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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트의 여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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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트의 여왕

백영옥 | 문학동네 | 2009년 06월 26일 리뷰 총점8.2 정보 더 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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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일 2009년 06월 26일
쪽수, 무게, 크기 416쪽 | 557g | 145*210*30mm
ISBN13 9788954608435
ISBN10 8954608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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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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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저자 소개 (1명)

소설을 쓰는 일이 고독하지만 세상에서 가장 명랑한 노동이라 믿고 싶은, 예술가라기보다 직업인에 가까운, 오전 5시에서 오전 11시 50분까지의 사람. 네 권의 장편소설, 두 권의 소설집, 다섯 권의 에세이를 써내는 동안 때때로 야근. 자주 길을 잃고, 지하철 출구를 대부분 찾지 못하며, 버스를 잘못 타고 종점까지 갔다 오는 일이 잦은, 외향적으로 보이는 내향성인, 아주 보통의 사람. 2006년 단편 「고양이... 소설을 쓰는 일이 고독하지만 세상에서 가장 명랑한 노동이라 믿고 싶은, 예술가라기보다 직업인에 가까운, 오전 5시에서 오전 11시 50분까지의 사람. 네 권의 장편소설, 두 권의 소설집, 다섯 권의 에세이를 써내는 동안 때때로 야근. 자주 길을 잃고, 지하철 출구를 대부분 찾지 못하며, 버스를 잘못 타고 종점까지 갔다 오는 일이 잦은, 외향적으로 보이는 내향성인, 아주 보통의 사람.

2006년 단편 「고양이 샨티」로 문학동네 신인상을 수상하며 등단, 2008년 첫 장편소설 『스타일』로 제4회 세계문학상을 수상했다. 장편소설 『실연당한 사람들의 일곱 시 조찬모임』, 『다이어트의 여왕』, 『애인의 애인에게』, 소설집 『아주 보통의 연애』를 출간했으며, 산문집으로 『마놀로 블라닉 신고 산책하기』, 『곧, 어른의 시간이 시작된다』, 『다른 남자』, 『빨강머리 앤이 하는 말』, 『그냥 흘러넘쳐도 좋아요』를 펴냈다. 『그냥 흘러넘쳐도 좋아요』는 작가 백영옥이 연간 500권이 넘는 방대한 독서를 통해 수집한 인생의 문장들 중 정수를 담은 에세이다. 매일매일 일상 곳곳에서 밑줄을 수집해, 아픔을 토로하는 사람에게 약 대신 처방할 수 있는 문장을 쓴다. 상처의 시간을 겪은 사람들에게 잠이 오지 않을 때 마시는 따뜻한 차 한잔과 같은 문장으로, 위로를 건네는 것이 작가의 오랜 기쁨이다.

조선일보 ‘그 작품 그 도시’, 경향신문 ‘백영옥이 만난 색다른 아저씨’, 중앙SUNDAY S매거진 ‘심야극장’, 매일경제 ‘백영옥의 패스포트’ 등의 칼럼을 연재했다. 한겨레21, 보그, 에스콰이어 등에도 책과 영화에 대한 폭넓은 글을 발표하고 있으며, 조선일보에 ‘말과 글’을 연재 중이다. 교보문고 ‘백영옥의 낭독’과 MBC 표준 FM ‘라디오 디톡스 백영옥입니다’, ‘라디오 북클럽 백영옥입니다’의 DJ로 활동했다. 현재 EBS ‘발견의 기쁨, 동네 책방’에서 골목을 여행하며 동네 책방을 소개하는 일에도 몰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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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우리 헤어지자!

...모든 이별이 식욕을 앗아가는 건 아니다.
그러나 내 몸의 일부였던 사람이 떨어져나가는 순간, 나는 참을 수 없이 끔찍한 허기를 느꼈다. 배가 고팠다. 일분일초가 허기졌고, 굶주린 짐승처럼 먹지 않으면 뱃속에서부터 눈물이 차올랐다. 그러니까 나는 먹어야 했다. 먹고, 먹고, 또 먹어서 이 끔직한 허기를 잠재워야 했다. 그것이 내가 알고 있는 유일한 이별법이었다.

부실한 몸뿐 아니라 허한 마음을 채워주는 것도 일단은 음식부터일까. 삼 년 사귄 애인과 이별을 하고, 평소 밉보이던 상사에게 꾸지람을 듣고, 오랜 친구와 별것 아닌 일로 다투고, 부모님의 시집 가라는 잔소리를 듣고…… 우리는, 일단, 먹는다.
일단은 기름기가 필요하다. 기름기를 쫙 빼고 구웠다는 새로 나온 치킨은 무슨, 기름에 바싹 튀긴 프라이트치킨을 배달 주문하곤, 치킨이 배달되어 올 때까지 500㎖짜리 아이스크림 한 통으로 당장의 허기를 달래본다. 그래도 시간이 남으면 치즈가 박힌 소시지 두 개와 비스킷 한 봉지쯤, 그리고 차가운 콜라 1.5ℓ짜리를 준비한다. 그쯤 되면, 딩동!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거다. 내일 아침 걱정은 잠시 미뤄둔다.

최근 시작한 리얼리티 다이어트 프로그램 출연자들의 프로필을 살펴보면 대략 이렇다.
최이슬. 에어로빅 강사, 씨름왕. 164cm. 92.5kg
이하얀. 탤런트. 174cm. 68kg
주서정. 법무법인 직원. 173cm. 101.5kg
송정희. 북아트 디자이너. 160cm. 90.7kg
전직 요리사, 리틀 미스코리아 출신, 대학생, 간호사……
12명의 출연자들은 8주 동안 그야말로 ‘전쟁’에 돌입한다.
이 전쟁의 승자는 최대 감량자이다.

‘시즌3’를 이제 막 선보인 이 프로그램의 원조는 2004년 미국 NBC에서 시작한 「the biggest loser」이다. 아이러니하게도 가장 많이 잃는 자, 패자가 되어야 하는 loser가 최종적인 winner가 되는 이 프로그램은 2009년 1월 ‘시즌7’까지 방영되었고, 연예인들이 참가하는 유사프로그램이 따로 만들어지기도 했다.

보름달 같은 뽀얀 얼굴과 적당히 살이 오른 허벅지의 ‘부잣집 맏며느릿감’이, 두두룩한 뱃살과 기름기 흐르는 얼굴의 ‘사장님’들이 인기있던 시절은 한참 전에 지나갔다.
인스턴트식품으로 하루 세끼를 때우고 자기 관리할 시간도 경제적 여유도 없는 이들이 애인을 잃고 직장을 잃고, 그러면서 체중이 늘어갈수록, 웰빙음식을 챙겨먹으며 경제적 시간적 그리고 정신적으로 여유를 누리는 남녀들은 점점 더 마른 몸매를 자랑한다. 깡마른 몸매가 유행하고 거식증으로 사망하는 모델들이 생기면서 유럽의 나라들은 체질량 지수 18 이하인 모델들이 나오는 광고를 규제하는 법안이 통과되었다고도 하나, 눈 씻고 찾아봐도 TV와 패션잡지, 이런저런 신문광고에는 여전히 깡마른 모델들뿐이다.

리얼리티 프로그램에 나가지 않아도, 우리는 하루 스물네 시간, 전쟁중이다. 대한민국 표준 몸무게 여성의 대부분은 자신이 뚱뚱하다고 생각한다. 깡말라 쇄골에 물이 고이고 얇은 옷 위로 등뼈 마디가 다 드러나는 여성들 중에는 폭식과 거식을 번갈아가며 방 안에서 나오지 않는 이들이 있다.
무엇이, 우리에게 끊임없이 먹고 또 먹고, 그리고 또 뱉어내게 하는 것일까.

이야기는 이렇게 시작되었다!

「생활의 달인」 「도전 신데렐라」 「다큐 스페셜」… 각종 오락프로그램, 다큐멘터리, 리얼리티 도전 프로그램들의 가장 큰 공통 주제는 무엇일까. 그들이 가장 관심을 갖고, 사람들이 가장 보고 싶어하는 건 무엇일까. 의심의 여지없이 다이어트다. 뚱뚱한 여자가 두꺼운 코트를 벗듯 자신의 살들을 훌훌 털고, 극적으로 날씬해진다?
이른바 21세기 최고의 석세스 스토리는 다이어트 성공기가 된 것이다.
에르메스와 샤넬 같은 명품 브랜드의 로고가 아드레날린 수치를 최대치로 올리는 시대. 눈에 보이는 이보다 더 드라마틱한 성공은 어디에도 없다.
‘다이어트 여왕’의 탄생은 그것으로 하나로 현상이 되고, 자본주의 최고의 상품이 된다. 그들은 before, after 사진을 증명사진 찍듯 남기고, 기념비적으로 커다란 예전의 옷들은 추억의 앨범사진처럼 옷장에 소중하게 걸어 놓는다. 바야흐로 새로운 신데렐라의 탄생. 하지만 이런 의문들이 남는다.
40킬로그램을 감량했던 왕년의 다이어트 여왕들은 지금도 여전히 날씬할까? 그 누구도 비켜갈 수 없다는 무시무시한 요요현상의 제물이 된 건 아닐까? 혹시 거식증에 걸린 건 아닐까? 혹시 폭식증? 아니, 여전히 최고의 퀸카, 말 그대로 신데렐라가 되어 자신의 번쩍이는 유리구두를 세상에 멋지게 전시해야지.

누군가는 살이 찌고,누군가는 살이 빠지고, 누군가는 실패하고, 누군가는 성공한다

삼 년간 사귄 정민의 이별 통보 후, 연두는 그의 빈자리를 엄청난 양의 눈물과 아이스크림으로 채운다. 어느새 98.3킬로그램까지 몸무게가 늘어난 연두에게, 방송작가이자 내게 정민을 소개해줬던 친구 인경은 이참에 살을 빼라고 권한다. 정민이 나와 헤어진 후 예전 여자친구에게 매달렸고, 다시 사귀게 되었다는 이야기와 함께. 지금까지 사귀었던 세 명의 남자가 모두 나와 헤어진 후 이전 여자친구에게로 돌아갔다는 사실은, ‘여자’가 아닌 ‘유능한 요리사’가 되기 위해 건장해져야만 했던 내 지난날을 무너뜨린다. 지금 내게 필요한 건 변화, 그리고 나 자신에게 집중하기 위한 절대적인 시간. 그래서 나는 등기우편으로 지금까지 일했던 레스토랑에 사표를 보낸다. 그리고 가장 건강한 방법으로 살을 많이 뺀 사람이 우승자가 되는 「다이어트의 여왕」이라는 프로그램에 나가기로 한다.
미션 수행 여부에 따라 탈락자를 결정하는 방식으로 인해 참가자들은 타인에 대한 예의와 배려를 점점 잊어간다. 살아남기 위한 전략적 우정, 전략적 증오심, 질투와 모략 속에서 최후의 승자는 누가 될 것인가, 그리고 그녀는 끝까지 ‘여왕’으로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인가.
날씬해지고 싶고 행복해지고 싶은 0.1톤 그녀들의 이유 있는 반란,
2009년 여름, 리얼리티 쇼보다 더 hot한 리얼 다이어트 프로젝트가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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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우수작 다이어트 해서 예뻐지고 싶니? 그럼 이 책을 먼저 읽어봐~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 2009-08-31


지난 2009 Yes24 강원도 문학캠프의 두 번째 날
나는 아침에 펼쳐든 백영옥 작가님의 신작 <다이어트의 여왕>을 그날 하루 만에 독파했다.
 
책 한권을 읽을 때면 아주 사소하고 디테일 한 것들에까지
필요 이상으로 집착하는 나 치고는 아주 이례적인 성과였다.
 
비록 그런 쾌거를 이루게 된 배경에는
그날 저녁에 예정된 작가와의 만남 시간에서 내게
한 페이지 이내의 본문을 낭독해야 하는 책무가 있었던 것이 큰 원동력이 되었지만,
 
꼭 그것 때문 만이었다면 결코 그 수준의 결과는 이루지 못했을 것이다.
분명 이 책은 아주 산만하고 주의력이 결핍된 나를
딴 짓 못하고 책에만 몰두하게 잡아두는 능력을 지닌 작품이었다.
 
이 책을 읽었고 드라마 <내 이름은 김삼순>을 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다 두 작품을 연관 지었을 것 이다.
상황적 배경이나 여러 소재들이 참 많이 비슷했기 때문이다.

아마 내가 그 드라마를 재밌게 봤고, 요리사라는 직업에 대해 남다른 애착과
로망을 갖고 있는 것 또한 책에 대한 흥미를 더욱 고조시켰던 것 같다.
 
이 작품을 통해 백영옥 작가님은 책 제목을 인용한 ‘칙릿 소설의 여왕’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헌데 애석하게도 평소의 나는 칙릿 장르의 영화에 매우 열광하면서도
원작 소설이나 해당 장르의 서적들을 잘 보지 않았다.
 
그것에는 내가 책 한권을 독파하는데 너무 많은 시간이 소요되는 것이 가장 큰 원인이었고,
그 정도 시간을 통해 얻는 결과물이 재미와 스토리를 통해 스스로 깨달아가는
아주 약간의 사회적 교훈정도밖에 되지 않는다는 것 때문이었다.
 
그런데 이 책은 달랐다.
굳이 표현하자면 기존에 알던 칙릿보다는 그냥 하나의 교훈서 같았달까?
 
사실 어쩌면 나는 이 책을 온전히 이해하지 못했을지도 모른다.
고백하지만 낮 시간 동안 행사 일정을 소화하며 틈틈이 읽었음에도 불구하고
책을 끝내 완독하지 못해 ‘작가와의 시간' 독자낭독 직전까지 계속 책을 읽었고,
결국 작가님의 소개나 설명은 듣지 못했기 때문이다.
(적어도 낭독을 하기 위해선 처음부터 끝까지 완독은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다행스럽게도 전날 밤, 우연히 채널을 돌리다 발견한 KBS1의 심야프로그램 <책 읽는 밤>에서
(- 처음에는 최근에 읽은 수디르 벤카테시의 <괴짜사회학>에 대한 대담 때문에 보기 시작했다.)
작가님이 출연하여 이 작품에 대해 간략하게 소개하고 질문에 대한 답변을 해 주시는 것을 보았고,
간담회에서 놓친 정보들을 습득할 수 있었다. (비록 결말 줄거리를 네타당하긴 했지만 ㅜ.ㅜ)

간단히 요약하자면 뭐랄까.. 참신했다.
내가 올해 들어 가장 감명 깊게 읽었고 실제 체험수기를 쓴 에세이집인 만큼 가슴에 와 닿는 게 많았던
양진숙 파티쉐님의 <빵빵빵 파리> 만큼이나 구구절절 마음을 울리는 문장들이 꽤 있었고, 느껴졌다.
 
요즘 사회적으로 너무나 큰 문제가 되고 있는 현상들과
나 또한 고민과 딜레마를 안고 있는 테마에 대한 날카로운 묘사.
결코 가볍지 않지만, 칙릿이라는 배경적 요소는 크게 이탈하지 않는 균형.
모든 것이 내 맘을 사로잡았다.
 
더불어 요즘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SBS의 드라마 <스타일>도
백영옥 작가님의 동명원작을 드라마화한 작품인데,
나는 이번 <다이어트의 여왕> 띠지를 보고 ‘이 작품이 그 작품이구나'했다.
(비록 작가님께선 이름 말고는 모든 것이 원작과 다르다고 하셨지만...)
 
이러한 모든 사건 개요가 순식간이고도 얼떨결에 이루어진 우연일지는 모르겠지만
그것 또한 나의 인연이고 운명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이러한 믿음은 책 속에서 내 이름이 등장하는 장면과
내가 낭독하려던 부분을 행사 초반에 진행하는 작가낭독 코너에서
백영옥 작가님이 먼저 읽어주신 상황을 통해 확신했다.
 
나는 황급하게 새로 낭독할 구문을 찾느라 진땀을 뺐지만, 참 묘하게 기쁘고 가슴 떨리는 경험이었다.

보다 많은 사람들이 이 작품을 알게 됐으면 좋겠다.

재밌고 요즘 이슈화되고 있는 테마를 다룬 칙릿이라던가,
혹은 드라마화된 작품 원작자의 신간소설이라던가 하는 그런 식의 접근이 아니라
정말 괜찮은 작품 혹은 정말 괜찮은 작가의 신작이라는 맥락에서 말이다.
 
아직까지는 <스타일>에 앞서 <다이어트의 여왕>을 먼저 접한 것이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캠프에서 돌아오는 즉시 행사를 주최했던 Yes24를 통해서 <스타일>을 주문했다.
내가 최근에 읽은 문학작품은 김영사에서 출간한 리저 러츠의 <네 남자를 믿지 말라>
비채에서 출간한 레이프 라슨의 <스피벳>이다.

원래 문학작품을 즐기던 나였지만 이 흥미로운 최근 이력들과 문학캠프 참가를 통해
나는 또 이 분야에 대한 열정이 새삼스레 타오르기 시작했다.
 
어서 날이 밝아 책이 도착했으면 좋겠다.
당분간은 캠프에서 선물 받은 작가님들의 책을 읽으며 밤을 지새우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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