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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빛

[ 양장 ]
미우라 시온 저/이영미 | 은행나무 | 2009년 08월 21일 | 원제 : 리뷰 총점8.6 정보 더 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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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빛

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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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일 2009년 08월 21일
쪽수, 무게, 크기 364쪽 | 424g | 140*195*30mm
ISBN13 9788956603100
ISBN10 8956603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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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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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2명)

저 : 미우라 시온 (Shion Miura,みうら しをん,三浦 しをん)
"요시모토 바나나 이래 가장 참신한 작가", "현재 일본에서 '인간'을 묘사하는 능력이 가장 뛰어난 젊은 작가"로 평가받으며 신작을 발표할 때마다 새로운 인물을 창조해내고, 흡인력 강한 스토리텔링 솜씨를 보여주는 작가로 알려져 있다. 1976년 도쿄에서 태어나 와세다대학 연극영상학과를 졸업하였다. 편집자 지망생으로 취업활동을 하던 중, 입사시험 작문에서 그의 재능을 발견한 하야카와쇼보(早川書房) 편집자에게 작가의... "요시모토 바나나 이래 가장 참신한 작가", "현재 일본에서 '인간'을 묘사하는 능력이 가장 뛰어난 젊은 작가"로 평가받으며 신작을 발표할 때마다 새로운 인물을 창조해내고, 흡인력 강한 스토리텔링 솜씨를 보여주는 작가로 알려져 있다. 1976년 도쿄에서 태어나 와세다대학 연극영상학과를 졸업하였다. 편집자 지망생으로 취업활동을 하던 중, 입사시험 작문에서 그의 재능을 발견한 하야카와쇼보(早川書房) 편집자에게 작가의 길을 제안받은 것을 계기로 글을 쓰기 시작했다.

2000년에 취직활동 경험을 바탕으로 쓴 장편소설 『격투하는 자에게 O를』로 데뷔했다. 이 작품은 처음으로 사회 문턱을 넘어서야 하는 긴장감, 좋아하지 않는 일을 하게 될 지도 모른다는 불안감, 가족 구성원과 잘 버무려지지 않아 파생되는 외로움, 사랑하는 이와 이별하는 슬픔 등 크고 작은 삶의 문제를 다루면서 문제적 상황에도 고민 없이 상상속으로만 도피하는 버블 세대의 무기력한 초상을 완벽하게 재현했다는 평을 받았다.

이후 섬세한 심리 묘사와 서정적인 문장을 통해 두 청년의 사랑과 그들의 사랑을 가로막는 해묵은 상처, 그리고 상처를 치유해가는 과정을 그린 『월어(月魚)』와 십대들의 불안한 떨림을 애정이 듬뿍 담긴 시선으로 섬세하게 조각하여 속마음과는 어긋나는 행동, 작은 사건 하나에도 부풀어 오르는 망상, 모든 것이 불안하지만 그만큼 가능성으로 충만한 세 소녀의 이야기를 매력적으로 다룬 『비밀의 화원』 등을 썼다.

그녀의 또 다른 소설 『로맨스 소설의 7일간』 은 칸나와 아카리라는 이십대 청춘 남녀를 통해 사랑과 연애에 대한 그녀만의 독특하고 색다른 시각을 어김없이 보여주었다. 주인공 아카리가 로맨스 소설을 번역하며 겪게 되는 7일간을 다룬 이 소설은 중세와 현대를 넘나드는 신선한 발상과 읽는 내내 공감대를 형성시키는 섬세한 관찰력으로 인해 결말에 다다를 즈음에는 묘한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하며 현실적인 사랑의 모습을 표현해냈다.

2006년에는 격월간 「별책 문예춘추」에 1년간 연재했던 작품으로 으로 제135회 나오키상을 수상한 『마호로역 다다 심부름집』에서는 만화적 상상력을 바탕으로 평범한 회사원, 초등학생부터 은퇴를 앞둔 노인까지 도시 변두리에 사는 사람들의 삶을 다양한 스펙트럼으로 보여주면서 피를 나눈 사이를 넘어선 새로운 가족의 의미를 도출해내었다.

『바람이 강하게 불고 있다』 는 달리기가 없는 삶은 상상할 수 없던 가케루의 이야기로 퀴즈마니아, 만화 오타쿠, 흑인 유학생 등 아홉명이 자신만의 세계를 만들며 살다가 하코네 역전 경주를 목표로 하여 도전해나가는 과정을 그렸다. 또 다른 작품으로 『사부로는 그리고 문을 나왔다』, 『취미가 아니야』, 『꿈같은 행복』, 『망상작렬』, 『그대는 폴라리스』, 『백사도』 등이 있으며, 에세이집 『시온의 시오리』가 있다. 『내가 이야기하기 시작한 그는』 은 제18회 야마모토슈고로상 후보에, 『옛날이야기』는 제133회 나오키상 후보에 오른바 있다. 현재 Boiled Eggs Online(http://www.boiledeggs.com)에서 ‘시온의 책갈피’를 연재 중이다.

『배를 짜다』가 2012년 서점대상 1위에 뽑혔으며,『마호로역 다다 심부름집』을 영화화했던 제작사가 『배를 짜다』도 영화화 중이다.
일본문학 전문 번역가. 아주대학교 국문과를 졸업하고, 일본 와세다대학교 대학원 문학연구과 석사과정을 수료했다. 2009년 요시다 슈이치의 『악인』과 『캐러멜 팝콘』으로 일본국제교류기금이 주관하는 보라나비 저작·번역상의 첫 번역상을 수상했다. 옮긴 책으로 『공중그네』, 『단테 신곡 강의』, 『약속된 장소에서』, 『화차』, 『솔로몬의 위증』, 『불타버린 지도』, 『나란 무엇인가』, 『라오스에 대체 뭐가 있는데요?』,... 일본문학 전문 번역가. 아주대학교 국문과를 졸업하고, 일본 와세다대학교 대학원 문학연구과 석사과정을 수료했다. 2009년 요시다 슈이치의 『악인』과 『캐러멜 팝콘』으로 일본국제교류기금이 주관하는 보라나비 저작·번역상의 첫 번역상을 수상했다. 옮긴 책으로 『공중그네』, 『단테 신곡 강의』, 『약속된 장소에서』, 『화차』, 『솔로몬의 위증』, 『불타버린 지도』, 『나란 무엇인가』, 『라오스에 대체 뭐가 있는데요?』, 『작은 행복론』, 『죽을 때까지 책 읽기』, 『파크 라이프』, 『분노』, 『마법의 주문』, 『공백을 채워라』, 『약속된 장소에서』, 『고구레 사진관』, 『막차의 신』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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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

“이 세상 어디에도 안식의 땅은 없다,
폭력에 상처 입는다는 건 바로 그런 것이다”


도쿄 근교에 있지만 사람들의 교류가 드문 조용하고 아름다운 섬, 미하마. 중학생 노부유키의 유일한 낙은 반에서 가장 예쁜 미카를 만나는 일이다. 둘은 이미 육체적인 관계까지 맺은 사이였기에, 노부유키는 미카를 만나기 전 으레 등대지기 노인에게 콘돔을 사러가곤 한다. 한편 늘 노부유키의 주변을 맴도는 다스쿠는 아버지에게 심한 학대를 받는 가엾은 아이였지만, 다스쿠의 비굴한 태도에 노부유키는 그가 성가시고 불쾌하기만 하다.
유난히 파도가 잔잔하던 어느 날 갑작스런 쓰나미가 섬마을을 덮치고, 살아남은 사람은 그날 밤 밀회를 즐기기 위해 집을 나선 노부유키와 미카, 노부유키를 따라 나온 다스쿠 그리고 다스쿠가 가장 죽기를 바랐던 그의 아버지, 미카에게 음흉한 시선을 보내던 야마나카 등 몇몇 어른들뿐이다. 한밤 중 미카와 야마나카의 침낭이 비었음을 알아챈 노부유키는 불길한 예감에 미카를 찾아나서고, 미카 위에서 꿈틀거리는 야마나카를 발견하고 격분한다. 자신은 잘못이 없다고 우겨대는 야마나카의 목을 숨이 끊어질 때까지 졸라버린 노부유키. 하지만 죽은 이로 가득한 섬에 그저 시체 하나가 늘어났을 뿐, 더 이상의 소동은 일어나지 않는다.
모든 것이 철저히 시커먼 무(無)로 돌아가버린 절망적인 현실, 모든 이에게 똑같이 닥쳐온 절대적인 폭력 앞에서 무력하기만 한 그들은 서로의 비밀을 함구한 채 각자의 삶을 살기로 한다. 그렇게 20년이 지났지만 그들은 여전히 남들처럼 맘껏 사랑하지도, 평온하게 살지도 못한다. 죄의 유무나 선악에 상관없이 자신의 일생을 뒤흔들어버린 악의적인 폭력. 그것에 대항할 방법은 오직 폭력밖에 없다는 것을 깨닫고 그들은 각기 다른 복수를 결심한다.

출판사 리뷰

“요시모토 바나나 이후 가장 참신한 작가”, “현재 일본에서 ‘인간’을 묘사하는 능력이 가장 뛰어난 젊은 작가”로 불리며 일본 문단의 기대주로 손꼽히는 작가 미우라 시온의 최신 장편소설 『검은 빛(은행나무 刊)』이 출간되었다.
다소 밝고 과장된 상황을 배경으로 인간의 진정성을 그려 호평을 받은 기존 작품과 달리, 『검은 빛』에서 그는 인간의 어두운 면을 압도적인 필체로 무섭게 파고들고 있다. 무차별적이며 가차없는 자연적 폭력부터 사람이 만들어낸 폭력, 그리고 그것에 대항하는 혹은 굴복하는 사람들을 마치 일상의 한 자락처럼 담담하게 그려낸 이 작품은, 인간에 대한 농익은 고찰이 돋보이는 작가의 집대성이라 평가받고 있다.

쓰나미로 상징된 자연적 폭력이 인위적 폭력,
즉 육체적 폭력과 정신적 폭력으로 유전되다


미우라 시온은 매 작품마다 다른 분위기, 다른 문체로 독자에게 신선한 기쁨과 낯선 설렘을 선사하는 작가로 유명하다. 그런 그이지만 이번 작품의 변모 양상은 독자들을 유독 당혹스럽게 만들었다고 한다. 그것은 아마도 ‘검은 빛(원제: 光)’이라는 제목에서 연상할 수 있는 일반적 상징성에 반하는 무겁고 거친 내용과, 기존 작품에서 볼 수 없었던 직설적이고 농밀한 폭력 및 성애묘사에서 비롯되었을 것이다. 따라서 그의 전작과는 또렷하게 다른 차원의 획을 긋는 『검은 빛』은 빛과 폭력의 다양성, 그리고 그것에 알몸으로 노출된 인간 그 자체에 초점을 맞춘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그가 이 작품에서 그리는 빛은 우리가 흔히 떠올리는 밝고 희망적이며 어둠을 몰아내는 긍정적인 이미지의 빛이 아니다. 오히려 구름에 가려진 흐릿하고 무딘 빛, 즉 어둠과의 경계에 있는 ‘다크 라이트(The Dark Light: 이 작품의 영문 타이틀이기도 하다)’라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 물론 빛은 밝으면 밝을수록 더 깊고 짙은 어둠을 드리운다는 암시, 즉 빛의 이면에 가려진 어둠의 존재를 내포하는 역설적인 제목이기도 하다(2009년 1월 소설 스바루 인터뷰 중에서).
한편 이 작품은 다양한 빛 중에서도 어둠과 빛, 그 아슬아슬한 경계에 주목함으로써, 애써 밝은 쪽으로만 고개를 돌렸던 독자들의 편향된 사고의 균형을 잡아준다. 엄연히 존재하고 어쩌면 우리 삶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을 ‘검은 빛’을 그려낸 만큼 이 작품은 때로는 끝 모를 허무함 속으로 치닫는다. 그럼에도 불현듯 정신을 차려보면 어느 새 그 속 깊이 들어와 우두커니 서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이는 서서히 드리우는 석양 같은 흡입력과 끝까지 냉철함을 잃지 않는 작가의 필력이 만들어낸 성과일 것이다.

불합리하고 악의에 가득 찬 폭력에서 살아남은 사람들
그들에게 해피엔딩은 허락되는가


“폭력이 우리 일상생활을 어떻게 지배하고 있는지, 그리고 그것에 의해 우리의 감정이 어떻게 휘둘리는지에 대해 말하고 싶었다. 사람들은 자신의 마음을 다치게 한 사건은 잘 기억하면서 남을 괴롭힌 것에 대해서는 잘 잊는다. 모순이다. 그런 삶의 풍경을 드러내고 싶었다.” -2009년 8월 중앙일보 ‘해외작가 탐방 시리즈’ 인터뷰 중에서

작가가 밝힌 이 작품의 중요한 모티브는 ‘폭력’이다. 구체적으로 ‘폭력을 폭력으로 되갚은 사람들은 그 후 어떻게 되었을까’하는 의문에서 시작된 작품이라고 한다(2009년 1월 소설 스바루 인터뷰 중에서).
가장 먼저 등장하는 폭력은 난데없이 들이닥친 쓰나미라는 거대한 자연적 폭력이다. 죄의 유무, 선악의 판단이 일체 개입되지 않은 그것이야말로 인간으로서는 가장 두렵고 호소할 길조차 없는 폭력 중의 폭력일 것이다. 쓰나미로 인해 섬 전체는 하루아침에 쑥대밭이 되고, 주민 대부분이 목숨을 잃는다. 작품 구석구석에 배어든 주인공들의 허무함은 바로 여기에서 시작된 것이다. 그리고 그들은 극심한 가치혼란으로 평생을 괴로워한다. 무참한 천재(天災)에서 기적적으로 목숨을 구한 몇몇 인간들을 통해 자연적 폭력은 인위적 폭력, 즉 육체적 폭력과 정신적 폭력으로 유전된다. 작품에 등장하는 육체적 폭력은 아동학대, 가정 내 폭력, 살인 등인데 이는 직접 경험해보지 않는 한 그 고통과 절망의 깊이를 헤아리기는 힘들다고 작가는 이야기하고 있다.
이어서 가장 모호하고 어쩌면 가장 잔인한 형태일지도 모를 정신적 폭력이 등장한다. 아동학대를 모른 체하는 이웃, 가슴속에 다른 여자를 품고 형식적으로만 평온한 가정을 유지해가는 남편, 타인을 야망의 성취 도구로 이용하는 비정한 여자, 몸서리치는 비밀을 알고 난 후에도 자신의 삶을 유지하기 위해 묵인하는 아내. 이기적이고 잔혹하며 서글프기까지 한 등장인물 모두가 정신적 폭력의 행사자이며 이는 독자로서도 결코 낯설지 않을 것이다.
작가 미우라 시온은 이렇듯 다양한 빛과 폭력쟀 프리즘을 극단적이거나 잔혹한 묘사 없이 마치 일상의 한 자락처럼 담담하게 그려내며, 상당 부분은 독자의 상상력에 맡기고 있다. 쓰나미의 경우에서 그러했듯이 작가는 독자에게 선악이나 죄과에 대한 어떤 판단도 제시하지 않는다. 폭력으로 상처를 받은 인간들의 다양한 반응을 보여주면서 작가는 우리의 삶은 수많은 불행과 불합리한 일이 공존하며, 중요한 것은 그런 사태에 대면한 인간의 태도가 해피엔딩의 열쇠라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추천평

잔혹한 운명을 배경으로 천상의 음악이 들려오는 듯, 아름답고 섬뜩한 문장.
요미우리 신문
읽고 난 후 한동안 멍해진다. 인간이야말로 명쾌하게 결론 내릴 수 없는 존재임을 실감케 한 작품.
월간 다빈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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