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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입양과 한국 민족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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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입양과 한국 민족주의

토비아스 휘비네트 | 소나무 | 2008년 08월 15일 첫번째 구매리뷰를 남겨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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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출간일 2008년 08월 15일
쪽수, 무게, 크기 383쪽 | 595g | 153*224*30mm
ISBN13 9788971395509
ISBN10 8971395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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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저자 소개 (1명)

여수에서 서울로 가는 기차가 전라도 어디를 지나던 1971년 9월, 생후 1개월의 나이로 버려진 채 발견되었다. 1972년 3월 스웨덴으로 입양되어 모탈라라는 도시에서 자랐다. 그후 웁살라대학을 졸업하고 스톡홀름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 책은 그의 스톡홀름대학 동양어과 한국학 박사논문을 번역한 것이다. 한국의 입양문제와 한국 미디어 및 대중문화에 나타난 입양 한국인의 모습을 분석하면서, 그는 한국 민족주의의... 여수에서 서울로 가는 기차가 전라도 어디를 지나던 1971년 9월, 생후 1개월의 나이로 버려진 채 발견되었다. 1972년 3월 스웨덴으로 입양되어 모탈라라는 도시에서 자랐다. 그후 웁살라대학을 졸업하고 스톡홀름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 책은 그의 스톡홀름대학 동양어과 한국학 박사논문을 번역한 것이다. 한국의 입양문제와 한국 미디어 및 대중문화에 나타난 입양 한국인의 모습을 분석하면서, 그는 한국 민족주의의 진면목을 가차없이 드러내고 있다. 그는 현재 스웨덴 봇키르카의 다문화센터에서 연구원으로 일하며, 스웨덴의 인종간 입양인의 인종주의와 차별, 초인종성문제에 관심을 두고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해외입양 및 학제간 한국입양연구, 비판적 입양연구에 활발히 참여하고 있으며, 이와 관련된 포괄적인 아카이브를 구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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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민족을 확장된 가족으로 이야기하면서도,
그토록 많은 자기 아기들을 해외에
내보내는 국가가 지니는 함의는 무엇인가?

삼돌이가 돌아왔다!
그는 우리 사회가 수치 속에 잉태하고 어둠 속에 버린 아기였다. 집안을 깨끗이 하기 위해 못쓰는 것들을 청소하듯이, 부끄럽고 거추장스러운 존재였던 삼돌이는 바다 건너 머나먼 스웨덴으로 보내졌다. 그리고 우리는 그를 잊었다. 그러나 그는 죽지 않고 살아 돌아왔다. 혼자 돌아온 것이 아니다. 대한민국이 해외에 방기한 15만 6천의 명의 목소리와 함께 혼령처럼 동아온 것이다. 세계 일류 국가를 지향하는 대한민국이 저지른 악행을 거침없이 고발하는 박사학위 논문과 함께. 문제는 그 부끄러운 짓이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는 것이다. 그 잘못을 고백하고, 통회하고, 있을 수 없는 그 악행의 고리를 끊기 전에 대한민국의 미래는 없다고 삼돌이는 단언한다.
이삼돌(스웨덴 이름 토비아스 휘비네트)이 2004년 스웨덴 스톡홀름대학교 동양어학부에 박사학위 신청논문으로 제출한 이 텍스트는 다음해 같은 대학에서 영문(Comforting an Orphaned Nation)으로 출간되었고, 구미에서 입양인과 디아스포라 문제는 논할 때 빠지지 않고 인용하는 텍스트가 되었다. 현재는 독일어판 출판을 준비하고 있다.
이 텍스트의 가치에 대해 같은 입양인이자 ??피의 언어The Language of Blood??의 저자인 제인 정 트렌카Jane Jeong Trenka는 다음과 같은 평을 했다.
“이 책의 영어판은 영어권 독자에게 한국 해외입양 사업의 역사적?정치적 진상을 제공했다. …… 이 책이 출판된 후 영어 사용권에서는 입양에 관련된 거의 모든 연구에서 인용되고 있다. 이 책이 서구의 학계는 물론, 입양 문제를 다루는 운동과 예술 창작에 끼친 영향이 지나치다고 평가되어서는 안 된다. …… 휘비네트의 이 작업은 희망과 사랑의 메시지이기도 하다. 입양 한국인이 추방자로 존재하고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조국을 수치스럽게 할 뿐만 아니라, 조국의 고난과 아픔을 대변하는 축소판의 역할도 한다는 것이다. 입양인과 생부모, 나아가 입양 한국인과 디아스포라 한국인, 남북한의 한국인과 입양 한국인 사이의 화해를 요청하고 초국가적 연대를 보장하는 존재가 될 수 있다는 희망을 피력하고 있다.”

제인 정 트렌카의 이러한 평은 과장이 아니다. 이삼돌박사의 영문판은 인터넷에서 2008년 8월 15일 현재 34,499건의 다운로드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15년간 스웨덴대학이 산출한 학술논문 가운데 가장 조회건수가 높은 것이다. 이러한 높은 관심의 배경으로 유럽 선진 각국에 많은 수의 해외 입양인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우선 거론할 수 있다. 또 현재 세계 학계의 동향이 민족성, 계급성, 성적 정체성을 벗어나는 제3의 존재들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다는 사실도 간과할 수 없다.
하지만 해외 입양을 바라본 기존의 복지적, 오리엔탈리즘적, 구원자적 입장을 비판하고 새로운 시각으로 그 문제를 바라볼 것을 촉구한 이삼돌박사의 독창성 또한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곧 이삼돌은 입양 한국인이 엘리트 백인 가정에 입양되었다는 이유만으로 감사해야만 하거나 특권을 누리는 존재가 될 수 없다고 자리매김한다. 그는 매우 이질적이고, 탈영토화되어 있으며, 부모가 없다는 유일무이한 특성을 지니고 있는 입양 한국인이라는 종족의 발생ethnogenesis에 주목하라고 요구한다. 이 새로운 종족은 입양을 보낸 한국의 민족주의와 그들을 받아들인 서구의 오리엔탈리즘 모두를 뛰어넘는 제3의 영역을 개척하는 종족이 될 수밖에 없다고 주장한다.

한국 민족주의의 집요한 소유욕
한국 사회가 입양인 문제를 다루는 방식을 이삼돌은 다음과 같이 비판하고 있다.

“이 연구는 내가 성인 입양인으로 처음 한국을 방문한 1996년 여름 시작되었다. 나는 스웨덴 주재 한국대사관으로부터 정중하게 초청을 받아 준정부 행사인 세계 한민족 축전에 참가했던 것이다. 수백 명의 재외 한국인이 참석했는데, 그 가운데는 노르웨이?덴마크?스위스?미국 등에서 온 20명 정도의 입양인도 있었다. 사실 그것은 잔치라기보다 ‘진정한 한국인’이 되기 위한 속성 과정에 가까웠다. 취재기자들은 축전 기간 내내 나를 포함한 입양인들을 따라 다녔다. 그들은 입양인들의 드라마틱한 개인사를 거듭거듭 캐묻고, 한국 부모와의 눈물겨운 재회 장면들을 카메라에 담았다. 우리에게 한복을 차려 입히기도 하고, 젓가락을 사용해 한국 음식을 먹도록 부탁하거나, 한국의 전통 승무를 배우는 장면을 억지로 연출시켜 사진들을 찍어댔다.
지나치다 싶을 만큼 사적인 질문들로 인해 불쾌하기가 그지없었던 한편, 얼마 지나지 않아 우리는 주최 측이 우리가 무엇을 느끼기를 바라는지, 기자들이 우리에게 듣고자 하는 바가 무엇인지 알아차릴 수 있었다. 그들은 우리가 입양 국가와 가족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가지고 있기는 하지만, 피상적인 차원에서만 서양인일 뿐 본질적으로는 다른 어떤 나라 사람도 아닌 바로 한국인이라고 말해주기를 바랐다. 우리는 마침내 모국의 집으로 돌아온 존재였으며, 갑자기 한국 문화에 대해 눈이 뜨이기 시작했고, 오매불망 그리워한 것처럼 한국 음식을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는 말을 듣고 싶어 했다. 또한 항상 한국의 친척들을, 그 누구보다도 한국의 ‘엄마’를 찾아서 만나고 싶어 하는 사람들로 묘사하고 싶어 했다.”

이러한 증상을 이삼돌은 염치도 없이 해외 입양인에 대해 재한국인화를 도모하는 한국 민족주의의 거대한 식성으로 진단한다. 이삼돌이 수많은 참고문헌과 까다로우면서도 복합적인 서술을 통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의의로 단순하다. 이러한 방식으로는 문제 해결에 접근할 수 없다는 것이다. 혈연과 동질성에 바탕을 둔 한국 민족주의의 도식적 상상력을 버리지 않는 한, 입양인의 진상에 접근할 수도, 그 해결책을 산출할 수도 없다는 것이다. 그는 보다 포괄적이고 역동적인 제3 영역의 아이덴티티 생성을 요청한다. 곧 납북한의 한국인, 지구촌 곳곳에 포진한 한국인 디아스포라, 그리고 정신대 할머니와 입양 한국인이 진정한 공동체를 이룰 수 있는 사고와 행동의 혁명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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