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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장 ]
박범신 | 문학동네 | 2003년 04월 15일 리뷰 총점8.9 정보 더 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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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일 2003년 04월 15일
쪽수, 무게, 크기 365쪽 | 460g | 138*195*30mm
ISBN13 9788982816604
ISBN10 8982816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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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저자 소개 (1명)

1946년 충남 논산 출생으로 원광대 국문과 및 고려대 교육대학원을 졸업했다. 1973년 중앙일보 신춘문예에 단편 『여름의 잔해』가 당선되어 작품 활동을 시작했고, 1978년까지 문예지 중심으로 소외된 계층을 다룬 중ㆍ단편을 발표, 문제작가로 주목을 받았으며, 1979년 장편 『죽음보다 깊은 잠』『풀잎처럼 눕다』등을 발표, 베스트셀러가 되어 70~80년대 가장 인기 있는 작가 중 한 사람으로 활약했다. 1981년... 1946년 충남 논산 출생으로 원광대 국문과 및 고려대 교육대학원을 졸업했다. 1973년 중앙일보 신춘문예에 단편 『여름의 잔해』가 당선되어 작품 활동을 시작했고, 1978년까지 문예지 중심으로 소외된 계층을 다룬 중ㆍ단편을 발표, 문제작가로 주목을 받았으며, 1979년 장편 『죽음보다 깊은 잠』『풀잎처럼 눕다』등을 발표, 베스트셀러가 되어 70~80년대 가장 인기 있는 작가 중 한 사람으로 활약했다. 1981년 『겨울강 하늬바람』으로 '대한민국문학상'을 수상했다. 이후 빛나는 상상력과 역동적 서사가 어우러진 화려한 문체로 근대화 과정에서 드러난 한국 사회의 본질적인 문제를 밀도 있게 그려낸 다수의 작품을 발표하며 수많은 독자들을 사로잡았다.

그의 작품 중 70년대와 80년대에 발표된 작품들은 폭력의 구조적인 근원을 밝히는데 중점을 두고 있으며, 또한 도시와 고향이라는 이분법적인 대립구조를 통해 가치의 세계를 해부하려는 시도로 인해 대중작가라는 곱지 않은 평을 듣기도 했다. '영원한 청년작가'로 불리며 왕성한 작품 활동을 하던 중 1993년 돌연 절필을 선언하고 문학과 삶과 존재의 문제에 대한 겸허한 자기 성찰과 사유의 시간을 가졌다. 사유의 공간으로 선택한 곳은 세상에서 가장 높고 멀게 느껴지던 히말라야였다. 에베레스트, 안나푸르나 등 히말라야를 여섯 차례 다녀왔으며 최근에는 킬리만자로 트레킹에서 해발 5895미터의 우후루 피크 정상에 오르기도 했다.

1996년 유형과도 같은 오랜 고행의 시간 끝에 [문학동네] 가을호에 중편소설 「흰소가 끄는 수레」를 발표하면서 작품활동을 재개한 후 자연과 생명에 관한 묘사, 영혼의 리얼리티를 추구하는 작품 세계로 문학적 열정을 새로이 펼쳐보이고 있다. 명지대 교수, 상명대 석좌교수를 역임했다.

『외등』은 그가 글쓰기를 떠나기 전의 문학세계와 그 후의 문학성이 어우러져 있는 작품으로, 해방 후의 현대사의 흐름을 같이 걸어온 주인공 서영우와 민혜주, 노상규 이 세 인물들을 통해 잃어버린 사랑의 원형을 찾아 결국엔 죽음에 이르는 피빛 사랑을 그려내면서 해방 후 현대사의 이야기를 전해준다. 『더러운 책상』은 특이하게 '단장'으로 이뤄져 있다. 박범신의 자전적 소설로도 볼 수 있다는 점을 떠올린다면 그가 겪었을 젊은 날의 고뇌들이 그렇게 표현된 것처럼 평가받는다. "새벽이다. 무엇이 그리운지 알지 못하면서, 그러나 무엇인가 지독하게 그리워서 나날이 흐릿하게 흘러가던, 그런 날의 어느 새벽이었을 것이다."라는 그의 말은 예술가로서 인간으로서 살고자 했던 그의 고민을 엿보게 해준다. 작가 박범신은 이 작품으로 창작과비평사가 제정한 2003년 제18회 만해문학상을 수상했다.

『남자들, 쓸쓸하다』에서 박범신은 그의 문학인생 못지않게 녹록치 않았던 남자인생 60년을 이야기한다. 오로지 아들 하나를 욕망하던 어머니의 늦둥이 외아들로, 수많은 복병에도 불구하고 30년 이상 한 울타리를 지켜온 남편으로, 수십 년간 밥벌이를 감당해야 했던 고단한 아버지로 살아온 시간을 돌아보며 이 땅에서 남자로 살아간다는 것의 참된 의미를 짚어본다. 또한 하루가 다르게 변화되어가는 사회 구조 안에서 이제는 점점 설 자리를 잃어가는 남자들, 즉 구시대의 ‘화려한 권력자’에서 이 시대의 ‘쓸쓸한 인간’으로 자리바꿈한 중년 남자들의 현주소를 살펴봄과 동시에, 이제는 사회의 구석자리에서 불안한 헛기침만을 날릴 수밖에 없는 그 ‘쓸쓸한’ 남자들의 진솔한 속내 이야기를 펼쳐 보인다.

『비우니 향기롭다』는 더욱 더 소유하고자 하는 물질 만능주의 현실에서 우리가 잊고 살아가는 '나'를 다시금 돌아보게 하는 안내서이다. 내면의 깊이가 더욱 확장된 저자가 히말라야에서 깨달은 바는 진정한 삶의 행복은 가지려는 마음보다 비우려는 마음에 있다는 것. 이는 바로 불교 철학의 '무소유'와 직결된다. 소비는 많아졌지만 더 가난해지고, 더 많은 물건을 소유하지만 살아가는 기쁨이 더 줄어든 시대. 이 책은 우리에게 삶을 살아가는데 있어서 정말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이야기한다.

이 외의 작품으로 『죽음보다 깊은 잠』 『풀잎처럼 눕다』 『불의 나라』 『물의 나라』 『겨울강 하늬바람』 『킬리만자로의 눈꽃』 『침묵의 집』 『와등』 『더러운 책상』 『나마스테』등이 있고, 소설집에 『토끼와 잠수함』 『덫』 『향기로운 우물 이야기』 등이, 연작소설에 『빈 방』 『흰수레가 끄는 수레』 등이 있다. 2001년 소설집 『향기로운 우물 이야기』로 제4회 김동리문학상을 수상했으며, 2005년 『나마스테』로 한무숙문학상을 수상했다.

2007년 9월부터 2008년 1월까지 5개월동안 네이버 블로그에 「촐라체」라는 소설을 연재하였다. 이 소설은 2005년 1월 히말라야 촐라체봉(6440m)에서 조난당했다가 살아 돌아온 산악인 박정헌·최강식씨의 이야기를 모티브로 삼았다. 또한 『촐라체』와 『고산자』와 함께 ‘갈망의 삼부작(三部作)’인 은교에서는 실존의 현실로 돌아와 존재의 내밀한 욕망과 그 근원을 감히 탐험하고 있다.

죽음이란 무엇인가. 시란 무엇인가. 소설은 또 무엇인가. 젊음이란 무엇이며, 늙음이란 또 무엇인가. 글쓰기를 통해 자신의 욕망을 풀어내는 '영원한 청년작가' 박범신은 최근에도 『비즈니스』, 『빈방』, 『외등』, 『힐링』,『소소한 풍경』등을 발표하며 꾸준히 글을 써내려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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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박범신 문학 인생 삼십 년, 그리고 『더러운 책상』

1973년 중앙일보 신춘문예에 단편 「여름의 잔해」가 당선되어 등단한 지 삼십 년, 그간의 박범신 문학을 정리하는 새 장편이 출간되었다. 1999년 『침묵의 집』 이후 사 년 만에 출간되는 이 작품을 두고 문학평론가 류보선은 "하나의 위대한 예술혼이 완성되어가는 과정, 그리고 예술의 기원에 대한 소설이며 동시에 우리 시대 문학의 존재론적 의미에 대한 소설"이라고 평하고 있다. 예인(藝人)이라 불리고 싶은 작가 자신의 이야기이면서 한 순수한 영혼의 성장기인 이 소설은 어느 날 새벽으로부터 시작된다.

새벽이다. 무엇이 그리운지 알지 못하면서, 그러나 무엇인가 지독하게 그리워서 나날이 흐릿하게 흘러가던, 그런 날의 어느 새벽이었을 것이다.

그 새벽으로부터 작가는 무엇을 말하려는 것일까. "무엇인가 지독하게 그리워서 나날이 흐릿하게 흘러가던, 그런 날의 어느 새벽", 그 새벽은 어쩌면 작가의 새벽인 동시에 젊은 날의 우리 모두의 새벽일 터.

현재 쉰여섯 살의 내가, 열여섯, 열일곱­열여덟, 열아홉, 스무 살 의 나인 '그'에 대해, 그리고 현재의 '나'에 대해 서술하는 형식으로 이루어진 이 소설에는, 사춘기 시절의 '그(곧 어린 시절의 나)'의 고민과 방황 등이 현재 쉰여섯 살의 '나'와 계속해서 교차되어 서술되고 있다. 일종의 성장소설이라고도 볼 수 있는 이 소설 속에 등장하는 어린 시절 '그'와 친구들이 나누는 대화나 '그'의 행동의 저변에는 늘 냉소적이고 어두웠던, 삶에 대해 늘 회의적이고, 끊임없이 고민하고 방황했던 '그'의 모습이 깔려 있다. 하지만 그 시절에 대한 감상은 전혀 드러나지 않는다. 작가는, 아니 쉰여섯의 '나'는 열여섯의 '그'에 대해 지극히 냉정하고 객관적으로 기술한다. 두세 페이지에 걸치는 짧은 단장으로 이루어진 작품은, 각 단장의 제목들만 보아도 이 소설을, 혹은 박범신 문학을 어림짐작할 수 있을 듯하다.

함석대문, 신문지로 된 산의, 들길에서 철길까지, 늙지 않는 짐승이 그에게 깃들여 있네, 부러진 가위, 위기의 사랑스런 휴식 상태에 있는 대담성 혹은 살인, 추락, 눈물겨운 내 사랑, 부부, 1963, 열여섯 살, 쇼펜하우어, 정적, 범죄의 길에 인도되는 어린 영혼에게, 영원으로 가려고 나는 한때 화류항으로 흘렀네, 유랑, 육체와 영혼, 투신, 이중성, 단백질의 시체들이 자란다, 요추골다공증, 매화당, 어머니, 도스토예프스키, 희망에게, 상실, 앞날의 모든 길이 시작되는 길, 거울, 극락정토 부용미용실, 나자로여 너는 잠자고 있는가, 앙리 미쇼와 박재삼, 1964 11 19 흐림, 묘지, 유리도시, 죄와 벌, 눈물, 후일담 또는 사족, 암살, 샘터에 고이듯 성숙하는 내 영혼의 슬픈 눈, 결별, 대학, 열아홉 살, 앙트완 로캉탱 삼십 세, 눈을 감는 거야, 라일락꽃 그늘, 살인, 틈, 장마, 여심여인숙, 아사餓死, 홰보다도 밝게 타는 별이 되리라, 참을 수 없는 풍뎅이처럼 부푼 것들, 공포, 내 책상, 가난의 고통은 싸는 것이다, 혁명, 임화 1908 1953, 「현해탄」과 낭만주의, 독살, 해수海獸 오장환, 매음녀는 나의 소매에 달리어 있다, 수평이동, 엽기, 풀잎처럼 눕다, 살인자, 우주에서 늑대들이 울부짖는다, 한터산방, 관뚜껑, The Last Train

이런 모든 것들이 현재의 박범신을 만들고, 박범신 문학을 만든 키워드는 아닐는지…… 이 단장의 형식에 대해 문학평론가 황현산은 "주제와 함께 발생하는 삶을 말하려 할 때 단장의 형식은 필연적"이라고 말한다. "소설가는 들린 사람으로 글을 쓰는 것이 아니라 생애의 탄생과 소멸을, 그리고 소생을 또렷한 의식으로 '고찰'하고 있"으며, 단장의 형식은 "하나의 주제를 그 빛이 가장 강렬한 순간에 포착하고 드러내는 글쓰기"라는 것이다. 열여섯 살에서 열아홉 살까지 네 해에 걸친 '그'의 삶은 순간순간이 주제적 가치를 지니고 있고, 구슬을 명주실에 꿰듯이 박범신은 "어떤 관념들이 차례차례 그의 육체의 의지로 화신하는 순간들을 꿰뚫으"려 했다는 것이다.

예인(藝人) 박범신은 작품의 말미에 길지 않게 덧붙인다.

나는 작가보다 예인(藝人)이라 불릴 때가 훨씬 좋다. 이 소설은 예인이라 불리고 싶은 내게 아주 특별하다. 내가 평생 가장 사랑했고, 평생 가장 증오했던, 그의 젊은 목숨에 대한 가감 없는 기록이기 때문이다. 그는 죽었지만 죽지 않는다. 결코 늙지 않는 짐승이 그에게 깃들여 있으므로, 우주에서 늑대들이 울부짖는 소리를 예민하게 수신하면서, 그 끔찍한 상처의 내벽을 따라 오늘도 그는 영원으로 가려고 화류항 젖은 길을 끝없이 흐른다. 불과 열여섯 살의 그가 너무도 또렷이 보았던 것처럼 세계는 지금 광기에 휩싸여 있다. 부디 그의 비명 소리에 귀 기울여주길. 당신의 내부에 숨어 있는 늙지 않는 짐승의 울부짖음에 귀 기울여주길. --'작가의 말'

자아와 세계 사이의 극복되지 않는 거리를 두고 고민하고, 괴로워했던 한 청년은 죽은 시인의 이름으로 반항의 형이상학이 된다. 박범신의 『더러운 책상』은 그 죽은 시인에 대한 고찰이다.(황현산, 문학평론가) 이제 그의, 한 예인의 이야기에 귀 기울일 차례이다.

추천평

박범신의 『더러운 책상』은 한 순수한 영혼의 성장기이다. 타락한 이곳을 낙원이라 일컫고 이곳에서의 더럽혀진 삶을 행복이라 칭하는 위선의 세상에서 주인공이 꿈꾸는 것은 '피 같은 단 한 편의 작품'. 이 단 한 편의 작품을 위해 주인공은 망설임 없이 자신의 전 존재를 걸고 어떤 모험도 마다 않는다. 이 모험 속에서 주인공은 타인을 혹독한 시련 속에 밀어넣는 악마가 되기도 하지만 마침내는 버림받은 존재들에게서 위대한 예술혼을 발견한다. 바로 이 지점에서 『더러운 책상』은 단순한 성장기를 넘어선다. 이 위험천만한 성장기에는, 거짓된 세계에서는 모든 행복이 거짓이며 진정한 의미는 이 세계가 폐기 처분한 어떤 곳에 깃들여 있다는 모더니티의 역설이 살아 꿈틀거리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더러운 책상』은 하나의 위대한 예술혼이 완성되어가는 과정, 그리고 예술의 기원에 대한 소설이며 동시에 우리 시대 문학의 존재론적 의미에 대한 소설이기도 하다. 이제, 우리는 『더러운 책상』과 더불어 오랜 시간 후에도 지워지지 않을 또하나의 빛나는 성장의 기록을 갖게 되었다.
--- 류보선 (문학평론가, 군산대 교수)

올해의 책 추천평 (1개)

매년 진행되는 올해의 책 선정 행사에서 고객님들이 직접 작성해주신 추천평입니다.
2021
인상깊게 읽은 책입니다
sej***** | 2021.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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