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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규의 오페라 이야기

김동규 | 생각을담는집 | 2010년 02월 19일 리뷰 총점9.9 정보 더 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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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출간일 2010년 02월 19일
쪽수, 무게, 크기 347쪽 | 720g | 176*224*30mm
ISBN13 9788996389903
ISBN10 8996389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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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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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저자 소개 (1명)

바리톤 김동규는 1989년 중앙일보사가 주최하는 중앙음악콩쿨에서 1위를 하면서 이태리로 건너가 베르디 국립음악원에 수석으로 입학하였다. 국립음악원 재학중 콘서트 가수로 이태리 전국 순회 연주를 시작하면서 91년 세계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성악콩쿨인 제 31회 베르디 국제 성악콩쿨에서 1위로 입상하였다. 그 후 모든 성악인들이 동경하는 이태리 밀라노의 "라 스칼라" 오페라극장 오디션에 한국인으로서는 최초로 통... 바리톤 김동규는 1989년 중앙일보사가 주최하는 중앙음악콩쿨에서 1위를 하면서 이태리로 건너가 베르디 국립음악원에 수석으로 입학하였다. 국립음악원 재학중 콘서트 가수로 이태리 전국 순회 연주를 시작하면서 91년 세계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성악콩쿨인 제 31회 베르디 국제 성악콩쿨에서 1위로 입상하였다.
그 후 모든 성악인들이 동경하는 이태리 밀라노의 "라 스칼라" 오페라극장 오디션에 한국인으로서는 최초로 통과하여 오페라 『바다의 분노』를 시작으로 유럽에서의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하였으며 이후 밀라노의 라 스칼라 오페라좌에서 Franchetti의 오페라『크리스토버 콜롬보』페레로의 오페라『마법사의 딸』, 프랑스 보르도에서 『오텔로』, 스트라스부르크에서 『사랑의 묘약』, 독일 베를린 도이취 오페라좌에서 『일 트로바토레』, 이스라엘 텔아비브 오페라 하우스에서 『세빌리아의 이발사』에서 주역 출연하였으며,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도니제티의 오페라『린다 디 샤모니』로 세계적인 소프라노 에디타 그루베로바와 첫 음반 제작을 시작으로 독일 뮌헨에서 오페라 『청교도』로 그루베로바와 두번째 음반을 제작하였다. 이태리 도리노 왕립오페라극장에서『운명의힘』에 주역 출연하였으며, 또다시 프랑스 스트라스부르그에서 도니젯티의 오페라 『로베르토 데보레』로 세번째 음반을 제작하였다.
이러한 활발한 연주활동과 화려한 명성을 쌓아가던 중 세계최고의 지휘자 리카르도 무티와 『리골레토』를 공연하고 다시 "라 스칼라"극장에서 베르디의 오페라 『스티펠리오』에서 바리톤 주역인 스탄커역을 밭아 테너 주역인 호세카레라스와 알베르토 쿠피도가 함께 더블 캐스팅되어 김동규는 "새로운 스칼라의 주역"으로 떠올라 본격적인 김동규의 스칼라시대가 되었다.
국내에서의 활동을 보면 95년 귀국해 예술의 전당 오페라극장에서 베르디의 오페라 『일 트로바토레』의 루나백작역, 99년 『메리 위도우』, 같은해 『라 트라비아타』를 공연했다. 이 밖에 대중에게 쉽게 다가가는 음악가의 모습을 보여주고자 노력하여 96년엔 "KBS 빅쇼"에 출연하고 그 후 열린음악회에 다수출연하였으며 또 국가 중요한 기념 행사인 96년[평화외 화합의 음악회], [2002년 월드컵 유치 기념 국민축제]등에 출현하였다. 97년과 99년엔 전국 순회 독창회를 하였으며 97년엔 우리나라의 정상급 테너 최승원, 바리톤 최현수씨와 "빅3 콘서트"를 예술의 전당에서 가졌다. 또 크리스마스 공연으로 99년, 2000년에 직접 기획한 "Joy of Christmas" 공연이 전국 대도시에서 있었고, 2005년 12월 나카무라 유리코와 함께 드라마,영화,뮤지컬 OST 영상 콘서트를 리틀엔젤스회관에서 화려하게 개최하면서 2006년 전국순회공연을 진행하고 있다.
96년에 국내 첫 음반으로 "Close to you(그대에게 가까이)"를 발매하였고 2001년 새로운 크로스오버 앨범인 "Detour(우회)"를 선보였다. 이러한 활동으로『제 24회 한국방송대상 개인부문 성악가상』, 97년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을 수상하였다.
저자 : 정혜진
2000년 고려대학교에 입학하여 쇼팽의 피아노협주곡 1번의 2악장을 선물해준 친구 덕분에 고전음악감상실에 가입했다는 작가 정혜진. 음악은 방송을, 방송은 사람을 더 사랑하게 만들어 준다고 생각하는 그녀는 그동안 CBS TV 「음악의 발견」「CBS음악회」를 조연출했으며, 평화방송 「FM 음악공감」을 거쳐 현재 CBS FM 「김동규의 아름다운 당신에게」 구성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만든 이 코멘트

저자, 역자, 편집자를 위한 공간입니다. 독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을 남겨주세요. 코멘트 쓰기
안녕하세요. 이 책의 편집자 입니다.
olive8587 (olive8587@yahoo.co.kr) | 2010-02-26
오페라를 어렵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사실 오페라 이야기를 알고 보면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수세기 동안 많은 사람의 사랑을 받아온 오페라는 그것이 인간이 갖고 있는 보편적 정서를 갖고 있기 때문입니다. 오페라의 가장 큰 테마는 사랑입니다. 수많은 명작 소설들의 테마도 사랑이지요. 오페라는 거기에 음악을 더해 표현한 것입니다. 오페라는 인류가 만든 최고의 종합예술입니다. 스토리와 음악과 무대와 의상과 연기 등등 어느 한 가지만으로 완성시킬 수 없는 게 바로 오페라지요. 수 세기 전에 만들어진 오페라를 오늘 우리가 다시 보고 읽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명작에 비밀이 담겨 있듯, 오페라에도 그 비밀이 담겨 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오페라 팬에서 오페라 책을 내기까지 정말 행복한 경험을 했지요. 무엇보다 무대 위에 서 있는 사람만이 들려줄 수 있는 김동규 선생님의 시각과 정혜진 작가의 쉽고 편안한 글은 책을 만들면서 정말 즐거운 경험이었습니다.

출판사 리뷰

한국간행물윤리위원회 선정 ‘이달에 읽은 만한 책’
한국출판문화진흥재단 선정 ‘2010 청소년 도서’

바리톤 김동규가 초대하는 황홀한 명작 오페라의 세계!
93.9MHz CBS-FM 「아름다운 당신에게」 최고 인기 코너 ‘이 장면을 아시나요’
장면이 아닌 모든 오페라를 보여주고 싶은 욕구를 책으로 해결하다


김동규는 오페라 가수다. 연대음대를 거쳐 세계 최고의 성악학교로 꼽히는 이탈리아 밀라노의 베르디 국립음악원 수석합격, 모든 성악가들의 꿈의 무대인 이태리 라 스칼라 극장에 최초로 선 한국 성악가. 김동규는 학교를 졸업하기도 전에 이미 이탈리아 전역을 돌며 공연을 하는 프로패셔널 가수였다. 오페라의 본고장 유럽에서 오페라 가수로 활발하게 무대에 섰던 그는 지금 대한민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성악가가 됐다. 오페라만을 고집하지 않는 그는 크로스오버 앨범 「Detour (우회)」를 발표, ‘10월의 어느 멋진 날’을 통해 대중적으로 큰 지지를 얻고 있다.

특히 2006년부터 매일 아침 9시에 진행하는 93.9MHz CBS FM 「아름다운 당신에게」는 클래식 음악 프로그램임에도 불구하고, 일반 예능프로그램과 맞먹는 높은 청취율을 자랑하는 인기 프로그램으로 자리를 잡았다.

『바리톤 김동규의 오페라 이야기, 이 장면을 아시나요』는 바로 그 「아름다운 당신에게」에서 매주 목요일마다 진행되는 코너에서 출발했다. 오페라가 근엄하고 어려울 것이라는 통념을 깨고, 마치 유랑극단에서 변사가 들려주는 것처럼 오페라 이야기를 풀어내는 그를 통해 클래식에 문외한인 일반인들도 주파수를 맞추기 시작했다.

“아니, 오페라가 뭐하는 데 쓰는 물건이여?”라고 묻던 사람들에게 “오페라가 별 게 아녀요.”라고 너스레를 떨며 친절하게 말해주는 김동규의 ‘이 장면을 아시나요’는 그 어떤 코너보다 큰 인기가 있었다.
사실 오페라가 별건가? 아니다. 우리가 지금 영화를 보고 즐기듯, 수 세기 전 유럽 사람들은 오페라를 보며 즐겼다. 영화에 멋진 스토리가 있고, 훌륭한 배우가 있는 것처럼 오페라마다 멋진 음악을 만들어낸 작곡가가 있었고, 그 작품들을 연주하는 훌륭한 오페라 가수들과 오케스트라가 있었다.
수 세기가 지난 지금도 이러한 오페라가 무대에 올려지는 것은 그것들이 스토리와 음악을 통해 우리 인간의 가장 깊은 정서를 건드리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김동규는 서문에서 이렇게 말한다.

영화 「쇼생크 탈출」의 주인공 앤디 듀프레인은 2주일 동안 독방에 갇혀 있다 돌아온 날, 자신을 걱정해주는 다른 죄수들에게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하나도 지루하지 않았어. 난 모차르트와 함께 있었거든. 그의 음악은 내 머리 속에 다 있어. 이건 그 누가 뭘 어떻게 한다 해도 결코 빼앗을 수 없는, 내 안의 강력한 힘이야.”
그렇게 말하는 그의 얼굴은 비록 초췌해도 표정은 충만한 표정이었습니다. 우리는 그래서 음악을 듣고, 그래서 오페라를 듣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아직도 감동 속에서 기억하는 영화 「쇼생크 탈출」에서 울려 퍼지던 모차르트의 「피가로의 결혼」에 나오는 ‘편지의 이중창’. 그 아름다운 노래가 머리 위로 울려 퍼질 때 그들이 받았던 감동과 위로. 우리 역시 길에서 혹은 CF나 영화, 드라마 등에서 숱한 오페라 아리아들을 토막토막 듣고 각각 마음속에 울림을 갖기도 한다. 그것이 어떤 아리아인지 잘 알지는 못하지만 음률 정도는 흥얼거리기도 한다. 그렇다면, 조금은 궁금하지 않은가? 대체 이 아리아가 어떤 대목에서 등장하는지, 어떤 내용인지. 김동규는 말한다.

‘그 노래’의 제목을 알아내는 것만으로 만족한다면 그 노래가 우리에게 주는 의미란 미미한 것에 불과하겠죠. 어떤 사람과 내밀한 대화를 나누기 위해서는 신문에 실린 인터뷰 기사 한번 본 것 정도의 ‘앎’으로는 부족한 것과 같습니다.
가사는 어떤 내용인지, 무슨 상황에서 부른 노래인지, 노래를 부른 후에는 어떻게 되는지 등을 알아보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그렇게 해서 나의 감성에 딱 맞는 음악, 내 영혼을 떨리게 하는 오페라를 발견한다면, 그 음악은 당신의 인생을 조금쯤 바꿔놓을지도 모릅니다. 그 음악은 더욱 조급하고 삭막해져가는 이 세상살이 속에서도 결코 흔들리지 않을 당신의 영원한 친구이자 연인이 되어줄 테니까 말이지요.

그동안 CBS-FM 「아름다운 당신에게」 ‘이 장면을 아시나요’ 코너에서 만 2년 동안 지금까지 소개한 작품은 무려 30여 편. 오페라 아리아와 함께 한 장면 한 장면을 소개하면서 김동규와 방송작가 정혜진은 아쉬웠다고 고백한다. 한 장면 한 장면이 아닌, 오페라 전체를 들려주고 싶은 욕구. 그러나 프로그램 사정상 여의치 않았다. 이 책 『김동규의 오페라 이야기, 이 장면을 아시나요』는 바로 그 욕구를 채운, 서 말의 구슬을 꿴 진주 같은 책이다.

객석의 관객이 아닌, 무대 위의 오페라 가수가 쓴 유일한 오페라 책
이 책에는 유난스럽게 레치타티보(서창)와 아리아가 많다. 그러다 보니 책이 꽤 두껍다. 그런데 이것 역시 지은이 김동규와 정혜진 작가의 깊은 의도가 있다.
“음악을 듣는 사람들이 오페라 가사를 따라가다 즉각적으로 이해하기 위해서였어요. 그리고 이런 유명한 아리아는 앞부분의 제목 정도는 알고 있어야 좋지 않을까 생각했고요. 이태리어이기 때문에 비교적 쉽게 들리거든요.”

그래서 이 오페라 책에 소개되는 아리아의 첫 문장은 원어로 표기하고 있다.
오페라의 본고장 유럽에서 오페라 무대에 섰던 김동규의 개인적인 경험도 이 책에 간간히 녹아 있다. 그런데 그 내용을 읽는 재미도 제법 쏠쏠하다.
그동안 출간된 대부분의 오페라 관련 서적은 모두 객석에 앉아있는 경우가 대부분. 그러나 이 책은 무대 위에서 연기를 하고 노래를 하는 가수가 쓴 책이다. 그러다 보니 시각이 남다르다. 함께 공연했던 가수들의 이야기와 실제 연기하면서 노래를 하는 오페라 무대에 대한 실상 등을 조금씩 엿볼 수 있는 것이다.

자, 이제 2막은 활기찬 모무스 카페에서 시작이 되지요!
수많은 사람들이 오가는 파리의 번화가, 라틴 구역에는 물건을 파는 행상인들의 외침이 들려옵니다. “Aranci, ninnoli! Caldi I marronie. 오렌지요! 대추야자요! 군밤도 있어요!” 장난을 치며 뛰어다니는 아이들의 웃음소리, 애교를 떠는 여인들, 씩씩한 군인들까지. 카페 모무스 앞은 사람들로 북적이고 있지요. 어린이 합창단의 노래도 귀엽게 삽입됩니다. 그 사이로, 서로를 꼭 끌어안은 미미와 로돌포가 지나갑니다. 로돌포는 모자 장수의 마차 앞에 멈춰서, 예쁜 분홍색 모자를 미미에게 사서 씌워 주지요. 행복한 두 사람이 모무스 카페로 들어갑니다.

이 장면은 무대에 서는 입장에서도 아주 신나는 장면인데요. 진짜 친구들과 놀 때와 같은 흥겨운 기분을 무대 위에서도 그대로 즐기게 되기 때문이지요. 저는 극 중에 음식이 나오거나 뭘 먹어야 하는 장면이 나오면 진짜로 다 먹습니다. 물론, 제가 노래하지 않는 장면에서만 먹습니다. 차례가 오기 전에 재빨리 삼켜버리는 거죠. 특히 베르디의 「리골레토」에서는 와인, 닭고기, 케이크 등등 풍성한 요리들이 식탁에 가득하지요. 이런 것들을 먹으면 배고픔도 달래지고, 작품에 더 몰입할 수도 있습니다. 몰입할 때면, 정말 나 자신의 인생 자체가 극과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그래, 이렇게 친구들이랑 카페에서 먹고 놀며 노래도 하는 게 바로 내 진짜 모습이지. 사실, 이렇게 먹고 마시다가 공연 중에 큰 소리로 기침을 해버린 적도 있고, 빵이 목에 걸려서 민망한 적도 있긴 있어요. 그래도 푸치니의 「라 보엠」 같은 작품은 현실주의 작품이잖아요. 다른 작품들보다도 더욱 현실적으로 연기해야 한다는 개인적인 신념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무대에서의 실감나는 연기가 가능한 걸 겁니다. (라보엠 중에서)

오페라의 가장 큰 악기는 성악가들의 목소리. 성악가들의 목소리만으로도 오페라의 분위기와 상황을 조금은 이해할 수 있다. 무대에 선 사람들만이 해줄 수 있는 이야기를 한 번 더 들어보자.

바리톤이 맡는 배역들의 사랑은 순수한 사랑이 아닌 욕망에 가깝지요. 테너가 목숨을 거는 사랑을 한다면 바리톤은 결코 목숨을 걸고 사랑하지 않습니다. 바리톤 음역대의 목소리가 선천적으로 지닌 그 어둡고, 강렬하며, 독한 기운 때문이지요. 바리톤보다도 더 어둡고, 낮고, 깊은 목소리의 베이스는 항상 뒤에서 지켜보는 오빠나 아버지, 현명한 철학자 등의 역할이 맡겨집니다. 목소리 자체가 지닌 성격 때문에 늘 넓게 포용하고 지켜보는 캐릭터가 표현되는 것이지요.

자, 이렇게 바리톤이 항상 나쁜 역할만 하는 게 바리톤으로서 억울하지 않으냐고요? 뭐, 꼽추 역할로 온몸을 구부리고 노래해야 하는 힘든 상황에선 가끔 작가가 원망스러울 때도 있긴 있습니다. 하지만 바리톤이야말로 극을 완성하기 위한 가장 핵심적인 존재임을 알기 때문에, 그런 역할이 싫다는 생각은 해본 적이 없지요. 바리톤은 언제나 갈등을 만들어냅니다. 그리고 ‘극’에서는 언제나 갈등이 있어야만 이야기가 구성될 수 있지요. 바리톤과 같은 반동적 인물, 그가 만들어내는 갈등이 있기 때문에 주인공인 테너 혹은 소프라노는 더욱 부각될 수가 있습니다. 레온카발로의 「팔리아치」를 봐도, 베르디의 「오텔로」를 봐도, 토니오나 이아고가 없었다면 아마 아무 일도 일어날 수가 없었겠지요. 바리톤이 연기하는 후덕한 성격의 캐릭터는 아마도 「라 트라비아타」의 제르몽뿐일 겁니다. 후덕하다고는 해도, 그 역시 비올레타와 알프레도를 헤어지게 만들기도 하고 다시 결합하게 만들기도 하며 집중력을 불러일으키는 중요한 캐릭터지요.

이상주의적인 테너와는 달리 쿨하기도 하고 계략도 잘 꾸미는 이성적인 캐릭터 스카르피아를 얘기하다 보니, 1991년의 KBS홀 개관기념공연 당시의 무대가 떠올라 더 많은 얘기를 들려드렸네요. 하지만 앞으로도 이렇게 테너와 바리톤, 베이스의 상징과 캐릭터를 떠올리며 오페라를 감상하신다면, 아마도 훨씬 풍성한 이해와 즐거움을 느끼실 수 있을 겁니다. (토스카 중에서)

뿐만 아니라, 성악을 공부하는 이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실전 이야기도 있다.

잔뜩 화가 나서 소리치는 바르톨로! 아주 속사포 같은 말투로 쏘아붙이는 이 노래는, 신경과민증 환자처럼로지나에게 집착하는 바르톨로의 성격을 훌륭하게 보여주는 노래지요. 개인적으로는 로시니 오페라의 꽃이라고 평가하고 싶은 노래입니다. 이 노래는 피가로의 ‘만물박사의 노래’ 못지않게 엄청난 속도의 입놀림과 함께, 목소리를 갖고 놀아야 하는 노래지요. 자연스럽고 거침 없는 발성 능력이 반드시 필요한 난곡이기도 합니다.

이런 노래는 공부하는 성악도들에게 특히 도움을 많이 주는 노래로 레치타티보를 연습할 때 반드시 거쳐야만 합니다. 저토록 긴 대사의 단어 하나하나를 아주 정확한 단어로 맛깔스럽게 말해야 할 뿐만 아니라, 목소리를 가지고 놀며 얇은 소리와 굵은 소리를 자연스럽게 오갈 수 있어야만 완벽한 표현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 노래 한 곡만 훌륭하게 연습하고 소화한다면, 다른 작품에 등장하는 레치타티보는 아주 쉽게 습득할 수 있습니다.‘(세비야의 이발사 중에서)

아마 오페라 가수가 이처럼 대중적인 오페라 이야기책을 펴낸 것은 전 세계적으로 김동규가 유일하지 않을까 싶다. 그것은 바로 김동규가 그 어떤 오페라 가수보다 대중과 친숙하게 있다는 또 다른 증거일 것이다. 김동규가 초대하는 오페라 무대로의 황홀한 초대, 그곳에는 참 쉽고 편안한 오페라가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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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품의 불량에 의한 반품,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  대금 환불 및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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