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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가까운 유럽, 핀란드

따루와 연희의 사적이고 주관적인 핀란드 길라잡이

살미넨 따루, 이연희 | 비아북 | 2016년 02월 22일 리뷰 총점9.6 정보 더 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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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점
편집/디자인
4.8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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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6년 02월 22일
쪽수, 무게, 크기 344쪽 | 482g | 153*210*20mm
ISBN13 9791186712092
ISBN10 11867120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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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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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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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2명)

핀란드 헬싱키 대학교에서 동아시아학을 공부하였고, 헬싱키 폴리테크닉 대학교에서는 경영학을 공부하였습니다. 1998년 처음 우리나라에 여행을 온 뒤로 해마다 우리나라를 찾아왔습니다. 2000년과 2001년에 서울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환학생으로 와서 서울대 외국어학당을 다니며 국제대학원 수업도 들었습니다. 지금은‘따루주막’을 운영하며, 동시통역과 핀란드 책을 우리나라에 소개하는 일과 방송 활동도 활발히 하고 있습니다... 핀란드 헬싱키 대학교에서 동아시아학을 공부하였고, 헬싱키 폴리테크닉 대학교에서는 경영학을 공부하였습니다. 1998년 처음 우리나라에 여행을 온 뒤로 해마다 우리나라를 찾아왔습니다. 2000년과 2001년에 서울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환학생으로 와서 서울대 외국어학당을 다니며 국제대학원 수업도 들었습니다. 지금은‘따루주막’을 운영하며, 동시통역과 핀란드 책을 우리나라에 소개하는 일과 방송 활동도 활발히 하고 있습니다. 우리말로 옮긴 책으로 《시리와 개구쟁이 훈스껠리》의 <시리시리즈>가 있습니다. 참 따루 님의 어머니도 핀란드에서 초등학교 선생님으로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맥주 애호가이자 가보고 싶은 곳이 있으면 꼭 가고야 마는 여행 마니아. 사회학을 전공하고 학생들에게 가르치는 그녀에게 여행이란 다양한 문화와 사람을 몸으로 부대끼며 배울 수 있는 공부의 장이자 즐거움이다. 16년 전 무작정 떠난 독일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돌아다닌 나라가 벌써 30여 개국. 1982년에 텔레비전으로 접한 야구에 매료되어 야구로 박사 학위 논문까지 쓸 정도로 열렬한 야구팬이며, 문화·예술에 관심이 많... 맥주 애호가이자 가보고 싶은 곳이 있으면 꼭 가고야 마는 여행 마니아. 사회학을 전공하고 학생들에게 가르치는 그녀에게 여행이란 다양한 문화와 사람을 몸으로 부대끼며 배울 수 있는 공부의 장이자 즐거움이다. 16년 전 무작정 떠난 독일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돌아다닌 나라가 벌써 30여 개국. 1982년에 텔레비전으로 접한 야구에 매료되어 야구로 박사 학위 논문까지 쓸 정도로 열렬한 야구팬이며, 문화·예술에 관심이 많아 잡지사에서 문화·공연 관련 기자로 근무하기도 했다. 저서로 『문화 팬덤 스포츠』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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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 한국과 핀란드, 알고 보면 깜짝 놀랄 만큼 닮은 나라

안정적이고 보편적인 복지제도를 갖춘 나라, 그리고 유치원부터 대학교까지 무상교육을 실시하며, 학업성취도가 1위인 나라, 이렇게 핀란드는 우리에게 ‘복지’와 ‘교육’이라는 두 가지 키워드로 기억되는 나라다. 그밖에 자일리톨 껌의 나라, 산타의 고향이자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고 있는 캐릭터 무민이 탄생한 나라 정도가 한국 사람들이 일반적으로 핀란드에 대해 갖고 있는 이미지일 것이다. 한국과 핀란드를 잇는 직항 노선은 우리가 유럽으로 가는 가장 빠른 길이지만, 대부분 다른 유럽 국가로 가는 환승 정거장으로만 생각하는 등 핀란드는 한국 사람들에게 막연히 북구의 멀고 추운 선진국 정도로 인식되어 있다. 하지만 핀란드는 지리적으로 가장 가까운 유럽일 뿐만 아니라 알고 보면 우리와 놀라운 공통점을 가진 나라다.

첫째, 공부는 나의 힘! 두 나라 모두 교육에 대한 욕구와 성취도가 높다. OECD 발표 학업성취도 국제학력평가(PISA)에서 핀란드와 한국은 1, 2위를 다툰다. 둘째, 강대국에 둘러싸여 다른 나라의 지배를 받은 아픈 과거를 공유한다. 그리하여 한국인에게 한(恨)의 정서가 있다면 어떠한 시련에도 굴하지 않는 ‘은근과 끈기’를 의미하는 시수(Sisu) 정신은 긴 세월 핀란드인의 삶을 지탱해 온 힘이다.

셋째, 냉온탕을 번갈아 입수하는 화끈하고 시원한 목욕 문화를 갖고 있다. 특히 한국에도 널리 퍼져 있는 ‘사우나’는 사실 그 이름부터 핀란드어인 만큼 핀란드에서 한국으로 전해져 자리 잡은 문화다. 넷째, 핀란드 또한 사람들끼리 어울려 한잔 즐기는 음주 문화를 갖고 있다. 핀란드의 인구 1인당 연간 알코올 소비량이 12.3리터에 이를 정도로 그들 역시 우리처럼 술을 사랑한다. 마지막으로 두 나라 모두 인적 자원이 가장 중요한 원동력이며, 이들의 ‘두뇌’를 바탕으로 한 각종 IT 산업이 발달했다.

이처럼 핀란드는 지리적으로 우리와 가장 가까운 유럽일 뿐만 아니라 문화적·정서적으로도 깜짝 놀랄 만큼 많은 공통점을 가진 나라다. 그럼에도 다른 유럽 나라에 비해 상대적으로 관심을 받지 못했다. 이제, 핀란드인 따루와 한국인 이연희의 시선을 통해 핀란드의 진면목을 자세히 들여다볼 시간이다.

■ 한국인과 핀란드인, 교차되는 두 시각을 재구성한 진짜 핀란드 이야기

요즘은 누구나 인터넷 검색만으로 웬만한 정보를 쉽게 찾을 수 있지만 핀란드의 경우는 상대적으로 그렇지 못하다. 설령 찾는다고 해도 핀란드어로만 되어 있는 것이 대부분이고, 정확하지 않은 것들도 많다. 그렇다고 핀란드를 다루는 책의 종수가 많은 것도 아니다. 있다 해도 대부분 다른 북유럽 국가와 함께 다루어지고 있어 핀란드에 대한 전문적인 정보를 원하는 사람들의 욕구를 충족시켜주기는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가장 가까운 유럽, 핀란드』는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등 패키지 상품화된 뻔한 유럽이 아닌 우리가 알지 못했던 북유럽의 숨겨진 보석 같은 나라, 핀란드의 속살을 낱낱이 보여준다. 한국인보다 더 한국 문화에 정통한 핀란드인 따루 살미넨과 그녀의 친구 이연희. 이 책은 두 사람이 1년여에 걸쳐 핀란드 구석구석을 누빈 이야기들로 채워져 있다. 사회학자이자 자칭 ‘여행중독자’인 이연희가 한국인의 시선으로 보고, 듣고, 느낀 핀란드 여행기와 핀란드인 따루가 오랜 노하우와 경험으로 집대성한 정보로 알차게 구성되어 있다.

각 지역의 말미에 제시된 ‘따루가 중계하는 핀란드 ON AIR’에서 다루고 있는 그 지역의 먹거리, 놀거리, 볼거리 등의 하이라이트는 핀란드인이 아니면 결코 알 수 없는 실용적인 정보들로, 매우 상세하고 구체적이다. 이 책의 저자들이 추천하는 7개의 지역과 그 지역의 정보들은 핀란드로 자기만의 여행을 떠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더할 나위 없이 든든한 참고서가 되어줄 것이다.

더구나 타자인 외국인으로서의 시선과 핀란드에서 나고 자란 현지인의 시선이 교차함으로써 한쪽이 놓칠 수 있는 것들이 상호보완되고 있어 기존에는 볼 수 없었던 새로운 핀란드 길라잡이가 되어준다. 독자들은 지금까지 알지 못했던 핀란드의 매력을 발견하는 동시에 두 시선의 교차가 포착한 진짜 핀란드의 모습을 들여다볼 수 있을 것이다.

■ 따루와 연희, 엉뚱한 두 여자의 만남과 여행의 시작

따루 살미넨. 한국 사람들에게 그녀의 이름은 이제 매우 친숙하다. 수년 전 「미녀들의 수다」라는 프로그램에서 한국인보다 더 유창한 한국어를 구사하며 구수한 입담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그녀는 1998년에 처음 한국을 방문했다. 낯선 나라 한국의 매력에 흠뻑 빠져버린 그녀는 핀란드에서 동아시아학을 전공하는 것으로도 모자라 아예 한국에 눌러 살기로 작정했다. 서울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환학생으로 학업을 이어나갔으며, 방송 등을 통해 핀란드의 문화를 한국에 알리는가 하면 전국의 막걸리 주조장을 다니며 제조 기술을 배워 직접 운영하는 주막을 차릴 정도로 한국 문화를 배우는 것에도 열성적이었다. 그리고 꾸준하게 그렇게 배운 한국 문화를 핀란드에 널리 알리는 문화전도사 역할을 열심히 하고 있다.

그런데 어느 날 그녀 앞에 갑자기 나타난 이연희는 가고 싶은 곳이면 기필코 가야만 직성이 풀리는 자칭 ‘여행 중독자’다. 10여 년 전 헬싱키를 방문했던 그녀에게는 늘 핀란드에 대한 궁금증이 있었다. 핀란드가 우리와 비슷한 흥과 한을 지녔다고 들은 터라 잔뜩 기대했지만, 핀란드에서 만난 사람들은 왠지 무뚝뚝하고 차가워 보였던 것이다. 한편으로는 뭐라 자세히 설명할 수 없는 그들만의 소박함이 있다고도 느꼈다. 조용하고 소박한 듯하면서도 무뚝뚝하고 차갑게 느껴지던 사람들. 어느 것이 핀란드의 진짜 모습일지 궁금하던 그녀는 어느 날, 텔레비전 속에서 따루를 만났다. 화려한 입담으로 한국어를 유창하게 구사하는 활달한 모습의 따루를 본 그녀는 운명적인 무언가를 느꼈고 더 이상 자신의 궁금증을 견딜 수 없었다. 그녀는 무언가에 홀린 듯 따루가 운영하는 주막으로 쳐들어갔고 그렇게 만난 두 사람은 둘도 없는 술친구이자 영혼의 단짝이 되었다.

엉뚱한 계기로 만난 사람들은 엉뚱한 일을 벌이는 법. 두 사람은 수차례의 모의 끝에 지금까지 그 누구도 하지 못했던 핀란드 이야기를 쓰자는 원대하고 무모한 목표 아래 핀란드 여행길에 올랐다. 두 사람이 함께 핀란드를 누비다 보면 언니의 궁금증이 풀리지 않을까 하는 동생 따루의 제안 덕분이었다.

핀란드의 모습을 온전히 전달하기 위해선 다양한 지역의 여러 계절을 고루 경험해야 한다고 생각했기에 두 사람은 1년여 동안 봄, 늦여름, 겨울 세 번에 걸쳐 각자의 개성이 빛나는 핀란드의 7개 지역을 구석구석 누비고 다녔고 그 과정에서 지리적으로나 정서적으로나 한국과 ‘가장 가까운 유럽’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다.

■ 7가지 개성이 빛나는 핀란드의 주요 도시를 여행하다

핀란드는 총 면적이 338,145km²로 한반도의 1.5배에 달할 정도로 넓은 나라다. 각 지역의 거리가 멀고 기온 차가 크고 계절별로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므로 핀란드 안에서도 사람들은 얼마든지 다채로운 경험을 할 수 있다.

헬싱키(Helsinki)는 핀란드의 수도이며 유럽 대륙으로 가는 가장 가까운 정거장이다. 전통과 현대 건축물이 조화를 이루는 격조 있는 도시이자 핀란드 최대의 수입·수출항으로서 핀란드의 1호 관광지다. 핀란드를 알고 싶은 사람이라면 가장 먼저 가봐야 할 도시라 할 수 있다.

뚜르꾸(Turku)는 핀란드에서 가장 오래된 도시이자 옛 수도였던 곳이다. 세월의 흔적이 느껴지는 고풍스러운 건물들이 많으며 역사가 깊은 만큼 다양한 문화를 접할 수 있다. 근처에는 아름다운 해변 도시 난딸리, 라우마, 뽀리가 있으며 그중 난딸리에는 무민 팬들에게 성지와도 같은 무민월드가 자리하고 있다. 땀뻬레(Tampere)는 핀란드 최대의 공업도시이자 자연과 공업이 완벽한 조화를 이루는 곳이다. 호수에 둘러싸인 천혜의 환경으로 수력 발전이 발전해 공업도시임에도 환경오염 등의 문제가 없으며, 그 옛날 러시아의 청년 레닌이 혁명가의 꿈을 키웠던 도시이기도 하다.
핀란드에도 ‘코리아’가 있다는 것을 아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 따루 살미넨의 고향이자 그녀의 부모님이 살고 있는 꼬우볼라 시에 속한 작은 마을인 코리아(Koria)는 소박한 매력이 돋보이는 곳이다. 순박한 이웃들과 지역을 가로지르는 퀴미 강이 아름다운 이곳은 우리네 시골처럼 맘 편히 쉬어 갈 수 있는 ‘고향’ 같은 곳이다.

핀란드에는 ‘숲과 호수의 나라’라는 별명에 걸맞게 19만 개의 호수가 분포해 있는데, 그중 절반 이상이 이곳 예르비 수오미(Jarvi-Suomi), 일명 ‘호수 지역’에 몰려 있다. 끝없이 펼쳐진 자작나무숲과 하늘빛 호수가 넘실거리는 지역으로 다양한 동식물이 분포하는 국립공원들이 많다.

올란드(Aland)는 핀란드 속의 또 다른 핀란드로 나름의 문화와 독자적인 법을 갖고 살아가는 자치령이다. 6,700여 개의 섬으로 이루어졌으며 기후가 매우 따뜻하고 풍광이 유려해서 자전거로 여행하기 좋은 곳이다. 핀란드 사람들조차 휴식을 취하러 이곳에 간다고 할 정도로 아름답고 평화로운 섬, 핀란드의 제주도라고 부를 만한 곳이다.

라플란드(Lapland)는 핀란드의 최북단이자 전체 면적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광활한 땅이다. 오랜 시간 사람들로부터 훼손되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간직한 순수한 지역이며, 겨울에는 산타를 만나고 허스키가 끄는 썰매를 타고 눈밭을 달리며 동화 속의 주인공이 될 수 있는 곳이다. 또한 황홀한 오로라와 끝없이 펼쳐진 설국을 마주할 수 있는 겨울 왕국으로 우리가 머릿속에 그리는 핀란드의 풍경을 직접 보고 느낄 수 있는 공간이다.

추천평

마음을 다독여주는 여행 수다
여행을 업으로 삼고 있지만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 싶은 마음이 들 때가 있다. 그럴 때면 여행서를 읽으며 위로를 받고는 한다. 따루 씨와 연희 씨가 수다 떨 듯 풀어낸 글을 읽다 보면 정겨운 핀란드의 골목과 평화로운 하늘빛 호수가 어느새 내 마음을 다독여준다. 무심한 듯 섬세하고 따스한 핀란드 사람들과 그들의 삶이 궁금해진다.
- 손미나(작가, 허핑턴포스트코리아 편집인)

사람의 온기가 느껴지는 여행
옆집 언니같이 편한 따루 언니의 여행기가 어떨지 궁금했는데 기대 이상이었다. 따루 언니 덕분에 멀리 있는 줄로만 알았던 핀란드가 이제 ‘가까운 나라’로 느껴진다. 일상에 지치고 사람의 온기가 그리울 때, 책으로 떠나는 여행을 권한다!
- 후지타 사유리(방송인)

가까운 친구 같은 나라, 핀란드!
한국에서 핀란드에 관해 이렇게 폭넓게 소개한 책은 처음입니다. 특히 한국인의 시각과 핀란드인의 관점이 교차한 책이라 더욱 의미가 깊습니다. 핀란드가 춥고 먼 나라가 아니라 아름다운 사계절이 있는 가까운 친구 같은 나라라는 사실을 깨닫는 즐거운 책 여행이 될 것입니다. 특히 음식에 일가견이 있는 필자들의 맛집 정보는 놓치지 마시길!
- 마띠 헤이모넨(주한 핀란드 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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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우수작 나도 가리, 핀란드. 그 겸허와 포용의 땅으로...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봄*****리 | 2016-04-10


핀란드에 대체 뭐가 있어?” 윗사람이 물었다.

“시벨리우스, 아키 카우리스마키의 영화, 마리메꼬, 노키아, 무민.” 쓰쿠루는 생각나는 대로 말했다.


- 무라카미 하루키, ’색채가 없는 다자키 쓰쿠루와 그가 순례를 떠난 해’ 중에서 (p. 279) -



  핀란드에 가고 싶었다. 물론 나 역시 시벨리우스와 아키 카우리스 마키 감독 그리고 무민을 좋아하지만 결정적으로 그런 바람을 가지게 만든 것은 한 편의 소설이었다. 바로 ’색채가 없는 다자키 쓰쿠루와 그가 순례를 떠난 해’. 거기서 삶에 커다란 구멍을 가지고 있는 주인공 쓰쿠루는 그 근본적인 균열을 메우기 위하여 핀란드로 간다. 핀란드. 그 곳은 무엇보다 늘 잘못되어 있다고 여겼던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수 있게 하는 곳이었고 느리면 느린대로 부족하면 또 부족한 대로 언제나 나다운 것을 사랑하게 만드는 곳이었다. 미셸 옹프레는 ‘철학자의 여행법’에서 이런 말을 했다고 한다. 우리는 자아를 치유하기 위해서 여행하는 것이 아니라 자아에 더 익숙해지기 위해, 더 강해지기 위해, 스스로를 더 잘 알기 위해 여행을 떠난다고.


 내겐 핀란드가 그런 곳으로 보였다. 하루키가 그려놓은 핀란드는 미셸 옹프레의 말을 현실로 구현시켜 놓은 것과 같았던 것이다. 지금 내게 필요한 것도 바로 그것이었다. 진정한 나를 만나고 그런 나를 보듬어 안아주는 것. 기피와 혐오의 시선이 아니라 직시와 이해의 시선으로 나를 찬찬히 돌이켜볼 수 있는 곳, 핀란드. 그 곳에 가면 일상에 너무 함몰되어 있느라 제대로 마주할 수 없었던 나 자신의 가장 그늘진 통증들까지도 시간을 들여 가까이 임상할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래서 가고 싶었다. 고독의 시간이 약속된 그 곳으로. 마주한 풍경이 전해주는 위안과 치유 속에서 내 자화상을 새로이 빚어낼 수 있게 되길 바라며...



 핀란드 현지인 따루 살미넨과 이연희가 같이 쓴가장 가까운 유럽, 핀란드’는 그런 마음으로 벗하게 된 책이었다. 


 사실 핀란드 여행을 염두에 두고 있다면 이 책말고는 달리 선택권이 없다. 그건 당장 검색만 해도 알 수 있을 것이다. 복지와 교육 그리고 디자인에 관한 핀란드 책은 많아도 여행에 대한 핀란드 책은 얼마 없다. 설령 있더라도 스칸디나비아 반도의 세 나라와 묶어서 이야기하는 게 고작이고 이 책처럼 한 권 전체를 온전히 핀란드 여행에 바치지는 않는다. 물론 분량의 많고 적음이 좋은 책을 결정하는 기준이 되는 것은 아니나 그래도 여행서에 있어서만큼은 좋고 나쁨을 결정하는 기준이 될 수 있다고 본다. 할애된 분량이 많으면 많을수록 그 여행지에 대한 정보가 확실히 더 상세하고 풍성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핀란드 여행만 생각한다면 이 책이 유일한 선택이라고 할 수 있다.


 거기다 공동 저자 중 하나인 따루는 핀란드 사람이다. 한 지역의 볼거리와 먹거리에 있어서 현지인만큼 정통한 사람은 없을 것이다. 더구나 따루는 한국에서 오래 생활하여 거의 한국 사람이 되다시피 한 사람이라(하나의 예로 따루는 막걸리와 깔깔이 예찬론자라고 한다.) 한국인 정서와 취향에도 능통하다. 다시 말해 따루는 자신이 속속들이 알고 있는 핀란드의 이모저모를 한국인의 정서와 취향으로 검증하는 것도 가능하다는 점이다. 우리의 취향과 정서를 전혀 이해하지 못하는 현지인의 추천은 실제 가봤을 경우 때로 너무 낯설어 곤혹스럽기만 하고 아무 도움이 안 되는 경우도 왕왕 있다. 따루의 추천은 바로 그런 위험을 피하도록 만든다. 물론 이런 역할은 또 한 명의 저자인 이연희도 할 수 있는 것이지만 그렇다고 너무 한국인에게만 맞추다 보면 여행지에서만 맛볼 수 있는 아주 중요한 매력인 이국적인 면모를 놓치게 되기 쉽다.


 역시 여행은 낯선 것을 마주해야 한다. 그래야 익숙한 일상의 눈이 아니라 그 일상의 중력에서 벗어나 새로운 시선과 생각으로 나를 관조하고 음미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자주 우리는 여행을 통해 자유를 얻는다는 말을 듣는데 이런 것이 바로 여행을 통해 얻는 자유의 진짜 정체가 아닐까 싶다. 그렇다고 낯선 것을 마냥 추구할 수만은 없다. 적절한 수준을 지켜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실망과 혐오만 동반하여 벗어나야할 일상의 틀을 오히려 더 두텁게 만들 수도 있기 때문이다. 어디까지나 여행의 자유는 매혹적인 낯선 것으로부터 온다. 매혹을 통한 동경과 경탄이 어느새 나를 무장해제 시키고 낯선 것을 쉽게 받아들이도록 하는 것이다.


 그런데 매혹은 ‘Beauty is in the eye of the beholder’란 말도 있듯이 바라보는 자의 정서와 취향이 투영된 결과다. 정서와 취향을 잘 알면 알수록 더 커다란 매혹을 가져올 수 있다. 그런 면에서 핀란드는 핀란드대로, 우리의 정서와 취향은 또 그것대로 골고루 다 잘 아는 따루 살미넨이 핀란드 여행 추천에 있어 적임자라고 말하지 않을 수 없다. 이 책의 설정은 크게 두 부분으로 되어 있다고 할 수 있다. 먼저 핀란드의 볼거리와 먹거리 그리고 놀거리 추천을 현지인인 따루 살미넨이 일임하고 다음에 그것을 한국인 저자가 실제 체험해 본다는 설정이다.


 말이 나온 김에, 여기서 이 책의 형식을 간단히 말해 보려 한다.

 먼저, 아래의 사진은 이 책의 목차다.



 차례에서 잘 볼 수 있듯이, 이 책은 핀란드의 가볼만한 곳들을 지역으로 나누어 각각 설명하고 있다. 각 지역의 위치는 표지에 그려진 핀란드 지도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 지도는 각 지역에 들어갈 때 가장 첫 머리에 해당 지역만 표기되어 따로 나오기도 한다.


 그래서 각 지역으로 들어가보면 아래에서 보듯, 양면을 다 채워서 눈을 즐겁게 만드는 각 지역의 사진으로 시작하고 있다.


 특별히 뚜르꾸를 가져온 곳은 내가 핀란드에 가면 꼭 찾아가보고 싶은 곳이 바로 쓰쿠루가 에리를 찾아갔던 '하메린나'인데 그 곳이 바로 뚜르꾸로 가는 길에 있기 때문이다.하메린나는 우리들에겐 '핀란디아'라는 교향시로 유명한 얀 시벨리우스(그러고 보니 작년이 시벨리우스 탄생 150주년이었다.)의 고향이기도 한데 그는 그 곳에 있는 바나야베시 호수를 떠올리며 핀란디아를 작곡했다고 한다. 쓰쿠루도 에리와 함께 호수를 찾아가 자신의 오랜 망집을 비로소 던져버리게 되는데 그 호수가 아마도 바나야베시가 아닐까 싶다.

 사실 이 책을 통해 알게 되었는데, 뚜르꾸는 헬싱키가 핀란드 수도가 되기 전의 수도로 중세 이후 내내 핀란드의 중심이었다고 한다. 여기엔 핀란드에서 가장 오래된 건축물인 뚜르꾸성이 있는데 1280년에 세워진 그 성은 핀란드가 스웨덴의 지배를 받을 때엔 총독이 거처하던 곳이기도 해서 핀란드의 아프고 굴곡진 역사를 드러내고 있기도 하다. 그리고 이 곳에 있는 '야르벤뻬'는 시벨리우스가 가정을 이루고 죽을 때까지 살았던 곳으로 시벨리우스 박물관도 바로 여기에 있다고 한다. 사진을 보면 강이 흐르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아우라'란 이름의 강으로 우리나라 돈으로 6,500원을 내면 이 강을 운행하는 유람선을 탈 수 있다고 한다. 또한 이 뚜르꾸에는 '난딸리'란 곳이 있는데, 바로 거기에 이제 핀란드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중의 하나가 된 무민을 마음껏 볼 수 있는 무민월드가 있다. 하지만 주의할 점이 하나 있다. 무민월드는 1년 내내 늘 개방되지 않으며 여름에만 잠깐 문을 연다고 한다. 인기가 없어서가 아니라 인기는 아주 많은데 핀란드에 인구가 너무 작아서 상시 개방이 어려운 것이라 한다. 이런 사실들은 모두 뒷페이지에서 바로 이어지는 이연희 작가의 글에서 얻게 된 것들이다. 아래 사진에서 보듯이 이렇게 이연희 작가의 글이 나오고 나서 '따루의 핀란드 ON AIR'란 제목으로 따로 코너를 마련하여 따루 살미넨이 직접 핀란드를 여행할 때 꼭 보고, 먹고, 놀고, 쇼핑하면 좋을 것들을 소개하고 있다.

 
 핀란드의 국립공원은 모두 입장료가 무료라고 한다. 사진은 핀란드의 가장 유명한 국립공원이기도 한, 레뽀베시 국립공원의 호수 풍경이다. 레뽀베시는 호수 지역에 있다고 하는데 핀란드엔 무려 약 18만 8,000개의 호수가 있다고 한다.


 그렇지 않아도 핀란드를 '숲과 호수의 국가'라고 하는데 레뽀베시 국립공원은 그러한 핀란드의 면도를 한껏 느끼게 해 줄 것으로 보인다. 사진에서 오른쪽에 있는 자작나무의 길은 사진만으로도 멋져 보여 나도 꼭 걸어보고 싶어진다.

 이렇게 이연희 작가의 글이 끝나면 '따루의 핀란드 ON AIR'가 시작된다.
 차례는 볼거리, 놀거리, 먹거리 그리고 쇼핑할만한 곳 순이다.


 볼거리엔 장소에 대한 설명만이 아니라 개장시간과 입장료, 주소와 전화까지 상세하게 기재되어 있다. 물론 이것은 놀거리, 먹거리 그리고 추천 쇼핑지도 같다.




 그리고 여러가지 거리들에 대한 소개가 끝나면 이렇게 따루의 핀란드 요점 정리가 마지막에 나온다.


 여행에서 가장 신경쓰이는 것이 바로 여행하려는 지역의 물가인데 특히 유럽은 우리나라보다 훨씬 물가가 높다는 선입관이 있어서 여행할 때 여간 신경쓰이는 것이 아니다. 거기에 대해 따루는 핀란드 물가가 싼 것은 아니나 모든 것이 비싸기만 한 것은 아니니 싸고 비싼 것을 잘 알고 있으면 알뜰한 여행을 할 수 있다고 말한다. 그리고 핀란드에서 비교적 저렴하게 살 수 있는 것들을 설명한다. 이렇게 '핀란드의 요점 정리'는 여행을 하면서 아무래도 신경쓰게 되는 날씨나 물가 혹은 음식에 대해 이런저런 정보들을 소개하고 있으며 때로는 술문화나 자연 그리고 사우나에 이르기까지 알아두면 더 살뜰하게 핀란드를 여행할 수 있는 지식들을 일러주기도 한다.

 이상으로, 이 책의 구성에 대해 대략적으로 살펴보았는데 여기서 이채로은 것은 역시나 마치 서로 캐치볼을 하는 것처럼 이연희 작가가 먼저 공을 던지면 그것을 따루가 받아 다시 던지는 것 같은 형식의 글 배치다. 나는 이것이 특히 마음에 들었는데, 왜냐하면 핀란드가 가지고 있는 이국적인 매력은 매력대로 한껏 살리면서 동시에 그것이 가져올 수 있는 위험은 한국인 저자의 실제 체험을 통해서 잘 피하고 있다는 인상을 설득력 있게 보여주고 있다는 생각 때문이었다. 덕분에 핀란드는 내 마음속에 정말로 '매혹될만한 것은 많고, 실망과 두려움은 적다!'는 문장으로 깊이 각인되어 버렸다. 그러니 가고 싶다는 열망이 더욱 커지지 않을 수 없었다.

 그것은 이 책을 통해 핀란드의 새로운 매력을 많이 깨닫게 된 탓이기도 했다.
 나는 그동안 핀란드를 교육과 복지로 한껏 앞서나간 나라로만 생각했지 핀란드의 문화 그리고 역사엔 그다지 흥미를 느끼지 않았었다. 그런데 핀란드는 중세 이후 스웨덴과 러시아의 오랜 지배를 받은, 그렇게 우리나라만큼이나 아픈 역사를 가지고 있었다. 핀란드에 존재하는 오래된 건물마다 수 차례 타버렸다가 다시 재건된 과거가 있었고 그것은 그대로 핀란드의 역사적으로 누적된 상흔을 오롯이 드러내고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핀란드는 국민들이 세계에서 가장 행복한 나라가 되었으니 비슷한 역사를 가졌으나 전혀 반대의 나라에 살고 있는 나로서는 아무래도 놀랍지 않을 수 없고 그 비결이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그 비결의 대략적인 모습을 나는 이연희 작가의 글에서 어설프게나마 볼 수 있었는데 그것은 아무래도 겸허가 아닐까 싶다.

 핀란드하면 얼른 떠오르는 것은 역시 울창한 숲과 많은 호수로 대변되는 거대한 자연이다. 경작지가 전 국토의 6% 밖에 안된다고 하던가? 그만큼 생존하기에 열악한 환경이었지만 핀란드 사람들은 겸허히 순응하고 자연과 조화롭게 지냈다. 내게 이익이 안된다고 해서 함부로 자연을 훼손하지 않고 겸허하게 자연이 자신들에게 허락한 것들만 받아들였다. 숲에서 버섯이나 베리를 채집하는 장면이 내겐 참 인상적이었는데 핀란드에서 누구라도 숲에 들어가서 버섯이나 베리를 자유롭게 채집할 수 있으며 설령 시장에 내다 판다고 해도 일절 세금을 매기지 않는다고 한다. 하지만 그렇게 허용해도 핀란드 사람들은 가족들이 먹을만큼만 채집한다고 한다. 상업적으로 판매하는 사람들은 외국인 밖에 없다고(p. 178) 분명 이 채집은 핀란드인들의 오랜 생존 방식 중 하나였을 것이다. 하지만 현재 핀란드인들의 모습에서 보듯, 그들은 부자가 되기 위해 내가 필요한 것 이상을 절대 채집하지 않았다. 오직 생존에 필요한 양만 자연에게서 가져왔다. 이것이 바로 자연에 대한 핀란드인들의 태도를 대표적으로 보여주는 게 아닐까 싶다. 내게 필요한 것 이상의 것을 가져오지 않겠다는 마음은 그것들이 내 노력의 대가가 아니라 자연이 특별히 허락한 은총이라는 깨달음이 선행되지 않고선 불가능하다. 그리고 은총이라는 생각은 자연 앞에서 겸허한 태도를 가질 때 자리잡는다.

 바로 이 겸허가 오늘의 핀란드를 만든 궁극적 원인이 아닐까 생각된다. 자연에 대한 이런 태도가 결국 사람들에 대한 태도로 자리잡아 오늘날의 핀란드 교육이 어디까지나 뒤처지는 아이들을 더 중점에 두고 있는 것으로 볼 때(p. 194) 나보다 못한 이들에 대한 배려를 통해 더 성숙한 조화를 만들어내는 원동력이 되었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렇게 자연 속 채집의 태도가 사람에 대한 태도가 되어 '서로 다름을 인정하고 더불어 살아가는 축제'인 바뿌가 되고,

 그동안 핀란드 사람들은 조용하고 말수가 없는 줄로만 알았는데 바뿌를 직접 경험해보니 그러한 생각은 오해였다. 역시 선입견이란 무섭다. 내가 보기에 핀란드 사람들은 그 어떤 국가의 사람들보다 정이 많다. 단지 표현에 서투를뿐이다. 따라서 예의를 갖추어 서서히 말을 걸고 진심을 다해 나의 감정을 표현하다 보면 그들도 다정하고 수다스러운 면모를 보여줄 지 모른다.(p. 20)

 생활 속 물건에 대한 태도까지 확장되어 비록 나는 사용하지 않는 물건이라 하더라도 남은 사용할지 모른다는 생각에 도시 전체가 사용하지 않는 물건을 들고 나와 서로 교환하거나 팔고 사는 행사인 '시보우스빠이바'를 낳았을 것이다. 우리나라와는 참 많이 달랐던 대학도서관의 모습 역시도 그 근본엔 상대를 먼저 생각하는 겸허가 있었을 것이다.

 도서관 안에는 대학생으로 보이는 사람들 외에도 어린이와 노인 등 외부인이 많았다. 학생과 교직원 외에는 입장이 불가능한 대부분의 한국 대학 도서관을 생각하면 참 반갑고 신기한 풍경이었다. 한술 더 떠 다들 여기가 마치 제집 안방인 듯 편안한 자세였다. 푹신한 의자에 눕다시피 파묻혀 책을 읽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그네를 타고 노는 아이들, 헤드셋을 쓰고 음악을 감상하는 할아버지도 보였다. 도서관이 누구에게나 개방된 열린 공간인 덕에 핀란드 사람들이 전세계적으로 책을 가장 많이 읽는 국민이 된 걸까? 경직된 분위기에서 똑같은 자세로 책만 들여다보는 한국의 대학 도서관과 대비되는 모습이 흥미로웠다.(p 83 ~ 84)

 무엇보다 산타 마을이 있는 라플란드에서의 코티지 체험은 더욱 핀란드 사람들에게 겸허가 근본적인 태도로 자리잡고 있음을 느끼게 했다.


 핀란드 북쪽에 있는 라플란드. 겨울의 라플란드는 말 그대로 눈으로 뒤덮힌 곳이다. 따루와 이연희 작가는 여기서 코티지 체험을 한다. 하지만 거기서는 문명의 이기를 일체 누리지 않는다. 아무리 추워도 장작으로 불을 떼고 촛불로 전깃불을 대신한다. 아무리 바깥 상황이 혹독해도 오로지 자연적인 것에만 의존해서 살아가는 모습은 내게 핀란드 사람들에게 겸허의 태도가 얼마나 뿌리 깊이 내리고 있는지 똑똑히 보게 했다. 그들은 설사 내가 아무리 힘들다 하더라도 내 편의를 주장하지 않았다. 그럴수록 더 타자인 자연에 순응하고 그것을 포용하려 애썼다. 물론 그것은 사람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였다. 바뿌도, 시보우스빠이바도, 도서관의 풍경도, 라플란드의 코티지 체험도 모두 그런 겸허에서 태동한 포용이 낳은 산물이었다. 그렇기에 핀란드는 국민들이 세계에서 가장 행복한 나라가 된 것이다. 또한 자신을 인정받지 못해 내내 죽음만을 생각하고 살았던 쓰쿠루가 핀란드에서 비로소 자신을 긍정하고 타인을 품을 수 있게 된 이유도 바로 거기에 있었다.

 한 마디로 핀란드는 내게 왜 먼저 받아들이는 것이 중요한지 일깨우고 있었다. 겸허는 무엇보다 긍정에서 발현되는 태도이기 때문이다. 현재의 모습과 나를 둘러싼 모든 것을 먼저 겸허하게 수용하는 것. 그것이 앞으로 더 멀리 한발짝을 내딛기 위해 지금 내가 놓아야 할 징검돌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하지만 늘 그렇듯이 생각만으로는 어렵다. 구체적인 현실의 충전이 없으면 생각은 쉽사리 에너지가 소진되어 실천으로 나오지 못하고 만다. 현실에서 그 겸허를 그리고 포용을 실제적으로 느낄 수 있어야 한다. 그러자면 역시 핀란드로 가야 한다. 이 책으로 확인한 바, 핀란드가 바로 그런 것들로 더없이 가득한 땅이라는 것은 틀림없으니. 이렇게 가려는 열망이 한층 더 깊어진 나는 이제 쓰쿠루가 했던 고백을 똑같이 할 수밖에 없다.

 사람의 마음은 밤의 새다. 조용히 뭔가를 기다리다가 때가 오면 일직선으로 그쪽을 향해 날아간다.

 진정, 지금 내 마음은 핀란드를 일직선으로 향해 있다. 얼른 날아가고 싶다.

 마지막으로, 핀란드로 더욱 가고 싶게 만드는 곳들을 사족처럼 붙여 본다. 


 아래에 보이는 CD는 시벨리우스 말고 내가 아는 유일한 핀란드 뮤지션인 'TABULA RASA'다. 록밴드이나 다른 록밴드들과 차별되는 그들만이 독특한 매력이 있는데 그건 청아한 느낌의 기타 선율을 바탕으로 꽤나 명상적인 분위기의 연주를 들려준다는 점이다. 이 앨범의 'RAKASTAA'를 듣고 있으면 때로 하얀 자작 나무 숲길을 홀로 조용히 산책하는 듯한 기분이 든다. 정말 핀란드에 가게 되면 꼭 가지고 가서 숲에서 들어보고 싶다. '땀뻬레'는 바로 이 밴드가 결성된 곳이다. 땀뻬레가 핀란드 최고의 공업 도시라는 것은 이 책을 통해 처음 알았다. 에드먼드 윌슨의 '핀란드 역으로'라는 유명한 책이 있다. 레닌을 비롯한 근대 이후 혁명가들을 다룬 책으로 제목의 핀란드 역은 레닌이 러시아 혁명을 결심하며 내렸던 역이기도 하다. 모스크바의 역이름은 출발지로 정한다고 한다. 그러므로 핀란드 역은 핀란드에서 출발한 열차 노선의 종착지였다. 그 열차가 출발하는 곳이 바로 땀뻬레다. 실제로 여기서 레닌은 오래도록 러시아 혁명을 준비했다고 한다. 그것을 기념하여 레닌 박물관도 땀뻬레에 있다고 한다. 모스크바에 있는 레닌 중앙 박물관이 문을 닫은 현재, 레닌의 자료를 관람할 수 있는 곳은 여기가 유일하다고 한다. 겸사겸사 둘러보면 좋을 것 같다.

 그리고 여기, 뽀리에 있다는 끼르유린루오또 공원.


 재즈를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익히 알고 있을 지도 모를 곳이다. 그도 그럴 것이 해마다 여름이면 뽀리 재즈 페시티벌이 열리는 곳이기 때문이다. 뽀리 재즈 페스티벌은 유럽에서 가장 크고 세계적으로도 유명한 재즈 페스티벌로 유명한 재즈 뮤지션은 다 모이는만큼 재즈를 좋아하는 나로서는 꼭 한 번 가고픈 페스티벌이다. 물론 입장료는 없다.


 사진은 2013년 뽀리 재즈 페스티벌의 모습. 이 엄청난 인파를 보라. 언젠가는 나도 이들 틈에 낄 수 있게 되기를 정말 염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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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우수작 핀란드와 마음의 거리를 좁혀준 계기가 되었다.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 s****2 | 2016-03-30

 

 

 

 

 

 

- 우연처럼, 일상속으로 다가온 핀란드 -

 

어느날처럼 사무실에서 평소 즐겨듣는  "손미나의 싹수다방" 을 들었다. 매회, 각계각층의 사람들이 자신의 여행이야기를 들려주는 손미나의 싹수다방은 많은사람들에게도 친숙한 핀란드인 따루씨였다. 너무나도 당연스럽게 오늘은 북유럽으로 여행을 떠나겠구나 싶은 마음에

팝케스트를 틀길 잘했구나 싶은 마음이었다.

몇년전 미녀들의 수다속에서 이쁜옷을 입고 이쁜표정 이쁜눈빛을 보여주려는 다른 외국인들이랑은 다르게 솔직하면서도 소탈한 모습을 선보이며 한국생활의 에피소드와 자신의 다양한 의견을 거내는 따루씨는 무엇인지 모르는 거리감을 주는 외국인들이랑은 다르게  무척 친근하게 느껴졌었다. (그녀의 유창한 한국어 실력이 한몫이었을까?!)

 

지금은 무민이라는 캐릭터와, 오로라를 볼수있는 대자연으로 최고의 여행지로 꼽히는 핀란드이지만, 사실 난 광고속 "휘바휘바!!"의 나라가 바로 핀란드였다. ( 핀란드가 어디야? 북유럽 핀란드가 유럽이야?!  정도의 무지했다.)

어쩌면 티비속 따루씨가 나에게 핀란드라는 나라의 문을 열어준샘이었다.

"미녀들의 수다"가 한참 방송되는 때와는 다르게 지금은 티비속에서 그녀의 만날수 없어 그런지 이어폰에서 들려오는 그녀의 핀란드 이야기가 반갑기가 그지 없었다.

최근의 근황을 전하면서 자연스럽게 바로 "가장 가까운 유럽,핀란드" 라는 책을 출간하였음을 전달했다.

그리고 바로 책을 구입!

 

핀란드는 어디?!  휘바휘바!!??

미녀들의 수다 따루씨라는 사람으로 북유럽 핀란드라는 이름을 알게되고

무민,오로라,산타할아버지,북유럽,북유럽풍의 디자인 등의 키워드로 알고있는 핀란드에서

드디어 다시, 따루씨에게 이끌려 따루씨의 핀란드를 접하게 되었다.

 

< 책이 궁금하시거나 책을 읽으셨던분, 팝케스트 따루씨편을 듣기를 추천해볼께요.>

 

 

 

 

 

 

- 마음을 당기는 책표지 -

 

뭐든 겉모습을 보고 그것을 판단을 하면 안된다고 하지만,책에서 책표지만큼음 보이는 겉모습에서 나의 손길과 마음을 당기곤한다.

책 제목에서부터 이야기하듯이 책표지에서도 사람들의 마음을 당기려고 하고있다. (모든책의 책표지에서도 그렇겠지만 :)

시원한듯 친근한 파랑색의 바탕에 하얗게 핀란드의 지도를 올려놓았고 친근하며 편안한 일러스트로 책에 소개되어있는 지명을 표시해주었다.

잘은 모르겠지만, 무민이 있는 곳, 산타할아버지가 있는곳, 확실히 알겠다.

추울것만 같은 나라 핀란드를 이야기하면서 시원함의 컬러인 판란색, 그리고 왠지 그럴것만같은 새하얀 눈으로 덮힌듯한 새하얀 컬러의 하얀색의 핀란지 지도의 책표지

새하얗게 덮힌 핀란드의 모습은 물론, 추울것만 같으리라는 오해를 풀기위한 표시인가?!  ( 꿈보다 해몽 )

 

 

 

 

 

 

 

 

- 내 친구의 집은 핀란드 -

 

어렸을적 친구랑 친해지면 초대라 할것없이 서로의 집을 들락날락 하게된다. 그렇게 따루씨는 책속의 또다른 저자인 이연희씨를 핀란드로 초대했을까?

" 우리집에 가자! 우리집에 맛있는거있어!! " 그렇게말이다.

물론, 핀란드라는 친구네집까지의 갈길은 멀고도 험했겠지만, 그래서 더 특별한 "내친구네집 놀러가기" 였을거라 생각된다.

( 그래서 "가장 가까운" 이라는 단어의 조합으로 책 제목을 지었을까? 이것도 꿈보다 해몽 )

 

공동저자인 이연희씨의 입장에서는 "여행지 핀란드" 보다는 "내친구네집 핀란드" 를 소개해주고있다.

핀란드 라는 나라, 다양한 도시와 마주함과 동시에 그안에서의 친구 따루씨의 어렸을적 추억과 공간을 함께 공유해보며 그동안 보지못한 친구 따루의 유년시절을 상상했을것이다.

그리고 내친구의 나라에서 그 친구와의 여행의 추억을 차곡차곡 쌓아올려 책으로 풀어내렸다.

 

여행지에서 관광객이 아닌 그곳의 생활인을 잠시나마 꿈꿔보곤하는데 이연희씨는 친구 따루씨 덕분에 핀란드를 제대로 느꼈다. 나를 집으로 초대해줄 외국인친구 하나없음이 이연희씨가 조금 샘나기도 하지만, 책을 읽어내려가면서 간접적으로 현지의 핀란드를 접할수있었다.

 

 

 

 

 

 

- 핀란드 사람이 소개해주는 핀란드속 이곳저곳 -

 

이연희씨의 여행,경험,체험담을 읽어내려가고, 핀란드 사람이 아닌 여행자의 눈의 핀란드롤 느꼈다면 따루씨가 핀란드의 실속정보를 소개해준다. ( 이것은?! 마치 뜨거운 싸우나를 끝내고 차가운몸에 몸을 담그는것과 비슷한 이치?! 꿈보다 해몽)

 

핀란드에대해 열심히 공부한다면 그만큼 다양한 핀란드를 알수있겠지만 막연하게나마 알고있는 (나같은 사람) 핀란드를 조금씩 뚜렷하게 해주는 따루씨의 핀란드 여행의 기본정보가 담겨져 있다.

그 정보에는 흥미를 유발하게 하는 핀란드의 사우나, 술 문화등이 담겨져있다.

 (날씨,자연,물가등의 정보는 물론)

다른건 몰라도, 핀란드의 사우나 문화는 한번 제대로 경험해보고 싶은마음이다. (왠만한 집에 사우나가 있다니 놀랍다! )

 

그리고,

각 도시마다 소개되어있는 맛집,쇼핑,숙소,놀거리 등역시도 소개되어있다.

가끔 엄청난 정보에 기가 눌려 어느곳을 선택해야할지 모르는 정보속 혼돈을 겪곤 하는데,  사진과 함께 간결한 설명으로 다양한곳을 소개해주고있다.

내 직접 그곳을 방문해보지 못해 모르겠지만.....   언젠가 기회가 되어 믿고 향했던 그 발걸음에 실망을 한다면, 혹은 거짓정보였다면! 바로 따루씨에게 제보 할것 입니다!!!  ㅎㅎㅎㅎㅎㅎㅎ

 

 

 

 

 

* 책속에서 흥미롭게 다가온 부분 *

 

 

 

제목부터 너무 맘에든다. (평소에 더운운 내방을 떠올려보면 좀 말이안되네; ) 여행을 하면 제일먼저 그 곳의 슈퍼나 마켓을 들어가본다.

제일쉽게 그곳을 들여다 볼수있으니까 말이다. 책시작부분에 있는 핀란드의 벼룩시장이야기 나에게는 참 흥미로운 부분이었다.

 

 

 

 

 

 

- 여행이 주는 에피소드 -

여행길에 조심조심! 또 조심! 해야할부분중 하나가 사람이 아닐까 싶다. 여행에서 결국 마지막에 남는것은 그곳에서의 즐거운 순간을 선사해준 그곳의 사람인데 말일거다.

핀란드의 추운지방 눈속에 덮인 대자연과 낯선사람, 그사람이 반가운 사람일지 위험할 사람일지 내안에서 많은 갈등을 하게되고 책속에서의 저자 이연희씨도 갈등한다.

결국, 낯선사람은 고마운 사람이었고 순간을 의심하고 염려했던 부분을 미안해했다. 하지만  그 마음 이해할수있을것 같다. ^^

 

 

 

 

 

- 핀란드를 대표하는 유명스타! -

어린이었던 시절 나의 부모님은 크리스마스 이브 머리맡에 산타할아버지의 선물을 놓아주지 않으셨다. 

나의 부모님에게서는 산타할아버지의 존재는 뭐 대수롭지 않은 사람이었나보다. 하지만 크리스마스의 산타할아버지는 존재 자체가 큰선물이고 이벤트가 아닌가 싶다.

산타할아버지의 존재를 믿고 안믿고의 여부를 떠나 아이에서부터 어른이 되었을때까지 언제나 마음속에 "동심" 으로 품게하는 인물중에 하나가 산타할아버지가 아닐까싶다.

 

이런 아이에서부터 어른까지의 동심을 지켜주려하는 산타할아버지가 핀란드에 있다고 하니.! 

왜 나에게는 크리스마스 선물을 주지 않으셨냐며?! 때를 한번 부려보고싶다.  ( 너는 못된아이었잖니?! 라고 한다면?! )


하마를 캐릭터화 한줄알았던 그 무민 (무민은 하마가 아닙니다.! )  

사실 동화책속의 이야기가 아닌 캐릭터로 무민을 알게되었고, 이런 무민은 일본에서 쉽게 볼수있었다.

자연스레... 무민은 일본에서 탄생된 캐릭터인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던것!

무민이 탄생된곳이 핀란드라고 하니. 일본에서 접하는 무민이 아닌 무민의 고향 핀란드가 들려주는 무민도 궁금해진다.

 

 

 

 

 

 

- 여행의 맛!. 핀란드의 맛! -

여행중에 빠질수없는것이 여행중의 "맛!" 바로 음식이 아닐까 싶다. 그런데 아쉽게도... 손미나의 싹수다방에서 따루씨의  말에 의하면.. 따루씨는 한국의 맛이 더 흥미롭다고 이야기했다.

그래도 책속에 소개된 핀란드의 맛이 궁금해진다.

여행중 여행의 맛을 그냥 나만의 상상속으로 담아두기에는 참 힘든부분이다.

아! 핀란드에는 다양한 베리가 많다고 한다. 베리로 만든 새로운 음식들도 참 궁금해진다.

 

 

 

 

 

 

 

 

- 핀란드의 대자연이 주는 특별함 -

이연희씨는 나홀로 핀란드 대자여을 몸으로 직접 체험했다.  우리나라에서는 경험할수없는 쇄빙선투어가 그것이었고 여행중 수영이라고는 멀리했던 그녀가 물속으로 퐁당~ 했던것이다.

수영복은 옷을 벗어야하고 쇄빙선투어의 체험은 옷을 입어야해서 가능했던 걸까?!

잠시나마 얼음바다를 온몸으로 느끼는 순간을 간접경험할수있었다.

우리나라의 한겨울도 너무 추워 손가락이 떨어져 나갈때가 있곤하는데 얼음바다속에 몸을 담그는건 어떤 느낌일까?


 

- 마무리 -

아침에 일어나면 사람들이 가득찬 전철속에 몸을 던진다. 그것의 이름은 출근길, 모르는 사람들과의 지하철속의 부대낌은 이젠 자연스러운 일상중 하나이다.

그 일상은 익숙해질법도 한데 출퇴근길이 때로는 괴롭기도 하다.

이럴때면 자연스럽게 "떠나고 싶다." "여행가고 싶다." 를 주절거리고 그것이 현실속에서 어려움이 라는것을 깨달을때면 간접적으로나마 여행의 이야기를 찾게된다.

그렇게 찾았던 이번 책은 "가장 가까운유럽 핀란드" 였던거다. 

출퇴근길 책을 읽어내려가는 동안 핀란드를 품을수있었던 좋은 기회였고

책의 첫장을 넘겨가면서 저자인 이연희씨는 조금은 소극적이었던 여행자였던 같았다. 하지만 마지막장이 다되었을때쯤에는 낯설고 두려운것에 도전하고 스스로에게 박수를 칠수있었던 순간의 이야기를 접할수있었다.

책의 마지막장을 넘기면서 여행이 주는 제일 맛있는 "맛!" 을 느끼게 해준것 같아 참 좋았으며, 언젠가 책속의 저자의 모습을 나에게서도 발견할날을 기대해본다.


 

 

- 책을 다 읽고 나의 핀란드는?  -

여전히 유럽이라는곳은 낯설고,멀고,비싼곳이다.

하지만 핀란드의 낯설움의 딱지는 땐것만같다. 이제 핀란드여행지의 초급자를 한번 도전해보고 싶은마음이다.

언제일지는 모르지만 일상속에 여행지로 꿈꾸는 한곳이 있다는것은 즐거운 일이다.

타인이 들려주는 핀란드가 아닌, 내가 느끼고 내가 들려주는 핀란드가 언젠가 있기를 기대해본다.


 

 

- 이 책을 추천해주고 싶은 사람은 누구? -

일상속 여행과 여유를 찾는 사람들에게 추천하게 좋은책이다. 가벼운 마음으로 쉽게쉽게 책을 넘길수있으며두껍고 빽빽한 여행정보서가 싫은 사람이라면 핀란드를 다녀온 사람의 여행담과 더불어 간결하게 추천되어있는곳들을 참고하는것도 좋을거라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다음여행지는 어디로 둘까.. 하며 여행지를 기웃기웃 거리고있는 사람에게 슬며시 책을 건내기 좋을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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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우수작 여행 에세이? 가이드북? 핀란드의 매력에 빠져들게 하는 책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 자****숲 | 2016-03-29

◇ 핀란드= 숲과 호수, 그리고 여유로운 사람들이 있는 곳

나에게 핀란드는 신비한 자작나무숲이 있는 곳. 그러한 숲과 숲 사이에 호수가 있는 나라. 그것이 오랫동안 핀란드에 대해 내가 알고 있는 전부였다.

핀란드를 처음 접한 건 눈 쌓인 자작나무숲을 담은 한 장의 사진이었다. 숲의 여왕답게 우아하고 기품 있으면서도 어딘가 모르게 고독한 풍경이 전해주는 그 쓸쓸함이 좋았다. 하늘을 향해 곧게 뻗은 은백색의 신비로운 자태는 자꾸만 보고 싶게 만들었고, 볼 때마다 묘하게도 마음이 치유되곤 했다. 그래서 언젠가부터 고요한 자작나무 숲 속에 집을 짓고 살고 싶다는 꿈을 갖게 되었다.

자작나무가 핀란드에 대한 호기심을 불러 일으켰다면, 서른 즈음에 만난 일본영화 '카모메 식당'은 그 호기심에 불을 지폈다. 영화는 헬싱키에서 일본인 여성 사치에가 경영하는 자그만 일식당을 배경으로 소소한 일상의 이야기를 잔잔하게 풀어냈는데, 카모메 식당을 찾는 사람들은 하나같이 마음의 상처를 간직한 사람들이다. 이들은 서로 어우러지면서 서로의 상처를 보듬고 치유해간다.

영화에서 중년의 마사코는 식당주인 사치에와 또 다른 여행자 미도리에게 핀란드에 오게 된 이유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TV에서 핀란드 뉴스가 나왔어요. 에어기타 경연대회 모습이었는데 인상적이었어요. 아내 업고 달리기, 휴대폰 멀리 던지기, 사우나 오래 참기 대회, 이런 모습들이 좀 우스꽝스럽지만 어떤 것에도 구애받지 않고 인생을 느긋하게 즐기는 것 같았어요. 그래서 오게 됐어요. 특별한 목적 없이."

그러면서 그녀는 물었다. "이곳 사람들은 왜 이렇게 여유로워 보일까요?" 그러자, 옆에 있던 핀란드인 청년 토미가 말한다. "숲. 숲이 있어서 그래요"

숲이 있는 곳. 내성적이지만 상냥하고 여유로운 사람들이 있는 곳. 핀란드에 가보고 싶어졌다.

◇ 기꺼이 시간을 내어 여행할 만한 가치가 넘치는 곳, '수오미'

북유럽 핀란드로의 여행은 쉽지 않았다. 우선 핀란드에 대한 여행정보를 찾는 것도 쉽지 않았고, 핀란드를 여행할 만큼 긴 시간을 내는 것도 어려웠다. 거기에 북유럽의 비싼 물가도 여행을 망설이게 된 큰 이유였다. 그렇게 몇 해의 시간이 흘렀다. 그러다 얼마 전 우연히 TV에서 핀란드가 나오는 것을 보곤 '올해는 꼭 가봐야겠다'고 결심했다. 이런 나의 마음을 누군가 알아채기라도 한 듯 때마침 『가장 가까운 유럽, 핀란드』가 출간됐고, 반가운 마음에 읽고 또 읽었다.

'그래, 이제 떠날 때가 됐구나!'



가이드북이라 하기엔 재미있는 에세이 같고, 단순히 여행 에세이라 하기엔 가이드북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는 『가장 가까운 유럽, 핀란드』는 읽을수록 핀란드의 매력에 푹 빠져들게 만든다.

『가장 가까운 유럽, 핀란드』에는 핀란드인 따루 살미넨과 한국인 이연희가 1년여에 걸쳐 핀란드 구석구석을 누비며 보고, 듣고, 느낀 이야기들과 여행에 도움이 되는 알찬 정보들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특히 각 지역에 대한 소개 끝부분에 별도 정리된 '따루가 중계하는 핀란드 ON AIR'에서 다루고 있는 그 지역의 먹거리, 놀거리, 볼거리 등의 상세한 정보는 여행을 준비하는 사람들에게 매우 유용할 듯하다.

저자인 따루 씨는 프롤로그에서 핀란드도 다른 유럽 국가들처럼 기꺼이 시간을 내어 여행할 만한 가치가 있는 곳임을 알리고 싶어 이 책을 썼다고 밝히고 있는데, 책을 읽고 나니 핀란드는 '기꺼이 시간을 내어 여행할 만한 가치'가 넘치고 넘쳤다.

그녀들의 유쾌하면서도 '사적이고 주관적인' 이야기들은 핀란드라는 나라를 더욱 친숙하게 다가가도록 만든다. 더욱이 외국인의 시선과 현지인의 시선이 만나 한쪽이 놓칠 수 있는 것들을 보완함으로써 기존 가이드북에서는 볼 수 없었던 진짜 핀란드의 모습을 볼 수 있게 해준다.

핀란드는 여러모로 우리나라와 공통점이 많다고 한다. 첫째, OECD 국가 중 1, 2위를 다툴 정도로 두 나라 모두 교육에 대한 욕구와 성취도가 높다는 것, 둘째로는 두 나라 모두 강대국에 둘러싸여 다른 나라의 지배를 받은 아픈 과거가 있다는 점이다. 그래서 한국인에게 한(恨)과 같은 정서가 있다면 핀란드인에게는 어떠한 시련에도 굴하지 않는 은근과 끈기를 의미하는 '시수(Sisu)' 정신이 있다. 셋째, 사우나를 즐긴다. ('사우나'란 용어도 핀란드어라고 한다!) 넷째, 사람들과 어울려 한잔 즐기는 음주 문화를 갖고 있다. 마지막으로, 두 나라 모두 인적 자원이 가장 중요한 원동력이며 이들의 두뇌를 바탕으로 한 각종 IT 산업이 발달했다는 점 등이다.

핀란드로 여행을 계획하고 걱정됐던 건 부담스런 물가. 고맙게도 내가 좋아하는 호밀빵과 시나몬롤, 커피는 한국에 비해 저렴한 편이라고 하니 얼마나 다행인지 모른다. 세계 최대 커피 소비국인 만큼 그 커피맛이 더 기대된다. 특히 커피와 함께 먹는다는 뿔라라는 이름의 빵은 벌써부터 군침이 돈다. 더욱이 점심 문화가 발달돼 있어 낮 12시부터 2시까지는 10유로 정도로 푸짐한 식사를 할 수 있다고 하니 식비 걱정은 덜었다. 교통비도 최근에는 온니버스 등 저가 고속버스가 많이 생겨서 5~10유로 정도면 핀란드 여러 곳을 저렴하게 여행할 수 있다고 한다.

◇ 여행 에세이? 가이드북? 핀란드의 매력에 빠져들게 하는 책

▲ 지역별로 별도 정리된 먹거리, 놀거리, 볼거리, 숙소 등의 정보는 여행 시 매우 든든한 길잡이가 되어줄 듯하다.


▲ 중간 중간 나오는 '따루의 핀란드 요점 정리'는 핀란드를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을 준다.

 

▲  핀란드의 노동절, 바뿌(Vappu). 5월 1일 바뿌는 핀란드의 노동절이자 길고 추웠던 겨울을 보내고 진정한 봄을 맞이하는 축제로, 1년 중 가장 활기찬 명절이라고 한다.

 

▲ 축제 때도 피곤을 푼다고 사우나 하는 사람들이 많아 이동식 사우나가 설치된다고 하니, 과연 '사우나의 나라' 답다.

 

▲ 매년 5월과 8월 도시 전체가 벼룩시장으로 탈바꿈하는 '시보우스빠이바' 행사가 열린다. 자신에게 필요 없는 물건을 그 물건이 필요한 다른 사람과 나누는 것은 자신의 집에 쌓여 있는 것을 청소한다는 의미를 갖는다고 해서 이 날을 '클리닝 데이'라고 한단다.

 

▲ 책 곳곳에서 소개되고 있는 핀란드의 빵들. 아~ 군침 돈다.

 

▲ 난딸리에 있는 무민월드는 가보고 싶은 곳 중의 하나. 6월 중순부터 8월까지만 문을 열기 때문에 이곳 개장 시기에 맞춰 여행하려면 여름에 가야 한다. 아.. 사랑스러운 무민 캐릭터들.

 

▲ 어렸을 때 그렇게도 만나고 싶었던 산타를 만날 수 있는 곳. 이곳에 가면 동심이 깨어날까?

 

▲  숲의 여왕, 자작나무숲은 어느 계절이든 그 자체로 진리다.

 

...내가 자작나무를 그리워하는 것은 자작나무가 하얗기 때문이고 / 자작나무가 하얀 것은 자작나무숲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때 묻지 않은 심성을 가졌기 때문이라고 / 친구여, 따뜻한 남쪽에서 제대로 사는 삶이란 뭐니뭐니해도 자작나무를 찾아가는 일 / 자작나무 숲에 너와 내가 한 그루 자작나무로 서서 더 큰 자작나무숲을 이루는 일이다.. -안도현, '자작나무를 찾아서' 中-

올 겨울, 나는 드디어 미루고 미뤄뒀던 핀란드로의 여행을 떠나려고 한다. 그 때 『가장 가까운 유럽, 핀란드』가 든든한 동반자가 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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