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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지

제왕들의 인사교과서

[ 양장 ]
박찬철, 공원국 | 위즈덤하우스 | 2009년 12월 23일 리뷰 총점9.3 정보 더 보기/감추기
내용
4.7점
편집/디자인
4.6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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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지

품목정보

품목정보
출간일 2009년 12월 23일
쪽수, 무게, 크기 520쪽 | 824g | 254*374*35mm
ISBN13 9788960862319
ISBN10 8960862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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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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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저자 소개 (2명)

서울대학교 동양사학과를 졸업했다. 출판기획사 Culture Map의 대표로, 중국 관련 콘텐츠를 기획, 개발 중이다. 주요 저서로는 『귀곡자: 귀신 같은 고수의 승리비결』(공저) 등이 있고, 옮긴 책으로는 『참모의 진심, 살아남은 자의 비밀』, 『나를 지켜낸다는 것: 칭화대 10년 연속 최고의 명강, 수신의 길』, 『사람을 품는 능굴능신의 귀재 유비: 속내를 감추고 은밀히 지배한다』, 『자기 통제의 승부사 사마의... 서울대학교 동양사학과를 졸업했다. 출판기획사 Culture Map의 대표로, 중국 관련 콘텐츠를 기획, 개발 중이다. 주요 저서로는 『귀곡자: 귀신 같은 고수의 승리비결』(공저) 등이 있고, 옮긴 책으로는 『참모의 진심, 살아남은 자의 비밀』, 『나를 지켜낸다는 것: 칭화대 10년 연속 최고의 명강, 수신의 길』, 『사람을 품는 능굴능신의 귀재 유비: 속내를 감추고 은밀히 지배한다』, 『자기 통제의 승부사 사마의: 자신을 이기는 자가 최후의 승자가 된다』 등이 있다.
작가. 중국 푸단대 인류학과 박사과정. 저서로 《춘추전국이야기》(전11권), 《여행하는 인문학자》 등이 있으며, 역서로 《중국의 서진》, 《조로아스터교의 역사》 등이 있다. 현재는 유라시아 유목인류사를 집필하고 있다. 작가. 중국 푸단대 인류학과 박사과정. 저서로 《춘추전국이야기》(전11권), 《여행하는 인문학자》 등이 있으며, 역서로 《중국의 서진》, 《조로아스터교의 역사》 등이 있다. 현재는 유라시아 유목인류사를 집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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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p.366

출판사 리뷰

제왕들의 인사 교과서, 인물지人物志

조조 인재활용술의 집대성!
『인물지』는 조조의 인사참모인 유소劉邵가 쓴 인사 교과서이다. 조조의 능력주의를 포괄하면서 다양한 인물들을 판별해내고 적재적소에 배치하기 위한 용인用人과 지인知人술을 집대성한 책이다.

당 태종, 강희제, 주원장의 인사 교과서!
중국의 역대 황제 중에 최고의 통치술을 인정받았던 당 태종 이세민과 강희제, 주원장이 인사 교과서로 삼았던 『인물지』는 인사에 관한 철학과 기술을 모두 배울 수 있는, 시대를 넘는 고전이다.

『제왕들의 인사 교과서, 인물지』
원전 『인물지』의 현대적 해설과 함께 중국 고대 상ㆍ주시대부터 명ㆍ청시대의 인물까지 약 100여 명의 중국 영웅들을 용인과 지인술의 관점에서 재해석하고 있다. 결국 이 책은 사람의 대한 모든 경험과 지혜를 담고 있는 인사 교과서이다.

조조의 인재활용술을 집대성하다!

『인물지』는 조조가 세운 위나라의 명신인 유소劉邵가 쓴 인사 교과서다. 이 책은 기존의 경서들과 달리 지인知人과 용인用人에 대한 매우 실용적이고 구체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 그가 활동했던 시기는 조조, 손권, 유비가 활약한 『삼국지』의 시대이다. 사실 삼국시대는 과거의 인사 제도의 모순에서 파생한 것이라고 보아도 과언은 아니다. 대체로 전한의 외척과 후한의 환관들, 그리고 상서의 직위를 장악하고 파벌을 형성한 파당들의 인사 전횡은 한나라의 근간을 뒤흔들었다. 결국 이로 말미암아 나라가 위태로워지고 황건적의 난으로 각지의 군웅들이 할거하는 시대에 돌입했다.
대단한 배경도 없이 오직 자신의 능력과 순욱荀彧으로 대표되는 모신들의 힘에 의지해 나라를 세운 조조는 이런 상황을 참을 수 없었음이 분명하다. 결국 조조는 극단적으로 “능력이 있으면, 도덕적인 하자가 있어도 상관없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허명만 갖춘 인사들의 폐단을 목도했기 때문일 것이다.
유소는 조조의 능력주의를 포괄하면서 그보다 더 체계적인 체제를 만들어냈으니 그것이 바로 『인물지』다. 그는 다양한 인물들을 적재적소에 배치하기 위한 원리들을 정리해냈다. 『인물지』는 한나라 이전의 인사 제도에서 수당 이후의 과거제로 가는 중간 지점에 있는 과도기적 저작이다. 그래서 『인물지』에서 다루는 내용은 후대의 도식적인 과거제나 전대의 협소한 인재 추천 관행들보다 더 풍부하다.

오늘날에도 훌륭한 리더의 조건으로 업적 달성 능력, 조직 운영 능력과 더불어 인재 육성 능력을 꼽는다. 즉, 인재 없이는 목표한 업적도, 안정된 조직도 기대하기 어렵다. 결국 인재를 올바로 인식하고 적재적소에 쓰는 일은 예나 지금이나 모든 리더들이 고민하는 과제다. 『제왕들의 인사 교과서, 인물지』도 바로 이런 고민을 하고 있다. 저자는 『제왕들의 인사 교과서, 인물지』에서 원전 독해와 함께 중국 역사에 등장하는 다양한 인물들과 그들의 ‘인사’를 살펴보고 있다. 고전의 세계는 비록 과거의 이야기이긴 하지만 인류의 사유와 경험을 집적한 지혜의 보고이기도 하다. 고전 읽기는 물론 쉬운 일이 아니지만 실제로 ‘고수’가 되기 위해서는 고전을 피할 수는 없을 것이다.

요즈음은 사회가 더욱 분화되어 전 국가적으로 인사를 관장하고 정보를 활용할 수 있는 사람이 없다. 그런 의미에서 학자이면서 인사권의 중심에 있었던 유소의 분석은 인사 이론을 거시적으로 검토하는 사람들에게도 좋은 참고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인물지』의 저자, 유소劉邵

『인물지』를 쓴 유소는 위나라의 명신으로 조조의 인사참모였다. 이 책은 기존의 경서들과 다르게 매우 실용적이고 구체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 당시에 왜 이런 책이 등장했는지를 이해하려면 유소의 삶과 조위(조씨의 위나라) 시기의 시대적 배경을 살펴봐야 한다.
『삼국지』의 기록에 의하면 유소는 원래 조조의 모사들 중 으뜸이었던 상서령 순욱荀彧의 관부에 있었다. 순욱은 그의 말을 매우 좋게 여겼다고 한다. 그 후 그는 태자사인太子舍人, 비서랑, 상서랑上書郞, 산기시랑散騎侍郞 등으로 승진한다. 여기서 눈여겨볼 점은 그가 권력의 중심에서 기밀과 인사를 처리하는 직책을 역임했다는 사실이다. 상서랑은 황제에게 들어가는 문서를 먼저 검토하는 직위이고, 산기시랑은 황제가 움직일 때 같이 움직이는 비서와 같은 역할이다. 황제가 인재를 구하는 조서를 내리자, 당시의 산기시랑인 하후혜夏侯惠가 유소를 천거하며 이렇게 평했다.

성실한 인사들은 그의 화평하고 방정함에 감복하고, 청정한 인사들은 그의 현묘하고 겸양함을 흠모하고, 문학하는 인사들은 그의 논리의 정치함을 찬양하고, 법리를 다루는 인사들은 그의 정밀한 해석을 익히 알고 있으며, 사색하는 인사들은 그의 깊고 확고함을 알고 있으며, 문장을 쓰는 인사들은 그의 저술, 논변 및 문장들을 사랑하며, 제도를 다루는 인사들은 그의 제도에 대한 인식과 요체를 파악하는 능력을 귀하게 여기며, 책략을 내는 인사들은 그의 명철한 사고와 기미에 통달한 점을 연모합니다.

즉, 당시의 유소는 학문적으로 이미 인물을 파악할 수 있는 능력을 주위로부터 인정받았다고 할 수 있다. 위에서 유소를 평가한 인물 기준은 『인물지』에서도 모두 중요하게 다루어지는 인재 유형들이다. 유소는 『인물지』 외에도 『법론』 등 100여 편을 저술했다고 하니 중앙정계에서 정치와 학문을 연결시킨 명사였다고 할 수 있다. 그 중 반드시 언급해야 할 것이 황제의 조서를 받아 저술한 『도관고과都官考課』라는 저술이다. 이 조서는 위나라 명제 조예曹叡의 경초 원년에 내려졌으므로, 제국을 반석에 올리고자 하는 황제의 의중이 그대로 투영된 것이다. 그 제목을 풀면 “관리를 감독하고 성과를 측정한다”는 뜻인데 역시 조씨 위나라의 자신감이 묻어난다. 유소는 소를 올려 이렇게 말한다.

백관의 고과는 왕도정치의 큰 기본이지만, 역대로 여기에 힘쓰지 않아서, 통치의 법전이 완비되지 못했지만 이를 보충하지 않아서, 능력이 없는 자들까지 섞여 들어와 구분하기 힘들어졌습니다.

유소가 말하는 것은 한나라 이래 시행된 중국의 인사제도의 모순을 지적한 것이다. 대체로 전한의 외척과 동한의 환관들, 그리고 상서의 직위를 장악하고 파벌을 형성한 파당들의 인사 전횡은 한나라의 근간을 휘둘렀다.
이러한 배경에서 나온, 학자이면서 인사권의 중심에 있었던 유소의 분석이 집약된 『인물지』는 현대를 사는 우리들에게도 좋은 교과서가 될 것이다.

『제왕들의 인사 교과서, 인물지』

『인물지』는 황제와 그 하위의 인사권자를 위해 도식적이리만치 자세하게 인물 파악의 방법을 설명해 놓았다. 인물의 특징, 그 인물을 간파하는 법, 인사권자의 자질, 그리고 인재 자신이 경계해야 할 일까지 조목조목 설명을 하고 있다.
그래서 『인물지』의 중심은 인성론이고 절반은 조직론이다. 즉, 조직에는 어떤 인재가 필요하며, 그 인재들의 본성은 무엇이고 그것을 어떻게 파악하느냐가 핵심이다. 그러나 저자가 본질적으로 더 강조하는 것은 인성론이다. 『인물지』가 말하고자 하는 내용은 매우 명료해서 알아듣기가 쉽다. 이 책의 원문을 한 번 통독해도 얻는 것이 적지 않을 것이라 저자는 말한다.
그러나 이 책의 강점인 인성론이 오히려 약점이 될 수 있다. 인성은 그대로라고 하더라도 조직은 오랜 시간을 통해 진화해왔다. 예를 들어 3천년 전 춘추시대의 인사와 오늘날의 인사가 같다고 할 수 있을까? 혹은 중앙집권제와 봉건제가 섞인 한나라와 거의 완전한 관료제 국가인 청나라의 인사를 동일하게 볼 수 있을까? 쉽게 말하기 어려운 일이다.
최근 고전을 기반으로 한 인재 활용 서적들이 상당히 등장했다. 그러나 여러 고전의 문맥을 포괄적으로 이해하고, 그 역사적인 맥락에 따라 고전의 의미를 해석하는 수준의 책들은 그리 많지는 않다. 그래서 고전에서 무작위로 추출된 이야기들을 현대의 상황에 무리하게 끼워 맞추는 경우가 많았다. 때로는 현실을 아전인수격으로 해석하기 위해 고전을 이용하는 경우도 생겼다. 물론 이런 방식도 큰 도움이 되겠지만, 더 큰 맥락을 잡고자 하는 사람들의 욕구는 충족시키기 어렵다.
그렇기 때문에 『인물지』라는 고전을 좀더 현대적인 의미로 살릴 필요가 있었다. 그래서 저자는 『인물지』의 인성론을 가지고 한 권의 계통성 있는 작은 인물사를 만들 생각을 했다. 『인물지』의 각 항목과 부합하는 중국 역사상의 고사들을 취합하되, 중구난방식이 아니라 계통성 있게 만들어 내는 것이었다. 저자는 『인물지』의 각 편의 고사들을 당시의 사회상에 맞추어 배열하고 분석했다. 말하자면 ‘요약한 중국사의 인사편’, 혹은 ‘인사로 본 중국사’ 정도가 되겠다. 이를 통해 『인물지』의 조직론을 보강하여 『인물지』의 영역을 넓히려고 시도했다.
그래서 상고 시절의 이상적인 인사에서 시작하여 춘추전국시대로 나가고, 진한대의 극적인 국면에서의 인사를 검토한 후, 또 우리에게 잘 알려진 삼국시대의 군웅들의 인사로 나아가고, 대 혼란기인 5호16국과 남북조시대 및 재통일 정권들인 수와 당의 인사를 살핀 후, 특이한 문치 시대를 만든 송의 인사와 그리고 거친 초원 민족들의 활달함을 보여주는 요ㆍ금ㆍ원의 인사를 대비시켰다. 그리고 환관들의 도움을 받아 황제의 전권을 이룩한 명대의 인사와 또 중원에 새 활력을 불어넣은 청조의 인사를 함께 살피면서 마무리했다.
각 시대마다 왕조가 처한 상황과, 사회의 기본적인 성격이 차이가 있었기에 인사의 유형도 차이가 있었다. 물론 차이의 이면에는 변함없는 인사의 원칙들이 놓여 있었다. 이 시기들을 따라가며 함께 인사를 고민한다면 적지 않은 도움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당태종 이세민은 아버지에게 이렇게 말했다. “곧장 장안으로 들어가야 합니다. 태원太原(당시 그의 근거지)에서 할거하면 도둑이나 되었다가 다 망합니다.” 그리고 그의 불같은 성격처럼 곧장 장안으로 진격하여 당을 세웠다. 그러나 주원장의 일급모사 주승朱升은 이렇게 말한다. “(할거하여) 성을 높이 쌓고, 양식을 비축하고, 천천히 왕이 되어야 합니다.” 과연 주원장은 자신의 의뭉스런 성격처럼 그 전략을 썼고, 그 또한 천하를 얻었다. 얼핏 보기에도 두 전략은 얼마나 다른가? 흔히 말하는 지리ㆍ천시ㆍ인화도 변하고, 사회의 성격도 시간에 따라 변한다. 책을 읽을 때는 항상 우리가 현재를 살고 있다는 사실을 환기할 필요가 있다.
마지막으로 이 책에서 나오는 이야기들은 매우 다양하다. 단지 황제에 관한 것뿐만 아니라 온갖 사람들의 이야기가 나온다. 다양한 위치의 사람들이 인사를 고민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서이다. 이 책을 읽고 작은 정치 조직인 친목단체의 인사를 고민할 수 있고, 작은 이익조직인 구멍가게의 인사도 고민할 수 있다. 나아가 정치 조직의 최고위에 있는 민주적인 국가의 인사를 한 번 고민할 수도 있고, 이익집단의 최고위에 있는 거대 기업의 인사를 고민할 수도 있다. 인사 담당자가 볼 수도 있고, 그저 한 단계 높은 인간관계를 위해 봐도 된다.

사람인 이상 자신의 이익과 남의 이익을 똑같이 고려하는 인사는 불가능할 것이다. 다만 나의 이익과 남의 이익을 6:4나 7:3까지 고려할 수 있다면 큰 인사를 이룰 수 있을 것이다. 의견마다 부딪혀 하나부터 열까지 마음에 들지 않는 정적 왕안석을 평하여 사마광은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그의 행동은 과격하지만 다 나라를 위한 것입니다.” 인사자의 마음은 그래야 하지 않을까?

『인물지』의 창조적 해석을 위하여 _어떤 인재가 될 것인가?

『논어』에 “관직을 담당하고 여유 있으면 배우고, 배우고서 여유가 있으면 관직을 담당한다(仕而優則學, 學而優則仕).” 는 자하의 유명한 말이 있다. 안으로는 수신하여 성인의 도를 닦고, 밖으로는 출사하여 관직을 얻어 경세제민의 뜻을 펼치는 것은 중국과 우리나라 사대부 지식인의 인생관을 대변하는 말이었다. 『인물지』가 제시하는 인재상도 기본적으로 이러한 관점을 계승하고 있다. 그래서 공자의 기준에 따라 최고의 인재를 중용의 덕을 가진 인재로 보았다. 하지만 그들이 목표로 하는 중용의 도는 공자의 시대에도 사라진 지 오래되었고, 현실 역사에서도 이를 실천한 인재를 찾기는 쉽지 않다. 오히려 공자 시대보다 훨씬 복잡하고 치열한 역사 속에서 우리가 살펴본 인재들은 모두 중용에서 벗어난 결함이 있는 인재, 즉 편재들이었다.
저자는 『인물지』를 통해 역사 속에서 이름을 남긴 사람들을 덕성과 능력이라는 두 가지 측면에서 조명하였다. 어떤 사람은 그가 가진 덕행과 치국의 능력으로 이름을 날렸고, 반대로 어떤 사람은 그가 저지른 악행과 무능으로 오명을 얻었다. 하지만 시대가 바뀌거나 군주가 바뀌면 한 때의 미명은 오명으로, 오명은 미명으로 바뀌는 경우도 있었다.
이런 것이 과연 한 개인이 가진 원래의 자질에서 비롯되었을까? 아니면 개인의 배움이 부족해서 미래를 내다보지 못해서였을까? 아니면 운이 좋지 않아서였을까? 아마 모두일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그것은 그 인물이 살았던 시대, 또 그 인물을 관찰하는 우리의 관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그래서 인물 평가는 항상 새롭고 재미있다.
이처럼 인재에 대한 기준은 시대에 따라 다르고 또 인재를 쓰는 군주에 따라 각기 달랐다. 예를 들어 난세의 인재 기준과 평화시의 인재기준이 다르다. 위징의 말처럼 난세에는 재주 있는 자를 찾지만, 평화 시에는 재주와 행실을 같이 찾는다. 재주만 있고 덕이 없는 사람은 이 경우 인재가 되기 힘들다.
또 장수의 능력은 전쟁 시에는 최고의 인재지만 전쟁이 끝나면 우환이 될 수 있다. 한신은 ‘배수진’의 결단력과 ‘다다익선’의 통솔력으로 항우를 물리치고 천하통일의 기초를 제공했지만, 평화 시에는 그의 군사적 실력을 두려워한 유방의 계략에 걸려 ‘토사구팽’되었다. 이처럼 상황에 따라 재능은 그 사람을 인재로 만들기도 하지만 어떤 경우에는 인생을 불행으로 이끌기도 한다.
또 현군이 보는 인재 기준과 우군이 보는 인재 기준이 다르다. 어떤 군주는 자신의 뜻을 잘 헤아리는 사람을 인재라고 보고 중용하지만, 어떤 경우는 자신과 코드가 다르면 인재라 보지 않는다. 굴원은 내정과 외교에서 뛰어난 재능을 보였지만 어리석은 회왕 밑에서 능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쫓겨난다. 그의 말처럼 “온 세상이 혼탁한데 나 홀로 깨끗하고, 모든 사람이 다 취했는데 나 홀로 깨어 있어서 쫓겨났다.”
또 오기나 상앙처럼 변법을 통해 나라를 부강하게 하고 땅을 넓혔으나 끝이 좋지 않은 비극적 인재 또한 역사 속에서 계속 변주되어 ?장한다.

그렇다면 누가 진정한 인재이고 오늘날 우리가 과연 준거로 사용할 인재상은 무엇일까?

사실 중용의 덕목이라는 것도 긴 시간의 역사 속에서는 한 편의 불완전한 역할을 할 뿐이다. 그래서 저자는 『제왕들의 인사 교과서, 인물지』를 통해, 편재들이 갖는 성공과 좌절, 또 리더들의 성공과 좌절을 살펴보고 있다. 여기서 결국 어떤 인재가 되고, 어떤 리더가 될 것인가는 각자 처한 현실에 따라 과거 역사를 거울 삼아 창조적으로 독자 여러분의 선택할 사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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