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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 철학사 1-3권 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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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 철학사 1-3권 세트

[ 전3권 ]
이광래 | 미메시스 | 2016년 02월 15일 리뷰 총점8.6 정보 더 보기/감추기
내용
4.2점
편집/디자인
4.4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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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 철학사 1-3권 세트

이 상품의 시리즈 (4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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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출간일 2016년 02월 15일
쪽수, 무게, 크기 2,656쪽 | 3,366g | 135*215*153mm
ISBN10 11553506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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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술 철학사 1

    미술 철학사 1 권력과 욕망 : 조토에서 클림트까지

    이광래 저 | 미메시스 | 2016년 02월 15일

    25,200(10% 할인)

  • 미술 철학사 2

    미술 철학사 2 재현과 추상 : 독일의 표현주의에서 초현실주의까지

    이광래 저 | 미메시스 | 2016년 02월 15일

    25,200(10% 할인)

  • 미술 철학사 3

    미술 철학사 3 해체와 종말 : 포스트모더니즘에서 파타피지컬리즘까지

    이광래 저 | 미메시스 | 2016년 02월 15일

    25,200(10% 할인)

책소개

목차

상세 이미지

상세 이미지 1

저자 소개 (1명)

고려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원에서 철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한국일본사상사학회 회장을 지냈으며, 강원대 철학과 명예교수 및 중국 랴오닝 대학, 러시아 하바롭스크 경법대학의 명예교수로 재직 중이다. 국민대, 충남대 미술학부 대학원에서 다년간 미술철학을 강의했다. 1981년부터 현재까지 프랑스철학을 비롯하여 철학사, 동아시아철학, 미술철학, 미술평론 등에 관한 42권의 저서 및 역서를 한국·일본·중국·대... 고려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원에서 철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한국일본사상사학회 회장을 지냈으며, 강원대 철학과 명예교수 및 중국 랴오닝 대학, 러시아 하바롭스크 경법대학의 명예교수로 재직 중이다. 국민대, 충남대 미술학부 대학원에서 다년간 미술철학을 강의했다.
1981년부터 현재까지 프랑스철학을 비롯하여 철학사, 동아시아철학, 미술철학, 미술평론 등에 관한 42권의 저서 및 역서를 한국·일본·중국·대만, 독일 등지에서 출간해 오고 있다. 저자의 책들은 국내에서 ‘오늘의 책’ 수상을 비롯하여 ‘대한미국 학술원 우수도서’, ‘문광부 우수학술도서’, ‘세종도서’ 등에 십여 차례 선정된 바 있다. 국외에서는 ‘History of WesternPhilosophy in Korea’로 2011년 아시아태평양출판협회(APPA)의 ‘제17차 출판상(APPA BookAwards)을 수상했다.
주요 저서로는 『미셸 푸코: 광기의 역사에서 성의 역사까지』, 『프랑스 철학사』, 『이탈리아 철학』(공저), 『해체주의와 그 이후』, 『방법을 철학한다』, 『韓國の西洋思想受容史』, 『思想間の對話』(공저), 『일본사상사연구』, 『東亞近代知形論』, 『미술을 철학한다』, 『미술의 종말과 엔드게임』, 『미술관에서 인문학을 만나다』(공저), 『미술철학사』(전3권), 『미술과 문학의 파타피지컬리즘』, 『미술과 무용, 그리고 몸철학』 등이 있고, 역서로는 『말과 사물』, 『사유와 운동』, 『정상과 병리』, 『소크라테스에서 포스트모더니즘까지』, 『그리스 과학 사상사』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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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 pp.793-794「3권. 맺음말」중에서

출판사 리뷰

생각이 바뀌면 세상도 달리 보인다

르네상스 이후부터 미술의 종말이 언급되는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미술사를 욕망의 계보학으로 정리하려는 강원대 철학과 이광래 교수의 야심 찬 기획의 결과물인 『미술 철학사』(전3권)가 미메시스 창립 10주년에 맞춰 출간되었다. '미술의 본질에 대한 반성과 고뇌가 깃들어 있는 작품들 그리고 철학적 문제의식을 지닌 미술가들을 찾아 미술의 역사를 재조명하기 위해서'라고 머리말에서 집필 의도를 밝히고 있는 저자는 무려 8,400매에 이르는 원고에 미술사를 가로지르는 철학의 모험을 담아내었다. 그리고 미메시스는 미술을 주제로 한 이 책의 편집을 위해 430여에 이르는 도판 저작권을 해결하고 1년 6개월간의 편집 끝에 총 2,656페이지에 이르는 전 3권의 대작으로 탄생시켰다.

'생각이 바뀌면 세상도 달리 보인다.' 이 때문에 세상에 대한 표현 양식이 달라지며, 결국 새로운 시대가 새로운 미술을 낳는다는 것이 저자의 생각이다. '나는 분명히 미술의 역사가 철학적 문제로 점철되어 있다는 생각에 사로잡혀 있다'는 미학자 아서 단토의 말을 미술사 내에서 구체적으로 확인하려는 저자 이광래는 이 책 『미술 철학사』에서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 프로이트, 라캉, 푸코, 데리다, 들뢰즈, 프로이트, 라캉 등의 철학자와 심리학자, 그리고 유럽과 미국의 정치, 사회, 종교, 문화에 관한 다양한 문헌들을 망라하고 소화하여 미술과 인문학의 융합을 시도한다. 철학을 미술의 한복판으로 가져와 논리적 언어로만 정리되어 왔던 철학이 감성적인 미술의 분야에 어떻게 작용하였는지를 중층적이고, 복선적이고, 입체적으로 확인하며 '미술 철학'의 새로운 지평을 열고자 하는 것이다.

저자는 시대마다 미술가들이 시도한 욕망의 가로지르기가 성공한 까닭에 대하여 철학과 역사, 문학과 예술 등과 연관된 의미들을 통섭적으로 탐색한다. 각각의 미술가들이 어떠한 철학에 영감을 받았는지, 그것을 개인적이고도 심리적인, 역사적이고도 사회적인 고뇌들과 함께 어떻게 소화하여 작품으로 탄생시켰는지 살피고, 시대와 공간을 가로질러 존재했던 수많은 미술가들이 미술의 본질을 어떻게 새롭고 다양하게 정의해 왔는지, 그리고 그런 활동들이 시대와 사회에 어떻게 합류하여 커다란 역사가 되었는지를 확인하고 규명하고자 한다.

시각적, 공간적 예술인 미술이 어떻게 철학적 사유의 장으로서 존재하고 기능하는지를 보여 주고 있는 이 책은 미술의 영토를 광대하게 확장하며 '미술 철학'이라는 새로운 지평을 열고 있다.

'욕망의 고고학'에서 '욕망의 계보학'으로 ― 가로지르는 미술 철학사

저자는 미술 철학사를 '고고학적'인 미술 철학사와 '계보학적'인 미술 철학사로 구분한다. 사회적 구조와 질서가 조형 욕망의 표현을 억압하여 미술가의 표현이 기계적이었던 시대를 '고고학적 시기'라 명명하는데, 이 시기는 고대에서부터 르네상스에 이르는 시기다. 균형과 조화, 비례, 대칭 등의 개념들이 지배한 이 시기의 미술은 저자에 따르면 '예술적 유적지' 혹은 '역사적 증거로 남겨야 하는 유물'일 따름이다. 이 시기에 철학은 빈곤했거나 아예 부재했다. 반면 '욕망의 고고학'과 미술 철학사와 상반되는 '욕망의 계보학'으로서의 미술 철학사는 르네상스 이후부터 점차 그 서막이 오르기 시작한다. 르네상스는 철학의 부활이 이루어진 시기였다. 저자는 이 시기에 '고고학에서 계보학으로' 전환되는 '인식론적 단절'이 시작되었다고 본다. 미술과 미술가들이 비로소 의도적, 자의적, 자율적으로 철학을 지참하기 시작한 것이다. 저자가 『미술 철학사』를 선사 시대나 고대가 아니라 르네상스 시대부터 시작하는 이유다.

『미술 철학사』는 총 3권으로 이루어져 있다. 1권에서는 르네상스 시대의 조토에서부터 모네와 클림트로 대표되는 20세기 초 인상주의와 상징주의까지를, 2권에서는 20세기 초 양차 세계 대전의 시기에 비극적인 내면의 감정을 쏟아내는 표현주의부터 20세기 중반까지 재현에 대해 의문을 갖고 재현을 부정하고 탈정형을 시도하는 다다이즘, 초현실주의까지를, 그리고 마지막 3권에서 20세기 중반 이후의 포스트모더니즘의 탄생부터 고정관념을 깨부수는 발칙하고 도발적인 해체주의, 그리고 그 이후의 디지털 테크놀로지를 통해 새로움에 대한 욕망이 분출되며 무작위로 격하게 움직이는 미술(개념)의 종말 현상까지를 기술한다.

저자는 역사적으로 살아남은 미술가들의 예술 인생에는 철학이 관통하고 있으며, 미술가들이 품은 조형의 욕망은 기본적으로 철학과 무관하지 않다고 주장한다. 이렇게 철학에 기초하고, 철학을 지참한 미술의 역사를 '가로지르는 미술 철학사'라고 명명한다. 그리고 저자는 가로지르는 미술 철학사의 서막을 장식한 미술가들로 르네상스 시기의 조토, 마사초, 미켈란젤로를 꼽는다. 이들은 철학의 암흑기인 중세시대부터 의도적, 자율적, 자의적으로 철학을 지녔기 때문이다. 저자는 이들 미술가들의 자취를 연대기적으로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철학적 언어와 논리를 따라 그 사고의 체계를 같이하는 에피스테메를 따라간다. 즉 과학과 종교, 신화와 역사, 문학과 음악 등의 다양한 지평과의 리좀적인 융합을 시도한다.

'내용으로서의 철학'이 '표현으로서의 양식'에 우선한다

잭슨 폴록의 액션 페인팅에는 어떤 철학이 담겨 있는가? 마크 로스코의 회화는 왜 명상이 되는가? 바스키아의 낙서화는 어떻게 예술이 되는가? '잭슨 폴록의 드리핑은 감성적 반응에 의한 즉흥적 기록, 로스코의 회화는 비극 신화에서 얻는 위안, 그리고 바스키아의 낙서화는 양식의 파괴'라고 하면 사람들은 그저 고개를 끄덕인다. 하지만 그런 간단한 몇 단어가 그 화가들을 충분히 설명한 것일까? 그들의 작품과 작업의 과정이 사실은 내면적이고 본질적인 철학적인 질문과 대답의 결과물이라면 위의 대답은 너무나도 불충분하다. 『미술 철학사』는 시대와 엮인 운명을 가진 미술가들의 시대와 사회에 대한 '의문, 반항, 순응, 거부, 욕망'을 조명하며 각각의 미술가들의 미술에 대한 본질적인 물음을 들여다볼 수 있다.

앙리 마티스는 '모든 예술가에게는 시대의 각인이 찍혀 있다'고 했다. 그 말은 예술이 시대의 사상이나 과학, 사회, 정치와 예술은 연결되어 있다는 뜻이다. 18세기 정치와 시대상을 비꼰 고야의 끔찍한 풍자화, 19세기 과학의 집약적인 발전에 영향을 받은 쇠라의 점묘화, 20세기 자본주의에 의한 워홀의 대량 실크 스크린화 등과 같이 예술가들의 정신은 시대의 흐름 속에서 그것을 역전시키거나 다른 방향으로 이끌거나, 아니면 그 흐름 자체를 더 잘 드러내는 역할을 하고 있다. 또 뭉크가 당시의 끔찍한 전쟁을 외면하고 내면의 세계로 파고듦으로써 '표현주의'라는 사조의 탄생에 앞장 선 것처럼 아무리 시대를 도외시한다고 해도 예술가들은 '시대의 각인'을 피할 수는 없다.

저자는 '양식은 철학을 지참한 미술가의 속내(의도하는 내용과 사유하는 정신)를 담아내거나 드러내는 방법에 지나지 않는다. 미술의 본질에 대한 철학적(이념이나 사상) 반성이 부재하거나 빈곤한 작품일수록 무미건조한 눈요깃거리로 끝나기 일쑤이다. 눈속임하는 양식만으로는 작품의 《공허와 맹목》을 피할 수 없다. 내용이 없는 양식은 공허하고 (반성적) 사유가 부재하는 양식은 맹목적이기 때문이다'라고 말한다. 양식은 본질에 대한 반성과 질문에 대답하기 위해 고안해 낸 방법일 뿐이며, 양식이 역사적인 것은 그것이 내용을 전달하기 위한 새로운 방법이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는 『미술 철학사』에서 다루는 미술가들의 선별 기준이면서, 철학적 사유와 양식(또는 기술)의 사이를 오가며 어떠한 철학적 고뇌 없이 표류하는 미술가들에 대한 일침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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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우수작 이광래의 「미술철학사」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난* | 2017-10-25

감히 평가하는 글을 쓰기 두려운 책이다. ‘내가, 감히, 이 대작을 어떻게?’ 라는 두려움이 앞선다.


노교수의 집념이 아로새겨진 총 세 권의 「미술철학사」세트는 자그마치 2,656쪽, 3.4㎏의 물리적 존재감을 지니고 있다. 서울신문 보도에 따르면, 8년 동안 집필했고, 1년 6개월 동안 편집했으며, 원고지 8,400장이 소요되었고, 각주는 1,400개, 도판 859개, 저작권료 3,000여만원, 언급 작가 수는 200여명에 이른다. 물론 조수(조교)가 있었겠지만, 팔만대장경을 파내는 이름 없는 장인과도 같은 노교수의 열정에 박수를 보낸다.


벽돌을 연상케하는 이 묵직한 책을 한 권만 챙겨들고 길을 나서도 1시간 이내에 어깨, 팔, 다리 등에 근육통이 엄습한다. 전업 독서가가 아닌 이상 세 권을 틈틈히 다 읽으려면 아무리 빨리 읽는 자라도 족히 두 달을 걸릴진데, 그 과정에서 시시때때로 관절염의 징후와 더불어 ‘아니 저 사람은 왜 여기서 백과사전을 읽고 있어’라는 세간의 시선을 견뎌야 할 것이다. 그 과정을 겪은 자만이 ‘이광래 교수의 미술철학사를 읽었노라, 사유했노라, 통섭했노라, 그리고 해체했노라’ 고 자신있게 선언할 수 있을 것이다.


이광래 교수는 우리나라의 생존 철학가 겸 교수로서는 손꼽히는 위치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저자의 다른 저서를 아직 읽어보지 않아서 그가 얼마나 독자적이고 가치있는 사상세계를 구축했는지는 잘 모르지만, 엄청나게 많은 책을 썼고, 번역한 것은 사실이다. 일부 번역서에 대해서는 출판계 및 사상계에서 오역 논쟁이 붉어지기도 했지만, 그의 철학사적 이해와 서술의 스펙트럼에 대해서 존경을 보내지 않기란 어려울 정도이다. 그런 그가 만년에 이르러 미술에 천착하기 시작했고, 평생을 헌신해온 철학과의 자연스러운 통섭이 이루어지며 「미술철학사」라는 크고 탐스러운 열매가 맺어지게 되었다.


책의 완성도와 깊이를 떠나서, 한글을 모국어로 쓰는 사람에 의해 미술사와 철학사를 아우르는 대작이 등장했다는 사실은 참으로 반가운 일이다. 완성도와 깊이를 떠나겠다고 한 것은 그것이 부족해서가 아니다. 그 안에는 대가의 방대한 지적 스펙트럼이 알알이 맺혀있고, 인류가 아름다움과 진리를 동시에 추구할 때 어떤 현상들이 빚어졌는지 통시적/공시적으로 빈틈 없이 조망하려 노력한 흔적이 역력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쉬움은 남게 마련이다. 아쉬움이라기 보다는 주의사항이라고 보는 것이 맞겠다. 이광래 교수는 한 예술가가 지니고 있는 사유의 깊이, 즉 역사적 흐름 속에서 현존재로서의 자각을 토대로 개인의 사상과 철학을 예술로 승화시키는 과정을 높게 평가한다. 유구한 미술사의 흐름을 통시적/공시적으로 가로지르는 예술혼과 그 기저의 욕망에 주목하는 것이다. ‘미술사를 수놓는 위대한 미술작품이나 사조가 등장하게 된 사상적 배경은 무엇인가?’ 저자는 이 질문에 답변하기 위하여 2,656쪽을 할애하고 있다. 그 과정에서 사유의 깊이가 얕거나 역사성을 고려하지 않는 예술가들에 대해서는 평가절하한다는 인상을 준다.


미술에 대한 사상적 근거를 조망하는 것은 이 책의 본질이지만, 그러한 주제의식에 과몰입하여 예술을 비평하는데 있어서 편협한 사고틀을 갖는 것은 경계할 필요가 있다. ‘역사성이 결여된 예술가는 저급한가? 사상적 기반이 얕은 작품은 명작이 될 수 없는가?’ 현명한 독자라면 이 질문의 대답이 명백한 “아니오”임을 늘 가슴 속에 주지하고 이 책을 읽어야 한다는 이야기다. 미술철학사는 “예”라는 답변을 내 놓을 수 밖에 없을지라도, 미술사가라면 더 큰 숲을 봐야 할 것이다.


언어는 영혼을 담고 있다. 비슷한 문장 같지만 자세히 들여다 보면 화자의 고유한 인품이나 습관이 묻어난다. 저자의 철학 분야 지식이 우리나라 최정점에 있다는 것을 감안하면 이 책은 일반대중을 대상으로 비교적 쉽게 서술하고 있는 편이다. 하지만 계속 읽다 보니 저자의 습관 하나가 계속 눈에 들어온다. 하나의 주장이나 설명을 해 놓고, 그 내용의 결과에 해당하는 다른 사례들을 뒤에 덧붙이는 것이다. 예를 들면 이런 것이다(단순 예문임. 책에 이런 문장 없음).


“ⓐ포스트모더니즘에 이르러 기존에 정답이라고 믿고 있던 가치를 전복하고 해체하려는 예술가들의 욕망이 비약적으로 폭발하기 시작했다. ⓑ뒤샹이 변기에 서명을 해서 출품했던 까닭도 마찬가지이다. ⓒ폴락이 바닥에 놓인 캔버스에 페인트를 뿌려댔던 이유도 이와 다르지 않다.”


이런 식으로 하나의 주장을 해 놓고(ⓐ), 뒤이어 연관된 서술을 “~한 이유도 마찬가지이다”, “~도 다르지 않다” 식으로 붙인다(ⓑ, ⓒ). 이 문장 자체가 어법이 안맞거나 이해하기 어려운 것은 아닌데, 너무나 자주 반복되기 때문에 거슬리는 것이 사실이다. 그리고 ⓐ문장의 서술구조가 복잡해지거나 논점이 명확하지 않으면 ⓑ와 ⓒ를 읽을 때마다 다시 ⓐ로 역주행해서 문장의 의미를 되새기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 이게 은근히 성가시다.


방대한 「미술철학사」로 저자가 추구하는 예술철학을 종결지었을거라고 생각했지만 오산이었다. 이번엔 문학이다. 「미술철학사」 발간 1주년도 되지 않아 「미술과 문학의 파타피지컬리즘(2017)」을 출간한 것이다. 이건 그래도 양심상 624쪽이다. 이쯤되면 그의 지적 분출욕망이 어디까지인지 두렵기까지 하다.


아… 이건 또 언제 다 읽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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