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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클래식 둘

슈베르트에서 브람스까지

문학수 | 돌베개 | 2015년 03월 23일 리뷰 총점9.5 정보 더 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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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출간일 2015년 03월 23일
쪽수, 무게, 크기 370쪽 | 569g | 152*205*24mm
ISBN13 9788971996607
ISBN10 8971996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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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저자 소개 (1명)

1961년 강원도 묵호에서 태어났다. 대학 시절부터 클래식 음반을 쫓아다닌 음악 애호가. 오랫동안 [경향신문]에 음악비평을 써왔다. 여러 매체에 음악과 관련한 글들을 연재하는 한편, 음악과 인문학이 결합된 대중강연을 펼치고 있다. 경향신문에서 문화부장을 두차례 지냈고, 지금은 다시 취재 현장으로 돌아와 음악담당 선임기자로 일하고 있다. 까까머리 중학생 시절에 소위 ‘클래식’이라고 부르는 서양음악을 처음 접했... 1961년 강원도 묵호에서 태어났다. 대학 시절부터 클래식 음반을 쫓아다닌 음악 애호가. 오랫동안 [경향신문]에 음악비평을 써왔다. 여러 매체에 음악과 관련한 글들을 연재하는 한편, 음악과 인문학이 결합된 대중강연을 펼치고 있다. 경향신문에서 문화부장을 두차례 지냈고, 지금은 다시 취재 현장으로 돌아와 음악담당 선임기자로 일하고 있다.

까까머리 중학생 시절에 소위 ‘클래식’이라고 부르는 서양음악을 처음 접했다. 청년시절에는 음악을 멀리 한 적도 있다. 서양음악의 쳇바퀴가 어딘지 모르게 답답하게 느껴졌기 때문이다. 게다가 서구 부르주아 예술에 탐닉한다는 주변의 빈정거림도 한몫을 했다. 1990년대에 접어들면서부터 음악에 대한 불필요한 부담을 다소나마 털어버렸고, 클래식은 물론이고 재즈에도 한동안 빠졌다. 하지만 몸도 마음도 중년으로 접어들면서 재즈에 대한 애호는 점차 사라졌다. 특히 좋아하는 장르는 대편성의 관현악이거나 피아노 독주다. 약간 극과 극의 취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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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 p.300-301

출판사 리뷰

‘정갈한 문장으로 펼치는 클래식 입문서’이자 ‘음악에 바치는 러브레터’

본격적으로 ‘어떤 곡, 어떤 음반’을 들어야 할지 고민하는 독자들을 위한 안내서, ‘더 클래식’ 시리즈 두 번째 책이 출간됐다. 총 세 권으로 기획된 이 시리즈는 클래식 음악사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필수적인 걸작’ 101곡을 소개하는 게 목표다. 2014년 5월에 출간된 첫 번째 책이 바흐부터 베토벤까지 고전주의 시대의 곡들을 다뤘다면, 두 번째 책은 슈베르트에서 브람스까지 낭만주의 시대를 수놓은 음악들을 담았다. 올해 말에 출간될 마지막 책은 19세기 말의 말러에서 20세기 음악으로 이어질 예정이다.

클래식에 대한 깊은 애정을 갖고 칼럼 및 비평을 써온 저자 문학수의 내공은 ‘더 클래식’ 시리즈에서도 유감없이 발휘된다. 음악가들이 살았던 당시의 사회적인 배경을 비롯해 각 곡에 얽힌 사연을 풀어줄 때는 기자 특유의 치밀함과 정확성이 엿보인다. 또한 각 곡의 구조, 악장별 특징 및 주의 깊게 들어야 할 부분을 짚어주는 부분에서는 클래식의 지적 깊이를 확인할 수 있다. 무엇보다 저자는 음반을 엄선해서 추천하는 데 많은 공을 들였다. 이 시리즈가 인문적 깊이가 있는 클래식 교양서인 동시에 독자들에게 직접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실용서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다. 여러 나라의 주요한 음반 전문지를 참조하고, 국내 음반 관련자들의 의견을 경청해서 장별로 추천 음반을 세 장씩 선정했다. 또한 각 음반에 대해서는 나름의 비평을 덧붙여 독자들이 직접 선택할 수 있도록 도왔다. 이러한 노력은 첫 번째 책 출간 이후 독자들의 호평에서 확인됐다. ‘작곡가와 연주자에 대한 유별난 애정이 느껴지는’ ‘클래식 입문자에게 가장 좋은 안내서’, ‘내실 있고 풍부한 지식과 공감’을 보여주는 책이라는 찬사도 받았고, 이후 출간될 책들을 기다리는 독자들의 문의로 이어지기도 했다.

이번에 출간된 『더 클래식 둘』은 19세기 초반부터 후반까지를 수놓은 낭만주의 시대의 음악 34편을 다룬다. 낭만 시기에는 자신만의 음악 세계를 과감 없이 펼친 수많은 음악 천재들이 탄생했다. 슈베르트, 쇼팽, 차이코프스키, 브람스 등과 같이 우리에게 비교적 친숙한 음악가들이 대부분 이때 등장했으며, 《송어》, 《겨울 나그네》, 《녹턴》 등 당시의 음악 역시 영화나 각종 매체를 통해 우리 귀에 익숙해진 편이다. 당연히 들을 수 있는 음반의 폭도 넓다. 역사적 명연주자부터 감각적인 젊은 연주자들까지 자기만의 방식으로 해석한 음반들이 많이 레코딩 되어 있다. 저자가 “꼭 들어봐야 할 멋진 곡들이 밤하늘의 별처럼 가득”한데 “지면의 한계 때문에 그 빛나는 음악들을 일일이 소개하지 못하는 것이 아쉬울”(341쪽) 뿐이라고 고백할 정도였다. 음악의 풍년 속에서 독자들에게 들려줄 34곡을 뽑아내고, 각 곡에 대해 정갈하고 풍부한 설명을 덧붙인 이번 책은 음악, 음악가, 독자에게 보내는 두 번째 러브레터라고 할 수 있다.


삶과 사회의 맥락에서 풀어낸 낭만 시대의 클래식 길잡이

『더 클래식 둘』에서는 19세기 초반부터 후반까지 낭만주의 시대의 음악을 소개한다. 저자는 낭만주의 시대야말로 음악의 보고寶庫라고 칭한다. 음악과 문학의 융합, 가곡 및 교향시의 발달, 피아노의 대중화, 악보 출판의 활성화, 음악 스타의 탄생 등으로 음악계 전반에 활기가 넘쳤다. 이러한 환경은 자연스럽게 개성 있는 작곡가들의 창작욕을 자극하고 뒷받침해줬다. 피아노의 시인 ‘쇼팽’, 가곡의 예술성을 드높인 ‘슈만’, 방랑의 음악가 ‘슈베르트’, 신들린 비르투오조(명연주자) ‘리스트’, 오르간적 음향으로 자신만의 교향곡을 개척했던 ‘브루크너’ 등 지금도 많은 사랑을 받는 음악가들이 대부분이 이 시기에 활동했다. 이번 책은 당시의 음악가 12명의 삶, 그리고 그들이 낳은 34곡에 대해 하나하나 써내려간다. 전작과 마찬가지로 음악가 개인의 기질과 내면, 당대에 그가 처해 있던 상황과 사회적 배경을 두루 살핀다. 가령 어디로 가야할지 알 수 없어 이리저리 부유하고 방랑하던 슈베르트의 모습을 그의 곡 《방랑자 환상곡》과 《겨울 나그네》를 연결시켜 설명한다. 또한 쇼팽이 스무 살에 고향을 떠나며 쓴 《피아노 협주곡 1번 e단조》에서 쇼팽이 죽을 때까지 앓았던 ‘향수병’의 전조를 읽어내기도 한다. 이뿐만 아니라 곡을 작곡하는 데 기반이 됐던 시, 연극, 미술작품 등을 함께 소개하기도 하고, 음악가들의 절절했던 사랑 이야기나 가족사 등도 풍부하게 서술해 곡을 폭넓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해준다.

특히 저자는 혼란스럽고 불안정한 당시의 사회적 상황이 음악가들에게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에 대해 자주 살핀다. 당시 유럽에서는 빈 체제에 대한 저항으로 크고 작은 봉기들이 계속 일어나고 있었고, 자본주의 체제가 도래했다. 젊은 예술가들은 규범을 거부하고 자신의 내면 감정에 충실한 경향이 강해지면서 방랑, 우울, 슬픔 등의 감정이 범람했다. 그러다보니 음악가들은 ‘광장에서 밀실로’ 숨어들어 음악에 대해 논하고 연주하는 경우도 많았다. 대표적으로 슈베르트가 억압적이고 살벌한 상황을 피해 친구들과 함께 만든 예술 모임인 ‘슈베르티아데’(슈베르트의 밤)을 꼽을 수 있다. 또한 경제적으로 여유 있는 신흥 부르주아지의 성장은 피아노라는 악기가 발전할 수 있는 기반이 됐고, 이는 자유로운 피아노 소품인 ‘캐릭터 피스’의 출현을 불러일으켰다고 집어주기도 한다.

각 곡의 구성 및 악장별 포인트, 주요 악기 등에 대해 설명하는 부분에서는 저자의 필력이 여전히 돋보인다. 전문적인 음악 용어를 쓰거나 복잡한 해설을 지양하고 한 곡씩 접근해 들어간다. 이는 각 장의 말미에 추천 음반을 소개하는 부분에서도 발휘된다. 어설픈 감상을 나열하는 대신 해당 음반만의 특징과 약점을 객관적으로 서술한다. 이러한 특징은 어떤 곡을 들어야 할지 망설이는 독자, 수많은 음반 중에 어떤 것을 골라야 할지 망설이는 독자에게 유용한 정보를 제공할 것이다.


음악을 듣는다는 것은 자기 안의 예술성을 발견하는 일

두 번째 책에서도 저자는 시종일관 직접 음악을 들어 보라고 권한다. 강연장에서 여러 독자들을 직접 만나면서 여전히 사람들에게는 클래식은 어렵고 고급문화라는 선입견이 자리하고 있음을 재확인했다. 더 안타까운 것은 시도조차 하지 않고 쉽게 포기하는 모습이었다. 어떻게 하면 ‘나’와 ‘음악’ 사이의 간극을 줄일 수 있을까? 저자는 실제로 듣는 게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본다. 우선 들어보자는 것이다. 이때 중요한 것은 음악을 공부해야 한다거나 음악적 지식을 쌓겠다는 강박에서 벗어나 감각적으로 온몸으로 음악을 받아들이는 일이다. “가슴으로 듣는 것이다. 가슴만 활짝 열 수 있다면 음악은 결코 어려운 것이 아”(224쪽)닐 수 있다.
또한 이번 책에서 저자는 클래식을 듣는 일에 대해 좀 더 직접적으로 이야기한다. 익숙한 소품만 듣기보다는 길고 묵직한 대곡을 들어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하고, 사회적으로 이미 형성된 ‘어떤 생각’의 틀에 갇히거나, ‘클래식 초보자를 위한 매혹의 선율’ 같은 것에 빠져서도 안 된다고 말한다. 클래식을 듣고 유식해지겠다는 허위의식도 내려놓으라고 당부한다. 책 곳곳에서 확인할 수 있는 저자의 이러한 지침들에 귀를 기울인다면 클래식 듣기가 좀 더 깊어질 수 있을 것이다. 음악 듣기는 현실적인 이득이 없는 무위 행위에 가깝지만, 저자의 말처럼 “음악을 듣는다는 것은 여전히 낭만을 꿈꾸는 행위”이며 “한 곡의 음악을 듣고 감동한다는 것은 자신의 내면에 깃들어 있는 예술성을 다시 발견하는 것과 다르지 않”(17쪽)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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