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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에서 만난 사람들

하종강 | 후마니타스 | 2007년 07월 09일 리뷰 총점8.6 정보 더 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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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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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일 2007년 07월 09일
쪽수, 무게, 크기 338쪽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90106421
ISBN10 8990106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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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저자 소개 (1명)

1955년 인천에서 태어났다. 제물포고등학교를 거쳐 1982년 인하대학교를 졸업했으며, 그 후부터 인천 도시산업선교회가 운영하는 '일꾼자료연구실'에서 일하기 시작했다. 그 곳에서 노동자들의 생활과 그들의 욕구를 구체적으로 파악하고 그 내용을 체계적으로 정리해서 만든 자료를 갖고 노동교육을 시작했다. 30년 가까운 세월을 노동상담 일을 해오면서 1년에 300회 이상 노동교육을 다닐 정도로 열정적이다. 한겨레신문 ... 1955년 인천에서 태어났다. 제물포고등학교를 거쳐 1982년 인하대학교를 졸업했으며, 그 후부터 인천 도시산업선교회가 운영하는 '일꾼자료연구실'에서 일하기 시작했다. 그 곳에서 노동자들의 생활과 그들의 욕구를 구체적으로 파악하고 그 내용을 체계적으로 정리해서 만든 자료를 갖고 노동교육을 시작했다. 30년 가까운 세월을 노동상담 일을 해오면서 1년에 300회 이상 노동교육을 다닐 정도로 열정적이다. 한겨레신문 객원논설위원, 서울중앙지방법원 조정위원, 인천대학교 강사, 한국노동교육원 객원교수, 노동자교육센터 교육위원을 역임하고 있다. 또한 인터넷 사이트 '하종강의 노동과 꿈(www.hadream.com)'을 운영하면서 끊임없이 노동자들과 소통하고 노동 현장의 목소리를 대중에게 전하고 있다. 한울노동문제연구소 소장으로 일했으며, 성공회대학교 노동대학 제8대 학장을 거쳐 지금은 성공회대학교 노동아카데미 주임 교수로 있다.

1994년에 「너무 늦게 만난 사람들」(『항상 가슴 떨리는 처음입니다』)로 제6회 전태일문학상을 수상하였고, 그 외에도 『우리가 몰랐던 노동 이야기』, 『선생님, 노동이 뭐예요?』, 『노동자는 못말려』, 『울지 말고 당당하게』, 『아직 희망을 버릴 때가 아니다』, 『길에서 만난 사람들』,『그래도 희망은 노동운동』, 『철들지 않는다는 것 - 하종강의 중년일기』, 『7인 7색 21세기를 바꾸는 교양』등의 저서가 있다.
저자 : 하종강
1955년 인천에서 태어났다. 한울노동문제연구소를 운영하며, 노동자들이 부르는 곳이면 어디든지 달려가 ‘노동 교육’을 하고 있다. 인터넷 사이트 ‘하종강의 노동과 꿈’(www.hadream.com)을 운영하면서 노동 현장의 목소리를 대중에게 전하고, 현장에서 못다 한 이야기를 기록하며, 부족한 시간을 쪼개 노동자와 소통하고 있다. 1994년에 「너무 늦게 만난 사람들」(『항상 가슴 떨리는 처음입니다』)로 제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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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1. 하종강이 만난 진짜 노동자 이야기
이 책은 한울노동문제연구소를 운영하며 노동 문제에 온 힘을 쏟고 있는 하종강이 만난 약 쉰 명에 이르는 노동자들의 삶과 목소리를 성실하게 담아낸 책으로, 2002년부터 2004년까지 2년 8개월 동안 『한겨레21』에서 ‘하종강의 진짜 노동자’로 연재했던 글을 골라 엮은 책이다. 글을 연재할 때 다하지 못한 이야기, 글이 나간 뒤 오갔던 뒷이야기를 덧붙였고, 길게는 5년 짧게는 3년이 지난 현재, 그들의 삶에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를 전화인터뷰로 확인한 내용을 각 글마다 덧붙였다.
연재하는 동안 독자들로부터 “삶의 진정성을 보여준 글”이라는 찬사를 들었던 만큼 이 글들은 소외된 곳에서 자기 일을 묵묵히 해 내며 세상을 이끌어 가는 노동자들의 삶에 섬세한 관심을 기울여, 작은 역할이지만 큰 힘을 발휘하는, 고단하지만 희망을 엿보게 하는 노동자들의 삶의 결을 고스란히 살려내고 있다. 인터뷰이들 중에는 저자와 오랜 시간 알아온 사람이 많다. 그 세월 동안 쌓인 재미있는 에피소드들이 독자들에게 소소한 재미를 주기도 한다. 무엇보다 독자들은 하종강이라는 저자가 전하는 노동자를 향한 따뜻한 시선과 가슴을 아련하게 스치는 희망을 다시 한 번 느껴 볼 수 있을 것이다.

2. 본능적 정의감이 핏속에 흐르는 사람들
약 쉰 명의 주인공들은 구미유학생간첩단 사건 최후의 1인 강용주에서부터 1970~80년대 노동 운동사에 한 획을 그은 사건의 주역들, 전태일 열사의 어머니 이소선 여사, 청소년쉼터의 핸섬한 신부, 노조 활동으로 해고된 노동자, 한동네 사는 정의로운 청년이자 저자와 친분이 있는 후배, 한국 노동 운동의 희망을 보고 한국에서 노동 운동을 하는 일본인에 이르기까지 매우 다양한 면모를 보인다. 이들 중 전태일 열사의 어머니 이소선 여사가 유명하다면 유명하달 수 있지만, 모두 그 이름을 쉽게 접할 수 없는 노동자들이다.
『그래도 희망은 노동 운동』(2006년, 후마니타스)에서 하종강은 “같이 일해 본 사람이 존경하는 사람…… 정말 존경받아 마땅한 사람이겠지요.”라고 말한 적이 있다. 저자는 인터뷰이를 유명세로 선택하지 않았기에 그들은 모두 자기가 속한 공동체에서 제 역할에 충실함으로써 함께 일하는 사람에게 인정받고 존경받는 사람들이다. 그래서 한사코 인터뷰를 마다한 사람들이기도 하다.
저자에 따르면 이들을 한데 묶는 정의는 “가족이 아닌 다른 사람의 행복을 위해 자신의 손해를 감수해 본 경험이 있는 사람, 우리 사회의 모순된 억압 구조를 더욱 공고히 하는 데 기여하지 않는 사람, 운동권 내에서조차 중심에 우뚝 서 있지 않은 사람”이고, 또한 “그 본능적 정의감이 핏속에 흐르는 사람들”이자 우리 눈에 띄지 않지만 세상에 맑은 물을 공급하는 사람들이다. 저자가 보기에는 이 사람들이야말로 이 세상을 움직이는 힘인 것이다. 이런 기준은 저자가 인터뷰이를 고른 기준이기도 하다.

3. 오랜 시간 노동자와 함께해 온 시간의 가치가 묻어나는 책
하종강이 만난 사람들은 아프고 가난했던 과거의 삶과 살아오면서 전환점을 마련해 줬던 계기들, 지금의 삶을 좌우하는 가치관에 이르기까지 좀처럼 하기 힘든 내밀한 이야기들을 ‘하종강’이라는 인터뷰어 앞에서 힘겹게 말하기 시작했다. ‘사건’보다는 ‘사람’이 중심이 되어 진행되는 듯 보이는 인터뷰는 각각의 개인사와 더불어 그들이 직면한 어려움이 곧 우리 사회 모순의 한 형태이자, 함께 공유하고 연대해야 할 문제임을 그들의 목소리를 통해 보여 준다.
그래서 이 책은 웬만해서는 알 수 없는 현장 노동자의 생생한 목소리가 담겨 있다. 이는 곧 서로의 삶이 닮아 있는 노동자와 저자 사이에 존재하는 신뢰와 소통이 만들어 낸 것으로, 그동안 저자가 현장 노동자와 함께하면서 축적해 온 시간과 경험이 만들어 낸 산물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수많은 인연이 스쳐가고, 세상은 많이도 변했을 30년 동안 한자리에서 노동자 교육을 하고, 상담해 온 하종강은 “그렇게 길 위에서 열심히 일하는 사람들에게 물 한 잔 떠다 주는 일이라도 성의껏 하며 살자는 것, 그래서 최소한 ‘길을 막는 사람’이 되지는 말자는” 다짐을 지킨 셈이다.
글 게재 허락을 받기 위해 편집자가 전화를 걸었을 때 대부분의 사람들은 “종강이 형”, “아, 하종강”이라고 격 없이 부르며, 흔쾌히 “하종강이 하는 일인데.”라며 허락했던 것도 그 세월의 가치를 증명하는 것이 아닐까.

4. 우리 노동 운동의 주역들에게 듣는 노동 현장의 과거와 현재
하종강이 만난 사람들은 1970~80년대 우리 노동 운동의 주역에서부터 2000년대 노동 현장의 젊은 활동가에 이른다. 이 책은 일목요연하게 정리된 노동 운동사에서 확인할 수 없는, 중요한 사건들에서 성실하고 묵묵히 자기 역할을 해 낸 사람들에 대한 재조명이다.
이는 크게 보아 두 가지 질문에 대한 답일 수 있다. 첫째, 그 많던 1970~80년대 노동 운동가들은 어디에서 무엇을 하고 있을까에 대한 답이다. 하종강이 만난 사람 대부분이 “사람이 좋아 운동을 시작했고 아직도 그 원칙은 변하지 않았다.”라고 말하는 동일방직 사건의 주역 김지선 씨처럼 자기 원칙을 고수하며 살아가고 있다. 그들의 모습과 역할은 변해 농사꾼, 가정폭력상담소 소장, 청소년상담사 등 다양하지만 현장 곳곳으로 들어가 아직도 타인을 도우며 하루하루를 보내는 것은 변하지 않았다.
둘째, 2000년대 노동 운동의 모습은 그때와 얼마나 다른가에 대한 답이다. 특히 2000년부터 2004년에 이르는 인터뷰 기간은 1997년 시작된 국제통화기금 관리 체제 이후의 노동 현장을 잘 보여 준다. 갑자기 불어 닥쳤던 비정규직 확산과 구조조정 바람 등은 많은 노동자들을 길거리로 내몰았다. 게다가 노동조합 활동은 여전히 탄압 대상이고, 대한민국 노동자 의식은 아직도 부족하다. 철도 민주 노조 건설 투쟁으로 해고된 이종선 씨, 발전 노조 파업으로 두 번이나 해고를 당한 전승욱 씨, 한국통신 비정규직 노동자 홍준표 씨 등의 예에서 보이듯 노동자의 투쟁은 해고, 가압류, 징계 등으로 고단하기만 하다. 오랜 세월 일관되게 진행되어 온 자본의 논리로 희생을 겪을 수밖에 없는 노동자의 현실 앞에 격세지감이라는 말은 참으로 무색하다.

5. “이 세상을 움직이는 당신들”에게서 희망 찾기
연재 당시 두 번째 기사를 쓰고 나서 『한겨레21』 고경태 팀장은 “이번에는 비운동권에서도 한번 찾아보세요.”라고 슬쩍 말했다지만 저자는 “그 단 한 번의 지적조차 제대로 반영하지 못했다.”라고 한다. 그들은 “많은 사람들이 올라섰다가 내려선 길에 아직도 서 있는 사람들”이고, 하종강은 그들과의 만남에서 “거의 매번 감당할 수 없는 소중한 느낌을 받는다.”라고 고백한다. 그 느낌은 고스란히 독자들에게 전달된다.
수녀원 문 앞에서 돌아서 노동자가 된 박순희 씨는 감옥에서야 1가구 1주택의 꿈을 실현한 게 아니냐며 여전히 무주택자를 고집한다. 동일방직 똥물사건의 주역 안순애 씨는 힘겨운 농사꾼으로 살면서 농민회와 민주노동당 충북도당에서 활동한다. 신순애 씨는 초등학교도 졸업하지 못했지만 청계피복 노조의 ‘노동 교실’에서 배움을 이어갔고, 소외받고 고통받는 아이들을 도울 마음으로 청소년 상담을 시작했으며, 쉰이 넘은 나이에 대학 진학까지 이루었다. 노조원이라는 이유만으로 폭력을 당해야 했고, 적응 장애 진단까지 받았지만 더 나은 노동조합을 만들려고 힘쓰는 청구성심병원의 권기한 씨. 전태일기념사업회에서 더 열악해 활동비도 없는 민족민주열사 · 희생자추모(기념)단체연대회의로 옮겨간 이형숙 씨. “정확히 102억 2,100만 원”이라는 가압류 금액에도 굴하지 않고 노동조합 활동을 계속했고, 2006년 있었던 파업으로 복직 2년 만에 다시 해고된 발전 노조의 전승욱 씨.
누구 하나 어렵지 않은 시절을 보낸 사람이 없고, 현재도 대부분 고통 속에 있으면서도 더 옳다고 생각하는 일, 남을 돕는 일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면서도 단지 제 역할을 할 뿐이라고 말하는 사람들에게서는 소중한 ‘희망’의 냄새가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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