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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네 클라이네 나흐트무지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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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네 클라이네 나흐트무지크

[ 양장 ]
이사카 코타로 저/최고은 | 현대문학 | 2016년 12월 15일 | 원제 : アイネクライネナハトムジ-ク 리뷰 총점9.0 정보 더 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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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네 클라이네 나흐트무지크

품목정보

품목정보
출간일 2016년 12월 15일
판형 양장 도서 제본방식 안내
쪽수, 무게, 크기 328쪽 | 436g | 127*188*30mm
ISBN13 9788972757993
ISBN10 89727579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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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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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저자 소개 (2명)

저 : 이사카 코타로 (Kotaro Isaka,いさか こうたろう,伊坂 幸太郞)
기발하고 독특한 이야기로 독자들을 매혹하는 소설가. 발표하는 작품마다 큰 반향을 일으키고 이름 앞에 항상 ‘천재’라는 수식어가 따라다니는 작가. 한국을 비롯해 미국, 프랑스, 중국, 대만 등 10여 개국에서 번역되었으며, 국경을 넘어 수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재치 있고 유머러스한 문장으로 어두운 주제까지 경쾌하게 풀어내며 정교한 구성으로 눈을 뗄 수 없게 만드는 것이 특징이다. 일본 최고 권위의... 기발하고 독특한 이야기로 독자들을 매혹하는 소설가. 발표하는 작품마다 큰 반향을 일으키고 이름 앞에 항상 ‘천재’라는 수식어가 따라다니는 작가. 한국을 비롯해 미국, 프랑스, 중국, 대만 등 10여 개국에서 번역되었으며, 국경을 넘어 수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재치 있고 유머러스한 문장으로 어두운 주제까지 경쾌하게 풀어내며 정교한 구성으로 눈을 뗄 수 없게 만드는 것이 특징이다.

일본 최고 권위의 나오키상에 다섯 번이나 후보로 선정되고, 최초로 일본 서점대상에 5년 연속 후보로 오르는 등 발표하는 작품마다 큰 반향을 일으키며 일본에서 가장 촉망받는 차세대 작가로 일컬어진다. 기발한 상상력과 정교한 구성, 재치 넘치는 대화로 평단은 물론, 젊은 세대들의 뜨거운 지지를 받고 있다. 무려 여덟 편의 작품이 영화화됐으며, 『그래스호퍼』를 비롯한 다섯 작품이 만화로 만들어졌고, 그 외 다수가 연극, TV 드라마, 라디오 드라마로 재탄생되어 관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1971년 일본 치바 현에서 태어나 도호쿠대학 법학과를 졸업했다. 고등학생 때 부모님에게 선물받은 책에서 ‘짧은 인생을 상상력에 내던질 수 있다면 그것만큼 행복한 일은 없다’라는 문장을 보고 작가가 되기로 결심했다. 일본 추리소설계의 전설 니시무라 교타로의 이름과 같은 획수의 한자를 조합한 필명 이사카 고타로는 베스트셀러 작가를 닮으라는 바람을 담아 가족들이 지어 주었다고 한다.

이사카 코타로는 동시대의 인간과 사회에 대한 문제의식에 주목하는 작가이다. 1996년 산토리 미스터리 대상에서 『악당들이 눈에 스며들다』가 가작으로 뽑혔으며, 2000년 『오듀본의 기도』로 제5회 신쵸 미스터리클럽상을 수상, 작가로 등단했다. 2002년 『러시 라이프』로 평단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2003년 추리소설 독자를 넘어 대중적인 인기를 얻은 『중력 삐에로』를 시작으로 2004년 『칠드런』, 『그래스호퍼』, 2005년 『사신 치바』, 2006년 『사막』, 2008년 『골든 슬럼버』로 여섯 차례 나오키상 후보에 올랐으나 ‘집필에 전념하고 싶다’는 이유를 들어 고사한다.

2004년 『집오리와 들오리의 코인로커』로 요시카와에이지 문학신인상을 수상한 데 이어, 같은 해 『사신 치바』로 일본추리작가협회상 단편 부문에서 수상했고, 2008년 『골든 슬럼버』로 야마모토슈고로상과 서점대상뿐만 아니라 2009년 ‘이 미스터리가 대단하다!’ 1위에 올라 3관왕을 달성했다. 서점대상 제1회부터 제6회까지 매회 최고작 10위권에 선정된 유일한 작가로, 2016년에는 12년 만에 『칠드런』의 후속작 『서브머린』을 발표했으며, 2017년에는 『화이트 래빗』과 『AX』, 2018년에는 『후가와 유가』, 2019년에는 『시소 몬스터』와 『고래 머리의 왕』을 출간하는 등 변함없이 왕성한 작품 활동을 이어 가고 있다. 이 시대 가장 독특하고 기발한 작품을 쓰는 작가로, 일본뿐 아니라 우리나라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그는 『러시 라이프』, 『사신 치바』 등의 작품으로 국내에 탄탄한 독자층을 갖고 있으며 『마왕』을 통해 일본 문학평론가와 편집자들에게서 일본 문학의 계보를 잇는 진정한 작가 반열에 올랐다는 평을 듣고 있다. 그는 문제 의식을 심오하게 그려내기보다는 그만의 상상력으로 재구조화한 소설로 승화시킨다.

『마왕』에서 이사카 코타로는 일본의 극우주의와 파시즘이라는 어려운 주제를 믿음이라는 새로운 코드와 부딪히게 하면서 초능력이 있는 형제들이라는 색다른 설정으로 그 재미를 더했다. 그의 작품들은 이처럼 "사람을 제물로 동굴에 바치는 풍습이 있는 마을" 등 색다른 설정과 엉뚱한 상상력을 지니고 있지만, 그 가운데 관습, 사람들의 비뚤어진 의식과 같은 문제점들을 위트있게 지적함으로써 그 매력을 더한다. 때로는 사실감 없게 느껴지는 그의 이야기는 소소한 에피소드들과 함께 하며 그만의 현실감을 부여한다. 이를 통해 우리는 세상 속에 던져진 특이하고도 평범한 우리의 삶에 대하여 돌아보게 되는 것이다.

기상천외하고 독창적인 세계관을 중층적이고 정교한 구성력과 경쾌한 필치로 풀어내는 것이 작품의 특징이며, 최근 영화로 제작된 『아이네 클라이네 나흐트무지크』를 비롯해 12개 작품이 영화화되는 등 이사카 고타로의 작품은 영화나 연극, 만화, 드라마 같은 다른 분야로도 확장되어 독자들에게 또 다른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
도쿄대학교 대학원 총합문화연구과에서 석사학위를 받았고, 현재 동 대학원 박사과정에서 일본 전후 문학을 중심으로 공부하며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무라타 사야카의 『소멸세계』, 기리노 나쓰오의 『천사에게 버림받은 밤』, 『인형 탐정』 시리즈, 이사카 고타로의 『서브머린』, 『칠드런』, 『아이네 클라이네 나흐트무지크』, 히가시노 게이고의 『옛날에 내가 죽은 집』, 요네자와 호노부의 『부러진 용골』,... 도쿄대학교 대학원 총합문화연구과에서 석사학위를 받았고, 현재 동 대학원 박사과정에서 일본 전후 문학을 중심으로 공부하며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무라타 사야카의 『소멸세계』, 기리노 나쓰오의 『천사에게 버림받은 밤』, 『인형 탐정』 시리즈, 이사카 고타로의 『서브머린』, 『칠드런』, 『아이네 클라이네 나흐트무지크』, 히가시노 게이고의 『옛날에 내가 죽은 집』, 요네자와 호노부의 『부러진 용골』, 미치오 슈스케의 『스켈리튼 키』, 요코야마 히데오의 『64』, 『그림자밟기』, 미카미 엔의 [비블리아 고서당 사건수첩] 시리즈, 모리무라 세이치의 [증명] 시리즈를 비롯해 『인사이트 밀』, 『절규성 살인사건』, 『46번째 밀실』 『도미노』, 『덧없는 양들의 축연』, 『거대 투자 은행』, 『소녀지옥』, 『침묵의 거리에서 1, 2』, 『말레이 철도의 비밀』, 『백년법 상,하』, 『골든애플』 등 다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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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나흐트무지크」중에서

출판사 리뷰

줄거리

“만남이란 그런 게 아닐까,
어느 밤에 희미하게 들려오는 음악 소리 같은 것”
번잡한 도시의 밤하늘을 수놓는 그들만의 세레나데!


‘그때 거기 있던 사람이 그 사람이라 정말 다행이었다’라고 감사할 수 있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 첫 번째 단편 「아이네 클라이네」에서 리서치 회사 직원인 사토는 아내가 집을 나갔다는 회사 선배나 스무 살 때 만나 결혼한 대학 동창 부부 등을 보고 있노라면, 과연 진정한 인연이란 무엇인지 궁금하다. 아직 싱글인 그는 새로운 인연을 기대하며 지인들에게 배우자와의 운명적 만남에 관한 ‘조사’를 벌인다.

두 번째 단편 「라이트헤비」는 1년째 전화 통화로만 관계를 이어 가는 두 사람의 이야기다. 미용사인 미나코는 단골인 이타바시 가스미로부터 그의 남동생 마나부를 소개받는다. 처음에는 거절했지만 유약하긴 해도 다정다감한 성격의 마나부가 미나코도 싫지만은 않은데, 그는 시간이 지나도 만나자거나 사귀자고 하지 않는다. 이렇게 지내다가 서로에게 다른 사람이 생겨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 즈음, 마나부로부터 연락이 끊어진다.

월드컵이나 온바시라 축제처럼 특별한 이벤트는 아니지만, 5년에 한 번 열리는 작은 이벤트가 있다. 후지마에게 그건 바로 운전면허 갱신이다. 세 번째 단편 「도쿠멘타」에는 사토의 직장 선배 후지마가 등장한다. 10년 전 후지마는 운전면허 갱신 마지막 날에 한 여자를 만났는데, 그녀는 갓난아이를 안고 다가와 다짜고짜 그의 안경을 벗겨 가져갔다. 준비성 없고 덜렁대는, 자신과 비슷한 성격의 여자에게 호기심을 갖는 후지마. 이후 5년마다 마주치는 두 사람의 인생 역정은 거울처럼 꼭 닮았다.

네 번째 단편「룩스라이크」에서는 자전거 주차권 도둑을 잡겠다고 나서는 정의감 넘치는 소년 소녀와 ‘기근 없는 에도시대의 태평성대’처럼 안정적인 연애를 하는 젊은 남녀의 에피소드가 교차한다. 언뜻 보기에 무관해 보이는 두 커플의 교집합에는 서로 빼닮은 아버지와 아들이 있고, 어설프지만 순수한 청춘의 열정이 있다.

다섯 번째 단편 「메이크업」에서는 학창 시절의 갑을 관계가 사회인이 되어 역전되는 상황이 펼쳐진다. 화장품 회사에 다니는 유이는 고등학생 때 동급생 고쿠보 아키에게 왕따를 당했는데, 세월이 흘러 고쿠보가 회사에 찾아와 광고 건을 영업하게 된 것이다. 어쩌면 하늘이 준 절호의 기회가 아닐까. 그러나 유이는 잊고 있었던 마음속 상처가 여전히 아물지 않았음을 깨닫고 복수를 망설인다.

마지막 단편「나흐트무지크」에서는 지금까지 전개된 다섯 단편 속 인물과 사건들이 모여 하나의 이야기를 이룬다. 이 작품은 복싱 선수 오노가 방송에 출연하여, 19년 전 과거를 회상하는 장면에서 시작된다. 당시 오노는 일본인 최초로 세계 헤비급 챔피언이 되었지만, 1년 안에 벌이는 리턴매치에서 무참하게 패배했다. 그로부터 10년 후, 그는 젊지 않은 나이로 미국의 천재 복서 오언과 타이틀매치를 치른다.

『아이네 클라이네 나흐트무지크』는 무심코 지나칠 법한 소소한 ‘만남’들이 ‘특별한 순간’이 되고, 시간이 흘러 삶을 변화시키는 ‘기적’이 되는 과정을 담은 책이다. ‘비관적 상황에서 낙관적인 이야기를 하고 싶다는’ 이사카 고타로의 바람처럼, 그가 전하는 유쾌하고 따스한 세레나데는 쳇바퀴 돌듯 진부하고 반복적인 일상에 소소한 행복이라고 할 ‘서프라이즈’를 선사해 줄 것이다.

언론의 찬사

★★★★★ 만남이 없다고 한탄하는 당신의 마음을 시원하게 위로해 줄 마법의 소설집. _요시다 다이스케(평론가)
★★★★★ 경묘한 문체, 멋진 경구, 치밀한 복선, 이사카 고타로 작품의 진수가 듬뿍 담겼다. _일간 겐다이
★★★★★ 처음부터 독자를 사로잡으며 놓지 않는다. 경쾌한 문체로 흥을 북돋우는 명연주로, 각각의 에피소드는 조용히 깊은 울림을 남긴다. 책장을 덮는 것이 아쉽다. _산케이 조간 신문
★★★★★ 인생은 그렇게 나쁘지 않다는 생각이 들게 한다. 소소하지만 사랑스러운 기적이 있는 6편의 단편들. _다키 아사요(작가)
★★★★★ ‘아이네 클라이네 나흐트무지크’라는 제목 그대로, 조용한 밤에 한 편씩 읽고 행복한 기분으로 잠이 들게 해 주는 책이다. _오야 히로코(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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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우수작 아이네 클라이네 나흐트 무지크(특별하게 평범한 사람들의 평범하지만 특별한 인연)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YES마니아 : 플래티넘 내****아 | 2016-12-27

<이사카고타로의 연애 소설이란...>

   대놓고 연애 소설이랍니다. 무려 이사카고타로가 말이죠. 그는 거듭 자신은 연애물엔 관심도 소질도 없다고 밝혔었습니다. 그런 그가 대놓고 연애 소설을 썼다니요. 그래선지 솔직히 그의 연애 소설에 달달함이나 로맨틱함을 전혀 기대하지 않았습니다. 사실 전에도 이사카고타로는 연애를 테마로 몇 편의 단편을 썼던 적이 있습니다. ‘투명한 북극곰(I love you라는 단편집에 수록)’이나 사신의 로맨스(사신 치바에 수록)’나의 배(목 부러뜨리는 남자를 위한 협주곡에 수록)’ 등에서 말이죠. 하지만 이들 작품은 솔직히 연애가 소재인 미스터리 소설이라는 인상이 강했거든요. 때문에 이 연작 소설 역시 그런 느낌이 강하리라 예상했습니다. ‘연애를 테마로 한 따뜻함을 선사하는 미스터리 소설일 거라고 말이죠. 이런 저의 예상은 맞기도 하고, 틀리기도 했습니다.

 

<긴 제목, 긴 여운>

   아이네 클라이네 나흐트무지크. 제목을 단숨에 말하기가 숨이 찰 정도입니다. 어찌 들으면 외계어 같기도 한 이상한 제목. 하지만 사실 우리에게 꽤 익숙한 클래식의 제목이랍니다. 모차르트의 소야곡(세레나데)이거든요. 이 음악의 첫 소설만 들어도 누구나 ! 이거?!!!’할 정도로 익숙한 곡이에요. 그렇다면 이 작품집이 모차르트의 소야곡을 소재로 했느냐? 그건 아닙니다. 아이네 클라이네 나흐트무지크...라는 독일어의 뜻이 어떤 작은 밤의 음악이라는데, 이 작품집에서는 만남혹은 인연의 의미를 비유적으로 표현한 말이었습니다. 밤중 느닷없이 들리는 작은 음악 소리처럼, 딱 그 순간에 느끼는 게 아니라, 나중에서야 그것이 계기였구나...하고 깨닫게 되는 것이 바로 만남이라는 것이지요. 이처럼 이 작품집은 6개의 단편 모두에서 만남인연에 대해서 이야기 합니다. 작지만 소중하게, 세레나데처럼 잔잔하게 그들의 이야기는 흘러갑니다. 그리고 그로인한 여운은 잔잔한 물결위의 파문처럼 널리널리 퍼져갑니다.

 

<특별하게 평범한 사람들의 평범하지만 특별한 인연>

   이사카고타로 소설 속 주인공들은 대부분 독특한 직업(사신, 도둑, 강도, 가정조사관, 킬러, 심지어 자동차나 고양이)을 가졌거나, 이런 인물이 실제로 우리 주변에 있을까 싶게 독특한 성격을 가진 인물들이 대부분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작품은 그런 인물들이 거의 등장하지 않습니다. 설문 조사 회사 직원, 프리타, 복싱 선수(그나마 이 직업이 제일 독특한 직업이겠네요.), 미용사, 화장품 회사 직원, 학교 교사, 고등학생 등등. 우리 주변에 흔히 있을 법한 인물들이 주인공이지요. 때문에 그들에게 벌어지는 일들도 소소하고 평범합니다. 이 이야기는 그런 평범한 인물들의 평범하면서도 특별한 만남과 인연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설문 조사를 해준 여자 가방에 달려 있던 버즈라이트이어(토이스토리 주인공) 인형(단편:아이네 클라이네), 지갑과 통장과 면허갱신이 이어주는 인연(단편:도쿠멘타), 어쩌다 보니 만나지는 않고 전화로만 관계를 이어가는 남녀(단편:라이트헤비), 권태기가 찾아온 젊은 연인(룩스라이크). 그들의 만남은 이렇듯 평범한 듯하지만, 또한 특별합니다. 위기에 처한 공주를 백마 탄 왕자가 구해주듯 극적이진 않지만, 돌이켜보니 그때 그 사람이 지금 이 사람이어서 참 다행이다.’ 하는 소중함. 그렇기에 특별해지는 인연들인 것이니까요.

   이전 작품들 속 주인공들은 평범하게 특별한인물들이었다면, 이번 작품 속 주인공들은 특별하게 평범한인물들이라고 표현하고 싶네요. 그런데 실은 결국 모든 사람은 특별하면서 평범하고, 평범하면서 특별한 거 아닐까요?

 

<어떤 작은 소설 속 음악>

   음악이야기를 빼놓을 수 없겠군요. 이 작품집의 시작인 아이네 클라이네의 집필 계기는 상당히 이채롭습니다. 작가는 평소 음악광이기도 해서, 그의 작품 속에는 수많은 음악가와 음악들이 등장합니다. 이런 음악광 작가가 좋아하는 뮤지션 중 한명이 일본의 사이토 가즈요시라는 가수라네요. 그런데 어느 날 사이토 가즈요시로부터 작사 의뢰가 들어오게 되고, 노래 가사를 쓰긴 힘들지만 그와의 공동 작업을 포기할 수 없었던 작가가 가사 대신 소설을 쓰게 되니, 이 작품이 바로 아이네 클라이네였던 것이죠. 그리고 사이토 가즈요시는 이 단편 아이네 클라이네를 노래 가사로 개작(?)을 하게 되니 그 노래가 바로 베리 베리 스트롱 아이네 클라이네였던 것입니다. 때문에 노래 가사를 들여다보면, 단편 아이네 클라이네속 인물들의 상황과 소재들이 담겨있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소설과 노래 가사를 비교해 보는 것도 재미가 쏠쏠하실 겁니다.

   그런데 사이토 가즈요시와 이사카 고타로의 공동 작업은 또다시 이어집니다. 이번엔 사이토 가즈요시의 앨범 특전 부록으로 이사카 고타로의 단편 소설을 싣게 된 것이죠. 그 단편이 바로 라이트헤비였습니다. 이에 작가는 또 이왕이면 사이토 가즈요시의 노래들을 소재로 소설을 써보겠다고 결심, 작품 속에 무려 7(후에 단편 나흐트무지크에도 한곡 더 추가되어 결과적으로는 8곡이 됩니다.)의 가사를 정말이지 절묘하게 녹여냈습니다.

   100엔을 주고 자신의 상황을 말하면 그에 맞는 노래를(작품 속 표현을 빌리자면 전부 사이토 머시기의 노래) 틀어주는 미스터리한 남성.(작품 속에선 그냥 사이토씨라고 불림) 그가 들려주는 음악들은 정말이지 인물들의 상황에 딱 들어맞는 것들이었습니다. 작가는 가사를 먼저 선택한 후 가사에 맞는 이야기를 썼던 걸까요? 이야기를 먼저 쓰고 그에 맞는 가사를 찾았던 걸까요? 궁금해집니다.

   그리고 사이토씨의 주크박스 상담소 같은 곳이 실제로 존재한다면, 꽤 괜찮지 않을까, 자주 찾아가지 않을까, 아니 내가 한번 해볼까...하는 쓸데없는 생각도 해 봅니다. 재밌을 것 같지 않나요? 진짜 한번 음악 상담소 같은 거 열어볼까요? ... 저작권이 문제가 되려나요? ㅋㅋ;;

 

 

<단편 소설인 척하는 장편 소설 이사카 월드의 축소판>

   작가는 칠드런이라는 소설을 냈을 때, 띠지에 이렇게 적었었습니다. ‘단편 소설인 척하는 장편 소설이라고 말이죠. 작가는 단편보단 장편을 더 선호한다고 자주 밝혔습니다. 그런데 잡지나 신문 등의 연재 덕에 독자들은 단편에 대한 호응도가 더 좋다고도 말했습니다. 그래서 낸 작가 나름의 계책이었을까요? 작가가 여기저기 연재했던 단편들을 모아 낸 단편집은 실상은 장편 소설의 색을 띱니다. 아마 오롯이 단편집이라고 부를 수 있는 건 피시스토리라는 작품 하나 같네요. 아무튼, 이 단편집 또한 그런 그의 작풍을 아주 잘 보여줍니다.

   2007년에 아이네 클라이네라이트헤비, 2011년에 도쿠멘타, 2013년에 룩스라이크, 2014년에 메이크업을 발표한 후, 이를 하나의 단행본으로 묶기 위해 나흐트 무지크를 쓴 이사카고타로. 5개의 단편들은 깨알 같은 연관성을 보여줍니다. 그래서 이들은 연작 단편 정도로 보이죠. 하지만 마지막 작품 나흐트무지크에 이르르면 이 6개의 단편은 결국 하나의 장편 소설이 되고 맙니다. 모든 인물들이 아주 절묘하게 얽히고설켜 있는데 그들의 연결 고리를 확인하는 재미가 또 쏠쏠합니다. 처음부터 연작 소설을 쓰려고 기획을 했던 게 아닌 것 같은데, 어쩜 그렇게 절묘하게 다들 연결이 되는지 참으로 신기합니다. 저는 그래서 이들의 관계를 심지어 관계도로 그려보기도 했습니다.(이 관계도는 글 아래 첨부해 두었습니다.) 보통은 작품들과 작품들과의 소소한 연관성들이 거대한 하나의 세계를 구축해 나가는데, 이를 일컬어 이사카 월드라고 하지요. 그런데 이 작품은 한 권의 책 속에서 인물들이 거미줄처럼 엮여 있어 마치 이사카 월드의 축소판 같았습니다. 역시 이런 점은 이사카 고타로의 소설을 읽는 가장 큰 즐거움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어떤 작은 소설 속 수줍고 은밀한 설렘>

   리뷰 시작에서도 밝혔지만 저는 결코 이사카 고타로의 연애 소설 속에서 달달함을 기대하진 않았습니다. 그리고 저의 이런 기대는 맞기도 하고, 틀리기도 했습니다. 역시 그의 연애 소설에는 대놓고 남녀의 밀당, 격렬한(?) 애정 행각 등은 눈을 씻고 찾아봐도 없었습니다. 때문에 미치도록 가슴 설레고 심쿵하는 로맨스 소설을 기대하며 이 책을 펼치신 분들은 100% 실망하게 되실 겁니다. 하지만 소소한 설렘은 존재합니다.

   작품 속 6개의 단편 중 가장 연애 소설같지 않았던 메이크업’. 언뜻 보면 이 단편은 과거의 악연과 복수에 관한 이야기처럼 보입니다. 때문에 홀로 연애가 테마가 아닌 것 같고, 그래서 이 단편만 억지스럽게 끼어 넣은 듯한 인상을 줍니다. 하지만 저는 이 단편이 가장 흐뭇하게 설렜습니다. 유이와 다른 인물들 사이의 대화를 잘 살펴보면 그녀의 남편의 정체(?)에 관한 힌트들이 등장합니다. 유이는 화장품 회사에 다닙니다. 그녀는 고등학교 시절에만 해도 전혀 꾸밀 줄도 몰랐고, 통통하기까지 해서 그 누구의 관심도 받지 못하고 오히려 왕따를 당하기까지 했습니다. 그러다 후에 살을 빼고 화장품 덕(작품 속에서 유이는 화장품을 그분이라고 표현합니다 ㅋㅋ;)에 예뻐지게 되죠. 그런 그녀에게 직장상사(라이트헤비의 등장인물 중 하나이기도 함)가 묻습니다. 유이의 남편은 그녀의 화장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느냐구요. 그에 유이는 자신의 남편은 자신이 화장을 했는지, 안했는지 구분도 못할 정도로 관심이 없다고 말합니다. 이는 언뜻 보면 남편이 무심하다고도 말할 수 있지만 사실 바꿔 생각해보면 화장을 하건 하지 않건 그녀의 아내를 그녀 자체로 보고 사랑해준다는 의미가 될 수도 있다는 거죠. 게다가 그녀의 남편은 사실...... 작품의 결말에서의 어떤 부분과, 마지막 단편인 나흐트무지크에서...... (스포가 될 테니 여기서 밝히긴 곤란하겠지요.;;) 아무튼 그의 존재를 이해했을 때 저는 정말이지 설레고 흐뭇했습니다.

   이 작품은 바로 이런 식의 소소한 설렘들이 담겨있습니다. 우연이 겹치며 인연이 될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설렘, 얼굴도 모르지만 왠지 느낌 좋은 그 사람과의 대화에서 느껴지는 그런 설렘, 그때 그 사람이 지금 내 옆의 이 사람임에 감사하게 되는 그런 설렘. 이렇듯 작가는 매우 수줍고 풋풋하게, 심지어 독자가 쉽사리 눈치 채지 못할 정도로 은밀하게 사랑 이야기를 전합니다. 저는 그런 풋풋함과 은밀함이 마냥 흐뭇하고 즐거웠습니다. 작가는 이 책의 출간 인터뷰에서 연애고기에 비유했다고 합니다. 요리에 고기가 들어가면 그 요리는 무조건 맛있어진다고, ‘연애는 바로 이런 고기와 같은 것이라고. ‘고기가 들어가지 않아도 맛있는 음식에, ‘고기를 넣어 더더욱 맛있어진 요리. 바로 그런 업그레이드 된 요리 같은 소설이었습니다. 소설 속 표현을 빌리자면 작가의 스펙트럼이 베리베리 스트롱해졌고, 저의 작가에 대한 애정도는 스트롱거 댄 스트롱거해졌다고 말할 수 있겠네요.

 

 

<인물관계도는 작품을 다 읽으신 후에 보셔야 스포를 피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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