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움베르토 에코의 논문 잘 쓰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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움베르토 에코의 논문 잘 쓰는 방법

[ 개정증보판 ]
움베르토 에코 | 열린책들 | 2006년 06월 30일 리뷰 총점8.6 정보 더 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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움베르토 에코의 논문 잘 쓰는 방법

품목정보

품목정보
출간일 2006년 06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316쪽 | 490g | 153*224*30mm
ISBN13 9788932906843
ISBN10 893290684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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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COME SI FA UNA TESI DI LAUREA

목차

저자 소개 (1명)

저 : 움베르토 에코 (Umberto Eco,움베르트 에코)
철학자이자 기호학자 및 소설가. 1975년부터 볼로냐 대학에서 기호학 교수로 건축학, 기호학, 미학 등을 강의했다. 유럽과 미국의 여러 대학에서 총 42개에 달하는 명예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세계 각지에서 수많은 명예 훈장을 받았다. 유럽 문명의 역사를 다룬 멀티미디어 백과사전 엔사이클로미디어Encyclomedia를 기획, 제작했다. 에코의 이름을 알린 소설 『장미의 이름』은 40여 개국에 번역돼 3천만 부 ... 철학자이자 기호학자 및 소설가. 1975년부터 볼로냐 대학에서 기호학 교수로 건축학, 기호학, 미학 등을 강의했다. 유럽과 미국의 여러 대학에서 총 42개에 달하는 명예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세계 각지에서 수많은 명예 훈장을 받았다. 유럽 문명의 역사를 다룬 멀티미디어 백과사전 엔사이클로미디어Encyclomedia를 기획, 제작했다.

에코의 이름을 알린 소설 『장미의 이름』은 40여 개국에 번역돼 3천만 부 이상이 판매되었다. 이 소설로 프랑스 메디치 상을 비롯해 각종 문학상을 휩쓸며 세계적 작가로 발돋움하게 된다.

그러나 그의 학문적 출발점은 철학이었다. 토리노 대학에서 토마스 아퀴나스의 미학에 관한 논문으로 박사 학위를 받은 뒤, 볼로냐 대학에서 기호학 교수가 되었고, 『일반 기호학 이론』, 『구조의 부재』 등 기호학 분야의 고전으로 평가받는 책을 펴냈다. 소설가이자 학자로서 그는 스스로를 ‘주말에는 소설을 쓰는 진지한 철학자’라고 생각했고, 자신의 백과사전적 지식을 분야와 장르에 구애받지 않고 마음껏 펼쳤다.

작품으로 장편소설 『장미의 이름』과 『푸코의 진자』, 『전날의 섬』 , 이론서 『토마스 아퀴나스의 미학의 문제』, 『대중의 슈퍼맨(대중문화의 이데올로기)』, 『논문 잘 쓰는 방법』 등이 있다.
역자 : 김운찬
1957년에 출생하여 한국외국어대학교 이태리어과 및 동 대학원을 졸업하였고 현재대구 가톨릭대학교 이태리어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1986년에 <제1회 신인 번역 문학상>을 수상하였다. 논문으로는 '베르가의 문학에 나타난 진실의 의미' 등이 있으며, 역서로는 에코의『소설 속의 독자』『대중의 슈퍼맨』, 칼비노의 『마르코발도』『코스미코미케』, 모라비아의 『로마 여행』, 바페세의 『피곤한 노동』, 과레스키의 『신부님 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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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24 리뷰

류혜숙 ruru100@yes24.com
인문계 대학 4년을 다니고도 아직까지 논문이나 보고서를 쓰려면 머리를 쥐어짜야 하는 것을 보면 학창 시절 갈고 닦는 연마의 시간이 부족했다는 개인적 반성 한 켠으로 우리 나라 대학 교육에 대해서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더 이상 대학이 소수의 엘리트만이 누릴 수 있는 특권도 아니요, 지성의 상징으로 불릴 만한 아카데미도 아니지만 적어도 고등교육기관으로서 제 본분을 다하려면 학생들에게 학문을 대하는 기본적 태도나 소양은 가르쳐 주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신입생이 되면 듣게 되는 필수 과목들이 형식적인 것도 문제지만 그러한 과목조차 정작 필요한 것들을 놓치고 있으니 이 책은 바로 그러한 틈새를 노리고 출간된 것이다.

세계적 석학의 논문 지도서를 소개하면서 이렇게 대학 교육을 문제 삼는 것은 이 책의 가치가 대학생이 갖추어야 할 몇 가지 사항을 함의하고 있으며, 더 나아가 학교에서도 구체적으로 가르쳐 주지 않는 논문 쓰기의 방법론을 제시하기 때문이다.

우리에게도 잘 알려져 있는 움베르토 에코는 『장미의 이름』, 『푸코의 전자』, 『기호와 현대 예술』 등을 저술한 바 있는 저명한 학자이다. `언어의 천재'라고 불릴 만큼 다 개국의 언어를 통달하고 있으며 아퀴나스 철학에서부터 기호학까지 두루 섭렵한 이 학자가 학생들을 위한 논문 지도서까지 쓰게 된 것은 매번 똑같은 충고를 반복해야 하는 수고스러움을 덜기 위해서라고 밝힌다. 실제로 전세계 수십 여 대학에서 강의를 하는 에코는 모국 이탈리아 학생들의 논문 지도 위해 지난 1977년 이 책을 출간했고, 전세계적으로 번역되면서 호응을 받게 되자 1985년도에 전면 개정판을 내기에 이른다.

1977년도 초판이 지난 1994년도에 『논문 작성법 강의』란 이름으로 출판되었고 벌써 20여년 전에 출간된 재판이 이제야 소개된 점이 아쉽긴 하지만 시류를 타지 않는 내용을 다루고 있는 만큼 우리에게도 여전히 유용한 가치를 지닐 것으로 보인다.

에코가 이 책에서 말하는 것은 구체적으로 `졸업 논문을 어떻게 쓸 것인가' 이다. 졸업 논문이란 무엇이며 주제는 어떻게 선정할 것인지, 참고 문헌을 어디에서 어떤 방식으로 유용하게 찾아낼 것인지 자세하게 소개하고 있다. 또 정리한 내용들을 어떻게 체계화하고 배치할 것인지, 비단 졸업 논문이 아니라 우리가 일상적으로 써야 하는 레포트를 제출하는 과정에서 헤매야 했던 고민거리들을 하나하나 꼼꼼히 풀어 준다.

또한 많은 학생이 형식적이고 번거로운 숙제 정도로 여기는 논문이 어떤 의미를 지니고 있는지, 논문 쓰기의 과정에서 무엇을 배우고 느낄 수 있는지, 에코 자신의 실질적 경험과 많은 학자의 예를 들며 친절하게 설명한다. 논문은 단순한 짜깁기식 지식이 아니라 문제를 명확히 인식하고, 체계적으로 구축하는 힘, 명확한 의사 소통의 기법을 습득하는 과정이라는 것이다. 에코에게 논문은 “버릴 게 하나도 없는 돼지” 같은 것이다. 학문의 성과를 정리하는 것이 논문 쓰기라면, 그것은 삶과 무관해서는 안 된다.

『움베르토 에코의 논문 잘 쓰는 방법(양장)』이 지루하지 않고 재밌게 읽힘은 저자가 교수로서의 권위적 태도를 보이지 않고 학생들이 이해할 수 있는 심리적 상태를 유지하며 글쓰기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말로 하듯 편안하고 쉬운 문체로 글읽기가 주는 의미와 유용한 습관들을 서술함으로써 학문을 대하는 바람직한 자세를 배울 수 있다.

해마다 학기 초가 되면 때맞추어 나오는 논문 학습 길잡이도 많지만 얼만큼의 성의가 들어 있는지 정도만 봐도, 이 책은 단순히 대가의 명성에 기대려는 얄팍한 상술의 책이 아니다. 현장에서 보고 느낀 저자의 필요성으로 집필한 만큼 세심한 배려와 꼼꼼한 설명이 단연 눈에 도드라진다.

이탈리아 학생들을 위한 각주 달기, 구두점 표시 같은 형식적 방식이 국내실정에 맞지 않고 디테일한 부분에서 국내와 다른 현실이 소개된다는 점에도 불구하고, 이 책은 논문 쓰기 훈련이 취약한 우리에게 꽤 유용한 길잡이가 될 것이다. 대학 졸업까지 무수한 보고서와 졸업 논문의 부담을 안고 있다면, 혹은 체계적인 글쓰기 훈련이 필요한 사람이라면 에코의 안내서를 의미 있게 살펴볼 만하다.

책 속으로

--- p.299
---p. 31
--- p.32
--- p.305-306
--- p.39-40

출판사 리뷰

『움베르토 에코의 논문 잘 쓰는 방법』은 이탈리아의 기호학자이자 소설가 움베르토 에코가 학생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자 쓴 실용적인 논문 작성 지침서이다. 그러나 이보다 더 뛰어난 논문 작성법 책은 나온 적이 없었는데, 그 이유는 에코가 이 책을 통해 공부하는 법, 글을 쓰는 기술, 정리된 사고를 하는 법 등의 중요한 노하우들을 공개함으로써 단순한 원고 작성법의 한계를 넘어서고 있기 때문이다.

움베르토 에코의 명성과 학문적 성과는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져 있으며, 우리에게도 세 편의 묵직한 소설(『장미의 이름』, 『푸코의 진자』, 『전날의 섬』)과 기호학에 대한 저술들, 그리고 유머러스한 에세이집 『세상의 바보들에게 웃으면서 화내는 방법』이 소개되어 대단한 호응을 얻었다. 이런 에코가 새삼스럽게 논문 작성 지침서를 쓰게 된 이유는 무엇보다도 졸업 논문에 직면한 대학생들이 부딪치는 문제들에 대한 충고를 해주기 위해서일 것이다. 하지만 이 책은 단순하게 학생들만을 대상으로 한 논문 작성법 강의를 넘어서, 여러 학문 분야에 종사하고 있는 전문적인 학자들에게도 유용한 내용을 담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이 책은 출간되자마자 앞을 다투어 여러 언어로 번역되었으며 그 중요성이 높게 평가되고 있다.

에코는 이 책에서 학문의 길로 들어서기 위한 최초의 단계로서 졸업 논문이 갖는 중요성에서 시작하여 그 논문이 갖는 여러 가지 의미들을 예시해 주고 있다. 또한 자신의 경험담을 소개하면서 학생들의 입장을 충분히 고려하고 있다. 그리고 졸업 논문을 제대로 작성한다는 것은 굳이 학문의 길이 아니더라도, 개인적인 삶에 있어서 여러 의미들을 갖는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그는 불리한 환경에서도 충분히 훌륭한 논문을 쓸 수 있다는 것을 보여 주기 위해, 시골 도서관에서 어떤 주제에 대한 참고 문헌 목록을 작성하는 실험을 해보이기까지 한다.

에코는 신판에 붙인 서문에서 흥미로운 에피소드를 소개하고 있다. <학문적 겸손>을 설명하는 부분에서(205페이지) 그는 무명의 수도사 발레가 남긴 책에서 중요한 실마리를 얻었던 경험을 기록하였다. 가장 훌륭한 생각은 유명 저자에게서만 나오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었다. 그런데 이 책의 초판이 나왔을 때, 유명한 비평가 베니아미노 플라치도는 발레 수도사가 실존 인물인 것 같지 않다고 「레푸블리카」에 평을 실었다. 에코는 친구인 플라치도를 집으로 데려가서 발레의 책을 보여 주고, 자기가 표시해 놓은 부분을 읽어 주었다. 그리고 에코는 발레의 그 구절이 자기에게 어떤 실마리도 될 수 없는 내용임을 깨닫는다. 에코는 발레의 책의 내용에서 영감을 받은 것이 아니라, 책을 <읽다가> 영감을 받았던 것이다.

에코는 이 에피소드를 이렇게 요약한다. <발레 수사는 그 생각의 아버지는 아닐지라도 산파(産婆)였다.> 우리는 비슷한 방식으로, 저자가 꼭 말하지 않은 착상을 무의식적으로 저자에게 돌리곤 한다. <연구라는 모험은 신비롭고 매력적이며 수많은 놀라움들을 간직하고 있다.> 이렇게 보면 연구라는 것은 발레 수사를 발견하고, 또한 스스로가 다른 누군가에게 발레 수사가 되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에코는 이 깨달음을 기념하기 위해 『장미의 이름』 서문에 그 필사본의 저자로서 발레 수사를 등장시킨다.

이 책은 이탈리아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따라서 전문적인 학자들이나 우리 나라의 대학생들에게는 해당되지 않는 부분들이 있을 수 있다. 그렇지만 그것은 극히 피상적인 방식에서만 그러하다. 논문 또는 학문의 기본적인 방향은 누구에게나 공통이기 때문이다. 대학 4년 동안 제대로 논문 작성 방법을 교육받지 못하는 우리 나라 대학 교육 현실에 비추어 이 책은 대학생들에게 매우 유용한 지침서가 될 것이다. 뿐만 아니라 풍부한 예와 함께 전개되는 에코의 종횡무진의 서술을 좇다 보면 글읽기의 즐거움 외에도 글을 쓰는 기술, 정리된 사고를 하는 방법에 대한 가르침도 얻을 수 있는 독특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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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우수작 [도서] 논문 잘 쓰는 방법Come si fa una tesi di laurea을 읽고
내용 평점3점   편집/디자인 평점3점 |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무**타 | 2007-03-13

제목 : 논문 잘 쓰는 방법Come si fa una tesi di laurea, 1977

저자 : 움베르토 에코

역자 : 김운찬

출판 : 열린책들

작성 : 2007.03.11.



“이 책은 논문을 위한 논문이다!!”

-즉흥 감상-



  아아. 드디어 다 읽었습니다. 이틀 꼬박 읽었으면서 무슨 책을 한권도 못 읽느냐고 잔소리하실 분들이 분명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만, 처음 이 책을 손에 잡았을 때만 하더라도 우선 저자분이 ‘움베르토 에코’ 님 이라 되어있었기에 ‘소설’같이 읽기 편한 구성으로 되어있지 않겠느냐는 선입견을 가지고 있었는데요. 막상 읽기 시작한 책은 무슨 대학교제도 아니고 그저 딱딱하게만 보이는 차례와 오랜만에 마주하는 빡빡한 글씨들이 저를 압박해오는 듯 했습니다.

  하지만 스페인의 작가 ‘아루투로 페레스 레베르테’ 님과 프랑스의 ‘베르나르 베르베르’ 님의 한국번역본들로 단련했던 눈과 그래도 자칫 딱딱할 수도 있을 내용을 재미있고 친절하게 서술하진 저자분의 노력에 결국 마침표를 만나볼 수 있었던 이번 책을 조금 소개해볼까 합니다.



  책은 사실 이번 판본이 1977년도에 출간된 초판본이 아닌, 8년 뒤에 나온 신판본 임을 말하는 저자의 서문으로 먼저 그 문을 열게 됩니다.

  그렇게 일곱 개의 장으로, 논문에 대한 기본적 개념과 필요성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제1장 졸업 논문이란 무엇이며 어디에 필요한가’, 논문의 종류와 각각의 방향성을 말하는 ‘제2장 테마의 선택’, 논문의 구성 시 자료의 출처 입수와 참고문헌을 조사하는 방법이 담긴 ‘제3장 자료조사’, 얻어진 자료들을 나름대로 정리하는 방법을 제시하는 ‘제4장 작업 계획 및 카드정리’, 논문의 내용을 구성하는 몇 가지 공식과 주의점인 ‘제5장 원고쓰기’, 실질적인 논문의 작성방법에 대한 예시와 앞선 설명들을 정리하고 있는 ‘제6장 최종적인 원고작성’, 그리고 이번 논문형식의 책을 쓰기 위해 저자가 참고한 사람들에 대한 기록인 ‘제7장 결론’까지. 정말이지 거짓말 조금 보태어 잠들지 않고 눈을 뜨고 있을 때는 계속 읽어 들어감에 몇 번은 졸기도 했지만 결국 마지막 장을 덮어볼 수 있었습니다.



  이때까지 보통 ‘논문’이라고 하면 대학교를 졸업 하기위해 작성하게 되는 엄청난 분량의 리포트를 말하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저자의 설명을 열심히 읽어가며 단순이 분량만 많은 보고서가 아닌 한권의 책을 쓰듯 어떤 한가지의 목표를 세워 자신의 발전을 위해 나름대로 연구를 한 기록이라 받아들일 수 있었는데요. 그저 먼 나라 이야기인 듯해 그동안 관심을 가지지 않았던 것에 대해 이렇게 생활의 일부분인 것처럼 느껴지기 시작하는 것이 평소에 궁금증을 가지던 것들에 대한 체계적인 연구와 조사를 거쳐 기록해보고 싶어지는 욕구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런 논문 같은 글을 번역하신 번역자 분도 고생을 많이 하셨겠지만, 저자분도 기록 속에서 적어두셨듯이 이탈리아 대학제도를 기준으로 이 글을 쓰셨던 것인지라 번역본만으로는 이해의 한계를 경험하고야 말았는데요. 자신의 책이 다른 나라에 번역 출판된다는 점에 대해서 논문을 구성하는 공식에 대한 것보다도 그 의미를 생각하라는 점에서 심심한 감사의 마음을 가져볼 수 있었습니다.



  글을 쓴다는 것. 그것도 자기발전을 위해 무엇인가를 연구하며 기록을 한다는 것. 저도 저 나름대로 중편이랍시고 소설을 써 자비를 사용해 책 형태로 몇 권 뽑아 본적이 있던 지라, 하나의 마침표를 향한다는 것이 막 나오는 말처럼 그냥 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경험해 본적이 있었습니다. 그렇다고 그것이 개인의 경재활동에 큰 보탬이 되었다거나 한 것은 아니었지만, 누군가 말했듯 ‘출산의 고통’을 대리체험 할 수 있었다고 할 수 있겠는데요. 그만큼 처음에는 자그마한 동기로 시작 된 것이 회가 넘어가면 갈수록 좀 더 책임감 있고 현실감을 줄 수 있는 자료의 수집, 그리고 그렇게 모인 자료들을 숙성시켜 배치하는 것으로 많은 연구와 자기 성찰의 시간을 가져볼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모든 것을 이번 책을 통해 재발견해볼 수 있었던 것이었습니다.

  거기에 논문이라는 것이 그저 거창한 주제를 가지고 어려운 말로 도배를 하는 것이 아니라, 우선은 자기 자신을 위하며 이어서는 동일하거나 유사한 분야를 연구하는 모든 이들의 것이 되어야 한다는 점에서 많은 생각을 해볼 수 있었는데요. 저도 ‘전 인류의 지적 고양을 위해서’라도 무엇인가 연구를 해보고 싶어졌습니다. 그렇다면 가장 최근에 열심히 수집하며 관심을 가졌던 ‘병뚜껑’에 대해 그 ‘역사’나 ‘인류의 삶’과 같은 철학을 이제부터라도 조금씩 연구, 정리, 기록을 해보기로 할까합니다(웃음)



  그러고 보니 이런저런 작품들을 만나며 저자분의 이야기를 많이 들어서인지, 헌책방을 돌때마다 한두 권씩 보이는 책들을 살까말까 많은 고민을 했었는데요. 이번 기회를 통해 우선 한권을 만나본 이상 또 한분을 향한 열혈 독자가 되어볼까 생각을 해보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모든 일에는 첫 단추가 중요한 법인데 이렇게 ‘논문 잘 쓰는 방법’같은 것으로 시작했으니 그동안 추천 받아왔던 작품들은 과연 어떠한 기분으로 만나게 될지 궁금해져버렸는데요. 본디 책은 편안한 마음으로 만나보라고 했는데, 이번 같은 경우에는 저자분의 자서전 같은 분위기보다도 그 자체로 ‘논문’같은 구성이었던지라 또 하나의 선입견-색안경을 가져버리게 된 것은 아닐지 그저 행복한 걱정이 앞서기 시작했습니다.



  네? 감동 받았니 같은 감상은 그만하고 책에 대해 이야기를 해보라구요?

  사실 이러한 이론서들을 끝까지 읽은 것이 도서 ‘귀신설화연구鬼神說話硏究, 1995’정도 밖에 없었던지라. 아직 논문 형식의 글에 대해 이렇다 저렇다 할 생각이 떠오르는 것이 없다는 것이 현재입니다. 그렇다고 앞에서 살짝 언급한 자서전 형식의 ‘에세이’들은 그들의 인생에 대한 회고록일 뿐 이렇게 연구성 짙은 기록이 아니었기에 비교대상에서는 완전히 벗어나고 마는 데요. 그래서인지 앞으로 하나 둘씩 만나게 될 연구기록들을 오히려 기대하게 된 것은 아닐까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아무튼 이렇게 또 한권의 책을 만나보게 되었습니다. 비록 한번만 읽고 감히 이 책이 이러했노라고 적긴 조금 그랬지만, 하나 분명 한 것은 구매를 통해 소장하고 몇 번이나 다시 읽어보고 싶다는 마음이었는데요. 앞으로 살아가면서 스스로의 발전을 꾀하기 위해서라도 연구와 기록에 대한 마음가짐을 재정비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저자분과 역자분, 그리고 이 책을 만나게끔 안내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해드리고 싶습니다.



[첨가]


  그건 그렇다 치고, 사실 책의 내용과는 그리 상관없는 내용이기에 따로 빼두었다가 제가 이때까지 들어왔던 ‘논문’에 대해서 몇 가지 더 생각을 되짚어 볼 수 있었던 것이 있어 이렇게 덧 붙여보고자 합니다.



  그것은 바로 오래전부터 생각해왔던 ‘유행’과 ‘개성’에 대한 문제와 이번 책을 통해서 확장해 생각해본 ‘변질된 복제’에 대한 것인데요. 책 안에서의 저자도 말하고 있었지만 급하기에 앞선 사람들의 논문을 표절하거나 부분적인 수정으로 자신의 연구인양 소리 높여 말하는-결국 자살로 이어질 사태에 대해 지나온 학창시절이 떠올라버린 것이었습니다.

  요즘에야 고등학교까지의 교육이 어떻게 변했는지는 몰라도, ‘평준화’가 뭔지 그저 공장에서 찍어대는 동질품의 상품인양 지식을 주입받아 다듬어졌었고, 그 과정에서 뭐가 문제였는지 학교에서 요구하는 참된 학생의 본보기와 다른 길을 걸어가게 되자 심한 소외감을 선물로 받았던 기억이 있는데요. 제시하는 것을 못하겠다면 베끼기라도 해야 하지 않겠느냐는 제의에 백지를 내버리는 등의 정면대응을 했던 기억까지 같이 떠올라버렸습니다.

  비록 이렇게 돌려 말하는 것이 제 개인적인 좁은 시점의 이야기였을지는 몰라도 요즘처럼 개성의 시대라 떠드는 세상도 조금만 떨어져서보면 하나의 ‘스타 시스템’을 기준으로 변질된 유행이 동심원의 파장마냥 출렁거리며 나아가며 그 흐름에 동참하지 못할 경우 묻어버리는 중이라 판단하고 있는바. 여기서 ‘민족성’에 대해 반론을 제기하시는 분들도 몇 있어 ‘과거는 관심은커녕 생각지 않고서 민족성을 말하지 말라’고 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렇듯 ‘한국이니까’식으로 논문 등에 변질된 복제에 대한 많은 이야기를 들어왔으며, 어렵고도 고상해야만 한다는 선입견을 가질 정도라면 앞으로의 발전을 위해서라도 열심히 노력해야겠다는 것은 기본으로 자기 자신의 기록에 최소한의 양심과 최선의 자세를 가질 것을  다짐해보게 되었습니다.

 

TEXT No. 406


[아.자모네] A.ZaMoNe's 무한오타 with 얼음의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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