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에서 사장으로 산다는 것…
그 어디에서도 볼 수 없었던 사장의 민낯,
그 어디에서도 들을 수 없었던 사장의 진심,
누구에게도 말 못한 사장의 애환과 분루, 그럼에도 버텨내는 저력에 관하여
직장인의 최종 목표는 무엇일까? 아마도 ‘사장’을 꼽는 이가 많을 것이다. 조직의 1인자이자 최종의사결정권자라는 자리는 쉽게 거부할 수 없는 매력이 아닐까. 하지만 정작 사장들은 어떨까? 자신의 뜻대로 조직을 움직이는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르며, 만족하고 있을까?
이 책에 따르면, 결코 그렇지 않다. 사장이 되면 커지는 것은 ‘방’과 ‘고독’뿐이란다. 일간지 기자를 거쳐 현재 CEO리더십연구소 소장으로 일하며, 무수히 많은 경영자를 만나온 저자는 “대기업 CEO부터 중소기업 사장, 자영업자까지 다양한 경력의 사장들을 만나보니, 성공비결도 경영방식도 모두 다르지만, 그들에겐 공통적인 특징이 하나 있었다”고 설명한다.
바로 ‘고독’이다. 아무리 잘나가는 사장도, 매출액이 몇조원에 달하는 기업의 CEO도, 직원을 수백 명 거느린 오너도 마음을 터놓으면 나오는 이야기가 “외롭다”는 것이라고 한다.
직원들이 같은 배를 저어가는 선원인지 타고 있는 승객인지 헷갈릴 때, 아니 헷갈릴 것도 없이 그들이 승객, 게다가 티켓도 사지 않은 무임승차 승객으로 보일 때면 복장이 터지면서 머리에서 하얀 김이 솟아오른다. 업계가 어렵다고, 우리 회사가 위기라고 아무리 목청 높여 외쳐봤자 마이동풍, 우이독경이니 애꿎은 가슴만 타들어간다. 그럴 때는 “월급이 제때 나오지 않아봐야 정말 쓴맛을 느끼겠냐”라는 말이 목구멍까지 치밀어오른다고.
“모두 내 어깨 위에 올라타 있는데, 도와줄 사람 하나 없는 기분이라고나 할까요. 가끔 내게도 잘한다고, 힘내라고, 등뒤에 우리가 버티고 있으니 걱정하지 말라고 진정으로 격려해주는 사람이 있었으면 하는 마음이 들지요.”
야근하는 것이 안타까워 석식 외에 야식을 김밥으로 넣어주었더니 야채김밥말고 프리미엄 김밥으로 바꿔달라는 건의가 올라올 때는 정말 표정관리, 감정관리하기가 힘들단다. (본문 65쪽)
대개 CEO는 한 명이고 그가 속해 있는 팀은 없다. 직원들에게 의견을 물어볼 수는 있지만, 결국 최종 결정은 리더의 몫이다. 결정은 나눌 수도, 비켜갈 수도, 회피할 수도, 떠넘길 수도 없는 사장만의 일이다. 중요한 결정인데 물어볼 사람이 없을 때, 부족한 데이터를 근거로 무언가 결정해야 할 때, 회사와 조직에 큰 변화를 일으켜야 할 때, 리더는 외로움을 느낀다. 동업을 한다고 해도 책임감이 n분의 1로 나눠지는 것은 아니다. 의사결정권자가 나서지 않으면 오히려 풍비박산이 가속되기도 한다. 대박이든 쪽박이든 결정의 독박은 최종의사결정자, 사장의 몫인 것이다. 중소기업을 운영하는 A사장은 독박을 쓰는 부담을 이렇게 표현한다.
“사실 사장이라고 다 아는 것도 아닙니다. 사안에 따라 임기응변의 응급처치가 먹힐 때도 있고, 대수술의 근본적 처치가 필요할 때도 있어요. 그때그때 다르지요. 저도 막막한 것은 똑같은데 임원들이 제 입만 바라보고 있으면 정말 답답합니다. 한번 결정하면 이후 여러 가지가 잇따라 벌어지지요. 사람도 뽑고 돈도 투자됩니다. 그리고 실패하면 부서가 없어지거나 사람을 해고하는 일이 벌어지기도 하지요. 그게 다 내 책임이라고 생각하니 외롭고 심지어 두려울 수밖에요.”(본문 87~88쪽)
그간 드러내지 않았던, 쉽게 접할 수 없었던 사장들의 속마음은 구구절절, 눈물겹다. 하지만 이 책이 단순히 사장의 고뇌와 애환만을 다루고 있는 것은 아니다. 그보다는 외롭지만, 어려워도 버텨내고 이겨내는 힘이 무엇인지, 그 힘을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에 주목한다. 책에 따르면 고독한 사장들을 성공과 실패로 가르는 결정적 차이는 하나다. 성공한 사장들은 고독을 ‘숙명’으로 받아들이고 ‘힘’으로 승화시킨다는 것이다.
외국계 기업들과 주로 거래하는 J사장은 몇 날 며칠 성심성의껏 대접한 바이어가 아무 이유 없이 마음을 바꿔 계약 없이 돌아가겠다는 연락을 받은 적이 있다. 어떻게 했을까? ‘더럽고 치사하다’며 공항을 향해 침이라도 뱉었을까? 당연히 그러지 않았다. 그는 바이어가 묵었던 호텔에서부터 공항까지 자신의 차로 정성껏 모셨다. 거래가 무산되었다고 박대하면 그간의 환대마저 수포가 된다고 생각해 치미는 화를 꾹 참았다는 것이다.
“나중에 회사로 돌아와서 위장약을 한꺼번에 몇 포를 들이켰는지 몰라요. 그렇게 위장약을 먹으며 익힌 ‘을질’이 성공의 밑거름이었죠.”(본문 54쪽)
사장 노릇이 어려운 이유는 일이 힘들고 어려워서가 아니다. 사장의 사(社)는 토지신을 뜻한다. 제사를 뜻하는 시(示)와 흙 토(土)가 합쳐진 글자로 토지신을 의미한다. 농경사회에서 토지신이란 가장 중요한 신의 상징이다. 사장은 말하자면 조직에서 가장 중요한 상징인 것이다. 사장이 힘든 것은 ‘어렵고 복잡한 상황’에서 가시나무에 찔리더라도 경제적 책임을 비롯해 모든 것을 짊어지고 앞장서 나갈 태세와 마음의 오지랖이 커야 하기 때문이다. 정수기회사를 경영하는 H사장은 ‘3똥’이란 걸진 말로 사장의 책임에 대해 설명했다.
“사장에겐 세 가지 똥이 필요합니다. 똥바가지를 쓸 각오, 똥고집, 똥배짱이지요. 직원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자기 신념을 관철시키는 똥고집, 불필요한 사람을 내보내거나 반대하는 사람이라도 포용해 적재적소에 배치하는 똥배짱, 그리고 마지막 책임의 독박은 자신이 쓴다는 똥바가지가 그것이지요. 고스톱에서도 똥광이 최고이듯, 사장의 리더십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본문 77쪽)
책임진다는 것의 무거움, 사람은 많지만 ‘내 사람’은 없는 막막함, ‘고독의 독박’을 써야 하는 외로움… 그럼에도 당신이 이겨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중요한 결단을 앞두고 무겁게, 조직의 변화와 위기에 맞설 때 서슬 퍼렇게, 심지어 밥 먹고 잠드는 순간에도 문득문득 찾아오는 그 고독이란 것이 어떻게 힘이 되는지, 그 힘으로 어떻게 나아갈 수 있는지 이 책은 말한다.
불황 극복의 제1조건은
어떤 위기에도 흔들리지 않는, 사장의 단단한 마음이다!
주저앉고 싶어도 일어서야 하고,
물러서고 싶지만 나아가야 하며,
불안하고 두려워도 결단해야만 하는, 사장의 숙명…
오늘도 홀로 외로운 사투를 벌이는 사장들에게 바친다!
일간지 기자를 거쳐 현재 CEO리더십연구소 소장으로 일하며, 무수히 많은 경영자를 만나온 저자는 “대기업 CEO부터 중소기업 사장, 자영업자까지 다양한 경력의 사장들을 만나보니, 성공비결도 경영방식도 모두 다르지만, 그들에겐 공통적인 특징이 하나 있었다”고 설명한다.
바로 ‘고독’이다. 아무리 잘나가는 사장도, 매출액이 몇조원에 달하는 기업의 CEO도, 직원을 수백 명 거느린 오너도 마음을 터놓으면 나오는 이야기가 “외롭다”는 것이라고 한다. 다만 고독한 사장들을 성공과 실패로 가르는 결정적 차이가 하나 있긴 하다. 성공한 사장들은 고독을 ‘숙명’으로 받아들이고 ‘힘’으로 승화시킨다는 것이다.
외로움조차 힘으로 활용하는, 아니 해야만 하는 자리가 사장이다. 사장의 미세한 흔들림에도 회사는 치명타를 입을 수 있기 때문이다. 사장이 흔들리면 회사가 흔들리고, 사장이 무너지면 회사가 무너진다. 그렇기에 앞이 보이지 않는 불황에 허덕이는 요즘, 위기 극복의 제1조건은 사장의 단단한 마음이다. 이 책은 저자가 만난 수많은 사장들의 육성을 통해, 크고 작은 위기와 고비를 이겨내는 현실적이고 실질적인 힘과 방법을 소개한다. 지지고 볶으며 성공하고 실패하는 ‘짬밥’의 그릇 수만큼 리더십 지수는 높아진다는 것이 저자의 주장. ‘삽질’을 ‘내공’으로 만드는 사장의 다섯 가지 힘을 간략히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사장의 고독력
- 직원의 사표는 사장에 대한 해고 통지서다
- 사장의 춘궁기, 버려야 버틴다
사장의 결단력
- ‘깔딱 고개’를 넘어야 정상에 오를 수 있다
- 경영에는 ‘못 먹어도 고!’ 해야 하는 순간이 존재한다
사장의 정치력
- 리더도 ‘비빌 언덕’이 필요하다
- 리더십은 ‘또 보고 싶은 사람’이 되는 것
사장의 변화력
- 총명한 게으름뱅이가 되라
- 곤충의 눈, 새의 눈, 물고기의 눈으로 바라보라
사장의 중심력
- 그 많던 사장은 다 어디로 갔을까
- 사장학은 인문학이다
대한민국에서 사장으로 산다는 것, 사장의 남모를 애환과 눈물…
그럼에도 버티고 이겨내는 저력에 관하여
“고독, 그것은 리더의 숙명이다, 그리고 힘이다!”
책임진다는 것의 무거움, 사람은 많지만 ‘내 사람’은 없는 막막함, ‘고독의 독박’을 써야 하는 외로움… 그럼에도 당신이 이겨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중요한 결단을 앞두고 무겁게, 조직의 변화와 위기에 맞설 때 서슬 퍼렇게, 심지어 밥 먹고 잠드는 순간에도 문득문득 찾아오는 그 고독이란 것이 어떻게 힘이 되는지, 그 힘으로 어떻게 나아갈 수 있는지 이 책은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