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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원의 비망록

[ 양장 ]
주제 사라마구 | 해냄 | 2008년 12월 30일 | 원제 : Memorial do convento 리뷰 총점8.3 정보 더 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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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08년 12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624쪽 | 710g | 132*194*35mm
ISBN13 9788973379958
ISBN10 897337995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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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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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포르투칼 작가로 1998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바 있다. 1922년 포르투칼 중부 지역 가난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나 3세 때 수도 리스본으로 이주했다. 고등학교만 마치고 용접공으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1969년에 공산당에 입당해 반정부 공산주의 칼럼니스트로 활동하다 1975년에 국외로 추방되었으며 그 후로는 생계를 위해 번역가 언론인 등으로 활동했다. 신사실주의 문예지 [세아라 노바]에서 동인으로 활동하기도 했... 포르투칼 작가로 1998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바 있다. 1922년 포르투칼 중부 지역 가난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나 3세 때 수도 리스본으로 이주했다. 고등학교만 마치고 용접공으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1969년에 공산당에 입당해 반정부 공산주의 칼럼니스트로 활동하다 1975년에 국외로 추방되었으며 그 후로는 생계를 위해 번역가 언론인 등으로 활동했다. 신사실주의 문예지 [세아라 노바]에서 동인으로 활동하기도 했으며 1979년부터 전업작가가 되어 소설 시 일기 희곡 등 다양한 장르의 글을 썼다.

1947년 『죄악의 땅』을 발표하면서 창작 활동을 시작했다. 그러나 그 후 19년간 단 한 편의 소설도 쓰지 않고 공산당 활동에만 전념하다가, 1968년 시집 『가능한 시』를 펴낸 후에야 문단의 주목을 받는다. 1979년 희곡 『밤』으로 포르투칼 비평가협회가 뽑은 올해의 희곡상을 받았다. 1982년에 포르투칼을 배경으로 한 환상적인 역사소설 『발타자르와 블리문다』를 발표해 명성을 얻었고 이후 같은 해에 『수도원의 비망록』으로 포르투칼 펜클럽상과 리스본 문학상을 수상했다. 1992년에는 포르투칼 '올해의 작가'로 선정되기도 하였다. 『눈먼 자들의 도시』는 영화화 되었다.

주제 사라마구의 소설은 흔히 우화적이라고 표현되는데 그는 역사적 사실을 기반으로 사실주의와 정치적 회의주의를 실험적 문장과 살아있는 등장인물을 이용해 독창적으로 드러낸다. 마르케스 보르헤스와 함께 20세기 세계문학의 거장으로 꼽히는 사라마구는 환상적 리얼리즘 안에서도 개인과 역사 현실과 허구를 가로지르며 우화적 비유와 신랄한 풍자 경계 없는 상상력으로 자신만의 독특한 문학세계를 구축해 왔다.

그의 작품은 독자들을 몹시 긴장시키는 것으로 유명한데 소설 속에 쓰이는 문장 부호는 마침표와 쉼표뿐, 직간접 화법조차 구분하지 않는다. 20세기 세계문학의 거장으로 꼽히는 사라마구는 환상적 리얼리즘 안에서도 개인과 역사, 현실과 허구를 가로지르며 우화적 비유와 신랄한 풍자, 경계 없는 상상력으로 자신만의 독특한 문학세계를 구축해왔다. 왕성한 창작 활동으로 세계의 수많은 작가를 고무하고 독자를 매료시키며 작가정신의 살아 있는 표본으로 불리던 그는 2010년 6월 18일, 스페인 카나리아 제도 란사로테섬에 있는 자택에서 지병으로 인한 다발성 장기 부전으로 세상을 떠났다.

주요 작품으로는 『죄악의 땅(Terra de pecado)』(1947), 『서도와 회화 안내서(Manual de pintura e caligrafia)』(1977), 『바닥에서 일어서서(Levantado do Chao)』(1981), 『수도원의 비망록(Memorial do convento)』(1982), 『히카르두 헤이스가 죽은 해(O Ano da Morte de Ricardo Reis)』(1984), 『돌뗏목(A Jangada de pedra)』(1986), 『예수복음(O Evangelho segundo Jesus Cristo)』(1991), 『눈먼 자들의 도시(Ensaio sobre a cegueira)』(1995), 『이름 없는 자들의 도시(Todos os nomes)』(1997), 『동굴(A Caverna)』(2000), 『도플갱어(O Homem duplicado)』(2002), 『눈뜬 자들의 도시(Ensaio sobre a lucidez)』(2004), 『죽음의 중지(As intermitencias da morte)』(2005), 『코끼리의 여행(El viaje del elefante)』(2008), 『카인(Caim)』(2009) 등 다수의 작품이 있으며 계속해서 번역출간 되고 있다.
등역 : 최인자
연세대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영문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비교문학과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조선일보》 신춘문예에서 평론 부분에 당선한 바 있다. 옮긴 책으로는 『해리 포터와 죽음의 성물』『지혜의 일곱 기둥』『기쁨의 집』『세계 속의 길』『무지개』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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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 p.578

줄거리

18세기 포르투갈의 국왕 주앙 5세와 마리아 아나 왕비가 왕위를 승계할 아들을 얻기 위한 노력이 매번 실패로 끝나 시름에 쌓여 있던 중, 프란시스쿠 수도회 소속의 안토니우 수사가 ‘만약 마프라 마을에 수도원을 하나 세워주시겠다고 약속을 하신다면, 하느님께서는 폐하에게 대를 이을 자식을 허락해 주실 것’이라는 말을 전한다. 주앙 5세가 거대한 수도원을 약속하자 마침내 왕비는 임신을 하게 되고 왕은 그 약속을 이행하기로 결정한다. 그 고된 노역을 이루기 위해 농민들이 징집되기 시작한다.
한편 전쟁에서 한 손을 잃은 발타자르는 마녀 재판에서 블리문다를 만나게 된다. 타인의 영혼을 들여다볼 수 있는 능력을 가진 그녀는 마녀로 몰려 추방당하는 어머니를 보기 위해 재판에 와 있었다. 우연히 만났지만 영혼 깊숙이 서로를 알게 된 것 같은 그 두 사람 사이에 하늘을 나는 기계를 발명하겠다는 꿈을 품고 있는 저명한 학자이자 발명가인 바르톨로메우 신부가 나타나고, 하프시코드를 훌륭하게 연주하는 유명 음악가 스카르라티는 거의 유일하게 파사롤라(포르투갈어로 ‘큰 새’를 뜻함)가 하늘을 날 수 있다고 믿는다.
바르톨로메우 신부는 자유를 위해 파사롤라에 몰두하고, 발타자르와 블리문다는 이를 돕는다. 주앙 5세의 딸을 가르치기 위해 리스본으로 왔던 스카르라티는 하프시코드의 연주방법을 전수하는 것보다 바르톨로메우 신부의 비행을 위한 계획에 훨씬 더 흥미를 느낀다. 마침내 그들은 신부의 지시에 따라 파사롤라를 완성하고, 자유를 찾기 위해 그것을 타고 떠나기로 결심한다. 하지만 신부는 파사롤라가 제대로 작동하려면 ‘인간의 의지’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블리문다는 그녀의 신비한 힘으로 ‘인간의 의지’를 끌어 모으기 시작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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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점10점 | YES마니아 : 로얄 g******0 | 2023-04-07 | 신고
배경은 포르투갈이다. 참고로 사라마구의 모든 소설은 조국 포르투갈을 배경으로 한다. 시대는 주앙 5세가 왕으로 나오니 18세기 초쯤 되는 것 같다. 알다시피 <수도원의 비망록>은 사라마구에게 노벨문학상을 안겨 준 작품이다. 읽기도 전에 기대감에 두근거렸다. 그냥 오버가 아니다. 당신 손에 이 작품이 들어왔다는 것은, 적어도 한 번쯤은 이 노작가의 다른 작품들도 봤을 거라 생각한다. 솔직히 선듯 손이 가는 제목은 아니지 않는가? 그렇다면 사라마구의 문체, 즉 쓸데없이 깊이 파고드는 디테일에, 분명 코드가 맞았을 거란 뜻이다. 이유가 이와 같다면 이 작품 역시 충분히 만족할 것이다. 아니 대단히 흡족해할 것이다. 우리는 안다. 간결이 미덕인 것만은 아니라는 것을, 어떤 경우에는 말을 너무 많이 해서 손해를 보는 것이 사실이지만, 필요 이상 말을 해서 또 얼마나 많은 것을 얻었는지를.

나는 사라마구의 소설 중 단 4개만을 남겨두고 있다. <예수 복음>, <죽음의 중지>, <서도와 회화 안내서> 그리고 <죄악의 땅>이다. 이렇게 남은 소설을 말하는 이유는 나머지를 다 읽더라도 이 소설만큼은 가장 좋아하는 작품이라 말하고 싶어서다. 책을 덮고 나서 밀려오는 여운과 감정을 감히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였다. 속된 말로 지리고 오졌다. 아. 이 감정을 정확히 표현할 수 없는 나 자신이 실망스럽다.

끌어당김의 법칙이란 게 있다. 내가 무언가 간절히 원한다면 우주가 나의 의지에 맞게 재배치되어 결국 이루어진다는 법칙이다. 이 소설은 바로 이러한 인간의 의지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나는 항상 끌어당김 하면 생각나는 작가와 작품이 있다. 뭐 대부분 <시크릿>을 떠올릴 테지만 시크릿은 격이 낮다. 그보다는 파엘로 코엘료의 <연금술사>가 생각난다. "이 세상에는 위대한 진실이 하나 있어. 무언가를 온 마음을 다해 원한다면, 반드시 그렇게 된다는 거야. 무언가를 바라는 마음은 곧 우주의 마음으로부터 비롯된 것이기 때문이지. 그리고 그것을 실현하는 게 이 땅에서 자네가 맡은 임무라네." 앞서 <시크릿>에 격이 낮다고 표현한 점 용서 바란다.

자. 이제 소설 속 이야기로 들어가 보자. 소설에는 "하늘을 나는 자"라는 별명을 가진 로렌스 신부가 있다. 그건 신부가 언젠가 하늘을 날고자 하는 계획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태양에 닿고 싶은, 하늘을 날고 싶은 신부다. 그리고 사물을 꿰뚫어 보는 여자, 투시력을 가진 블리문다가 있다. 아. 이런 마술적 리얼리티가 너무 좋다. 마지막으로 그녀의 남편이자 전쟁에서 왼손을 잃은 발타자르가 있다. 이 3명이 주요인물이다. 로렌스 신부는 발타자르 부부와 함께 하늘을 나는 새 모양의 배를 제작한다. 그들은 이 날것을 "파사롤라"라 불렀다. 파사롤라가 하늘은 나는 원리는 이렇다. 태양에 닿고 싶은 강력한 의지를 모으고, 그 의지가 담긴 병에 자석을 추가하고, 자석이 다시 금속판이 추가된 배를 끌어당겨 하늘로 날아오르게 되는 원리이다. 우리는 그게 가능하냐고 서로 묻지 말기로 하자. 세상에는 알 수 없는 일이 존재하고, 그런 일이 일어난다면 그냥 받아들이는 법도 알아야 한다.

의지는 눈에 보이는 육체와는 달리 볼 수 없는 영혼이다. 그러나 블리문다는 우리가 보지 못하는 투시력을 가지고 있다. 그녀는 사람들의 의지를 볼 수 있었다. 그녀의 눈에 비친 의지는 마치 검은 구름과 같다. 로렌스 신부의 부탁으로 블리문다는 사람들의 의지를 병에 모은다. 의지를 모으는 데는 4년이라는 시간이 걸렸다. 사람에게서 의지를 가져오는 일은 살인과도 같다. 삶의 의지가 없다면 죽은 거와 별반 다르지 않을 테니 말이다. 그래서 그녀는 죽음을 앞둔 사람들을 찾아가 그들의 영혼, 의지를 가져온다. 그들의 의지는 하늘로, 아마도 천국으로 향하는 마음 일 것이다. 파사롤라를 제작 동안 로렌스 신부는 종교재판에서 유죄판결을 받는다. 하늘을 날려고 하는 교만과 자만심이라는 죄로 말이다.

모든 준비는 끝났다. 로렌스 신부는 종교재판을 피해 발타자르 부부와 함께 파사롤라를 타고 하늘을 날아오른다. 태양을 향한 의지들로 인해 날아올랐고, 태양이 저물자 다시 땅으로 내려왔다. 이 한 번의 비행으로 로렌스 신부는 정신이 이상해진다. 결국 파사롤라를 불질러 없애려 하자, 이를 발타자르가 막는다. 신부가 왜 미쳤는지 알 수 없다. 긴 세월 온 힘을 바쳐 이룩 했지만, 막상 일이 이루어진 후 갖게 되는 허무함 이였을까? 아니면 자만심에 대한 신에 벌이였을까? 좌우지간 혼자 일행을 떠난다. 그후 그는 4년 동안 행방불명이 되고 스페인 어디서 죽었다는 소식만이 듣게된다.

한편, 포르투갈 왕 주앙 5세는 왕비에게서 5년 동안 후계자를 얻지 못하고 있었다. 프란시스쿠 수도자가 찾아와 성자를 위한 수도원을 지어주면 왕비에게서 후계자가 생길 거라 예언 한다. 왕은 수도자와 약속을 하고, 곧 그해 왕비는 아이를 갖게 된다. 공주가 태어났고 왕은 서약대로 마프라에 수도원을 세우라 지시한다. 수도원은 왕의 과시욕이 더해져 대규모로 건축 된다. 자그만치 20년 가까운 세월 동안 진행된다. 이제 이야기는 중후반으로 넘어가며, 수도원을 건축하며 발생하는 자잘한 이야기들이 나온다. 발타자르도 고향으로 내려와 수도원 건축 일을 하게 된다. 그곳에서 부모님과 누나내외와 같이 지낸다. 물론 아내 블리문다와도 함께한다. 낮엔 고된 노동과 밤엔 아내와 함께한다. 부부의 애절한 사랑 이야기가 나오는건 아니지만 서로가 서로를 믿고 의지하며 살아가는 소박한 이야기 나온다. 불쌍한 두 입, 그들에게 젊음은 의미 없었다. 빠진 이와 부러진 이가 그것을 증명해 주었다. 그러나 사랑은 온전하게 그대로 있었다.

이런 노동 현장의 모습을 좀 더 간단히 묘사하고 넘어갈 수도 있다. 앞서 말한 바와 같이, 그저 억센 힘만 있으면 되는 일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리가 자꾸만 이 광경을 되풀이 묘사하는 것은, 그렇게 함으로써 너무나 평범하고, 특별한 기술이 필요한 것도 아니어서 그냥 무시하고 넘어가기 쉬운 이 노동자들을 좀 더 기억하기 위해서다. 이들을 잊어버린다면, 그것은 글을 쓰는 우리의 손가락만 미친 듯이 바라보는 것과 다를 바 없다. 그래서 어떤 의미에서는 행위의 주체가 그 행하는 일 속에 감추어진 꼴이 되는 것이다.

수도원을 건축하는 일꾼 중 마우템푸라는 일꾼이 나온다. 마우템푸는 사라마구의 바로 이전 소설 <바닥에서 일어서서>에서 나오는 파란 눈의 마우템푸가의 조상이다. 사라마구 소설에서 발견할 수 있는 소소한 즐거움이다.

수도원 건축 일은 계속됐다. 가끔 발타자르는 파사롤라가 추락한 곳에 찾아가 장비를 수선하곤 했다. 이번엔 뭔가 달랐다. 발타자르는 새벽 일찍 파사롤라를 수선하러 길을 나선다. 그러자 아내는 불길한 예감이 든다며 함께 가자고 한다. 하지만 길이 멀고 험하다는 이유로, 혼자 나서게 된다. 그렇게 길을 나선 이후 그는 영영 돌아오지 못한다. 여자의 불길한 예감은 언제나 틀리는 법이 없다. 우리는 행복이 짧은 순간이란 것을 알고 있다. 행복이 손안에 있을 때에는 소중한 줄 모르고, 영원히 사라져 버렸을 때에야 그 가치를 깨닫게 된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발타자르가 돌아오지 못한 이유는 파사롤라 수리도중 사고가 발생하고 파사롤라와 함께 날아가 버렸기 때문이다. 아. 불쌍한 블리문다. 이제 그녀는 돌아오지 않는 발타자르를 찾아 9년 동안 포르투갈 헤매고 다닌다. 전국을 6번이나 돌았고, 결국 발타자르를 만나게 된다.

한가운데에서 타오르는 모닥불 속에서 검은 연기가 피오르고 있었다. 블리문다는 잔뜩 모여 있는 사람들을 밀치고 제일 앞으로 나갔다. 그리고 아기를 안고 있는 여자에게 물었다. 저 사람들은 누구죠? 나는 저 사람들 중 세명만 알아요. 저기 있는 남자와 그 옆에 있는 여자는 아버지와 딸 사이지요. 두 사람은 유대교를 믿는 죄를 저질렀기 때문에 화형을 당할 예정이에요. 그리고 저 끝에 있는 남자는 안토니우 조제 다 시우바라고 해요. 인형극용 희곡을 쓰는 사람이죠. 다른 사람들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몰라요.
열한 명의 사람들이 선고받았다. 기둥에는 이미 불이 붙어 있었고, 희생자들의 얼굴은 좀처럼 구별할 수가 없었다. 그런데 마지막으로 화형 당하는 사람에게는 왼손이 없었다. 그의 검게 그을린 수염 때문인지, 혹은 숯검정이 만든 기적 같은 변화 때문인지, 그 남자는 무척이나 젊어 보였다. 그리고 그 남자의 몸 한가운데에는 검은 구름이 모여 있었다. 그때 블리문다가 작은 목소리로 속삭였다. 이리 와요. 어서. 발타자르 세트 소이스의 의지가 서서히 그의 몸에서 빠져나왔다. 그러나 그 의지는 하늘의 별을 향해 올라가지 않았다. 발타자르의 의지는 지상의 것이었고, 블리문다의 것이었기 때문이다.

발타자르의 의지는 오직 아내인 블리문다에게 향해있었다. 앙.ㅠ 나 울고 있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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