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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민지시기 한시자료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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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민지시기 한시자료집

[ 양장 ]
이희목, 김찬기, 김유경, 한영규, 김진균 공편 | 성균관대학교출판부(SKKUP) | 2009년 09월 24일 첫번째 구매리뷰를 남겨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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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민지시기 한시자료집

품목정보

품목정보
출간일 2009년 09월 24일
쪽수, 무게, 크기 1,180쪽 | 3,000g | 188*254*60mm
ISBN13 9788979868203
ISBN10 8979868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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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저자 소개

편저자 소개
이희목 성균관대 한문학과 교수 김찬기 한경대 문예창작학과 교수 김유경 연세대 강사 한영규 성균관대 인문과학연구소 수석연구원 김진균 성균관대 인문과학연구소 수석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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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 「간행사」 중에서

출판사 리뷰

식민지시기 한시자료들의 ‘양量과 질質’에 대하여

식민지시기 한문학 자료는 아직까지 체계적으로 정리된 바 없다. 이 시기의 핵심적 주제어인 ‘근대성’에 대한 집중이 한시와 같은 중세적 양식에 대해서는 철저한 외면의 결과를 낳은 것이다. 한편으로는 이 시기 근대성의 확보를 부르짖으며 중세적 문학양식들을 외면하려 했던 근대문학 종사자들의 태도가 이미 그러한 결과를 의도하고 있었다. 결국 국문학 연구에서 고전문학과 근대문학 어느 분야에서도 이 시기의 한문학 자료에 관심을 둔 적이 없었다. 개별적으로 인물 연구의 과정에서 한두 편 언급되는 경우는 있긴 했지만, 이 시기 한문학의 실체와 양상을 파악하기에는 부족한 실정이었다. 다시 말하면, 근대문학의 형성과 전개 과정에서 한문학이 어떤 역할을 하였는지, 그 풍성한 자료에도 불구하고 본격적으로 연구가 되지 않고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한국한문학은 동아시아 보편문어에 우리 민족의 사상과 감정을 투영한 결과물로서 그 자체로 충분한 국문학의 한 구성요소이다. 한문학과 중세국문문학의 관계를 어떻게 규정할 것인가의 문제로 인해, 한국한문학은 중국문학의 일부분일 뿐이라는 극단적인 주장까지 대면한 바 있고, 한문을 표현수단으로 하는 기본 속성으로 인해, 한국한문학의 연구범위가 통념적으로 한문이 의사소통의 중추기능을 담당했던 19세기 이전으로 제한되기도 했었다. 하지만 문학사의 이러한 인식은 근대 이행기의 한문학 자료들을 외면하고 그 가치를 무시한 결과이다. 이제 한국한문학은 국문학의 한 구성요소임이 의심되지 않을 만큼 다채로운 연구성과가 축적되었다.
특히 한시는 전국적으로 유통되는 근대 매체(신문과 잡지)에 편입되면서 광범위한 향유 구조를 확보할 수 있었으므로, 일면 근대문화의 한 축을 구성했다고도 볼 수 있다. 물론 전체적으로 이 시기 한시의 경향과 양상을 속단할 수는 없다. 중세적 교양물로서 한시가 지녔던 음풍농월吟風弄月의 경향을 완전히 벗어날 수는 없었기에, 결국 주제면에서 근대적 변화와 치열한 접전을 벌이기는 어려운 조건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부 한시는 근대문물이나 정치적 사건들을 그 내용으로 다룸으로써, 주제면에서도 근대적인 현실인식을 일정정도 반영하고 있었다.
이 자료집에는 성격화과 개념화의 규정으로 제약되지 않은 식민지기 한시의 모습들이 원형 그대로 채록되어 있다. 이를 통해 단편적으로 알려져 있는 식민지시기 한시의 양상이 총체적으로 정리된다면, 압축적 근대화 과정에서 중세적 양식의 지속과 소멸 과정을 정밀하게 고찰할 수 있을 것이다. 궁극적으로 이러한 기반 자료의 구축은, 우리 문학사가 전통적 양식과 근대적 양식 사이의 부단한 길항작용을 거쳐 근대문학을 형성해가는 과정이었음을 해명하는 데에 중요한 초석이 될 것이다.

식민지근대 문학장의 ‘역동성’에 대한 재해독 가능성
―‘근대’적 매체 속의 ‘중세’적 양식들


식민지시기는 전통적 문학 양식과 근대적 문학양식이 공존한 시기이지만, 기존의 연구는 근대적 문학 양식에만 편중되어 왔다. 이 식민지시기 이전은 근대적 양식이 본격적으로 대두하지 않아 전통적 양식의 내적 전개만이 보이는 시기이고, 이 시기 이후는 전통적 양식이 실질적으로 단종된 시기이다. 따라서 문학양식의 측면에서 볼 때, 식민지시기야말로 섞임과 역동의 공간으로서 전통적 양식과 근대적 양식이 다단한 길항작용을 하며 압축적 근대화의 과정을 보여주는 문제적 시기라고 할 수 있겠다.
즉 이 시기 중세적 문학양식은 그것대로 온존하며 재래의 창작 향유 방식으로 여전히 유통되고 있었고, 전혀 별개의 공간에서는 근대적 문학양식들이 창작되어 유통?향유되고 있었다. 근대적 문학양식들이 창작 유통?향유되던 공간은 바로 신문?잡지 등의 근대매체였다. 바로 이 근대성을 표방하는 근대매체에 중세적 문학양식의 대표격인 한시가 등장한다는 사실, 그것도 대량으로 등장한다는 사실
은 전통과 근대의 혼효가 어느 정도의 복잡성을 갖는지 짐작하게 해준다. 중세적 문학 양식과 근대적 문학 양식이 동시대에 존재한 것을 넘어서, 동일 공간에서 종횡으로 얽혀 있었던 것이다. 이 자료집의 의의는 이렇게 문학이라는 보편적인 틀 안에서 근대, 혹은 중세라는 시대적 제약을 철거하고 그 자체의 역동성을 표출시키는 데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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