전복이 거듭되는 독창적이고 매혹적인 소설의 탄생으로 이어졌다.
소설의 집필 자체가 철저한 비밀에 부쳐졌으며, 시놉시스가 발표되자마자 오랜 전통과 권위를 자랑하는 미국 출판사인 사이먼 앤 슈스터의 아트리아북스에서 즉각 출간을 결정했고, 미국 출판계의 탑 에디터로 손꼽히는 피터 보랜드가 책임 편집을 맡았다. 2009년 런던 도서전에서 전 세계 출판계에 충격을 불어넣은 화제의 소설로 독일, 러시아, 이탈리아, 브라질, 중국, 폴란드, 일본 등에서 번역 판권 체결이 이루어졌다. 또한 시놉시스 상태에서 할리우드 영화계를 매혹시켜 화제가 되었으며, 치열한 경합 끝에 뉴라인시네마와 거액의 판권 계약이 이루어졌고, 〈블레이드〉 〈고스트라이더〉의 마이클 드 루카가 총 제작에 나서 2011년 초 영화로 선보일 예정이다.
“한 도시의 삶이 영원히 뒤바뀔 시간과의 운명적 만남이 시작된다!”
소설적 구성의 전형을 허무는 새로운 구성의 새로운 소설!
사랑을 찾아 탐욕과 배반의 음모가 도사리는 과거로 떠나는 치명적인 시간 여행의 기록!
7월 28일 저녁 9시, 닉은 시간 여행을 위한 절호의 기회를 거머쥔다. 아내 메리의 목숨을 구하고, 잔혹한 범죄를 막으며, 역사를 다시 쓸 수 있는 기회다. 아내를 살해한 혐의로 취조실에 앉아 있는 닉은 아내가 죽었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피에 물든 아내의 시신을 보았고, 경찰은 그의 차에서 권총을 발견했으며, 그 권총에는 그의 지문이 묻어 있었다. 하지만 그가 살인을 저지르지 않았다는 사실은 분명하다. 그때 은빛 머리칼에 고급스러운 정장 차림을 한 남자가 나타나 질문을 던진다. “만약 아내를 구할 기회가 주어진다면 그 기회를 잡겠는가?” 닉은 즉각 그렇다고 답한다. 한 번에 한 시간씩, 모두 열두 번의 시간을 거슬러갈 수 있는 기회다. 황금으로 만들어진 시계와 함께 과거로 되돌아간 닉은 메리를 죽인 살인범의 정체를 밝힐 단서를 찾기 시작한다. 그러나 그가 과거에 벌일 행동은 미래에 예측치 못한 결과를 낳을 수도 있다. 상황을 악화시키는 데서 나아가 전 인류적 재앙을 불러올 수도 있다. 사랑하는 여인을 구하기 위한 치명적인 과거로의 여행, 하지만 곧 메리의 죽음 이면에 도사리는 거대한 음모와 맞닥뜨리게 되는데…….
아내의 죽음으로 충격에서 헤어 나오지 못한 한 남자가 형사들에게 아내의 살인 용의자로 심문을 받는 장면부터 시간의 흐름을 거스르는 역순행적 방식으로 전개되는 『열세 번째 시간』은 소설적 배경과 인물을 소개하고 사건의 실마리를 제공하는 소설적 구성의 전형을 허물어뜨리는 전혀 새로운 구성을 시도하고 있다. 이는 단 한 번뿐인 기회를 강조하거나 예측 불가능한 시간대를 옮겨 다니며 시간 여행을 다루어왔던 기존의 영화나 소설에서도 찾아볼 수 없었던 방식이다. 열두 번에 걸쳐 한 시간씩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는 닉은 아내를 살려낼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는 말이 무상할 정도로 아내의 죽음을 맛보아야 한다. 처절한 그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계속하여 죽음을 맞는 아내의 모습을 지켜보는 데서 나아가 자신의 삶을 포기하고, 어릴 적부터 함께해온 절친한 친구를 위험에 노출시키며, 비행기 추락사고로 2백여 명의 사람들을 죽음으로 내몰기도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닉은 실패의 괴로움 뒤에 남아 있을 사건의 실마리를 찾으며 계속하여 시간을 거슬러 과거로 달려간다.
여기는 그가 9시 정각에 수갑을 찬 채 체포당한 곳이었다. 기억이 거꾸로 뒤집힌 것 같았고 벌어진 사건들이 순서가 뒤섞여 떠올랐다. 마지막 기억에 따르면 그는 취조실에 있었다. 섀넌 형사가 얼굴 앞에 들이밀던 메리의 사진들이 기억났다. 사진을 보고 정신이 나가서 형사의 권총을 빼앗아 섀넌과 서로 총을 겨눈 채 대치를 시작한 것도 기억났다. 하지만 섀넌이 방아쇠를 당기던 순간 이후로는 아무것도 기억나지 않았다. _본문 중에서
바로 그 아래에 이미 마감된 오늘 주식시장의 다우지수와 S&P 500지수 그리고 러셀 지수, 미 재무부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이 표기되어 있고 나머지 금융 시장의 뉴스들이 나열되어 있었다. 그는 재빨리 인쇄 버튼을 누른 다음 출력물을 편지와 함께 봉투에 넣었다.
“내가 나 자신에게 미래를 설명하려면 돈을 벌 수 있는 내용으로 증명을 하는 편이 낫겠지.”
행크는 웃으며 봉투를 붙이고는 겉면에 재빨리 자신의 이름을 썼다.
“내가 이걸 읽으면 자네와 내가 둘 다 미쳤다고 생각할 것이 뻔해.” _본문 중에서
내용이나 형식면에서 파격적인 시도를 하여 기존의 소설과는 전혀 다른 차별화를 시도한 『열세 번째 시간』은 시간적 순서가 아예 역순으로 배치되어 있다는 소설의 장점을 십분 살린 작가의 문학적 재능이 돋보이는 소설이다. 과거로 거슬러 올라가 잘못 펼쳐진 미래를 막으려고 고군분투하는 주인공의 행로를 따라가다 보면 사건의 흐름 속에 자연스럽게 녹아 있는 여러 가지 반전과 복선을 만날 수 있어, 전통적인 방식으로 쓰여진 소설에서는 결코 느낄 수 없던 색다른 소설적 재미와 스릴을 만끽할 수 있다.
사랑을 완성하기 위해 위험에 뛰어든 여자
그 사랑을 지키기 위해 죽음을 불사하는 남자
“시공간을 초월하여 엇갈린 운명이 빚어낸 극한의 13시간!”
전 세계의 온갖 진귀한 무기들을 소장하고 있는 백만장자, 겉으로는 완벽해 보이는 한 가족에 얽힌 은밀한 상처와 고통의 기억, 한 치의 오차도 없는 완전범죄를 꿈꾸는 희대의 악당, 온갖 부정부패에 휩싸인 채 비리를 일삼는 부정한 경찰, 그리고 시간 여행……. 대중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매혹적이고 흥미로운 요소들이 액션, 서스펜스, 판타지 등의 감각적 요소와 절묘하게 결합하여 시공간을 넘나드는 블록버스터급 어드벤처 소설을 만들어냈다. 낯선 이가 건네준 황금으로 만들어진 시계는 남자가 시간 여행을 할 수 있는 직접적인 계기를 부여하며, 소설의 첫머리에 나오는 19세기의 전설로 기억되는 물건인 콜트 피스메이커 권총은 시간 여행을 증명해주는 또 하나의 상징으로 자리 잡는다. 이야기의 중심에는 정체를 알 수 없지만 모든 이들의 꿈을 이루어줄 수 있는 신비의 물건이 자리 잡은 마호가니 상자가 놓여 있다.
“가치 인식 현상이라는 말을 들어봤습니까? 내가 손에 들고 있는 상자를 죽어도 놓지 않으려고 한다면, 당신은 상자 안에 무엇이 들었는지 궁금할 겁니다. 100만 달러를 준다고 해도 당신에게 팔지 않는다면 물건의 가치는 확인한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하지만 그 가치는 내게만 의미 있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어쩌면 상자 안에는 아버지의 유골 가루가 있을 수도 있습니다. 바람에 날아갈 먼지에 불과하죠. 당신에게는 아무 의미도 없습니다. 하지만 내게는…… 아버지가 남긴 모든 것이죠. 가치를 매길 수 없는 것입니다.” --- 본문 중에서
어느 누구도 상자 안에 들어 있는 내용물의 실체에 대해 알지 못한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마호가니 상자는 이야기에서 중요한 위치를 선점한다. 시간을 거슬러 이야기가 전개된다는 소설적 구성 역시 저자가 의도적으로 차용한 일종의 트릭으로 작용한다. 삶의 유일한 이유인 아내를 되찾기 위해 한 시간씩 시간을 거슬러 과거로 되돌아가는 닉은 아내를 살해하려는 사람이 누구인지 알지 못한 채 살인 사건의 배후에 도사리고 있는 거대한 음모의 실체에 한 발짝 다가선다. 그리고 사건의 베일을 한 꺼?씩 벗길 때마다 자신의 주변에서 일어난 모든 일들이 아내의 죽음과 연관되어 있을지도 모른다는 가능성을 의심하게 된다.
『열세 번째 시간』은 등장인물의 발달에 있어서도 아쉬움을 남기지 않은 작품이다. 닉과 그의 아내 메리뿐만 아니라 그들의 절친한 친구 행크, 선악의 갈피를 잡을 수 없는 경찰, 그리고 드레이퍼스 형제들까지 작가의 세심한 배려 하에 자신의 역할을 묵묵히 수행하며 사건 전개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각자의 과거로 인해 남다른 아픔과 상처를 안고 사는 그들은 결코 미워할 수 없는 그들만의 합당한 존재 이유를 지니고 있고, 이는 소설이 쉽고 빠르게 읽히면서도 결코 가볍게 지나칠 수 없는 현실적 공감과 진지한 삶의 성찰로 이어진다. 이야기의 소재 자체도 흥미롭고 구성 또한 독특하여 2011년 초 영화화와 함께 앞으로의 행로가 기대되는 작품이다.
언론 서평
삶의 유일한 이유인 아내를 잃고 절망에 빠진 남자…… 만약 시간을 되돌릴 수 있다면 그는 어떤 선택을 할 수 있을까? 첫 페이지부터 읽는 이의 마음을 사로잡는 이야기가 현란한 두뇌 유희, 뛰어난 상상력, 그리고 화려한 서사와 만났다! 처음부터 끝까지 숨 돌릴 틈 없이 빠져드는 놀라운 소설! _퍼블리셔스 위클리
『열세 번째 시간』이야말로 소설다운 재미와 감동을 찾고 있는 당신이 반드시 읽어야 할 책이다! 독창적이고 매혹적인 스토리라인을 지닌 이 책을 올해 최고의 소설 중 하나로 손꼽고 싶다. _북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