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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진보를 생각한다

대한민국의 권력지도와 진보의 미래

김창호 | 동녘 | 2009년 11월 05일 리뷰 총점8.0 정보 더 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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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출간일 2009년 11월 05일
쪽수, 무게, 크기 355쪽 | 492g | 148*210*30mm
ISBN13 9788972976059
ISBN10 8972976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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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저자 소개 (1명)

1956년 경북 울진에서 태어나 서울 배문고등학교를 졸업했다. 서울대를 철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 대학원에 진학해 사회정치철학을 공부했고, 1991년 철학박사학위를 받았다. 1980년대 대학원을 다니면서 이론과 실천을 결합하려 했던 학술운동에 적극 가담해 진보적 학술단체인 학술단체연합회와 강사노조 결성에 참여했다. 한국방송통신대학 교양학과 조교를 마치고 생계를 위해 서울대, 이화여대, 성균관대, 중앙대, 서울시... 1956년 경북 울진에서 태어나 서울 배문고등학교를 졸업했다. 서울대를 철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 대학원에 진학해 사회정치철학을 공부했고, 1991년 철학박사학위를 받았다. 1980년대 대학원을 다니면서 이론과 실천을 결합하려 했던 학술운동에 적극 가담해 진보적 학술단체인 학술단체연합회와 강사노조 결성에 참여했다. 한국방송통신대학 교양학과 조교를 마치고 생계를 위해 서울대, 이화여대, 성균관대, 중앙대, 서울시립대, 경기대, 명지대 등 수많은 대학에서 ‘보따리 장사'를 해야 했다.

1994년부터 박사 및 교수들을 대상으로 선발한 중앙일보 전문기자로 일하게 되었다. 학술전문기자이자 논설위원으로 지식사회와 대학의 연구를 취재해 기사와 논설, 혹은 칼럼을 쓰거나 사회정치적 현안에 대한 기획기사를 발굴, 취재하는 일에 종사했다. 동북공정에 관한 특종으로 이 문제를 우리 지식사회에 이슈화시켰으며, 그 성과로 2004년 제8회 삼성언론상을 받았다. 전문기자로서 한계를 느껴 11년간의 기자생활을 접고, 2005년 명지대 디지털 미디어학교 교수로 임용되어 대학으로 돌아왔다.

임용된 지 3주 후 일면식도 없었던 노무현 전 대통령으로부터 국정홍보처장으로 임명되어 참여정부의 핵심 언론정책인 ‘언론과의 건전한 긴장관계'를 최전선에서 실무적으로 책임지는 일을 맡았다. 2008년 3월 대학으로 돌아가려 했으나 보수언론의 압력으로 명지대 교수직을 사퇴하고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대학교(UBC) 등에서 교환교수로 머물다 귀국해 노무현 대통령과 《진보의 미래》연구 작업에 참여했다. UCLA(University of California, Los Angeles), UBC(University of British Columbia) 교환교수와 명지대학교 교수를 역임했으며, 현재 경기대학교 교수를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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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보수주의에 포위된 대한민국
김창호, 진보 정치의 엔진을 점화하다!


용산 참사, 4대강 사업, 방송 장악에 이어 미디어 악법까지… 이 책에는 이처럼 정치적으로 긴박하고, 민감한 시기에 참여정부의 언론정책을 진두지휘하며 보수언론과 격렬한 전쟁을 벌였던 김창호 전 국정홍보처장이 내놓은 진보 정치의 미래에 관한 대안적 담론이 담겨 있다. 공직에서 물러난 뒤 발언을 자제해왔던 저자는 이 책을 통해 2009년 10·28 재보궐선거의 어정쩡한 승리에 도취된 범 진보진영에게 각성과 성찰을 촉구한다. 이 책 전체를 관통하는 문제의식은 이명박 정부 들어 후퇴하고 있는 한국 민주주의에 대한 위기의식이다. 또 보수진영의 총공세에 무기력하게 밀리면서 한국 사회에 대한 새로운 비전을 내놓지 못하는 진보진영에 대한 안타까움이 담겨 있다. 이러한 문제의식을 통해 저자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정치적 유산과 조우하면서 노무현 전 대통령의 정치적 유산을 확대, 발전시키고자 한다.

“이 책을 고 노무현 대통령 영전에 바친다”라고 밝힌 저자는 “우리 사회의 근본 프레임을 바꾸는 진보와 민주주의를 위한 교과서를 쓰고 싶다”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뜻을 계승한 작업의 결과가 이 책임을 고백한다. 실제 저자는 생전의 노무현 전 대통령과 이 같은 작업을 진행해왔지만, 노 전 대통령의 갑작스런 사망으로 그 작업은 중단되고 말았다. 추모의 기간이 끝난 뒤 ‘과연 누가, 어떤 방식으로 노무현을 계승할 것인가’라는 물음이 대두했을 때, 저자는 바로 이 책을 통해 노무현을 계승하는 한 방법을 보여주고 있다.

과연 누가, 어떤 방식으로 노무현을 계승할 것인가?

이 책은 저자와 노무현 전 대통령 사이의 정치적, 정신적 교감의 산물이지만, 이 책을 끌어가는 힘은 사회철학 박사, 언론인, 교수, 국정홍보처장 등 다양한 분야에서 다채로운 경험을 쌓은 저자 자신의 스타일에 전적으로 의지한다. 저자는 전직 언론인다운 예민한 관찰력으로 이명박 정부 이후 민주주의의 위기상황을 꼼꼼히 기록한 뒤 사회철학 박사라는 주 전공을 살려 그람시, 하버마스, 폴라니 등의 개념들을 빌려와 한국사회의 현 상황과 진보진영의 진로를 분석한다. 그리고 참여정부 기간 실제 정책현장에서 활동했던 경험을 살려 진보적인 동시에 현실적인 대안을 가다듬는 데 정성을 쏟는다.

이 책은 저널리즘과 아카데미즘의 중간쯤에 위치한다. 한국사회의 생생한 현실을 분석대상으로 삼는다는 점에서 저널리즘적인 동시에 철학적 개념과 사회과학적 분석틀을 동원해 현상을 분석하고, 대안을 모색한다는 점에서 아카데미즘적이다. 저자는 저널리즘과 아카데미즘을 교묘히 결합시킨 이러한 서술방식을 ‘사회정치철학적인 현실비평’이라고 부른다. 참여정부의 대표 논객이었던 저자가 오랜 침묵을 깨고, 이명박 정부와 한국의 보수 세력을 향해 내뿜는 거침없는 비판과 진보진영의 미래를 향한 진지한 성찰은 ‘사회정치철학적인 현실비평’이라는 자평(自評)에 충실히 값한다. 이 책을 통해 비운의 죽음을 맞이한 노무현 전 대통령의 정치적 유업을 계승하는 작업이 한국 정치 지형에서 유의미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변수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여부를 가늠할 수 있을 것이다.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위기는 어디서 비롯되었는가?

저자의 분석에 따르면, 한국 사회는 이명박 정부 이전까지 꾸준한 민주화의 도정에 있었다. 이러한 민주화의 과정은 정치체제→사회경제체제→생활세계로 확대되는 과정이었으며, 진보적 시민운동이 활발히 전개되면서 국가권력에 의해 잠식됐던 시민사회가 본격적으로 만개하는 과정이었다. 아이러니한 것은 이러한 민주화의 토대 위에서 시민들의 선택을 통해 출범한 이명박 정부가 오히려 민주주의를 후퇴시키고 있는데도 시민들은 무기력하다는 점이다. 또 이명박 정부의 출범을 신호탄으로 보수 세력들이 한국사회의 보수회귀를 위해 총공세를 펼치는데도 진보진영은 새로운 대안을 내놓지 못한 채 밀리고만 있다.

이러한 노골적인 보수회귀는 지난 민주화 과정 속에서 성장한 시민사회의 토대가 기대만큼 튼튼하지 못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국가와 시민사회’라는 이분법적 대립구도에서 시민사회가 무조건 진보진영의 편이라는 가정은 환상에 불과하며, 이러한 환상에 빠져있는 한 시민사회에 대한 진보진영의 헤게모니 획득은 불가능하다. 반면 이명박 정부 출범으로 대표되는 보수 세력의 성공은 이들이 시민사회에서의 헤게모니 획득에 성공했음을 의미한다. 시민사회에 대한 보수 세력의 헤게모니는 시장권력과 언론권력의 협업을 통해 가능했다. 한국사회의 뿌리 깊은 성장주의, 개발주의, 시장만능주의는 시장권력의 성장과 함께 더욱 맹위를 떨치고 있으며, 이러한 이데올로기와 시민사회가 결합한 결과가 이명박 정부의 탄생이었다.

특히 지난 대통령선거에서 자영업자들이 이명박 대통령후보자의 가장 강력한 지지층이었다는 사실은 시민사회에서 성장과 개발에 대한 환상이 얼마나 뿌리 깊은지 잘 보여준다. 여기에 보수언론의 압도적 영향력은 시민사회의 보수회귀를 더욱 촉진시키는 역할을 한다. 저자에 따르면, 한국의 보수언론은 더 이상 공적 가치를 실천하는 저널리즘의 기능을 상실한 지 오래며, 선출되지 않는 권력으로서, 스스로 과잉 정치화됨으로써 한국 사회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거악(巨嶽)이 돼버렸다. 이러한 시장권력과 언론권력의 협업을 통해 지난 민주화의 성과가 조금씩 허물어지면서, 이명박 정부 등장 이후 민주주의의 위기라는 상황이 본격화된 것이다.

지난 10년, 민주정부는 과연 진보적이었는가?

민주주의의 위기와 보수진영의 총공세를 분석하는데 전반부를 채웠다면, 이 책의 후반부는 위기에 빠진 진보진영의 진로를 모색하는 데 바쳐진다. 이 책 전체를 관통하면서 끊임없이 제기되는 ‘어떻게 진보정치는 지속 가능한가’라는 질문에 대한 답변은 책의 후반부로 갈수록 선명해진다. 해답을 구하기 위해 저자는 먼저 국민의정부와 참여정부 등 지난 10년의 민주정부들이 과연 진보적이었는지 자문한다. 이들 정부에서 추진됐던 각종 정책들을 요모조모 따져본다. 또 영국 노동당의 ‘제3의 길’ 등을 비롯해 서구에서 모색됐던 다양한 실험들이 한국 사회에도 적용가능한지 묻고 따진다. 그런데 전반부에서 보수 세력을 향해 대립각을 세웠던 저자는 진보진영의 미래를 모색하는 후반부에서는 진보진영 내부에 날카로운 메스를 들이댄다. 특히 참여정부시절 참여정부를 신자유주의라고 비판했던 일부 진보인사들의 비현실적 정치 감각이 비판의 대상이다. 저자는 참여정부에 대한 진보진영 내부의 비판이 현실적으로 이명박 정부의 출범을 지지하는 효과를 가져옴으로써 민주주의의 후퇴를 초래했다고 주장한다.

또 다른 비판의 초점은 진보운동을 제도권 내 정당 활동으로 축소시키려는 경향에 맞춰진다. 저자에 따르면 지난 민주화의 성과가 정치체제, 사회경제체제를 넘어 생활세계로까지 확대된 만큼 향후 진보정치의 공간은 생활세계로까지 넓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시민사회에 대한 보수 세력의 헤게모니를 감안할 때, 향후 진보정치의 사활적 관심사는 시민사회의 헤게모니를 어떻게 확보할 것인가에 맞춰져야 한다는 것이다. 이 대목에서 저자는 칼 폴라니와 조우한다. 시장은 사회라는 더 큰 공동체의 일부이며, 시장은 사회의 가치를 보존하고 키울 때만 정당성을 얻을 수 있다는 칼 폴라니의 ‘사회관’에 근거, 저자 역시 민주주의적 가치를 키우고 보존시키기 위해서는 국가와 시장의 근본 토대인 시민사회의 가치를 진보적으로 재편하고, 보존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제 필요한 것은 생활세계의 진보적 재구성이다!

이를 위한 근거지가 바로 진보적 시민공동체운동이다. 정치를 제도권 내 정당 활동으로 제한하는 기존의 진보운동방식으로는 지난 민주화의 성과를 보존하고, 시민사회에 대한 보수 세력의 헤게모니를 극복할 수 없는 만큼 진보적 시민공동체운동을 중심으로 본격적인 ‘하방정치’를 전개해 나가자는 것이 저자의 주장이다. 이러한 공동체운동은 정당이나 명망가 중심의 ‘상층부 정치’와 달리, 자기 고유의 창발성과 자기조직화를 통해 확장하는 속성이 있는 만큼 향후 진보정치의 미래는 얼마나 많은 시민사회 내 공동체를 진보적으로 재편, 견인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할 수 있다. 특히 2008년 촛불집회에서 위력을 발휘한 사이버공동체 운동의 사례는 창발적이고 자기 조직적인 공동체 운동의 가능성이 실제 어떻게 전개되는지 보여주는 좋은 사례이다.

저자는 이러한 인식을 밀어붙여 진보진영의 2010년, 지방선거 전략도 제안한다. 즉 위로부터 아래로의 진보정치 관행에서 벗어나 시민사회내 공동체에서부터 출발해 중앙정치를 포위하는 장기 전략에 근거, 2010년 지방선거라는 열린 정치공간을 지역정치의 진보적 재편의 기회로 만들자는 것이다. 2년여의 침묵을 깨고 내놓은 김창호 전 국정홍보처장의 이 책은 다양한 해석을 향해 열린 텍스트이다. 참여정부 대표논객의 거침없는 정치비판을 듣고 싶은 독자이거나, 노무현 전 대통령의 정치적 유업을 확인하고 싶은 독자들, 그리고 진보정치의 미래를 고민하는 독자들에게 모두 생각할 거리를 던져주는데 손색이 없을 것이다.

추천평

이명박 정부가 퇴행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이른바 ‘손님 실수’라는 것이 있어 정권 후반부에 적극 부각될 이 정부의 정책 실패와 민심 이반은 야당과 진보세력에게 도움이 될 것입니다. 그러나 그것만으로는 불충분합니다. 단순한 반대와 투쟁, 반사이익을 넘어 지난 시대의 잘못과 실수를 뼈아프게 성찰하고 반성함으로써 미래의 비전과 대안을 만들어야 합니다. 이 책은 바로 그런 미래의 비전과 대안을 만들어가는 성찰의 궤적이며 더욱 더 국민의 신뢰와 지지를 만들어내는 작업의 결과입니다.
박원순(희망제작소 상임이사)
김창호 박사는 참여정부의 국정홍보처장을 지내면서 노무현 대통령과 함께 참여정부를 마감했던 인물이다. 그는 재임 내내 최대의 ‘논란의 인물’이었다. 그만큼 참여정부의 멍에와 유산을 모두 지고 있다. 그런 그가 자신의 치열했던 ‘전투’의 경험을 기초로 진보의 현 단계 조건과 새로운 발전 전략을 신문사 전문기자 출신답게 수려한 문체로 제시한다. 그의 시각에 동의하든 안 하든, 이제 한국정치의 새로운 희망을 고민하는 사람들이 ‘지역정치를 진보정치의 새로운 거점으로 삼자’는 그의 제언을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토론해야 할 것 같다.
조희연(성공회대 통합대학원장)
노무현 대통령의 참여정부에서 국정홍보처장을 맡아 보수언론과 격렬한 전쟁을 벌였던 김창호 박사가 돌아왔다. 진보의 위기 원인을 진단하고 진보의 재구성을 제안하는 책을 가지고서 말이다. ‘전쟁’에서 입은 상처만큼 그의 고민은 깊어졌고, 정부정책의 수립과정에 참여한 시간의 결만큼 고민은 구체화되었음을 이 책에서확인한다. ‘반MB’라는 소극적 프레임을 벗어나 진보주의 정치의 재구성과 재집권을 꿈꾸는 사람이라면 그 누구라도 피해갈 수 없는 책이다.
조국(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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