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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휴머니스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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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휴머니스트다

'5초남'이 부르는 인생별곡

최영록 | 성균관대학교출판부(SKKUP) | 2008년 12월 17일 리뷰 총점8.5 정보 더 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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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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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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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휴머니스트다

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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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일 2008년 12월 17일
쪽수, 무게, 크기 304쪽 | 544g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79867695
ISBN10 89798676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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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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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저자 소개 (1명)

동국대학교 언론정보대학원 졸업. 동아일보 편집국 기자, 인터넷 신문 ‘동아닷컴’ 뉴스편집부장, 한국멀티미디어뉴스협회 회장, (주)스포츠토토 홍보이사로 활동하였으며, 2002년 10월부터 성균관대학교 대외협력처 홍보팀 홍보전문위원으로 근무하고 있다. 동국대학교 언론정보대학원 졸업. 동아일보 편집국 기자, 인터넷 신문 ‘동아닷컴’ 뉴스편집부장, 한국멀티미디어뉴스협회 회장, (주)스포츠토토 홍보이사로 활동하였으며, 2002년 10월부터 성균관대학교 대외협력처 홍보팀 홍보전문위원으로 근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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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생활 글마당의 전령사, 50대‘낀 세대’저자가 우리 삶의 진솔한 이야기들을 따뜻한 시선으로 오롯이 풀어놓은 생활풍경 사진첩과 같은 책!

1. 5초남의 평범한 것들에 관한 비범한 이야기
뜨거운 열정으로 앞을 가로막는 벽을 허물고자 좌충우돌하는 청년도, 그렇다고 모진 세상풍파를 견디고 이제는 추억만을 곱씹고 살아가는 노년도 아닌, 아직도 세상 진창 속에서 부대끼며 살아가고 있는 ‘낀 세대’ 50대의 저자가 풀어놓는 삶의 이야기들…… 이 책은 저자의 삶이 고스란히 녹아 있는 생활 잡글 모음집이다.
이 책에 소개되고 있는 대부분의 글은 일견 평범해 보인다. 누구라도 마음만 먹으면 쓸 수 있다고 생각하는 우리 주위의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한 걸음 물러서 생각해보면 우리가 무심코 지나치기 쉬운 것, 아니 이미 지나쳐 기억 속에서조차 폐기해버린 의미 있는 것들을 저자는 예민한 촉수로 잡아올려 다시 되새김질하게 한다. 생활 잡글이라 해서 결코 폄하해서는 안 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여기 실린 글을 읽고 주위 사람과 따뜻한 정을 나누었으면 하는 저자의 바람이 자못 소박하지만 가슴에 여운을 남긴다.

2. ‘5초남’이 부르는 인생별곡, 어떤 내용을 담고 있는가
꼭지마다 저자의 따뜻하고 정감어린, 때로는 박식함이 돋보이는 생활 잡글로 가득 채워진 이 책은 크게 4장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문화, 삶의 틈새를 엿보다 : 책 읽기, 뮤지컬, 연극과 영화를 관람하고 쓴 글
일상, 삶의 그림자에 비틀거리다 : 여행, 우정 등 일상적인 삶에 관한 소소한 이야깃거리 모음
아들에게 쓰는 편지 : 부자 간의 소통과 아버지로서 아들에게 당부하는 글 모음
우리말과 글의 산책 : 아름다운 우리말을 제대로 쓰고, 사랑하기 위한 글

[저자 인터뷰]

자신을 ‘5초남’이라고 했는데, 어떤 의미인가?
‘5초남’은 50대 초반 남자(남성)의 약칭이다. 결혼한 지 대개 20∼30년 되면서 팀장 등 주요 포스트를 맡고 있어 직장생활 스트레스가 심할 것으로 생각된다. 자영업에 종사한다면 요즘처럼 경제가 어려운 시기엔 더욱 그럴 것이다. 월급쟁이들은 언제 ‘목숨’이 날아갈지 모른다. 아이들은 장성해 대부분 대학에 재학 중이거나 수험생들이다. 아내의 세계도 남편과 같은 경우가 거의 없을 것이다. 외롭고 고독하나 어디 마음 편하게 얘기할 상대도 드물다. 고등학교 동창은 예외일 것이라 생각해, 동시대 벗들의 복잡한 심사를 대변할 수 있지 않을까 싶어 거의 날마다 새벽에 쓴 생활 잡글이 ‘오목교통신’이었고 ‘우천산고’였다. 요즘에는 ‘은행잎 편지’라는 이름으로 친구들에게 인터넷 공개편지를 날려, 그들을, 아니 내 자신을 위로하고 있다.

자신을 ‘휴머니스트’라고 생각하는가?
휴머니스트의 정의가 무엇이든 그렇게 생각한다. 평소 “인간적으로”라는 표현을 엄청 많이 쓰는 버릇이 있는데, 편집장이 제의한 책이름에 딱 걸맞다고 생각했다. 물론 인간적이지 않은 사람은 거의 없겠지만, ‘다정다감’이나 ‘곰살궂다’라는 단어를 좋아한다. 솔직히 인간 개개인이 사는 꼴(모양)을 찬찬히 들여다보면서(그 사람이 잘나고 못나거나 돈이 많거나 없거나, 출세했거나 비천하거나를 막론하고) 나는 그 모든 것이 ‘살아가는 슬픈 몸짓’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부처가 말했듯이 삶은 ‘괴로움의 바다’ ‘고통의 바다’ 즉 고해(苦海)라고 생각한다. 어느 노교수는 삶은 ‘고독한 영혼의 투쟁’이라고 했다. 특정하거나 불특정한 누구를 생각하면, 이상하게 안쓰럽다거나 연민의 감정부터 앞서는 버릇이 있다. 나중에 출가라도 할지는 나도 모를 일이다. 그래서 한쪽 눈으로 웃고 있고 한쪽 눈으론 울고 있다고 쓴 것이다.

‘아들에게 쓰는 편지’ 그 이후가 궁금한데……
[2050 깊은 강 뛰어넘기]라는 아들과의 이메일 편지 프로젝트는 일단 성공했다고 본다. 아들이 보낸 25통의 이메일은 나로선 기분 좋고 의미도 있다. 아버지한테 마음을 열고 자신에게 닥친 문제(사소한 리포트 문제부터 책읽기, 자기 정체성, 여자 문제 등)에 대해 운이라도 떼본다는 것이 어디인가. 부모가 자신한테 무한한 애정을 갖고 있고 베푼다는 데 대해 ‘안심’하는 마음이 있을 것이다. 사랑을 받아본 사람만이 남을 사랑할 줄 안다는 것이 나의 지론이다. 여자친구 문제로 두 번이나 엄청 고통을 받던데, 그것은 결국 저 스스로 극복해야 할 몫이고, 나름대로 의미도 있을 것 아닌가. 조심스럽게 제 눈치를 보고 염려하는 것을 모를 바보는 아닐 것이다.

우리말에 대한 애착이 남다른데 특별한 계기가 있는가?
취재기자가 되려고 했는데, 신문사 3곳 최종에서 떨어졌다. 고육지책으로 내근기자로 입사, 교열기자로 4년 동안 일하면서 ‘우리말과 글’에 대해 애착을 가지고 공부한 적이 있다. 예를 들어 ‘이문구사전’이 있어야 한다며 소설 속 토속어를 정리한 적도 있다. 우리말과 글에 대해 다 아는 것처럼 관심 갖지 않는 지식인들이 너무 미웠다. 한번은 논설위원이 칼럼에서 ‘변을 밝혔다’고 써 고치자고 했지만 끝내 놔두라고 했다. 그런 때 정말 슬펐다. 언젠가는 제대로 된 우리말과 글에 대한 책을 써 ‘철퇴’를 가하려고 했다. 공기업 사보에 열두 마당을 펼친 것은 그 소산이나 부끄럽기 짝이 없다.

고향에 대한 애착이 매우 강한데……
그렇다. 고향은 내 탯줄이자 탯집이기 때문이다. 우리 어머니의 탯말을 들으며 나는 자랐을 것이고, 지방-지역마다 단어의 뉘앙스가 얼마나 다른지를 보여주고 싶었다. 서울생활 30년 동안 한번도 내 말투를 표준어나 표준말로 해야 하고, 고치려 노력해야 한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다. 오죽하면 영문과 교수가 영어를 읽는데도 전라도 사투리풍이라고 낭독을 시키지 않았겠는가. 나는 당연히 경상도-충청도-강원도-제주도 사투리보다 전라도 사투리가 좋다. 무엇보다 그 뉘앙스를 알기에 자연스럽다. 조정래의 대하소설을 보라. 눈으로 읽으면서도 가슴으로는 소리 내며 읽는다. 우리 할머니가 내 머리를 쓰다듬어 주며 하던 말들이 솔솔 생각난다. 지금도 눈이 많이 내렸다고 하면 고향으로 달려가고 싶다. 면소재지 낡은 이발소에서 거품을 바른 채 앞면도를 하고 싶다. 아버지와 주꾸미와 꼬막을 삶아놓고 개다리소반에서 소주를 한잔 하고 싶다. 그 속에 동화는 못할망정 늘 그 언저리에서 머물고 싶다.

정치인을 신랄하게 비판했던데, 당신은 진보적인가??
솔직히 진보라고 생각지 않는다. 다만 백기완이 좋고 노회찬이 인간적으로 시대적으로 좋을 뿐이다. 어중간한 중간치기이므로 적극적으로 그들을 옹호하지 않지만, 한나라당의 천편일률적인 금배지나 정치꾼들은 미워한다. 솔직한 정치인이 없기에 화가 나는 것이고, 한때 노무현 스타일을 좋아했던 것이다. 나도 ‘가진 자’ 또는 기득권층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북한돕기운동에 10만 원은 낼 줄 알고, 좋은 시민잡지나 신문을 적극 구독하는 것 정도이다.

글을 보면 직장생활 하기가 쉽지 않을 듯한데, 견딜만 한가?
100년이나 200년 전에 태어났으면 ‘한량(閑良)’이었을 것이다. 맛과 멋을 모르면 풍류남아가 아니라고 생각했다. 한 잔 거나하게 걸치면 노래 한 자락이라도 아무 데서나 마음놓고 불러제치는 스타일이다. 그러니 직장생활은 체질에 맞지 않지만, 적응도 제법 하는 편이다. 그것은 ‘치열하지’ 않기 때문이다. ‘성실성’과 ‘진정성’은 우수한 편인데 ‘치열성’은 거의 빵점 수준이다. 아내에게 늘 퉁사리먹는 게 이 때문이다. 하지만 꼭 이겨보겠다거나 성취하겠다는 욕심이 별로 생기지 않는다. 연봉협상(사실 협상도 아니지만)도 전 직장보다 2~3천만 원 못 받아도 크게 개의치 않는다. 그 돈이면 내가 건강하고, 일하니까 먹고는 살겠지, 하는 것이다. 백수가 된다면 차원이 다르다. 소심하기 때문에 엄청 스트레스를 받는다. 그리고 편히 살아와서 미래가 너무 무섭다. 그래서 직장생활에 그래도 적응하고 다닐 것이다.

왜 당신은 ‘생활 잡글’을 쓰는가?
‘생활글’도 아니고 ‘생활 잡글’이라고 굳이 쓰는 것은 우리 일상 모두가 ‘글감’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우리의 희로애락, 울고 웃는 인생사를 ‘글 목걸이’로 ‘말 팔찌’로 만들어 다니고 싶다고 쓴 것은 어디까지나 진실이다. 문어체보다 구어체(입말)에 강한 것도 그 때문이다. 친구들은 바로 옆에서 조잘조잘, 도란도란, 이야기해주는 것 같아 글이 잘 읽힌다고 한다. 한 마디로 ‘생활글의 전령사’가 되고 싶은 것이다. 글을 읽지 않는 시대, 세대에 어떻게든지 글을 읽게 해야 하지 않겠는가. 그 일환으로 주변에 일가친척, 선후배, 동료, 친구들이 읽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쓰는 것이다. 내 글로 ‘약간의 지식’도 넓히고 재미도 느끼고 글쓸 마음도 생기게 되면 좀 좋은가. 슬플 때에는 위로가 되고(아내를 암으로 잃은 친구는 나의 조문을 책상에 붙여놓았다고 했다), 기쁠 때에는 같이 기뻐하고, 그런 것이 사람 사는 일이 아니겠는가 생각하는 것이다. 사람들의 감정이 너무 메말라 간다. 도무지 주변에 관심과 애정이 없고, 생각하면 쓸쓸한 삶을 더욱더 쓸쓸하게 사는 것 같다. 이야기하지 않으면, 글로 저 사람의 마음을 읽지 않으면 외롭지 아니한가. 너무 허무하지 아니한가. 우리 모두 글을 쓰자. 우리 모두 말로 이야기하자. 제발 바라건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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