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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유괴

권순분 여사 납치사건 원작소설

김미령 | 미디어2.0(media2.0) | 2007년 08월 31일 리뷰 총점8.4 정보 더 보기/감추기
내용
4.2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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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유괴

품목정보

품목정보
출간일 2007년 08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408쪽 | 419g | 130*196*30mm
ISBN13 9788990739667
ISBN10 89907396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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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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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저자 소개 (1명)

1970년생. 경희대학교 국문학과를 졸업하고 『하나마루 우동집 성공기』, 『대유괴』, 『흑백합』, 『고래 남친』, 『괴도 그리핀, 위기일발』, 『나와 미래상인의 여름』, 『탐정 백작과 나』, 『속죄』 등을 우리말로 옮겼다. 1970년생. 경희대학교 국문학과를 졸업하고 『하나마루 우동집 성공기』, 『대유괴』, 『흑백합』, 『고래 남친』, 『괴도 그리핀, 위기일발』, 『나와 미래상인의 여름』, 『탐정 백작과 나』, 『속죄』 등을 우리말로 옮겼다.
저자 : 덴도 신 (天藤 眞)
일본을 대표하는 추리 작가. 1915년 8월 8일 도쿄 출생. 도쿄대학 국문과를 졸업하고 동맹통신 기자를 거쳐 전후(戰後)에는 지바 현에서 농민이 됐다. 1962년 문예지 '옥석'에 『친우기』로 가작 입선하면서 본격적으로 글을 쓰기 시작했다. 대표작으로는 『대유괴』 『죽음의 내막』 『살인으로의 초대』 등이 있다. 그중 『대유괴』는 1979년 일본추리작가협회 상을 수상했고, '주간문춘'(週刊文春) 선정 '20세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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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

5천만 엔만 뜯어낼 생각이었다. 출소 후, '새 생활' 자금을 위해 삼인조가 갑부 할머니 유괴 사건을 계획할 때까지는. 하지만 우여곡절 끝에 할머니를 유괴하고 보니, 나이는 여든 넘었으되 뇌세포는 거의 천재적인 이 할머니, 도리어 유괴범에게 크게 호통 치신다. "내 몸값이 겨우 그것밖에 안 된단 말이냐! 당장 100억 엔으로 올려!" 이제부터 유괴된 자가 유괴범을 진두지휘하며, 경찰과 기막힌 머리싸움을 벌이기 시작한다.

출판사 리뷰

'주간문춘' 선정 20세기 미스터리 베스트 1위 『대유괴』 드디어 출간!

일본 미스터리 독자의 필독서, '주간문춘' 선정 20세기 걸작 미스터리 1위, 제32회 추리작가협회 상 수상작, 그리고 국내 미스터리 문학 애호가들이 가장 기다려온 작품 『대유괴』가 드디어 출간된다. 유괴당한 82세 할머니가 되려 3인조 유괴단을 진두지휘해 100억 엔이라는 엄청난 몸값을 놓고 수사 당국과 치열한 두뇌싸움을 벌인다는 이 기발한 이야기는 수많은 열성 팬을 둔 덴도 신의 작품 중에서도 가장 높은 평가와 지명도를 자랑하는 작품이다. 일본의 권위 있는 주간지 '주간문춘'은 매년 그해의 '미스터리 베스트 10'을 선정하는데, 이 리스트는 일본 미스터리 시장의 판도를 좌우할 정도로 대단한 영향력을 갖고 있다. '주간문춘'은 이 리스트의 특집으로 지난 세기 미스터리 문학을 총결산하는 '20세기 걸작 미스터리 베스트'를 선정했는데, 덴도 신의 『대유괴』가 영광의 1위를 차지했다(미야베 미유키의 『화차』와 『이유』가 각각 2위와 7위, 시마다 소지의 『점성술 살인사건』이 4위, 교고쿠 나츠히코의 『망량의 상자』가 6위, 기리노 나츠오의 『아웃』이 18위). 이 강력한 리스트만 봐도 미스터리 소설로서의 『대유괴』의 진가를 짐작해볼 수 있다. 『대유괴』는 그동안 미스터리 팬들 사이에서도 전설처럼 회자되는 작품이었으며, '20세기 걸작 미스터리 베스트' 선정 이후 독자들이 가장 기다려온 작품 중 하나다.

100억 엔 몸값의 인질 할머니, 유괴단을 진두지휘해 경찰과 두뇌싸움 벌여

"자네, 날 뭘로 보나. 난 그런 싸구려가 아니야." 유괴범이 제안한 몸값에 할머니는 진노한다. 이렇게 나온 할머니 자신이 제안한 몸값은 100억 엔. 무게로 따졌을 때 무려 1.3톤, 일본 은행에서 사용하는 현금 운송용 대형 트렁크 50개 분량이다. 이런 몸값을 대체 어떻게 받아내나? 망연자실한 유괴범들 앞에 천재 할머니가 직접 나선다. 그때부터 교묘하고도 기발한 몸값 협상 및 운송 작전이 시작되는데……. 예상치 못한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며 숨막히게 전개되는 이 이야기는 무엇보다 그 큰 스케일로 독자들을 압도한다. 그러나 저자 덴도 신은 이 어마어마한 몸값에 단순히 미스터리만 숨겨놓은 것은 아니다. 그는 그 뒤에 '가치'에 대한 심도 있는 철학을 숨겨놓았다. 여사는 왜 하찮은 잡범들에게 자진해서 100억 엔이라는 큰돈을 제안했는가? 왜 유괴범들에게 돈을 라면 한 봉지 단위로 보지 말고 트라이스타 여객기 단위로 생각하라 했는가? 여사는 왜 국가를 상대로 그런 두뇌싸움을 벌인 것일까? 특히 사건의 발단이 된 여사의 한마디, "조국은, 나에게 무엇이었지?"라는 대사는 종군 기자로 전선을 누비다 전후에 농민이 된 덴도 신 자신의 생각으로 짐작되는 말로, 읽는 이를 깊은 상념으로 이끈다.

큰 스케일 치밀한 디테일, 걸작 미스터리의 조건을 모두 갖춘 수작

문학평론가 요시노 진은 『대유괴』를 "걸작 미스터리의 조건을 모두 갖춘 작품"이라고 평했다. 그는 예전에 이케가미 후유키 저 『미스터리 베스트 201 일본편』에 실릴 작품을 선정하던 때의 일화를 다음과 같이 소개하고 있다. "당시 편집진은 편찬 위원 일곱 명을 위촉하여, 이들이 각자 베스트로 선정한 작품을 놓고 그 중에서 중복되는 상위 작품을 고르는 방식을 택했다. 그때 편찬위원 전원에게 최고점을 받은 유일한 작품이 바로 덴도 신의 『대유괴』다. 각기 독서 취향이 다른 일곱 명에게서 똑같이 최고의 평가를 받았다는 것은 결코 우연일 수 없다." 요시노 진은 그 이유는 간단하다고 설명한다. 걸작 추리 소설의 조건, 즉 기발하고 스케일이 큰 사건, 예상을 빗나가는 전개, 살아있는 캐릭터, 정제된 문체와 박진감 있는 전개, 그리고 예상을 뒤엎는 결말, 이 모든 것을 갖추고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더해 작가의 탁월한 유머 감각까지. 실제로는 긴박해야 할 큰 사건이 어딘가 한들한들 여유로운 분위기로 전개된다. 곳곳에서 독자의 허를 찌르더니 상쾌한 결말로 마무리된다. 아무도 다치거나 죽지 않는다. 이런 훈훈함이 이 미스터리를 더욱 매력적으로 만들어준다.

올 가을 화제의 영화 <권순분 여사 납치사건> 원작 소설

『대유괴』는 일본에서 영화, 텔레비전 드라마, 라디오 드라마 등으로 수차례 제작되었다. 그 중 오카모토 기하치 감독이 직접 각색하고 감독한 영화가 원작의 재미가 그대로 살아있다는 평가를 받으며 특히 많은 인기를 누렸다. 우리나라에서도 『대유괴』는 올 가을 화제의 영화 <권순분 여사 납치 사건>으로 관객을 찾아온다. 김상진 감독이 연출하고, 나문희, 유해진 등이 주연을 맡은 <권순분 여사 납치 사건>은 미스터리보다는 코미디로 각색되었지만, 원작의 모티브와 기발함이 그대로 영화의 추진력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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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우수작 무지개 동자, 한 건 멋지게 해치우다
내용 평점3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 얼***개 | 2007-12-08
 

결국은 전복(顚覆)이다. 다 뒤엎는다는 것이다. 유괴범은 모조리 다 몹쓸 놈들이라는 당연한 판단을 뒤엎고, 유괴를 당한 할머니가 오히려 유괴극을 진두지휘하게 된다는 기발한 착상은 여타의 발상 자체를 뒤엎는다. 아무 것도 할 수 없을 것 같던 그들이 어찌됐든 해내고야 마는 것 또한 기가 막힐 노릇이고, 여하튼 이 책은 처음부터 끝까지 상식을 뒤엎는다.  


감옥에서 만난 3인조 어리바리 유괴단이 할머니를 유괴했다. 물론 목적은 돈이다. 마지막으로 크게 해서 잘 먹고 잘 살고 싶었다. 그런데 그 할머니는 보통 할머니가 아니다. 엄청난 갑부인데다 하필 그 할머니를 타깃으로 정한 건 유괴단의 우두머리 격인 겐지의 어릴 적 기억 때문이었다. 고아원에 있었을 때 산타클로스처럼 많은 걸 주었던 인자한 할머니. 처음부터 해칠 계획은 없었던 거다. 그냥 잠깐 데리고 있다 돈만 받고 돌려보낼 계획이었다. 원하는 돈은 5천만엔. 그거면 된다. 그런데 계획은 처음부터 삐걱거린다.


나름 철저했던 계획은 할머니를 유괴하는 데까지는 어느 정도 먹혔다. 워낙 한적한 시골이라 동네 사람들한테 들키지 않으려 노력도 했고, 도시에 유괴 후 할머니를 데리고 있을 방도 마련해 놨다. 할머니의 일거수일투족, 스케줄도 다 확인했다. 그래서 어찌하여 유괴까지는 성공. 그런데 웬걸, 문제가 한두 가지가 아니다. 그리고 이번 유괴에 생각지도 못한 허점이 많다는 것은 다른 사람도 아닌 할머니를 통해 알게 된다. 더군다나 몸값이 5천만엔이라는 말엔 불같이 화를 낸다. 할머니는 내가 어떤 사람인데 겨우 5천만엔이냐며 버럭 화를 내시더니 100억엔에서 한 푼도 못 뺀다고 호통을 치신다. 자- 이젠 어떻게 되는 걸까.


1970년 후반에 발표되었다고 하는 이 책은 2007년 현재 읽어도 거의 과거라는 시대감각을 느끼지 못한다. 그만큼 세련됐다기 보다는 오히려 기발한 발상과 달리 문체는 투박하고, 예상치 못한 사건전개를 펼쳐나감에도 불구하고 전체적인 분위기를 지배하고 있는 보편적인 정서 때문이리라.


유괴를 처음 계획할 당시에도 우두머리를 제외한 다른 두 명은 유괴를 반대한다. 사람이 할 짓이 아니라는 것이 이유였다. 절대 해치지 않을 거고, 어린아이가 아닌 할머니라는 말을 듣고서야 동참을 하는, 어떻게 보면 좀 바보 같고 다른 쪽으로 보자면 참 인간적인 유괴범이다. 할머니를 유괴할 때에도 당시 같이 있던 젊은 여인은 상관없으니 풀어달라는 설득에 그대로 넘어가 풀어주는데다 이후 할머니의 말 한마디 한마디에 동감하며 시키는 대로 잘 따라하는 유괴범들이니 이들이 유괴범이라는 자체가 상당히 모순이 아닐 수 없다. 그냥 할머니 말 잘 듣는 돈이 좀 필요한 젊은 청년들이라고나 할까.


「이 나라는 나에게 무엇이었던가? … 이 나라는 내게 뭘 했나? 아무 것도 하지 않았다.」 그렇다면 할머니는 왜 몸값을 100억엔으로 올리고, 유괴극을 앞장 서 지휘하면서까지 유괴범들에게 동참을 했을까? 할머니는 전쟁통에 아들을 둘이나 잃었다. 부자였으나 돈만 모으기 보다는 많은 자선사업과 본래 타고난 성품으로 사람들에게 존경을 받았던 할머니는 막상 나이가 여든둘이나 되고 보니 깊은 회한이 밀려들었다.「산촌 사람들에게 돌려준다면 납득할 수 있다. 적어도 이 나라 국민들을 위해서 쓰일 수 있다면 그동안 키워온 보람도 있다. 국가라는 허울을 쓴 권력자들에게 과연 그런 기특한 생각이 있을까?」이 책을 원작으로 하는 영화 「권순분여사납치사건」은 할머니의 유괴극 동참에 자식들의 불효라는 이유를 만들어 낸다. 지극히 한국적인 정서를 담아내고 있다. 이 책은 자식을 앗아가는 걸로도 모자라 자신이 죽은 후 평생 자신과 이웃들이 땀으로 일구어 낸 재산마저 세금이니 뭐니 하는 것들로 빼앗아 권력자들의 배나 채워줄 나라에 대한 불신과 원망에서 출발한다. 

    

모든 상식의 전복에서 시작한 책은 오히려 가장 기본적이고 보편적인 것들을 담아낸다. 결국은 다 제자리를 찾게 되는 것이다. 또 어떻게 보면 사실은 한 번도 뭔가가 뒤집어졌던 적은 없다. 힘없는 자들에게서 무언가를 빼앗아 자신들의 배를 채우는 권력자들은 예나 지금이나 절대 변하지 않는다. 힘이 없어서, 항상 무엇인가를 빼앗기고 살아온 탓에 언제부턴가 범죄자라는 타이틀을 달게 된 이들이 오히려 누구보다 나약한 사람이라는 것도 우리는 잘 알고 있다. 무지개 동자. 할머니가 직접 이름을 지어준 유괴범들은 멋지고 씩씩한 할머니와 함께 폼나게 세상을 한 번 들었다 놨다. 정말 크게 한 건 터트린 것이다. 하지만 그들은 그저 하루를 잘 살면 되고 집에 돌아가 가족들과 함께 살 수 있는 만큼의 돈만 필요한 평범한 사람들. 그렇다면 100억엔은 어떻게 됐을까? 그 부분에 있어서만큼은 진부하다 싶더라도 영화 「권순분여사납치사건」의 결말이 좀 더 그럴 듯 하지 않나 싶지만... 우리의 우상 할머니는 절대 한 푼도 허투루 쓸 분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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