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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가 가르쳐 주었다

감옥에서 키운 안내견 이야기

오쓰카 아쓰코 | 돌베개 | 2016년 11월 14일 | 원서 : 〈刑務所〉で盲導犬を育てる 리뷰 총점8.0 정보 더 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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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출간일 2016년 11월 14일
쪽수, 무게, 크기 200쪽 | 310g | 146*205*20mm
ISBN13 9788971997635
ISBN10 897199763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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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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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상세 이미지

상세 이미지 1 상세 이미지 2 상세 이미지 3 상세 이미지 4 상세 이미지 5 상세 이미지 6 상세 이미지 7 상세 이미지 8

저자 소개 (1명)

저 : 오쓰카 아쓰코 (Otsuka Atsuko,おおつか あつこ,大塚 敦子)
조치대학교 문학부 영문과를 졸업했다. 팔레스타인 민중 봉기, 걸프전 등 주요 국제 분쟁을 비롯해 죽음과 마주한 사람들이 사는 법, 자연과 동물의 관계를 활용해 사람과 사회를 재생하는 실험 등에 대해 취재하고 집필해 온 포토저널리스트이다. 일본 최초로 시마네 아사히 사회복귀촉진센터에서 시작된 안내견 강아지 육성 프로그램의 자문을 맡았으며, 법무성 ‘소년원 동물 연계 활동 검토회’ 위원도 역임했다. 2001년에 『... 조치대학교 문학부 영문과를 졸업했다. 팔레스타인 민중 봉기, 걸프전 등 주요 국제 분쟁을 비롯해 죽음과 마주한 사람들이 사는 법, 자연과 동물의 관계를 활용해 사람과 사회를 재생하는 실험 등에 대해 취재하고 집필해 온 포토저널리스트이다. 일본 최초로 시마네 아사히 사회복귀촉진센터에서 시작된 안내견 강아지 육성 프로그램의 자문을 맡았으며, 법무성 ‘소년원 동물 연계 활동 검토회’ 위원도 역임했다.
2001년에 『안녕, 엘마 할머니』로 고단샤출판문화상 그림책 상과 쇼가쿠칸 아동출판문화상을 수상했다. 『개가 살아갈 힘을 주었다』 『도우미견을 키우는 소녀들』 『동물들이 여는 마음의 문』 등 여러 책을 썼다.
역자 : 유은정
성신여대 일어일문학과를 졸업했다. 잡지사 기자, 라디오 방송국 작가를 거쳐 현재 자유 기고가 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바다 동물은 왜 느림보가 되었을까?』 『어제의 신』 『까마귀의 엄지』 『평온한 죽음』 『달의 연인』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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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 p.177

출판사 리뷰

개가 연결한 세상, 개로 인해 새로운 삶을 찾은 사람들의 이야기

책을 열면 하네스로 연결된 사람과 검은 래브라도 리트리버가 비탈길을 걸어 오르는 장면이 등장한다.

남자는 망설임 없이 단호한 발걸음으로 계속 비탈길을 오르고 있다. 곁에 착 붙어 있는 것은 윤기가 흐르는 검은 래브라도 리트리버. 개는 흔들흔들 꼬리를 크게 치면서 아주 평안하게 걷고 있다. (……)
“안내견이 없다면 지금처럼 생활할 수 없을 겁니다. 집에만 틀어박히는 생활로 다시 돌아가고 말겠지요. 이 개는 나에게 꼭 필요한 존재입니다.” _11~12쪽(머리말)

이 개는 시마네 아사히 사회복귀촉진센터와 공익재단법인 일본안내견협회가 2009년부터 진행하고 있는 ‘안내견 강아지 육성 프로그램’이 배출한 첫 번째 안내견이다. 이 프로그램에서는 재소자들이 안내견 후보 강아지들을 키운다. 이 개도 한 살이 되기까지 교도소 안에서 자랐고, 이후 바깥세상으로 나와서 훈련을 마친 뒤 2013년에 이 프로그램이 배출한 첫 번째 안내견이 되었다. 얼마 뒤 두 번째 안내견이 배출되었고, 2015년 1월까지 총 여섯 마리의 안내견이 탄생했다.

이 책은 개와 사람이 서로에게 ‘꼭 필요한 존재’로 교감을 나누는 모습을 따뜻한 시선으로 그려낸다. 천방지축 강아지가 교도소 담장 안에서 재소자의 보살핌을 받으면서 어엿한 안내견 후보로 성장한다. 10개월의 훈련을 마친 개가 바깥세상으로 나가서 나머지 훈련을 무사히 마치면, 이제 시각 장애인에게 ‘꼭 필요한 존재’가 되어 호흡을 맞추게 된다.

아울러 이 책은 서로 다른 사람과 사람, 서로 다른 세상과 세상이 개로 인해 연결되는 모습을 보여 준다. 높다란 교도소 담장 안의 재소자가 개 한 마리로 인해 사람과 세상을 향해 마음을 연다. 서로의 존재를 생각해 볼 필요조차 없었던 담장 안의 재소자와 담장 너머의 시각 장애인과 지역 주민들이 개를 매개로 연결되어 도움을 주고받는다. 마침내 안내견으로 성장한 개가 ‘집에만 틀어박히는 생활’을 할 수밖에 없었던 시각 장애인을 세상으로 안내하는 역할을 해낸다. 결국 이 책은 개를 기르면서 ‘새로운 삶을 살게 된 사람들’의 이야기라고도 할 수 있을 것이다.

형무소에 개가 있다. 몇 번을 봐도 감개무량한 광경이다. 철과 콘크리트로 이루어진 무기물의 공간 속에서 숨 쉬는 무구한 생명. 무심코 안고 싶어지는 부드러운 털의 온기. 쳐다보면 지긋이 다시 눈을 맞춰 준다. 물기 어린 커다란 눈동자. 많은 훈련생이 이렇게 말한다.

“이런 눈으로 쳐다보면, 나쁜 짓을 할 수가 없습니다.” _24쪽(1장. 형무소에서 안내견을 키우기까지: 낯선 풍경)

개와 함께한 10개월, 개와 사람이 함께 성장하는 이야기

앞서 말했듯이 이 책은 2009년부터 2015년까지 6년간의 기록을 담고 있다. 하지만 이 기간 중에서도 특히 2009년 봄부터 겨울까지 열 달 동안의 이야기를 집중적으로 소개한다. 즉 2009년 4월 13일, 생후 두 달 된 작은 강아지 세 마리가 최초로 프로그램에 투입되어 ‘오라’ ‘너브’ ‘내시’라는 이름을 얻고, ‘다카키 씨’ ‘나가세 씨’ ‘고지마 씨’ 등의 재소자들과 함께 훈련한 뒤, 이듬해인 2010년 1월 18일 수료식을 치르기까지 10개월간의 성장기가 펼쳐진다.

이윽고 카트에 실린 강아지들이 6C 유닛에 도착했다. 아직 작아서 케이지 하나에 함께 들어가 있는데, 세 마리가 서로 달라붙은 모습이 경단처럼 보인다. 충격적으로 귀여운 그 모습에 모두의 시선이 일제히 꽂혔다. (……)
“강아지를 잘 부탁합니다.”
이노우에 이사장은 강아지를 한 마리씩 안아 올려 주 담당 훈련생에게 손수 전한다. 천진난만한 강아지를 받아 살포시 가슴에 품은 훈련생들의 얼굴에는 웃음이 넘친다.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강아지와의 생활이 시작되는 것이다.
_59~61쪽(2장. 봄-강아지와 만남: 강아지들이 왔다)

‘경단처럼’ 작던 강아지가 10개월 동안 어엿한 안내견 후보로 성장한다. 재소자들은 개들과 함께 훈련하면서 갱생의 의지를 키운다. 개를 돌보며 겪는 희로애락과 함께, 재소자들이 이곳으로 오게 된 사연들이 간결하면서도 절절하게 소개된다. 겉으로는 작은 강아지가 성견으로 자라 세상으로 나가는 성장 서사를 따라가지만, 이 과정을 통해 더욱 많이 변하는 것은 사람이다. 그래서 이 책은 ‘개가 가르쳐 준 것들’에 대한 이야기이고 ‘개와 사람이 함께 성장하는 이야기’이다.

이 밖에도 이 책에는 교도소와 지역 주민의 연대를 보여 주는 내용도 담겨 있다. 형무소라는 한정된 환경에서는 안내견의 사회화가 충분히 이루어질 수 없다는 판단 하에, 주말에는 ‘위켄드 퍼피워커’라 불리는 지역 자원봉사 가정이 강아지의 훈련을 맡는다. 강아지들과의 만남을 통해, 재소자와 지역 주민의 삶이 함께 변해 간다. 이처럼 이 책은 동물과 사람의 순전한 교감, 동물을 통해 담장 안팎에서 이루어지는 사람 사이의 연대에 대해 이야기한다. 결국 개들이 가르쳐 준 것은 믿고 사랑하는 마음과 스스로 자기 삶을 바꾸는 의지이다.

6년 동안 현장에서 함께 뛰며 완성한 책

저자 오쓰카 아쓰코는 1986년 포토저널리즘의 세계로 들어선 뒤 필리핀 신인민군(NPA, 공산주의 반군), 팔레스타인 민중 봉기, 톈안먼 사건, 걸프전 등 당대를 뒤흔들었던 역사 현장을 두루 누볐던 인물이다. 그랬던 저자가 1997년 미국에서 ‘프리즌 독’(Prison Dog)이라는 이전과 사뭇 다른 현장을 만난다. 저자는 동물 보호소에서 데려온 개들이 재소자의 정성 어린 훈련을 통해 도우미견이나 치유견이 되어 희망을 주는 모습을 취재하면서, 타인에게 상처를 주었을 뿐만 아니라 자신도 깊은 상처를 가진 사람들이 자기 자신을 긍정하고 타인도 존중하게 되는 눈부신 변화를 목격한다. 한편으로는 일본에서도 이 프로그램을 추진해 보고 싶다는 소망을 품는다.

그로부터 10년 뒤인 2009년, 저자는 ‘몇십 년 후에나 가능하리라’ 생각했던 일을 예상보다 빨리 실현하는 감격을 맛본다. 시마네 아사히 사회복귀촉진센터의 ‘안내견 강아지 육성 프로그램’에 기획자이자 조언자로 참여하게 된 것이다. 이후 2015년까지 6년 동안 현장에서 함께 뛰며 이 책을 완성한 저자는 2016년 지금도 여전히 이 프로그램에 열정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한편 이 책에 등장하는 개 ‘오라’ ‘너브’ ‘내시’와 ‘다카키 씨’ ‘나가세 씨’ ‘고지마 씨’는 교도소 안에서의 생활을 청산하고 각자 제 위치에서 새로운 삶을 살아가고 있다.

추천평

마음이 참 따뜻해지는 책입니다. 인간과 동물이 교감하고, 나아가 이 따뜻함으로 사람과 사람이 소통하고 연대하는 과정이 큰 감동을 줍니다. 이 책이 사람과 동물이 함께 행복하고 모두가 함께 상생하는 사회를 향한 통로가 되길 빕니다.
- 박원순 (서울시장)

신선한 충격으로 시작해 감동 어린 마음으로 마지막 책장을 덮었습니다. ‘안내견 육성 프로그램’ 이면에 자리한 일본의 교화 제도가 부러워집니다. 감옥과 안내견이라니 나와 먼 이야기야, 라고 생각지 말고 함께 읽었으면 좋겠습니다.

천종호 (부산가정법원 부장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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